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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드업계와 역마진

마진이라는 간단한 개념이 있다. 마진은 원가와 판매가의 차이를 뜻한다. 기본적으로 경제활동에서는 마진이 남는 것이 중요하다. 원가와 판매가의 차이가 나지 않으면 경제 활동을 영위할 유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의 기본 공식은 마진을 남기는 것이다. 카드업계에서 이 공식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와 카드론 금리가 엇박자를 내면서다. 여전채 금리는 지속해서 상승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AA+ 등급 3년물 금리는 3.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말 보다 약 0.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카드사의 자금 조달 비용, 즉 '원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판매'에 해당하는 카드론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카드사 9곳의 2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04%~14.21% 사이에서 형성됐다. 13.07%~14.40%였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평균 하단은 0.03%포인트(p), 평균 상단은 0.19%p 하락했다. 자연스레 수익성은 악화일로 상태에 빠졌다. 실제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가맹점 수수료 수익 제한까지 겹치면서 업황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데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채권값 급락)하면서 여전채 금리 상승 압력도 커졌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달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데 수익원이 없다면 그 역마진의 부담은 결국 고객에게 돌아간다. 카드 이용자 혜택은 축소되고, 대출 금리는 다시 오를 수 있다. 이미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에 따라 혜택이 많은 '혜자 카드'를 단종시키고, 무이자 할부, 적립 혜택 등을 축소하고 나섰다. 핵심은 수익원 창출이다. 카드사들은 규제 완화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존 신용판매 패턴을 유지하며 차별성 없는 카드 상품만 출시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안면으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 등이 확산되는 등 변화하는 고객 결제 방식에도 주목해야 한다. 결국 카드 산업도 마진이 남아야 지속될 수 있다.

2026-03-05 08:16:2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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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환율, 숫자보다 무서운 건 '리듬'

중동 충돌이 격화되자 '달러 쏠림'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확전과 유가 급등 가능성이 겹치면 원·달러 환율은 레벨 자체보다 변동성으로 경제를 흔든다. 유가와 환율은 곧바로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체감물가와 기대심리를 흔든다. 환율 쇼크가 '한 번의 스파이크'가 아니라 '반복되는 흔들림'이 될 때, 기업은 헤지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고 가계는 장바구니에서 먼저 체감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26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6회 연속 동결했다. 물가가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성장도 예상보다 양호하지만,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전망을 2.2%와 2.1%로 소폭 상향하면서, 향후 물가 경로가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여기서 질문이 바뀐다. 지금 한은의 숙제는 '인하할까 말까'가 아니라, 환율 충격이 물가로 번지는 속도를 어떤 기준으로 관리할지다. 금리를 서둘러 내리면 원화 약세가 재점화돼 수입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고, 반대로 금리를 꽉 쥐면 경기 회복의 숨통이 막힌다. 이 딜레마의 중심에 '환율의 속도'가 있다. 지난 2월 수출이 29% 늘어도(반도체 급증) 위험회피 국면에서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환율을 지켜주지 못한다. 더구나 곧 발표될 물가 지표는 시장의 '경계심'을 키운다. 환율이 흔들리는 구간에서 물가가 조금만 튀어도,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은 증폭된다. 시장이 듣고 싶은 건 '걱정하지 말라'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다. 필요한 건 방어선 숫자가 아니라 '정책의 룰'이다. 한은이 이번에 도입한 '점도표' 같은 경로 제시는 인하·동결을 찍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금리만으로 해결하지 않고 시장안정 조치와 메시지를 어떤 조건에서 조합할지를 함께 설계해 기대를 관리하는 장치가 돼야 한다. 숫자를 던지면 시장은 그 숫자만 시험한다. 대신 룰을 보여주면, 시장은 '추측' 대신 '예상'으로 움직인다. 환율은 체온계가 아니라 심전도다. 1500원이라는 숫자보다 무서운 건 며칠 사이에 튀고 꺾이는 리듬이다. 1500을 두려워하기 전에, 흔들리는 방식부터 고쳐야 한다.

2026-03-03 13:58:2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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