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나라를 파는 것만 매국노가 아니다"

"나라를 파는 것만 매국노(賣國奴)가 아니다."

취재 중 만난 사회학계 한 저명인사는 "정치가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욕심이 양심을 바꾸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관련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1980년 프랑스는 사회당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를 '캐비아 좌파'라고 비판했다. 호화 생활을 즐기면서 말로는 사회주의를 외친다는 뜻이다. 몸은 상류층이지만, 입은 서민을 말하는 이중성을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강남좌파'라 부른다. 조 전 장관은 대표적인 강남좌파다.

문재인 정부 위정자 대부분은 진보성향 지식인으로 꼽힌다. 이들 상당수는 국민 정서와 달리 억대의 재산을 보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2019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1873명의 평균 재산은 12억원이다. 당장 문 대통령만 신고한 재산이 20억1600만원에 달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재산은 문 대통령과 비슷한 20억2400만원,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고 정책 기조를 대변하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재산이 21억2700만원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애로에 공감하며 정책을 펼쳐야 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 재산은 42억9100만원, "억강부약 자세로 골목상권·서민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재산은 28억5000만원, 재산 형성 과정 논란으로 우여곡절 끝 임명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재산은 65억9000만원이다. '외국어고등학교 폐지'를 주장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경우 본인의 두 자녀는 외고에 보냈다. 현 정부 교육 기조는 기회와 평등이다.

대한민국 진보의 중심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평균 재산도 38억5800만원에 달했다. 보수권 본진인 자유한국당의 의원 평균 재산은 28억9800만원이다.

진보성향을 갖고 있는지, 강남에 살고 있는지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은 옳지 않은 행동을 하고, 남한테는 손가락질하는 기본적인 도덕성이 문제다. 지난 정부 '적폐청산'을 이끈 문재인 정부도 세력 안에 있는 낡은 관습을 버리고 성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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