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 온리원캠프'에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CJ그룹
이재현 회장 "건강 많이 회복…위대한 도전 함께하자"
"위대한 도전을 저와 함께 합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2일 설 명절을 앞두고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새해 메세지다. 이 회장이 사내방송 출연은 경영복귀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여러분이 응원해 준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헤, 올해부터는 더욱더 정진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2020년 그레이트 CJ,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되어 세계인들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고,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로 세계인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저와 그룹은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한 발 앞서 이끌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동력을 찾을 것"이라며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동참이다. 여정의 완성을 위해 조금 더 힘을 내고, 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 절실함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자"고 밝혔다.
이 회장은 "CJ는 척박함 속에서 설탕을 만들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문화기업이 됐다"며 "이제는 세계를 향해 가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CJ를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 받는 기업, 세계인이 인정하는 진정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 회장 복귀 후 CJ그룹은 식품·바이오·물류·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묶었다. 또한 CJ대한통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단독 자회사 구조로 전환했으며 CJ건설과 합병을 결정했다.
또한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CJ오쇼핑이 CJ E&M의 사업을 그대로 승계하는 형태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순탄치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 사업별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냈으며 올해도 국내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