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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수능난이도분석] 국어·수학 "수험생 체감 난이도 다소 평이"

[수능난이도분석] 국어·수학 "수험생 체감 난이도 다소 쉬워"

국어 고난도 문항 22번, 40번

수학 고난도 문항 20·21·29·30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수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올해 수능 주요과목인 국어는 지난해 보단 쉽게,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1교시 국어 영역에 지원했다가 실제로는 응시하지 않은 결시율이 10.14%로 나타나는 등 올해 처음으로 수능 응시자 수가 40만명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학생 지원자가 대폭 줄어든 반면 졸업생 비율은 늘었다. 이런 변화가 표준점수나 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

수능 1교시 국어 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초고난도 문항'으로 난이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견줘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전년도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 비율도 0.03%(148명)에 불과했다. 고난도 문항은 22번과 40번으로 이 문항들을 얼마나 잘 풀어냈느냐에 따라 최상위권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추천한 현장교사들은 이날 국어 영역이 끝난 뒤 "이번 수능 국어는 전년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문학 영역에서 고전시가인 '월선헌십육경가'와 '어촌기'를 지문으로 삼은 22번과 독서 영역에서 바젤 기준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개념을 지문으로 삼은 40번이 꼽혔다. 김용진 동국대사법대부속여고 교사는 "EBS 교재에 연계된 작품이지만, 고전시가이고 EBS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 지문에 일부 포함돼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40번 문항에 대해 김 교사는 "해당 문항과 연계된 지문은 EBS 연계지문이 아닌데다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제 분야까지 다루고 있다"며 "또 BIS 비율 용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가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학생들이 그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풀 수 있어 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입시업체도 대체로 교사들과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은 전년도나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며 "선택지와 지문이 다소 짧게 구성돼 체감 난도가 낮았을 것"이라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매우 어려웠던 전년도 수능에 비해 쉬워졌지만 변별력은 확보한 시험"이라며 "경제분야를 다룬 독서영역 등은 여전히 어렵게 출제돼 다소 부담스러워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과학기술 지문이 전년도에 비해 쉬워졌기 때문에 인문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다소 유리할 수 있다"며 "전년도 1등급 컷인 84점, 2등급 컷인 78점에 비해 등급컷은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보다는 쉬웠지만 무작정 쉽지는 않은 변별력은 있는 시험"이라며 "올해 9월 모의평가 정도의 난이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초고난도 문항은 없지만 지문길이가 줄어도 여전히 독서 지문은 읽을 정보량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1등급 컷은 90점 전후에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1교시 국어 영역 출제 방향과 관련해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만한 소재나 제재를 찾아서 내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수능에서는 배경지식 유무에 따라 (문제 풀이에) 유불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 "작년 수능·올해 모평과 비숫한 수준"

수능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20번, 21번, 29번,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수능 2교시 이후 대교협 현장 교사들은 대체로 작년 수능과 9월 모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현장교사들은 "수학 나형 중 매년 가장 어려운 30번 문항이 작년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나형 난이도는 올해 9월 모평과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며 "큰 틀에서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내용 전체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내용 전체에서 각각 출제됐다. 공통문항으로는 모집단과 표본의 뜻을 알고 표본평균과 모평균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이항분포의 뜻을 알고 평균과 분산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을 이해하고 그 순열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을 출제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수학 영역 출제 방향에 대해 "2009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에 기초하여 설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수능이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가 빠지고 수학 나형에 삼각함수가 포함되는 등 출제범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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