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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단기차익 노리는 '단타족', 테마주·바이오주 '주의보'



단기에 고수익을 노리는 '단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실질적 가치를 평가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호재를 노리는 단기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체가 불분명한 정치 관련 테마주나 바이오주의 급등락이 일상화되고 있다.

◆"딱 일주일만"…이낙연 테마주 '반 토막'

최근 증시에는 테마주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를 비롯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나 흑사병 관련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한때 급등하며 차기 대권 주자의 경쟁 구도가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도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이슈에 급등한 테마주의 경우 주가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가 없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이낙연 총리의 테마주로 불리는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11월 15일 주당 1680원에 거래되다 지난 15일 5370원까지 오르며 1년 만에 3배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이 총리의 친동생인 이계연 대표이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며 20일 3290원까지 급락했다. 5일 만에 반 토막이 난 셈이다.

바이오·제약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 역시 유의해야 한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제약주 투자는 철저하게 파이프라인에 근거해 개별 기업별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제약업체 관계자 역시 "경쟁사만 살펴봐도 임상 과정의 정보를 과장한 측면이 있다"면서 "인기 산업으로 분류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팩트(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바이오주와 테마주 열풍은 단기에 수익을 내보겠다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황세운 자본시장 선임연구원은 "차익만 챙겨서 빠르게 빠져나오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 테마주 인기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주일 만에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경우가 한국에 유독 많다"며 "기초체력(펀더멘탈) 중심의 장기투자로 투자문화가 바뀌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전문위원은 "테마주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는 부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주식 관련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단타 부추기는 유튜브, 투자자들 '현혹'

구글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단타 중심의 투자 문화를 부추기는 동영상이 많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한 해 동안 유튜브를 이용한 국내 이용자는 3500만명을 넘어섰다.

유튜브에는 자극적인 제목들도 많았다. '100억 부자가 알려주는 투자 팁', '일 년 반 동안 45억 벌기' 등 제목만으로 주식 입문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 만한 동영상들이 가득하다. 조회수 100만회 이상 기록한 영상도 있다. 그중엔 자신을 드러낸 전직 증권업계 종사자도 있었지만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이었다.

투자 강의를 듣고 있다고 밝힌 회사원 전승찬(27)씨는 유명 온라인 교육업체로 알려진 M사에서 주식 강의를 15만원 가량에 사들였다. 그는 "유튜브 주식 강의도 찾아봤는데 그래프나 차트 중심으로 설명하더라"며 "그들도 일반 투자자다 보니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까 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명 사이트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듣는 강의는 신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사설 과외나 인터넷 강의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는 정보를 무작정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투자할 종목의 검증된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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