신동빈 집행유예 확정에 안도하는 롯데…'뉴 롯데' 전환 가속할 듯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신동빈 집행유예 확정에 안도하는 롯데…'뉴 롯데' 전환 가속할 듯

롯데그룹은 대법원이 국정농단·경영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신동빈 회장에 대해 집행유예형을 확정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7일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신 회장은 '뉴 롯데'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롯데지주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롯데 내부에서는 그룹 내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신 회장을 구심점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는 항소심 재판부가 대부분 무죄로 판단했던 신 회장의 경영비리 사건 중 일부를 대법원이 유죄로 인정해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그렇게 되면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는 신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8개월 동안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중요한 인수·합병(M&A) 건이 무산되는 등 그룹 경영이 위기에 처한 바 있다.

또한 실형 선고로 신 회장이 부재할 경우 경영권 분쟁 재발, 일본 롯데와의 지배구조 문제 등 지배구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었다.

이번 판결로 한숨을 돌린 롯데는 신 회장이 추진해온 '뉴 롯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신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뒤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롯데홀딩스가 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호텔롯데의 국내 증시 상장은 독립적인 지주사 체제의 완성이자, '롯데=일본회사'라는 이미지를 말끔히 없앨 수 있는 수단이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복귀 이후 첫 회의에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을 목표로 세웠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첫 해외 일정으로 베트남 현지사업을 점검하고 올해 5월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루이지애나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등 활발한 대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일본과의 갈등에 따른 여파를 살피기 위해 수시로 일본 재계와 금융권 관계자와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지주사 전환으로 해결해야 할 롯데 금융 계열사 정리도 마무리 단계다. 롯데는 최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MBK파트너스ㆍ우리은행 컨소시엄과 JKL파트너스에 매각을 확정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입장자료를 통해 "롯데그룹의 경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라며 "롯데가 발표한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길 바라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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