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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포털의 책임감과 함께 이용자 의식도 성장하는 한 해 되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야의 종소리', '경자년'

2020년 새해가 밝은 시점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이 보여주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 상위권에 오른 단어들이다. 실검은 실시간으로 이용자가 많이 검색하는 이슈를 나타내는 순위로 그동안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아보는 지표로 쓰였다. 사람들은 심리상 실검 순위에 오른 이슈를 클릭해 살펴보기 때문에 파급력 또한 크다.

하지만 이런 점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실검은 논란의 중심이 됐다. 특정인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이 힘을 모아 '00 힘내세요', '00 사퇴' 등을 실검 순위에 올렸다. 언론 조작의 장으로 변질된 모습이다. 특정 상품이 실검 순위를 장악하는 일도 벌어졌다. 광고업체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제품 이름을 검색하도록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언론사는 클릭수를 늘리기 위해 실검에 나온 내용을 담은 기사를 쏟아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자 많은 사용자가 피로감을 느꼈고 포털 업체는 대응에 나섰다. 카카오는 오는 2월 중 실검을 폐지할 예정이다. 실검을 대체할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했지만 통 큰 결단이라고 느꼈다. 실검을 통한 사용자 유입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아 종료한다"는 뜻을 밝혔다. 네이버는 상업적 목적의 검색어가 이용자의 실검 순위에 나타나는 걸 최소화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댓글 기능도 초기 기대했던 이점과는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면서 실검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알 수 있어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장 뉴스 댓글창을 눌러봐도 욕설과 비방 댓글이 상당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댓글 폐지, 실명제 도입 등 목소리가 나온다. 악성댓글로 인해 연예인 자살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아예 연예뉴스 댓글을 없애기도 했다.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는 포털 업체의 책임감을 보여준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이 같은 올바른 움직임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본다.

'2020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새해를 알리는 기사에는 모처럼 훈훈한 댓글이 많이 달렸다. 포털의 건강한 인터넷 생태계 조성 노력과 함께 이용자의 윤리의식 또한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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