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가 주도했던 '호텔업'...적자만 '눈덩이'

-한진그룹, '송현동 부지·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등 호텔업 매각나서

-호텔업 영업손실 15억가량…인터컨티넨탈은 2년 6개월간 '1478억'

▲ 미국 LA 소재 윌셔그랜드센터./사진=윌셔그랜드센터 홈페이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주도하며 적자를 내 온 호텔업이 '남매의 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진그룹 내 호텔사업을 주도해왔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허를 찔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적자만 낳고 있는 호텔업에 대해 매각 및 사업성 재검토 등을 하기로 나섰기 때문. 5개의 호텔을 운영 중인 한진그룹은 실적에서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칼호텔네트워크 자체의 매각은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반 조원태 연합'이 어떤 주주제안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대한항공·한진칼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호텔업 관련 부지 등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자사가 소유한 서울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키로 했고 한진칼은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키로 했다. 또한 한진그룹은 미국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호텔·레저 사업을 전면 개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그랜드하얏트 인천, 파라다이스호텔 제주, 윌셔그랜드센터 내 인터컨티넨탈호텔 등 호텔 사업을 운영 중인 한진칼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진칼 호텔업은 매출 960억원, 영업손실 14억9682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총부채도 2866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332억원가량이 늘었다.

특히 미국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내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2017년 6월 재개발을 통해 개관한 이래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영업손실은 ▲2017년 500억8802만원 ▲2018년 565억8411만원 ▲2019년 3분기 410억8092만원을 기록했다. 약 2년 6개월의 기간동안 적자만 총 1478억원가량을 낸 것이다.

한편 한진그룹이 호텔 매각에 나서며 조 전 부사장과의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나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호텔 사업의 중추인 '칼호텔네트워크'의 매각은 거론하지 않아 주주총회 전까지 마지막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평가도 우세하다. 반면 이미 '3자 동맹'을 구축한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의 손을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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