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교역 성장세 확대…"韓 고부가가치 서비스 경쟁력 높여야"

▲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교역 추이, 주요 서비스 업종별 비중. /한국은행

서비스교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점차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글로벌 서비스교역 현황과 특징 및 시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교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품교역이 감소 전환(-2.7%, 명목 교역액 기준)한 지난해 상반기 중에도 서비스교역은 증가세를 유지(1.0%)했다.

전세계 교역에서 서비스교역의 비중은 20% 정도지만 부가가치 교역 기준으로는 약 50%를 차지해 상품교역에 비해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서비스교역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상품교역보다 증가 추세도 안정적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상품교역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던 서비스교역은 위기 이후에도 상품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유럽재정위기 등 글로벌 상품교역이 급락한 시기에도 서비스교역은 둔화폭이 제한되면서 변동성도 크게 축소됐다. 글로벌 서비스교역은 국가 별로는 선진국이, 업종별로는 여행, 기타 사업, 운송 서비스 등이 주도했다.

글로벌 서비스교역은 선진국의 주도하에 고부가가치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상품교역에 비해 교역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IT 기술 발전, 인터넷 보급 확산, 경제의 지식 집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문·경영컨설팅, 연구·개발, 통신·컴퓨터·정보, 지식 재산권 사용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교역이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연구 개발, 전문·경영컨설팅 서비스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반면 운송 서비스의 경우 화물 운송 부진 등으로 비중이 축소됐다.

선진국이 글로벌 서비스교역을 주도하는 가운데 선진국은 수출 위주, 신흥국은 수입 위주의 교역이 상당 기간 진행됐다. 선진국은 주로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수출 특화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지식재산권 사용료, 영국은 금융·보험, 프랑스는 여행 부문의 특화수준이 높았다.

법무, 회계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상품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역 비용이 서비스교역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제에서 다국적 기업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해외 법인을 통한 교역이 선진국의 유통,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신흥국의 경우 국경 간 공급, 해외 소비 등의 순서로 교역 비중이 높았다.

보고서는 "그동안 비교역재로 인식되던 서비스업은 글로벌 경제의 서비스화 및 지식집약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진보 등으로 글로벌 교역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기술 발전은 서비스교역의 제약 요인인 비대면성을 완화해 교역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되면서 서비스교역의 부가가치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서비스교역의 높은 성장세와 안정성, 고부가가치화 등과 같은 특성을 감안해 서비스업을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경제의 안정화 요인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통상환경의 구조적 변화, 4차 산업혁명의 진전 등에 대응하고 신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핵심원천기술 등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전문역량 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교역구조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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