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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기아차 행복한 고민…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그랜저 등 인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부터 새롭게 출시한 신형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며 물량 확보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 기아차의 셀토스가 흥행몰이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아차 텔루라이드에 이어 팰리세이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의 합리적 물량운영' 전략 효과를 톡톡히 본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근 2년내에 출시된 신형 모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각 지역 공장들이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더 뉴 그랜저의 출고 대기 대수가 약 4만대를 넘어서면서 증산 논의에 돌입했다. 인기 트림과 색상을 중심으로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자, 현대차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 충남 아산공장에서 월 9000대 정도 생산되고 있다. 현재 노사간 생산 물량을 20~30%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에서는 쏘나타도 생산되고 있는데,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의 수요를 고려해 쏘나타 생산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 그랜저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 특근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2018년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부터 시작됐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5만2299대가 팔리면서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 순위 8위에 올랐다. 이는 대형 SUV 판매량의 70% 해당하는 수치다. 주문량이 밀려 출고 적제 현상이 벌어지자 현대차는 증산을 통해 출고량 맞추기에 나섰다.

물론 노사간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기존 제조공장인 울산 4공장뿐 아니라 울산 2공장에서도 물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특근비 감소를 우려한 4공장 노조원들의 반발로 시기가 늦춰지면서 7월에야 증산 합의를 봤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도 증산 계획을 검토 중이다. 다만 셀토스는 다른 공장과 달리 광주 공장 내에서 생산 속도와 특근만으로 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월 생산 대수를 대량 끌어올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기아차 광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셀토스는 함께 만드는 스포티지·쏘울의 인기가 워낙 높아 증산량이 제한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그 시작은 기아차가 북미 시장 전용으로 개발해 지난해 2월 출시한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물량이 부족해 딜러가 우리돈으로 약 500만원에 육박하는 웃돈을 받으며 판매할 정도로 인기다. 소비자는 웃돈을 지불하고도 3개월 가량 기다려야한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5만8000여 대가 판매되면서 기아차 실적을 견인했다. 비슷한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이같은 반응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차량의 옵션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경쟁 차종과 달리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됐으며 차선 유지 보조와 긴급제동 보조, 스마트 크루즈 등의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북미와 중남미는 물량 확대 권역, 국내와 유럽 인도는 원가절감 권역으로 나누는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물량계획을 세워 권역별로 최적화된 물량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텔루라이드의 경우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 공장에 생산 케파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도 주력 모델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단협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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