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베레모 대체할 전투모 형상잡혀

▲ 본지가 6일 입수한 육군 전투모 제정(안). 지난해 9월 열린 DX코리아에서 육군이 공개한 전투모(아래). 아래 사진은 미군과 유사한 형태다.

여름에 따뜻하고 겨울에 시원하다는 냉소가 섞인 평을 받는 육군의 베레모를 보완할 전투모가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냈다.

당초 육군은 워리어플랫폼의 일환으로 미군의 패트롤캡 형태의 전투모를 지난해 공개한바 있지만, 해·공군과 동일한 기존의 전투모 형태로 형상이 가닥이 잡혔다.

본지가 6일 입수한 군 내부 자료에 따르면, 기존의 베레모와 함께 추가보급이 될 전투모는 해·공군과 동일한 형상이지만 모자 뒷부분에 사이즈를 조절하는 벨크로와 새롭게 보급될 전투용 아이웨어(선글래스)를 고정하는 부분이 추가된 모양새다. 전투모 소재도 착용감이 향상된 소재가 채택될 예정이다.

육군 전 장병 42만명에게 1개씩 보급될 전투모의 개당가격은 약 4000원으로 17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베레모가 폐지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와 달리 베레모는 각종 행사 등에 착용된다.

베레모가 폐지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육군에 베레모 채택되면서 대통령령으로 정해지는 군인복제령상에 육군의 군모는 베레모 규정돼 있어, 관련 규정을 바꾸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미 충분한 베레모 재고가 있기 때문에 베레모와 전투모를 같이 보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철제계급장이 부착된 구형 육군전투모, 저시인성 계급장과 짧은 챙이 적용된 미군 전투모,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러시아군 전투모, 챙과 모자산이 부드러워 휴대성이 뛰어난 네덜란드군 전투모, 땀을 흡수하고 착용감을 높여주는 밴드가 부착된 오스트리아군 전투모, 후면 밴드로 신축성을 준 일본 육상자위대 전투모, 미군을 모방한 중국인민해방군 전투모, 전술적 활동을 위해 개조된 중화민국(대만) 육군 전투모 사진=팀 더37 벙커

이번 전투모 선정과 관련해 일선 야전에서는 '베레모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형상 선정에 대한 아쉬움이 함께 나왔다.

익명의 육군 장교는 "타군에 비해 간부·병 구분없이 탈모보행으로 군기위반 사례가 눈에 띄는 육군의 군기위반이 줄어들 것 같다"면서 "당초 군에서 베레모를 선정한 것에도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베레모 채택 당시 일부 육군 장성들은 '덥고 습도가 높은 몬순기후의 여름날씨와 유럽에 비해 일조량이 높은 한반도 기후에 베레모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익명의 육군 간부는 "짧은 모자챙과 낮은 모자산을 채택한 미국 등 외국군 전투모 채택 시류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면서 "육군만 타군과 달리 간부의 경우 번쩍이는 철제계급장을 군모에 부착하는데 이는 전술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의 관계자는 "군의 피복류 개선 분야에는 상당히 많은 의견이 제시돼 이를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전투모에 부착되는 계급장 부착방식 등은 시제품 착용 등에 반영해 보겠다"고 말했다.

육군의 신형전투모는 빠르면 이달, 혹은 12월부터 시험착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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