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도내 곳곳의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이 일제히 진행됐다.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6개 시험지구 66개 시험장에서 총 1만7,937명의 수험생들이 참석해 시험장 위치와 시험실, 수험번호 등을 확인하며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나섰다.

예비소집은 수험생이 시험 당일 혼란을 줄이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절차다. 이날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수령한 뒤 선택과목이 접수 당시와 일치하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포함된 통합형 출제 체계가 유지되기 때문에 과목 확인은 필수다.

각 시험장에서는 시험 당일 유의사항도 자세히 안내됐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반드시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신분증, 실내화, 도시락, 음용수 등을 준비해야 한다. 시험장 내 시계는 설치되지 않으므로 시침·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를 챙겨야 한다.

전자기기 반입 금지도 거듭 강조됐다. 휴대전화, 전자담배,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이어폰 등 통신·결제 기능이 있는 모든 전자기기는 소지만으로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불가피하게 전자기기를 지참한 경우에는 반드시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될 수 있다.

또한 수험생들은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제1선택 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두고, 제2선택 과목 문제지는 반드시 개인 보관용 봉투에 넣어 바닥에 두어야 한다. 두 과목의 문제지를 동시에 보거나 혼용할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당일 시험장과 시험실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반입 금지 물품과 탐구영역 응시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험 직전까지 무리한 공부보다는 평소 생활 리듬을 유지하며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능은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35분 동안은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된다. 수험생들의 성적은 오는 12월 5일 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