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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신의 그릇대로 산다



삼십 억의 재산을 모으고 싶은데 왜 나는 이십 억에서 늘어나지 않는 걸까.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은데 왜 나는 책을 내도 잘 팔리지 않을까. 상담하다 보면 다른, 비슷한 내용을 듣게 된다. TV 예능프로그램처럼 이게 고민이냐 아니냐를 따질 일은 아니다.

본인에게는 큰 고민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몇십억 재산을 가질 수 있고 세상을 감탄시키는 글솜씨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게 되지 않는 게 사람의 인생이다. 같은 재물운을 갖고 있어도 빌딩주인 이 되는 사람이 있고 집 한 채로 끝나는 사람이 있다.

조선시대 어떤 부부가 천석꾼이 되는 게 꿈이었다. 죽어라 일해서 몇백 석을 거두는 부자가 됐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천 석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답답했던 부부가 스님에게 여쭈니 스님의 말씀이 그랬다. "두 분의 사주를 보니 천 석 그릇이 아닙니다. 여기서 만족하셔야 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 쌓기만 했던 곡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기 시작했다. 부부는 자기 그릇을 받아들이면서 행복이 시작됐다. 재물운이 이십 억이라면 거기에 만족하면 된다. 그만한 재물도 대단히 많은 것이다. 문창성의 운세가 있어 책을 낼 정도면 축복받은 재능이다.

세상에 잘 팔리는 책을 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자기 그릇에 만족하면 그것 자체로도 즐거운 인생이 된다. 문제는 그 그릇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은 그릇을 탐낼 때 시작된다. 자책하고 비탄에 빠져서 자신을 괴롭히면서 살아간다.

사람은 모두 주어진 그릇이 다르다. 자기 것이 아닌 그릇을 가지려 하면 고통만 늘어날 뿐이다. 안 될 일에 모든 힘을 쏟으면 일은 진척이 없고 결국은 지쳐 쓰러진다. 사람은 쓰러지려고 사는 게 아니다. 자기 그릇의 크기를 잘 가늠하는 것 그릇을 인정하고 적절하게 맞춰 사는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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