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품은 항공사, 이륙 준비중] (上)대한항공

-항공업에 숙박업까지…시너지 효과 노려 '호텔' 운영하는 韓 항공업계

-대한항공, '인터컨티넨탈 호텔'…개관 이후 2년 넘게 적자만 '1477억'

▲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주요 항공업체들이 최근 몇년간 호텔 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항공사들은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호텔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는 진출 초기 상황이어서 기대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트로신문은 주요 항공사들의 호텔 사업 현황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항공사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자로서 'Lodging(숙소)' 사업이 단연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분야로 꼽힌다. 자사의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바로 호텔로 연계함으로써 각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실적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적 항공사 중에서도 FSC(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호텔을 운영 중이며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도 2018년부터 본격적인 숙박업에 뛰어들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센터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 중이다. 1989년 대한항공이 100% 출자 법인으로 설립한 한진인터내셔널이 2011년 윌셔그랜드호텔의 영업 종료 후, 재개발을 통해 2017년 6월 윌셔그랜드센터를 개관했다. 윌셔그랜드센터는 889개 객실을 보유한 인터컨티넨탈호텔과 1만1200평 규모의 사무공간, 7층 규모의 저층부 상업공간 및 컨벤션 공간을 갖춘 최첨단 건물이다.

대한항공이 기존 윌셔그랜드호텔을 재개발해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세우기까지 6년의 시간을 쏟아부었지만 최근에도 '마이너스' 실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호텔 사업의 매출 부문은 지난해 3분기 1379억1234만3000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4%를 차지했다. 또한 2017년에는 915억7265만1000원으로 0.7%를, 2018년에는 1662억297만5000원으로 전체의 1.2%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에 있어 3분기 기준 -410억8092만1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017년에는 -500억8802만5000원, 2018년에는 -565억8411만6000원 등 윌셔그랜드센터를 개관한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약 2년 6개월 기간동안 약 1477억5306만2000원의 적자를 냈다.

문제는 항공사업에 따른 실적도 상황이 녹록치 못하다는 데 있다. 항공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보잉 737맥스 기재 결함 이슈를 비롯해 일본 여행 보이콧·홍콩 시위 장기화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상 성수기라고 불리는 지난해 3분기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지만 영업이익(1179억원)은 전년(2018년) 동기 대비 70%가량 하락한 것이어서 타격이 컸다. 여기에 호텔 사업의 부진까지 겹쳐 안팎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하는 호텔 사업의 이익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회사의 기대치보다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호텔사업을 항공사들이 가지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여행객을 대상으로 시너지효과를 갖기 위해서다. 특히 인바운드 같은 경우,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매출로 유인할 수 있어 부대사업으로써 관계가 깊다. 그래서 호텔업을 하게 되면 시너지가 있는 것이다"며 "항공기를 통해 해당 국가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을 항공사 호텔로 안내할 수 있는 우선적인 채널을 갖게 된다. 여행객들에게 항공과 호텔의 동시 제공이라는 편리함을 줄 수 있다. 항공과 관광은 불가분의 관계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이라고 하면 숙박, 관광 컨텐츠 등 여행에 대한 것을 다 말하는데 이 가운데 호텔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항공사들의 호텔사업 적자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서 그렇다. 새로운 산업의 시장에 들어가게 되면 처음에 도입기가 필요하다. 아마 승산이 없으면 벌써 매각을 했을 것이다"며 "단기적으로만 보면 적자를 줄여 나가기 위해서 매각을 할 수도 있는데 길게 보면, 사실은 잠재 수익이 기대되는 수익 모델이지만 당장의 손익을 따져 사업을 쉽게 접을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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