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식품구매율 매년 성장
모바일 신선식품 카테고리서 중장년층 매출↑
맞벌이 부부 많아 '이유식' 수요도 늘어
티몬 생필품 최저가 채널 '슈퍼마트' 이미지 /티몬
지난해 위메프의 간편식 매출이 급증했다. /위메프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세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20~30대가 모바일 쇼핑의 주요 소비자였다면 이제는 40~50대는 물론 60대도 온라인에서 식품을 주문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편견을 격파하고 e커머스 업계의 식품 판매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6일 옥션이 지난해 연령대별 식품 품목 판매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50~60대의 신선·가공식품 구매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우선 쌀과 과일,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50대가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가공식품은 45% 성장했다. 60대는 각각 39%, 50% 급증하며 고연령층의 온라인몰 식품 구매 성장세를 이끌었다.
임학진 옥션 식품 팀장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5060의 온라인 장보기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옥션 베스트 상품 리스트에도 5060세대가 선호하는 식품 품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에서도 중장년층의 모바일 장보기 수요가 늘었다. 지난해 1월 생필품 최저가 채널 '슈퍼마트'를 선보인 티몬은 신선식품 카테고리 '티몬프레시'에서 월매출 성장률 31.5%를 기록했다.
연령별 구매자를 살펴보면 30대가 42.1%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가운데 40대이상이 34.5%, 20대가 15.5%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던 중장년층이 모바일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며 모바일에서 장을 보는 것이 활성화 되고 있다고 티몬측은 설명했다.
이충모 티몬 슈퍼마트 매입본부장은 "마트에서 구매하던 신선식품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주문하고 한파나 외부 상황에 관계없이 제시간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해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위메프에서는 50대의 가정간편식 구매가 늘었다.
위메프의 지난해 가정간편식 매출은 2016년 대비 180.1%가 증가했다. 매출 성장에 견인한 단골 구매 고객은 '50대'다.
가정간편식을 구매 고객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23%)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40대(21.3%), 60대 이상(20.4%), 30대(19.2%)가 순을 이었다.
50대의 구매 제품 상위 5위(판매량 기준)는 전부 죽 또는 볶음밥이었다. 이 외에도 데우기만 하면 되는 국, 탕, 찌개 종류를 많이 구매했다고 위메프측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위메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간편식은 이유식이었다. 위메프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기 보다 간편 이유식을 사 먹이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간편 이유식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