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자수첩] 유럽에선 폐기, 한국에선 '향기'로 팔린다?

유럽에서는 이미 시장에서 퇴출돼 '버려진' 성분이 한국에서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문제의 성분은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BMP)'이다. BMP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향료'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알레르기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생식독성 우려가 제기된 물질이다. 이 같은 이유로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는 BMP를 'CMR 물질(발암·돌연변이·생식독성)'로 분류해 2022년 3월부터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다르다. BMP가 사용 금지 성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정 농도 이하일 경우 성분 표기조차 생략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다. 그 결과 국내 유명 헤어·바디 제품, 특히 '향이 좋은 브랜드'로 알려진 제품들에서 해당 성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소비자는 위험을 인지할 기회조차 없이, 매일 피부에 해당 성분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현행 규정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위험을 미리 알고 구매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할 소비자의 알 권리는 제도 바깥에 놓여 있고, 기업은 '합법'이라는 이름 아래 책임에서 한 발 비켜서 있다. 규제의 공백이 소비자의 불안으로 전가되는 구조다. K-뷰티는 더 이상 국내 시장에만 머무는 산업이 아니다. 글로벌 브랜드를 자처하면서도 안전 기준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흔들리는 것은 결국 K-뷰티의 신뢰다. 화장품은 사치재가 아니다. 남녀노소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필수재다. 그럼에도 '유럽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한국에서는 허용된다'는 논리가 반복된다면, 그로 인한 위험과 불안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국내 화장품 안전 기준이 소비자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기업 편의를 기준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때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1-28 13:55:26 신원선 기자
[기자수첩] 무신사에서 노래 부르며 사우나 할 날이 올까

기사 거리가 떨어진 유통부 기자에게 무신사는 고마운 기업이다. 상표권 검색 사이트에서 '무신사'를 입력해 본다. 무신사 스탠다드 스마트, 멤버스, 컴패니언, 펫, 플레이스, 테이블, 델리, 드롭, 필드, 아웃도어, 케어, 컨시어지, PAW, 캠프, 클럽, 나우, 트레일, 스냅, 패스, 무신사우나, 무신사 플라워, 무싱사.... 어떤 기자는 '무신사, 캠핑용품 진출하나... 상표권 대거 등록'이라는 기사를 쓰고, 어떤 기자는 '무신사, 구독형 플랫폼으로 거듭나나... 무신사 패스 상표권 등록'이라는 기사를 낸다. 등록 배경을 물으면 돌아오는 답은 비슷하다. "선점 차원일 뿐, 구체적 사업 계획은 없다"는 내용이다. 무신사가 펼치는 광폭 행보는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와 맞닿아 있다. 목표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자 패션을 넘어 뷰티, 리빙, 생활용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꾀한다. 최근 명동과 성수 등 주요 번화가에 점포를 열며 단순 패션 플랫폼을 넘어 종합몰로 변신 중이기도 하다. 지금은 무의미해 보이는 상표권도 언젠가 현실이 되어 나타날지 모른다. 무한 확장에 나선 만큼 세상 모든 상품을 다루는 종합몰이 될 수도 있다. 취급 품목이 늘자 경쟁사와 충돌도 잦아졌다. 최근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빚은 쿠팡이 상대다. 한때 쿠팡은 OTT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신사 냄새난다'는 대사로 무신사를 우회해 저격했다. 무신사가 쿠팡 임원을 대거 영입하자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최근 무신사는 '구만원 빵빵 구빵쿠폰'을 내세우며 맞불을 놨다. 쿠팡 색을 가진 쿠폰까지 누가 봐도 저격한 모습이다. 무신사에서 쿠팡의 과거가 겹쳐 보인다. 쿠팡은 '쿠폰이 팡팡 터진다'라는 뜻을 가진 할인쿠폰 공동구매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쿠팡 측은 부인하고 있다) 무신사 역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란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지금처럼 다루는 품목이 많지 않았다. 쿠팡은 2020년 상장 전 몸값을 올리기 위해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으로 사업군을 넓혔다. 이후 대만과 일본에 진출해 덩치를 키웠다. 무신사도 상장을 앞두고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상하이 안푸루 편집숍 개점, 일본 법인 대표 선임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또 닮은 점이 있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는 올해 입점 브랜드 간 거래 공정성 문제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면담 후 증인 신청이 철회됐다. 최근 국정감사에 소환되고 있는 쿠팡과 닮은 모습이기도 하다.

2026-01-27 10:57:10 손종욱 기자
메트로칼럼
지난칼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