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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개(華蓋)



교보문고는 2019년의 독서 키워드가 '오나나나'라고 발표했다. '오나나나'는 오롯이 나를 향한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삶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나의 단어일 뿐이지만 나에 관한 관심이 크게 많아진 사회 풍조를 보여준다. 나에 대해서 집중 성향이 커가는 사회 트렌드를 봤을 때 팔자 안에 화개의 기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화개는 묘지로 화려함을 덮고 자숙한다는 암시가 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사회적 욕망이 적다는 특성도 있다. 예술의 별이며 고독하다. 예술이 쉬운 것이 아니지만 고독이 영감으로 가는 통로 아니겠는가. 화개가 중중하면 머리가 비상해도 무능하고 나태하기 쉽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서 철학적이고 사색하는 것처럼 보인다.

진(辰)과 술(戌)의 관계라면 수라(修羅)의 영역에 속하므로 고독함은 더욱 심하다. 화개가 월살(月煞)과 형충되면 동분서주하고 마지막에 애로가 나타난다. 경제적으로 물질에 관해서는 궁핍한 생활을 한다고 보는데 여자가 화개 팔자일 때는 과부가 되거나 재혼을 한다는 해석도 있다.

남편이 구도자이거나 칠살과 합작하면 성직자와 정통하는 때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 판단은 운에서 여러 살이 합작할 때 일어는 것이다. 운세의 향상 시에는 업무를 잘 수행하고 고독과는 대조적으로 참모로 창의성이 뛰어나다. 혼자 잘하는 사주 특성이 잘 반영된 작가 프리랜서 크리에이터도 적합하다.

예술적인 일을 하며 스스로 모든 걸 꾸려나가면서 효율이 높고 업무의 범위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선망하는 직업으로 떠오른 크리에이터는 요즘의 사회 흐름이라 본다. 창의성이 필요한 직업들은 화개 기운을 지닌 사람들에게 잘 스며든다.

화개 기운은 예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나 장성과의 합작일 때는 지도자로 그 재능과 이름을 떨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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