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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광물·석유 등 국가 비축자산 활용 효율화 추진

앞으로 정부가 비축한 희유금속을 민간업체가 빌려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광물 비축자산에 대한 민간대여제 도입과 석유 비축자산의 활용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광물비축자산 민간 대여제 실시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가 2006년부터 추진해온 희토류, 크롬, 몰리브덴 등 10대 희유금속에 대한 전략비축(국내 수요량의 64.5일분, 총 7만7895톤)이 완료된 상황이다. 희유금속(Rare Metal)이란 천연상태의 매장량이 극히 적고, 지역적 편재성이 크며, 경제적 추출이 어려운 특성이 있는 광물을 말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항공기 등 첨단 제조업의 필수 원료로 사용돼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는 희유금속의 특성상 빈번히 발생하는 민간업계의 수급장애 해결을 위해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해 비축광산물 대여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비축광산물 대여는 민간업체가 해외공급사의 생산차질, 운송차질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광물 수급이 어려울 경우 활용 가능한 제도다. 대여를 신청한 민간업체는 비축물량의 일부를 일정기간(3개월) 대여 후 현물로 상환하게 되며 대여수수료는 공공요금 산정기준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책정될 계획이다. ◆석유비축자산 활용 효율화 추진 정부는 석유공사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비축시설 등 석유비축자산을 활용한 사업의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그간 국제공동비축사업, 비축시설 대여 등을 추진해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수익을 창출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비축자산 활용도를 제고하고 수익을 확대해 저유가 시기 비축유 구입 확대와 비축시설 유지보수 등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공동비축을 통한 간접 비축효과 제고를 위해 정유사 선호 유종을 고려한 국제공동비축사업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축시설 대여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이다. 지금은 산업부 장관의 승인 후 2년 이내에 대여가 가능하며 2년을 초과할 경우 6개월 이내에서 1회 연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2년 이내에 산업부 장관 승인 없이 대여를 허용하고 대여기간 연장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가 비축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상시적인 국내 수급안정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기업의 수익 창출을 통한 비축자산의 지속적 확충·관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03-28 09:52:04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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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저보행로봇 '크랩스터' 개발...민간에 기술 보급(지+외)

정부가 민감업체와 손을 잡고 해저보행로봇 기술 보급에 나선다. 27일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다관절 해저보행로봇인 '크랩스터' 개발에 성공했다"며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28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주)경인테크와 함께 세 기관 간 업무협약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정보 및 인력을 교류하며 해저보행로봇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게 된다. ㈜경인테크는 기술료 30억원을 지불하고 CR200(200m급)의 설계·제작·운용·제어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크랩스터(Crabster)는 '게(Crab)'와 '가재(Lobster)'의 합성어로 6개의 다리와 초음파 카메라 등을 이용해 수중유영이 가능하며 해저를 탐사할 수 있는 다관절 해저 보행로봇이다. 해수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저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탐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보행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2010년부터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3년 천해용(200m급) 크랩스터인 CR200을 개발한데 이어 작년 12월에는 심해용(6000m급)인 CR6000이 수심 4743m 지점(북태평양 필리핀해)에서 실해역 테스트까지 무사히 통과했다. 6000m급 해저 보행로봇은 세계적으로도 이번에 개발한 CR6000이 유일하다. 크랩스터는 6개의 발을 활용해 깊은 수심의 해저지면에서도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보행이 가능하다. 또 시계를 탁하게 하는 교란현상을 최소화해 탐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본체에 장착된 음파 시스템을 이용해 최대 150m 반경 이내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고, 초음파 카메라를 통해 전방 15m 이내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번에 상용화를 추진하는 CR200모델 외 CR6000(6000m급)은 앞으로 탐사실적을 쌓은 후 해저 열수광상, 열수 분출공, 해저화산, 침몰선 등 일반 장비로는 정밀 탐사가 어려운 지점의 탐사활동에 투입될 계획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저보행로봇 크랩스터 개발은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 과학기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크랩스터는 해저 생물 및 유물 발굴, 해양 재난 구조활동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IMG::20170327000033.jpg::L::240::크랩스터 CR6000}!]

2017-03-28 09:51:44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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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서 PC까지 하나의 플로우

삼성전자가 공개를 앞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부터 2in1, 일반 PC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출시하며 연관 액세서리로 스마트폰을 꽂아 사용하는 도킹스테이션 '덱스 스테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덱스 스테이션은 USB-C 타입 포트가 내장돼 갤럭시S8을 꽂을 수 있다. 또한 4K UHD 30프레임을 지원하는 HDMI를 연결할 수 있기에 PC 모니터와 연결하면 큰 화면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덱스 스테이션에는 2개의 USB 2.0 포트와 이더넷 포트도 내장돼 키보드와 마우스, 인터넷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별도 전원선이 있어 연결된 휴대폰을 충전하거나 발열이 심해지면 냉각팬으로 식히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S8을 연산기기로 활용해 데스크톱 PC를 사용하는 셈이다. 가격은 149.99유로(약 18만원)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공개된 신규 태블릿에도 PC 사용환경을 그대로 옮겨놓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3'와 2in1 '갤럭시북'을 선보였다. 갤럭시탭S3는 안드로이드 OS를, 갤럭시북은 윈도 OS를 탑재했으며 두 기종 모두 스마트폰과 연결성을 높이는 '삼성 플로(Samsung Flow)'가 적용됐다. 삼성 플로는 이미지, 영상, 문서 등 콘텐츠를 공유하기에 여러 기기에서 하나의 사용자 경험(UX)을 느낄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기기를 한 번 연결하면 자동 적용된다. 스마트폰에서 읽던 웹 페이지를 태블릿에서 이어 보거나 태블릿에 저장한 알람이 스마트폰에서 울리며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으로 태블릿 잠금을 해제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내달 삼성 플로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해 갤럭시 스마트폰 전 기종은 물론, 안드로이드 OS를 넘어 윈도 10 운영체제까지 적용을 확대한다. 안드로이드 6.0 이상 OS·와이파이 다이렉트·블루투스 4.1 이상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윈도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또는 안드로이드 6.0 이상·와이파이 다이렉트·블루투스 4.1 이상을 지원하는 태블릿 PC가 대상이다. 윈도 10을 지원하며 장기적으로는 태블릿 PC를 넘어 일반 노트북·PC로도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삼성플로우 지원 기기를 지속 늘리는 한편 활용할 수 있는 연동기능도 점차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로 이어지는 이러한 연결성은 경쟁사 애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은 '핸드오프' 기능을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을 하나의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하나의 기기에 파일을 설치하면 해당 기기와 연결된 다른 기기에서도 그 파일을 이용할 수 있다. PC에 받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감상하거나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동안 PC에서 메시지 기능을 이용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한 셈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은 높은 편의성으로 이미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사용 환경이 이동 위주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는 데스크톱 PC"라며 "단순한 작업은 야외에서 이동하며 스마트폰으로, 가볍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기 불편한 작업은 카페 등에서 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 처리하고 무겁고 복잡한 작업은 사무실 PC로 해결하는 등의 워크 플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일 전송 등의 과정을 건너뛰고 장소에 따라 기기를 바꿔가며 업무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면 우리 생활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갤럭시S8은 오는 29일 뉴욕과 런던에서 공개되며 갤럭시북과 함께 내달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IMG::20170327000037.jpg::C::480::미국 IT 전문 매체 삼모바일이 갤럭시S8 액세서리인 덱스(Dex) 스테이션 사진을 공개했다. /삼모바일}!]

2017-03-28 09:51:2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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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지막 항해, 이달 30일 전후 될 듯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이달 3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세월호가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되는 4월 초부터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지난 25일 물 밖으로 완전 부양한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3월 30일 전후에 이동할 예정"이라며 "세월호 선체 주변에 설치했던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 미수습자 및 유류품 등에 대한 정밀 수색을 4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에 따르면 정부와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현재 ▲세월호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폐유) 배출 ▲리프팅 빔에 연결돼 있던 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측 날개탑(부력탱크) 제거 등의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반잠수식 선박부상 과정에서 선체 내 유성혼합물은 창문 등 개구부를 통해 상당부분 배출됐다. 현재 배출되고 있는 유성혼합물은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서 완전 회수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26일 16시30분부터 시작한 와이어 제거 작업은 이날 완료됐고,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에 세월호 선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은 28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는 29~30일경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반잠수식 선박의 원활한 부양을 위해 선미 측에 날개탑 4개를 추가 설치했다"며 "이것이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T)'의 진입경로를 막고 있어 제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준비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는 이르면 29일, 늦어도 30일에는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게 된다. 목포신항까지의 거리는 약 105㎞로 약 시속 18㎞(10노트)로 운행하면 8시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하고, M/T가 위치조정을 통해 선체 밑으로 들어가 세월호를 운반해 부두에 거치하면 모든 인양 공정이 종료된다. 부두 거치에는 약 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이동한 자리에는 잠수부들이 투입돼 펜스 주변부터 안쪽으로 이동하며 샅샅이 수색하게 된다. 세월호가 누워 있던 해저 조사도 진행되며 세월호와 닿아 있던 해저면의 경우 4번 이상 반복 수색을 진행한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목포 신항으로 거치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선체 내부 수색도 시작된다.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을 비롯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100여명이 참여하는 세월호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지고 선제 정리·조사 업체 '코리아쌀베지'와 함께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등 수색에 착수한다. 국회가 선출하는 5명, 유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는 선체조사위원회도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해 세월호 침몰 원인 등을 밝힌다. 해수부는 현재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객실 부분을 절단한 뒤 바로 세워 수색에 들어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의 가족들은 선체를 훼손할 경우 유실 가능성이 있다며 이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28일 오전 11시에는 반잠수식 선박 인근에 있는 선박에서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 등 4대 교단이 참여해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공동취재단·최신웅 기자 [!{IMG::20170327000055.jpg::C::480::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 추모객 및 취재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2017-03-28 09:51:07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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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인테리어 열풍에 삼성SDI가 웃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겨 소비를 늘리는 욜로(YOLO)족의 부상과 셀프 DIY 열풍이 이어지며 인테리어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에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가 미소를 짓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봄을 맞아 새롭게 집을 단장하는 셀프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집밥 열풍이 지속되며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했고 '인생은 한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를 뜻하는 욜로족이 부상하며 집 꾸미기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난 탓이다. 셀프 인테리어에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전동드라이버, 드릴 등의 전동공구다. 이들 기기 수요가 늘어나며 삼성SDI가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전동공구 가운데 무선 제품 비중이 47%까지 늘어난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도 2013년 3억6500만 셀에서 2017년에 8억500만 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2005년 삼성SDI가 시장에 뛰어들며 점차 점유율을 장악해갔다. 삼성SDI는 2005년 전동공구 업체 보쉬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7년 보쉬로부터 최고품질상도 수상했다. 현재 삼성SDI는 전동공구 배터리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전동공구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SDI의 기술력 덕분이었다. 배터리는 모두 비슷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전동공구는 콘트리트를 뚫고 나무를 자르며 금속 표면을 갈아내는 등 기기에 걸리는 부하가 커서 고출력, 고용량이 요구된다. 부하가 큰 작업을 할수록 소비전력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배터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고출력 기술이 있어야 이를 견딜 수 있고 강한 진동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안전성도 확보돼야 한다. 삼성SDI는 리튬이온 배터리 저항을 최소화해 발열 없이 고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전동공구용 배터리에 비해 연속 방전 출력을 50% 증가시켰고 용량도 33% 향상시켰다. 과충전 방지 물질을 첨가해 충전기 보호회로가 고장 나는 등 예기치 못한 경우에도 발화, 폭발 등이 일어날 위험을 낮췄다. 그 결과 삼성SDI가 4대 전동공구 업체에 판매한 배터리가 지난해 12억 셀을 돌파했다. 이는 배터리를 일렬로 연결했을 때 지구 둘레를 2번 돌 수 있는 양이다.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는 물론 2013년부터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고 있다. 또한 삼성SDI는 지난 2015년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로바이크 2015' 전시회에서 에너지 용량을 한 단계 높인 '21700' 전지를 개발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그동안 주로 사용된 원통형 배터리 '18650'에 비해 용량이 50% 늘린 21700 배터리는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 전동공구 등 다양한 시장에서 호응을 받으며 원통형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루시드모터스와도 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력, 수명, 에너지 효율 특성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며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17-03-28 09:50:4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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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팅어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공략나서…5월 출시·독자 엠블럼 사용

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에 기존 기아차 엠블럼과는 다른 별도 엠블럼을 적용해 국내에 판매한다. 기아차는 해당 브랜드명에 맞춰 준비한 스팅어의 독자 엠블럼을 이번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출시와 함께 독자 엠블럼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이어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세단으로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발표 6년 만에 양산차로 재탄생했다. 스팅어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3월 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스팅어를 유럽에 선보였을 때 스팅어에는 기존 'KIA' 엠블럼이 부착됐다. 그동안 기아차 엠블럼은 보수적이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검은색 타원형 바탕에 고딕체로 'KIA'란 알파벳이 얹혀져 있다. 이와 달리 해외 유명차들은 영문자를 조합한 엠블럼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별을 형상화한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푸른 하늘과 구름을 이미지화한 BMW, 포효하는 사자를 단순화시킨 푸조의 엠블럼, 독특한 동그라미 네 개 모양의 앰블럼을 적용한 아우디 등은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디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아차는 새 엠블럼을 국내에서만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브랜드 엠블럼이 해외에서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스팅어는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고, 후륜과 4륜의 두 가지 구동방식이 채택된다. 2.0L와 3.3L 터보엔진을 사용하며 3.3L 모델은 트윈 터보차저로 365마력을 낸다. 시속 100㎞ 가속에 5.1초가 걸리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만든 승용차 가운데 가장 빠른 차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주력 모델은 4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는 5월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03-28 09:50:1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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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추억 속으로…케이블 디지털 전환 본격화

아날로그 TV 방송을 보는 A씨는 채널 수가 다양하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 TV로 전환하려고 했지만 요금제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평균 4000원대의 아날로그 상품에 비해 최대 2만원까지 내야 하는 디지털 TV로 전환하기에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하는 등 과정도 복잡해 어려움을 겪었다. 케이블TV 업계가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친 가운데 정부가 케이블TV의 아날로그 방송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싼 요금제와 셋톱박스 설치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이용자들에게 컨버터 지원, 저가 상품 다양화 등으로 디지털 TV 전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상파 아날로그 TV 방송에 이어 케이블 아날로그 TV 방송도 이르면 내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4일 '케이블TV 아날로그 종료 지원협의체' 1차 회의를 통해 '케이블TV 아날로그 종료 지원계획'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의체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범사업 개시 시점(2분기)부터 아날로그 종료 승인제 시행 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자의 종료 계획과 추진 상황·결과에 대한 자문, 시범사업 평가 등을 수행한다. 우선 협의체는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율이 높은 서울 강서·강남·서초·동작, 강원 평창, 전북 군산, 경남 진주 등 전국 7개 지역을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은 2분기 중 순차적으로 아날로그 송출이 종료된다. 협의체는 8레벨 잔류측파대(8VSB) 전송 방식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8VSB는 셋톱박스 조작을 어려워하는 이용자들에게 디지털 전환 대안으로 떠오르는 방식이다. VOD(주문형비디오) 등 양방향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지만 아날로그 수준인 3000~4000원의 요금으로 디지털 방식을 시청할 수 있다. 제한된 8VSB의 채널 수와 요금제도 약정제도를 도입해 다양화한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다. 미래부 측은 "8VSB 허용 당시 시청자 보호를 위해 아날로그 상품과 동일 수준의 요금·채널수를 유지하도록 한 조치가 아날로그 종료 시점에서는 시청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미래부는 값비싼 디지털TV 구매가 어려운 저소득층을 고려해 케이블TV 사업자가 무상으로 디지털 컨버터(신호변환기)를 제공해 불편이 없도록 조치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디지털 전송 방식의 쾀(QAM) 상품을 선택하는 시청자를 위해 저가형 서비스 출시도 유도한다. 인기 있는 적은 수의 채널로 구성된 '스키니 번들' 형태다. 월 4000원 수준에 채널 20~30개를 볼 수 있는 복지형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법에서 의무전송채널로 확정돼 있는 채널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통신사 버라이즌이 20여개의 최소 채널만 제공하는 스키니 번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협의체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더라도 아날로그 TV를 보유한 케이블TV 미가입자가 지상파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지상파 직접 수신 환경도 보존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아날로그 종료 지원 정책은 시청자의 시청권을 보호하면서 사업자의 아날로그 종료를 도와 진정한 디지털 시청 환경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케이블TV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 지원에 나서는 이유는 디지털 유료방송 보편화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은 디지털 전환이 완료된 추세다. 국내는 케이블방송 이용자 가운데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가 약 367만명에 달한다. 케이블방송 전체 이용자 1485만명 중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아날로그 종료 지원 협의체 구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날로그 방송 대역으로 인해 그간 디지털 서비스 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협의체가 구성되고 지원 계획이 나오면서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대해 효과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논의될 것"이라며 "8VSB 등도 포함한다면 올해 상당한 수준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8 09:48:02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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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소재 개발해도... 정부 무관심 속 효성 폴리케톤 사업 고군분투

4차 산업혁명을 말할 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등의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를 주로 떠올리지만 첨단 신소재도 4차 산업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분야다. 그러나 최근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신소재가 정부의 무관심 속에 빛을 못 보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효성그룹은 2013년 올레핀, 일산화탄소 등을 원료로 하는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개발·상용화했다. 2000년대 기업 성장동력으로 삼은 고탄성 섬유 '스판덱스'와 타이어 부품인 '타이어코드'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바로 폴리케톤이다. 2004년부터 효성이 개발에 착수한 폴리케톤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하고 잘 마모되지 않는 특성을 가졌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고 있어 친환경적 특성까지 갖췄다. 효성은 2015년 연산 1000t 규모의 파일럿 생산을 마치고 1200억원을 들여 5만t 규모의 폴리케톤을 생산하는 울산 용연2공장을 건립했다.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산 30만t 규모로 폴리케톤 공장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이 울산 용연2공장은 지난해 8월 폴리케톤 생산을 중단됐다. 생산한 폴리케톤의 수요가 마땅치 않아 재고가 쌓여갔기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재고가 쌓여 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재개했지만 아직 폴리케톤 판매량은 적은 편"이라며 "업계에 신소재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과 낮은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통상 소재들은 성능 테스트 등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까지 수년 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객사 요구에 따라 다양한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리케톤은 냉장고, 에어컨 부품으로 일부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고객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진 못하고 있다. 아직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인데다 폴리케톤을 재료로 사용하려면 제조 설비부터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리케톤이 좋다고 하지만 우리 제품에 필요한지는 의문"이라며 "충격강도나 내마모성이 기존 소재보다 월등하다는 것은 기존 설비로는 가공이 안 된다는 의미다. 설비 한 대 가격이 억단위인 만큼 공장 설비를 교체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 증명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설비 변경은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되는데 부품이 일부 가볍고 튼튼해진다는 것을 이유로 납품처에 가격을 올리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낮은 수요는 신기술 보급을 늦추는 장애요인이 되며 시장 주도권을 잃는 상황까지도 초래한다. 일본의 경우 1991년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지만 당시 주력 제품이던 니켈카드뮴 배터리와 납축전지에 집중한 나머지, 리튬이온 배터리 보급에 소홀했다. 그 결과 후발주자였던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할 시간을 줬고 배터리 시장 주도권마저 고스란히 내놓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212억 달러에서 2020년 630억 달러(약 70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규모는 세계적으로 이미 66조원을 넘어섰고 연간 8%대 성장이 예상된다. 폴리케톤은 현재 상용화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물질이다. 효성은 폴리케톤이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얇게 실처럼 가공하면 고성능·고탄성 섬유로도 쓸 수 있고 폴리케톤 1t 생산에 일산화탄소 0.5t이 들어가기에 생산량이 늘어나면 탄소배출권거래제 등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국제협약 주도권을 한국에 안겨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는 폴리케톤 개발을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 사업' 국책과제로 선정해 지원했지만 상용화가 시작된 현재는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모처럼 개발한 국가 차원의 미래 신소재를 방치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소재는 무궁한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본격적인 수요를 만드는 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신산업 분야 R&D 투자 지원에 힘쓰고 있는데 보다 거시적인 시각을 갖고 신소재·신산업 등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03-28 09:46:36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