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내 철강사가 나아갈 길, "혁신의 흐름 읽자"

4차산업혁명의 시대다. 자연 생태계 내에서도 적응 잘 하는 동물이 살아남 듯 산업계에서도 혁신의 흐름을 잘 읽는 기업이 성공한다. 점진적 변화를 꾀하며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면 기업의 미래는 걱정이 없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것을 보고 국내 철강업계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 지 깊이 고민해보았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34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보다 66.6%나 줄어든 데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1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9882억원, 영업이익 1조398억원을 기록했다.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국내 철강사 빅2의 영업이익 하락은 단순히 기업의 잘못 만은 아니다. 연초 70달러대였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120 달러로 70% 이상 급등해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철광석 가격은 86달러로 떨어졌지만 올해 초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 기조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적을 무시하란 의미는 아니다. 매 분기 마다 나오는 '성적표'는 기업 스스로에게 있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거울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전 세계적 흐름을 살펴보면 현재 철강업계는 공급과잉에 당면하고 있다. 기술격차 등 제품의 차별화로 얼마든지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추가적인 연구 개발과 융복합철강 기반 클러스터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게 우선이다.

생산의 시대는 끝났다. 경제성장이 둔화된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수요를 생각해 고품질,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급변할 필요는 없다. 국내 철강업계는 한 단계 진보해야 한다.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재시장 수요 트렌드에 대응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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