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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카드업계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 카드론으로 충분"

"중금리대출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카드사 대출상품(카드론)과 금리 수준에 있어 큰 차이가 없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 중금리대출 시장도 아직까지 크게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5일 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 '사잇돌대출'이 출시됐다. 시장에선 사잇돌대출이 중금리대출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해 왔지만 출시 일주일이 지난 13일, 실제 대출 실적은 변변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에 긴장하던 카드업계는 이에 따라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해 오던 일부 카드사는 상품 출시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사잇돌대출 출시 일주일간 대출 승인율은 48.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만여 명이 대출 심사를 받았지만 자격이 된 사람은 5000명에도 못미쳤다. 이 중 실제 대출이 성사된 건수는 1751건으로, 약 176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심사 통과 후 대출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기대보다 적은 한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 이하' 사잇돌대출…카드업계 '반색'

은행권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의 실제 대출 승인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또 자격이 되는 고객도 대출을 포기하면서 시장에선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 자금 조달에 숨통을 틔워주겠단 금융당국의 애초 취지와 달리 사잇돌대출의 심사 과정이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게다가 대출심사를 진행하는 SGI서울보증이 부결된 이들에게 부결된 사유와 심사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아 이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기대 이하'의 중금리대출 시장 실적에 2금융권인 카드업계로선 반색하는 분위기다. 은행권의 사잇돌대출이 카드사가 실시해오던 카드론 대출과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탓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잇돌대출 상품이 연 10~15% 정도의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했을 때, 카드사들의 카드론 평균 금리인 연 13.96~17.35%와 큰 차이가 없다"며 "대부업법상 최고금리가 27.9%까지 인하되는 등 당국에서도 금리 인하 압박을 주면서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가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 …카드론으로 충분"

금융당국이 올 들어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카드사들도 일제히 중금리대출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실제 상반기 중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양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드사 이용고객 중 상대적으로 우량한 고객들을 선정해 중금리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만 나머지 카드사들은 중금리대출 상품을 정식 출시하지 않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로선 이미 카드론 영업 실적이 양호한 상태이고, 중금리대출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카드사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금융권 이용자와 비교해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건데, 카드사들이 신용평가모델을 재산정해 리스크 관리를 정교하게 하지 않으면 중금리대출 실행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그간 카드사들의 대출영업 확대와 상반기 은행권 여신심사 강화에 따라 국내 카드론 이용 고객은 최근 4년 새 10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4조7000억원이던 카드론 취급액은 지난해 35조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카드론 이자수익 역시 지난 2014년 2조6327억원에서 지난해 2조9320억원으로 11.4%나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은행 신용대출에 비해 금리는 높지만 대출 절차가 편리해 이용 고객이 계속 늘고 있다"며 "카드론 등 대출영업에 힘입은 카드사들로선 은행권의 사잇돌대출 출시에도 문제없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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