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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구자경 LG 명예 회장, '인화'의 삶을 돌아보다

진주중학교 시절 구자경 명예 회장. /LG



LG는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오랜 동안 여러 사람이 화합한다는 '인화'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 회장은 바로 이 인화를 LG그룹에 이식한 주인공이다. 1986년 관리자 연수회 '전략 경영시대를 연다' 중 "인화단결의 이념은 세계화의 전략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되어야한다"던 당부가 바로 첫 발걸음이었다.

구 명예 회장은 1925년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인화 정신을 체득했다. 엄격하면서도 실용을 중시하는 가풍 속에서 자라면서 6남4녀의 형제를 이끌며 우애를 중시하고 책임감도 길렀다.

1976년 9월 구 명예회장(가운데)이 한-독 경제교류에 대한 공로로 독일 정부로부터 유공대십자훈장을 받고 있다. /LG



구 명예 회장은 경영에 뛰어들기 전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지수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다.

구 명예 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이사로 취임하며 LG그룹 경영자로 새출발했지만,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퇴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대표적인 성과가 'LG인화원'이다. 인화원은 LG그룹의 직원 교육 기관으로, '인재 육성이 기업의 기본 사명이자 전략이요, 사회적 책임이다'란 철학에서 설립됐다. 개원식에서 구 명예회장은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와 함께 성장한다"며 중요성을 언급했다. 실무를 중심으로한 교육 체계에 대해 호평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선정 세계 12대 기업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88년 11월 LG인화원 개원 기념촬영 /LG



구 명예 회장은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연달아 취임하고, 1973년에는 학교법인 연암학원을 설립하면서 교육 지원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1974년에는 연암축산원예대학(현 연암대학교)를, 1984년에는 연암공업대학도 설립했다.

구 명예회장은 재계에서도 다양한 협력 활동에 앞장섰다. 1975년에는 한독경제협력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1976년에 독일연방공화국 유공대십자훈장 수훈을 받았다. 1987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제 18대 회장도 맡았다.

구 명예회장이 2012년 연암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



기술력을 중시하는 사풍도 구 명예 회장이 주도한 분위기다. 1979년 한국발명특허협회 회장을 지낸 후 1982년에는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생산기지인 헌츠빌 법인을 설립했다.

1985년에는 안양에 럭키금성 연구단지를 준공했고, 1986년에는 럭키경제연구소도 새로 운영을 시작했다.

구 명예 회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전에 경영권을 물려준 총수다. 1995년 그룹 이름을 LG로 바꾸면서 아들인 고 구본무 회장에 자리를 물려줬다.

구 명예회장은 은퇴 이후에도 교육과 사회 기여 활동을 물밑에서 지원해왔다고 전해진다. 은퇴 직후인 1996년에는 원서동 자택을 기증하고 국내 최초 전자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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