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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외환보유액과 국제투자포지션 ②

[신세철의 쉬운 경제] 외환보유액과 국제투자포지션 ②

신세철 칼럼리스트.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환보유액을 대외지급능력을 오해하기 쉬우나, 실질 대외지불능력은 국제투자대조표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국제투자대조표(International Investment Position)는 한 나라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내국인의 대외투자) 및 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 잔액을 보여주는 통계다. 국제투자대조표에 나타나는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에서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대외금융자산(net IIP)이 실질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국제투자대조표에서 (대외지급)준비자산 항목으로 표시되는 외화보유액은 대외금융자산 구성항목의 하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투자 자금은 대외금융부채의 일부분이다. 예컨대, 외국인이 외화를 들여와서 환전하여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다면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외국인의 국내 자산보유지분이 늘어나 대외금융부채도 늘어난다.

국제투자대조표에서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를 차감한 순대외금융자산(순국제투자)이 실질 대외지급능력으로 2019년 9월말 현재 5,026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더하여 거주자 외화예금 750억 달러와 개인 금고 보유분까지 합하면 우리나라는 6,000억 달러 가까이 순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거주자 외화예금은 대외충격이 있을 경우, 1997년 외환금융위기 때처럼, 차익을 노리고 퇴장해 있을 가능성도 크다. 외국인 투자 평가액은 금리·주가·환율 변동에 따라 매일매일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며 대외금융자산 또한 그만큼 줄어들었다 늘어났다하기 마련이다.

경상수지는 국민경제의 중간 성적표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하여 외국인의 국내투자 손익과 함께 내국인의 국외투자 손익까지 포괄한 순대외금융자산(순국제투자)이 국민경제의 최종성적표로서 진정한 의미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환율의 결정과 변동에는 단기로는 외환보유고, 투자심리, 국제정세 같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중장기로는 국가경쟁력의 총체적 결과를 나타내는 대외지급능력 즉, 국제투자포지션에 결정적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IMF사태 이후 2019년 현재까지 경상수지 누적흑자가 GDP의 2/3에 육박하는 약 1조 달러에 육박하는데도 원화가치 평가절상은 사실상 없었다. 이처럼 어이없는 사태의 큰 원인은 내국인은 대외투자에서 큰 손실을 입었고,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투자여 커다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실물부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금융부문에서 외국인들에게 이리저리 빼앗긴 셈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줄기찬 경상수지 흑자를 이루면서도, 대외금융자산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2014년 이후에 비로소 플러스를 기록하기 시작하여 2019년 9월 현재는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금융부문 경쟁력이 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는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에 이의를 달지 못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b]주요저서[/b]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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