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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57>경자년, 승리의 브이(V) 한 잔

비오니에·베르데호·베르멘티노

안상미 기자



새해 다짐이 벌써 흐지부지 됐다면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매년 이맘때면 양력설과 음력설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두 번 가질 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경자년(庚子年) 하얀쥐의 해엔 원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도록 와인도 승리의 브이(V)다. 와인 포도품종 가운데 영문 철자가 브이로 시작하는 비오니에(Viognier), 베르데호(Verdejo), 베르멘티노(Vermentino) 등으로 만든 와인이다.

(왼쪽부터)얄룸바 에덴 밸리 비오니에, 보데가스 메나데 베르데호, 사쏘레갈레 베르멘티노 /나라셀라



비오니에는 고급 화이트와인 품종으로 꼽힌다. 그만큼 재배하기도 까다로워 멸종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와인으로 만들어놔도 와인메이커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 품종이 바로 비오니에다.

호주 얄룸바는 비오니에 품종에 있어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가장 영향력있는 와이너리다. 재배하긴 어려웠지만 비오니에의 가능성에 30년 가까이 투자한 결과다.

'얄룸바 에덴 밸리 비오니에'는 비오니에 품종 100%로 만들었다. 야생효모로 발효를 해 맑고 자연스러운 질감이 잘 살아있다. 품종 특유의 맑고 수수한 봄꽃향이 매력적이다. 산도 높은 화이트와인을 싫어했던 이들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음미할 만한 풍미가 길게 남겨진다. 비오니에 특유의 풍미를 느끼려면 일반 화이트와인보다는 높은 온도로 마시는게 좋다. 설 연휴를 맞아 전이나 고기 만두는 물론 다양한 샐러드와도 먹기 좋다.

베르데호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이트와인 토착품종이다. 스페인 보데가 메나데는 내츄럴와인 전문 와이너리로 숙성기간을 달리해 다양한 내츄럴 베르데호 와인을 만들고 있다.

'보데가스 메나데 베르데호'는 베르데호 단일 품종으로 만들었다. 포도를 재배하면서 구리, 살충제 등을 쓰지 않았으며, 양조 과정에서도 동물성 성분과 이산화황을 배제한 내츄럴 와인이다. 레몬과 라임, 꽃향을 비롯해 내츄럴 와인의 특징인 송진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미네랄 풍미도 입안을 맴돈다. 달지 않으며, 산도와 풍미가 적절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 여운이 길다.

이번엔 이탈리아다. 베르멘티노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화이트와인 토착품종이다. 사르데냐 섬에서는 베르멘티노가 가장 중요한 품종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쏘레갈레 베르멘티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마렘마 지역에서 베르멘티노 품종 100%로 만든다. 마렘마는 토스카나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와인산지로 꼽히는 곳이다. 자갈이 풍부한 토양과 서쪽에서 불어오는 해풍, 다양하게 변하는 기후가 만들어내는 마렘마만의 독특한 테루아가 와인에 그대로 담겨있다.

투명한 노란빛에 레몬과 감귤, 복숭아 향과 함께 약간의 지중해 허브의 향도 맡을 수 있다. 산도와 알코올이 잘 어우러져 입안에서 구조가 단단하며, 고소한 풍미도 느낄 수 있다. 랍스터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리며, 야채 샐러드나 해산물 샐러드 등은 물론 강렬한 허브를 곁들인 메인 코스와도 먹기 좋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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