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도 전동화, 심장에는 'SK'…국산 배터리 독주 어디까지

▲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SF90 스트라달레(SF90 Stradale)'를 공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페라리도 자동차 업계 전동화 물결에 동참했다. 전기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는 국내 대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제품을 장착해 그 의미를 더했다. 그 밖에 슈퍼카들도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산업계에 기대감을 가져다주고 있는 상황이다. 단, 중국산 배터리 업계 추격이 만만치는 않다.

페라리는 7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첫 양산형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페라리에서는 다소 작은 8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면서도 플래그십 자리를 차지한 첫 모델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4륜 구동도 페라리에서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SF90이 페라리 9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모델로 선정된 이유는 간단하다. 페라리의 어떤 모델보다도 강력한 성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SF90은 최고출력이 1000마력에 달한다. 780마력을 내는 4ℓ(리터) 가솔린 엔진에 220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 3개를 추가했다.

폭발적인 성능을 버텨내기 위한 여러 노력도 병행했다. 흡기와 배기 시스템을 완전히 재설계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로 인한 270㎏ 무게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 소재 경량화와 역학 설계도 병행했다. 변속기도 새로운 오일 배스 형식 8단 듀얼 클러치로 구동계 출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특히 배터리는 SF90를 개발하는데 주요 난제 중 하나였다. 하이브리드카가 강력한 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우수한 배터리가 필수인데, 현재 기술력으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있어서다.

▲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SF90 스트라달레(SF90 Stradale)'를 공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페라리는 SK이노베이션을 선택했다. 단시간에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으면서 발열까지도 해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SF90에 탑재된 SK이노의 배터리는 고성능 리튬이온 제품이다. 용량은 7.9㎾h로 전기모드로만 최대 25㎞를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앞서 SK이노는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다임러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SF90을 통해 플래그십 슈퍼카 '심장'까지 책임지게 되면서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 됐다.

SK이노뿐이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선구자인 LG화학은 포르쉐가 만든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포르쉐 플래그십은 아니지만, SF90과 달리 완전 전기차라는 점에서 기술적인 우월성을 뽐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 내놓은 전기차 EQC에도 역시 LG화학 배터리가 숨어 있다.

미국 GM도 LG화학과 함께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세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중국 CATL도 후보에 올라있지만, 기술 차이를 감안하면 LG화학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 8기통으로도 페라리 플래그십 자리를 꿰찬 SF90의 파워트레인. / 손진영기자 son@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으로 보면 중국산 배터리가 월등하지만, 성능에서 국산 배터리에 밀리는 탓에 고성능 제품에는 도입하기 어렵다는 평가"라며 앞으로도 국산 배터리 도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중국산 배터리가 경쟁력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국 배터리 업계가 현지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하에 빠르게 기술력을 높여가고 있는데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도 최근 CATL에 배터리를 공급받는 내용을 잠정 합의했으며, 주요 자동차 생산 브랜드들도 중국 배터리를 눈여겨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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