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 82% 달해…매수심리 확산 요인

올 들어서도 전셋값 강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값이 매매가격의 60%를 넘어섰다.

6일 부동산114가 재건축을 제외한 전국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수준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이 61.10%로 지난해 말 59.75%보다 1.35%포인트 높아졌다.

재건축 아파트까지 포함할 경우 전국 평균은 59.38%로 60%에 조금 못 미친다. 서울도 53.74%로 전년 말 52.27%에서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7.25%로 전년 말 55.36%보다 1.89%포인트 올랐다. 경기 지역은 전년 말 56.86%에서 현재 58.15%로 뛰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해당 비율이 80%를 돌파한 아파트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설악주공8단지(전용면적 49.89㎡)는 전셋값(1억4500만원)이 매매가의 82%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가와의 차이가 불과 3250만원이었다.

서울에선 성북구 종암동 삼성래미안(전용면적 59.99㎡) 78%,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전용면적 59.58㎡) 77% 등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값 비중이 매매가의 60%를 넘으면 시장에서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다는 심리가 퍼져 아파트 매매가 살아날 것으로 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4·1 부동산 대책 발표로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김현정기자 hjki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