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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의 작가산책/9] 유튜브 성공의 비밀을 '소리'에서 찾은 김민철 작가

김민철 작가와 김태한 출판기획자가 서울 서초구 내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나누는 모습/책과강연



[b]"소리가 콘텐츠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소리를 간과한 콘텐츠는 오래갈 수 없다."[/b]

얼마 전 우리나라의 6세 여아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서 청담동에 90억원이 넘는 빌딩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많은 이슈를 만들어낸 이 소식에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명백한 것은 유튜브가 돈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에는 나이, 학벌, 성별, 그 어떤 제약도 없다는 것이 '그렇다면 나도'라는 생각을 쉽게 가질 수 있게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전 세대를 합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8월 한 달 총 사용시간이 460억분으로 조사됐다. 과거 정보 검색을 할 때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알아보거나 혹은 진일보해서 '구글링'을 통해 정보 검색을 하던 시대가 저물고 이제 간단한 것조차도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다. 관련 영상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너도나도 콘텐츠 크리에이션에 목숨을 건다.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이 '유튜버'라니, 이는 10년 전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다. 이러한 유튜브 안에서 '소리'에 집중해 콘텐츠를 발견한 이가 있다. 김민철(34)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저서 '억 소리 나는 유튜브-소리의 비밀'을 통해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유튜버)들의 성공에는 청각적인 메시지 전달의 공식이 숨어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김 아나운서를 서울 서초동 인근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b]- 유튜브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럼에도 '억 소리 나는 유튜브-소리의 비밀'를 쓴 이유가 궁금하다.[/b]

"맞다. 아마도 세상의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반영하는 게 '책 제목'이 아닐까 생각했다. '4차 산업혁명'이니 '비트코인'이니 하는 게 유행이라도 될라치면 어느새 서점 평대 위에 수북이 관련 책들이 출간 되어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어느 날 유튜브를 보는데 똑같은 콘텐츠를 다른 2명의 유튜버가 진행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분명 내용은 같은데 나도 모르게 한쪽 영상만 보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왜 그럴까' 고민하다가 순간 '시청(視聽)'이란 단어를 다시 보게 됐다. 단어의 뜻은 '보고 듣는 것'이었다. 흔히 우리는 동영상 플랫폼이라고 하면 '영상'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청각적 요소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ASMR도 그러한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소리와 밀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부분에 대해 책을 쓰게 됐다."

[b]- 저서를 쓰면서 힘든 일은 없었나.[/b]

"책의 방향과 콘셉트 설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특히 유튜브와 스피치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소리'라는 유튜브에서 조금은 생소한 부분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또한 유명 유튜버가 아닌 제가 유튜브 관련 책을 쓰는 것에 대해서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이 또한 생각의 차이고 보이는 모습보다 내용 자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했다. 특히 스피치 부분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기에 제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하나씩 풀어가기 시작했다.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한 뒤로는 어려움 없이 써 내려 갔다. 아무리 피곤하고 바빠도 하루에 한 장은 무조건 쓰자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그 덕분인지 책을 쓰기 시작한지 1달 반 만에 초고가 완성됐다."

[b]- 저서를 통해 특별히 강조하고픈 점이 있다면.[/b]

"소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전달하고 싶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은 '소리'를 '시각'의 서브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보이그룹의 퍼포먼스에 소리가 없다고 가정해보면 소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소리는 단순히 유튜브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다. 소리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여러분의 비즈니스와 자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b]- 말이 나온 김에 본인의 직업을 다시 소개해달라.[/b]

"'말하는 사람'이다. MBC 충북 라이오에서 DJ도 했으며, 공식 행사에서 전문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공공기관, 기업행사 700회 이상 진행했고 출강도 300회 이상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스피치 강사이기도 하다. 최근엔 책 때문인지 유튜브 관련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b]- 아나운서가 첫 직장은 아닌 것 같다.[/b]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 직장인이었다. 나에게 직장이란 곳은 한 달간 몸속 피를 빨리면 한 달에 한 번 수혈해주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나아질 것도, 퇴보할 것도 없는 상태말이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행사 진행자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날의 희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결국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체질에 맞음을 깨닫고 지금 이 일을 하게 됐다."

[b]- 다시 유튜브 얘기로 넘어가서, 유튜브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한다.[/b]

"그럴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튜브 시장이 포화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개인을 브랜드화 시키고 개인 스스로를 채널화 시키는 것은 점점 더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다. 그 방법이 계속해서 유튜브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것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지금 유튜브에서 유명한 채널들 중에서는 예전에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서 유명했던 채널들 혹은 그때를 경험했던 분들이 굉장히 많다. 즉 앞으로 새로운 플랫폼이 생긴다하더라도 결국 유튜버들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넘어갈 것이고 팬들 역시 따라갈 것이다. 플랫폼이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유튜브가 망할까봐 시작하지 않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고민할 시간에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b]-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이 있다면.[/b]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목표가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중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갖는 이들과 함께 무언가 더 큰 것에 도전하려고 한다. MC로서 스피치 전문가로서 더 많은 더 큰 무대에서 오랫동안 서고 싶다."

[b]김민철 작가는...[/b]

1987년생.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 전공. 현 유튜브 '민철TV' 운영자.

2018. 9. 저서'억 소리 나는 유튜브-소리의 비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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