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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최종 지향점은 월드 클래스…저력 보여주겠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신한금융의 최종 지향점을 '월드클래스(World class) 금융그룹'으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4가지 경영목표를 담은 '2020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신임 회장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조용병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한은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며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성장 추이를 넘는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0 프로젝트'로 ▲조화로운 성장전략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 ▲디지털 신한 ▲신한문화의 발전적 계승 등을 제시했다. 우선 조 회장은 각 그룹 계열사별로 회사에 맞는 조화로운 성장전략을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은행·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강화하고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나머지 그룹사는 시장과 고객 분화를 통해 핵심특화 영역 1위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12개 자회사 중 3개 정도가 업권 1위이고 일부는 존재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약한 자회사도 있다"며 "사업권에서 1등할 수 있도록 격차 벌려야 되고 1등 못하는 곳은 1등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화와 현지화(지역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일컫는 글로칼리제이션 가속화도 주장했다. 현재 신한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20개국 165개의 글로벌 채널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여러가지 성장 잠재력을 보면 국내보다 해외쪽에 기회가 더 많다"며 "금융산업 자체가 해외에서도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금융위기 상황이 왔을 때가 더 기회인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한편 기진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인력 화보와 현지고객 기반 강화 등 현지화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잠재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 JV(조인트벤처), 지분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ition)'을 위해서는 고객 경험개선, 상품·서비스 혁신, 영업·마케팅 디지털화, 사업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가지 영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직원들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생산성 혁신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한 문화의 발전적 계승'을 4번째 경영목표로 제시하고 수용성, 개발성, 창의성을 기반으로 신한의 금융세계를 더욱 확장해 고객과 사회, 직원과 주주의 가치를 함께 키우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오늘 (회장으로서) 첫출근이라 긴장된다"며 "회장이라는 직함은 은행장의 직함과 무게가 많이 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 번 날면 높은 하늘까지 이르는 일비충천(一飛沖天)의 자세로 2만6000여 신한금융가족 모두가 함께 새로운 꿈을 향해 비상해 나가겠다"며 "신한금융그룹을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나가며 새롭게 비상하는 신한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7 16:00:39 채신화 기자
한숨 돌린 은행들, 대우조선 P-플랜 가능성에 다시 긴장

은행권이 대우조선해양 관련 부실 부담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사채권자 집회가 다음달 17,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국민연금 등 기관을 중심으로 찬성하기 힘들다는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로 이뤄진 사채권자들이 이번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은 바로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돌입한다. 이번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에 시중 은행들의 신규 자금 지원은 빠지면서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P-플랜 신청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P-플랜 돌입시 충당금에 RG까지 부담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KB국민·KEB하나·NH농협·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과 실무회의를 열었다. 출자전환 세부안과 선수금환급보증(RG) 분담 비율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일부 RG 분담 비율 등에서 이견이 있지만 큰 틀에서 시중 은행들은 동의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가 컸던 신규 자금 지원이 빠졌고, 추가 충당금도 감당할 말한 수준이다. 신규자금 지원으로 대우조선이 선박을 만들어 인도하면 기존 RG가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중 은행들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6400억원으로, BIS비율은 0.01~0.2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P-플랜 돌입시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추가 충당금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RG 요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다. 대우조선과 선박 플랜트 발주회사가 맺은 계약서상 법정관리가 건조계약 취소사유에 해당하는 선박은 총 96척이다. 발주회사가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하면 RG를 해준 은행들이 선수금을 발주회사에 물어줘야 한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시중 은행들의 RG 규모는 총 1조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가 충당금 1분기에 반영되나 은행들이 추가 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미리 반영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중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 직후인 다음달 19일에서 21일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이 7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8% 줄어든 4086억원, 3710억원이다. KB금융의 순이익 추정치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577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은행들 실적 추정치에는 대우조선 관련 추가 충당금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올 1분기 은행권 실적은 기대치를 대폭 낮춰야 할 전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건부 자율협약이던, P-플랜이던 대우조선 구조조정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들은 대우조선 관련손실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단 1분기에 충당금으로 먼저 적립한 후 이후 관련 손실이 최종 확정되면 충당금을 환입하고 감액손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03-27 15:52:18 안상미 기자
IPO에 나서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IPO에 나서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에 적극적이다. 이는 제약·바이오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 IPO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기 위해서다. 기업들은 이를 연구개발(R&D)나 설비투자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동구바이오제약, 티슈진, CJ헬스케어, 올릭스 등이 올해 상장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장을 계속될 것"이라며 "IPO를 통해 기업들이 R&D, 설비투자 등에 집중하면서 수익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회사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유통과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1억1208만4120주, 시가총액은 5~6조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코스닥 시장 시총규모 로 살펴보면 약 12조원대의 셀트리온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999년 넥솔로 출발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셀트리온 램시마 수출이 현재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다.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재무제표 등을 포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감리보고서 전반에 '정밀감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제기한 의견에 대해 재무제표에 수정 반영해 지난 20일 공시했다"며 "정밀감리는 이른 시일 내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도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970년 동구약품으로 창립한 뒤 피부·비뇨기과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제약부문 경쟁력에 바이오부문 성장성을 결합했고 2014년 동구제약에서 동구바이오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상장시기를 미룰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미국 바이오의약품 자회사인 티슈진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결정하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티슈진은 퇴행성관절염 완화제인 인보사를 개발해 미국서 임상시험 3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임상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티슈진 관계자는 "오는 10월 말께 상장계획에 있으며 현재 실사 및 회계감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 역시 매년 상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올해 시장 진입에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구개발 전문업체인 올릭스도 올해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정부 지원과 함께 해당 기업들은 IPO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7 15:36:13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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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는 지금 김영란법 무풍지대

김영란법 영향은 미미 사드로 中 진출 적신호 지난해 9월 말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이하 김영란법)으로 인해 문화예술계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둔 대형 뮤지컬 제작사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영란법 시행 전부터 일부 관련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은 공연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김영란법의 영향을 받아 시장 규모가 줄어들 거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메세나협회가 김영란법 시행이 예술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문화예술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64%에 이르렀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과 촛불집회 등 다양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연시장 전체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지난해 자사 공연 티켓 예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티켓 판매 대금은 4271억원으로 2015년 4187억원보다 2% 증가했다. 장르별로는 뮤지컬이 1993억원으로 전년대비 4% 늘어났다. 콘서트는 1809억원(1% 증가), 연극이 261억원(3.5% 증가)을 기록했다. 인터파크 담당자는 "연도별로 예매율 결산을 하기 때문에 특정 몇개월만 비교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지난해보다 올해 예매율 현황이 좋다"며 "특히 뮤지컬이나 콘서트 같은 경우는 그해에 진행하는 작품에 따라 관객이 몰리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김영란법이 예매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영란법은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는 법이 아니다. 5만원이 넘는 공연 관람권을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에게 선물하면 과태료를 물게 되어 있다. 때문에 기업의 공연 후원 자체는 김영란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공연관람권은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기 위한 기념품, 홍보용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김영란법상 위법이 아니다. 다만, 관람권을 김영란법 해당 직군에 선물(무료)로 제공할 때 문제가 된다. 이에 EMK, 오디컴퍼니, 씨제스컬처등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은 기업의 협찬·후원에 크게 타격받은 것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오디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뮤지컬의 경우 클래식 공연과 다르게 개인적으로 티켓을 구매해 관람하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예매율 자체도 김영란법 시행 전과 후 큰 변동없이 순항중"이라고 말했다. 클래식 공연을 주로 선보이는 세종문화회관 측은 "세종문화회관은 연초에 시즌권을 미리 판매한다. 가격 자체도 다른 기관들보다 저렴해 김영란법에 영향을 받을 일이 없다"며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들이 많아 애초에 가격대 책정을 고가로 하지않고, 단체관람도 많아 현재 상황으로봐서는 법 시행 전과 후 많이 달라진 점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지난달까지 국회에는 11개의 김영란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문화예술계 관련해서도 개정된 세부사항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예상했던 김영란법 후폭풍으로 인한 공연 시장 규모 축소는 미미했지만,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후폭풍은 거센 모양새다. 에이콤, 오디컴퍼니 등 연내 중국 진출을 준비중이던 국내 주요 뮤지컬 제작사에 급제동이 걸렸다. 올해 초부터 중국 14개 도시 투어가 예정됐던 뮤지컬 '영웅'의 제작사 에이콤은 한중간의 사드 갈등으로 인해 계약 직전 논의가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이나 연극의 경우, 한국 배우들이 해외에 가서 공연하기보다 라이선스 판매를 주로 하기 때문에 크게 타격을 입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 상황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 같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를 기획한 오디컴퍼니 역시 연내로 중국 진출을 계획중이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의 정치적인 문제가 공연 시장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끼칠 줄 몰랐다"며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입을 떼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기와 방식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시아 공연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커질 것이 분명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목표와 방향성은 일관되게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공연 분야는 중국 관광객 위주로 관객몰이하던 '난타'다. PMC프로덕션은 국내 난타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충정로 극장을 오는 4월부터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2∼3개월간 운영을 중단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전면폐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03-27 15:12:4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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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임시완 "감독님의 칭찬, 연기 변신의 힘"

범죄오락 영화 '원라인'서 대학생 사기꾼 민재 역으로 열연 "양경모 감독의 칭찬, 작품 선택의 계기로" '미생'의 반듯했던 청년이 능수능란한 사기꾼으로 변신했다. 언제까지나 바르기만 할 줄 알았건만 언제 그랬냐는 듯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연기돌'에서 어느새 '배우'가 더 익숙해진 임시완의 이야기다. 임시완은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에서 이민재 역으로 열연했다. 순진한 얼굴을 갖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능구렁이 사기꾼 역이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메트로신문과 만난 임시완은 영화 속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을 드문드문 드러냈다. '착한 모범생' 이미지를 한꺼풀 벗기고 나니 또 다른 매력이 고개를 내민 듯 보였다. 임시완 역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연기를 통해 대중에 선보인다는 것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전작과 전혀 다른 연기 변신을 꾀한 이유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이전까지 촬영할 땐 연기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진 않았어요. 즐거웠을 때가 있었다면 생각 외로 좋은 피드백이 왔을 때뿐이었죠. 과정은 늘 스트레스와 무거운 책임감의 연속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이렇게 하다간 연기를 오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스타일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택한 작품이 바로 '원라인'이다. '원라인'은 평범한 대학생 민재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 분)을 만나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 원라인을 결성, 작업 대출을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그렇지만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바로 감독님과의 미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감독님이 미팅에서 그러셨다. 이제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동시에 사뭇 다른 방향으로 가보자고"라면서 "그 말이 참 참신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경모 감독은 임시완의 연기 변신에 든든한 조력자가 돼 줬다. 임시완은 "감독님이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정말 끝 없이 칭찬을 해주셔서 덕분에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저는 쓴소리보다는 칭찬이 더 잘 맞는 스타일이라 더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판을 통해서 자극을 받아야 하는 것도 맞아요. 그렇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바로 그 고래에요. 물론 이렇게 많은 칭찬을 받으면서 촬영을 한 건 처음이지만, 칭찬을 듣는 게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아요.(웃음)" 그러면서도 "이젠 칭찬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는 농담 섞인 투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감독님이 촬영장에서 너무 과하게 칭찬하실 때가 있는데 진짜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그런데 촬영장 밖에서도 저를 엄청 칭찬하고 다니신다고 들었다. 이제 그만하셔도 되는데"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양 감독의 칭찬과 격려는 임시완에게 터닝포인트와도 같았다. 연기 경력이 그닥 오래되지 않은 그에게 촬영 현장은 늘 긴장의 연속이지만 이번 만큼은 달랐다. 임시완은 "칭찬과 격려가 계속 오가는 촬영장이었다. 정말 좋은 여건 속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함께 출연한 형들도 너무 재밌는 분들이라 긴장을 풀고 촬영할 수 있었다. 사실 저는 신인이지 않나. 그래서 항상 긴장하고 촬영을 해왔는데 이번엔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덕분에 캐릭터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원래 성격은 속이는 걸 잘 못하는 편이다. 사기에는 아예 소질이 없다. 가짜를 싫어하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래서 촬영할 때 원래 가지고 있던 톤 보다 한 템포 더 올려서 행동을 했었다. 얘기도 역할처럼 했고, 정서도 그렇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성격도 그렇게 변해가는 게 느껴졌어요. 전작 영화 '오빠 생각' 때와 지금 제 성격은 또 많이 달라졌죠. 그래서 기대도 돼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 어떤 색의 사람이 될까 하는 기대요.(웃음)" '원라인'이 케이퍼 무비인 만큼 배우들과의 합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임시완을 필두로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박유환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속고 속이는 치열한 관계를 그리며 색다른 한국판 범죄 오락 영화를 완성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매력의 범죄 오락 영화를 표방한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와 욕심도 있을 터. 그러나 임시완은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과거엔 영화를 찍고 난 뒤에 어떤 평이 나올지 걱정도, 기대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원라인'이 잘 나왔을까, 평은 어떻게 될까, 흥행은 얼마나 될까 이런 거에 신경쓰지 못 하고 있거든요.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라 정신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웃음) 저는 그저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거에 집중하고 싶어요." 임시완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부터 '미생', 영화 '변호인', '오빠생각' 등 지난 5년간 약 10편의 작품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사이 임시완은 어엿한 배우로 성장했고, 이젠 '가수가 본업'이라 하는 것조차 낯설게 됐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음악을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가수를 포기하는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렇지만 가수 쪽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기회가 된다면 OST도 불러보고 싶고, 팬미팅에서 팬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싶어요. 연예계 쪽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노래가 좋아서였으니까요." 배우로서, 가수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진 만큼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군대' 뿐이다. 오는 6월 입대를 앞둔 그는 "밀린 숙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다"라면서 "군대로 인한 공백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저는 아직 경험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인생의 목표가 여행인데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다양한 것들을 많이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이죠. '원라인'을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처럼 앞으로도 도전, 또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2017-03-27 15:12:2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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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립 50주년…유통 전 계열사 통합 세일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사상 처음으로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모션을 펼친다. 롯데그룹은 백화점을 비롯 롯데마트, 롯데닷컴, 하이마트 등 그룹의 14개 유통계열사가 '롯데 그랜드페스타'를 열고 대대적인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50주년이 되는 롯데그룹의 창립과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오는 30일부터 14개 유통계열사 총 1만1000곳의 매장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종료시점은 회사별로 다르다. 대대적인 세일과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물량은 판매가 기준 1조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4월 16일까지 총 750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해 남성패션, 여성패션,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10~3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또 전 상품군이 참여하는 '그룹 50주년 축하전'을 열고, 총 300개여의 품목을 최대 80% 할인해 5만원·50만원 균일가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30일부터 4월 26일까지 소고기, 돼지고기, 갈치 등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선, 가공, 생활용품 5000원·500원 균일가 판매도 진행한다. 롯데슈퍼는 4월 12일까지 찜갈비, 수입맥주 등을 특별가에 판매하고 50대 인기상품을 할인판매하는 창립 축하 상품전을 펼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4월 한 달간 창립 50년 축하문구가 삽입된 제과 베스트상품 15종을 2+1 패키지로 묶어 선보인다.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는 높이 555m 롯데월드타워의 개장을 축하하는 의미로 5만원 이상 구매하면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쿠폰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5500원을 할인해 판매한다. 하이마트는 4월 24일까지 TV, 냉장고, 세탁기, 노트북 등 17개 가전 대표상품을 할인하는 '슈퍼스타 상품전'을 진행한다. 이사·혼수가전 10개 품목 구매 고객에게 금액대별 상품권과 포인트도 증정한다. 롯데닷컴은 4월 23일까지 베스트 파트너사 50곳의 대표 상품을 1+1 또는 균일가로 판매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옴니(omni)다'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에는 월드타워 개장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펼쳐진다. 롯데백화점 수도권 전점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국내 최초 내한 공연인 뮤지컬 '드림걸즈' 초대권(2매)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롯데홈쇼핑은 4월 2일 월드타워 현장 생중계 롯데렌터카 특집을 편성하고 상담고객 추첨을 통해 벤츠 E클래스 등 경품을 증정한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Business Unit) 부회장은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유통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해 그야말로 쇼핑과 문화의 대축제로 준비했다"며 "롯데그룹이 지난 50년간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특별한 혜택으로 돌려드리는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17-03-27 15:04:49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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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패션에 뷰티까지"…11번가, 화장품 직구몰 '스트로베리넷' 입점

SK플래닛 11번가는 글로벌 뷰티 전문 직구사이트'스트로베리넷'(Strawberrynet)'이 입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입점을 통해 11번가는 지난해 7월 '맥스머슬'(건강식품), '리볼브'(패션), '라쿠텐'에 이어 각 분야 대형 글로벌 업체들과의 네번째 파트너십을 성사시켰다. 해외직구 빅3 카테고리인 '건강식품', '패션', '뷰티' 세 영역에서의 대표 전문업체 영입으로 상품경쟁력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11번가측은 설명했다. 스트로베리넷은 1998년 홍콩에서 시작해 전세계 800여개 뷰티 브랜드와 3만3000여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원스탑 뷰티 쇼핑몰이다. 명품화장품 브랜드부터 국내 백화점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니치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뷰티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유한 업체인만큼 엄격한 구매처 관리를 통해 검증된 제품만을 취급하며 소비자만족지수 1위 등의 신뢰도를 보유한 판매처로 현재 196개 나라에서 300만명이 넘는 해외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번 입점을 통해 최근 직구족들의 선호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뷰티' 카테고리의 강화는 물론 고객들에게 SKⅡ, 디올, 에스티로더, 비오템 등 그간 면세점이나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해오던 명품화장품들을 직구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 상품 무료배송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박준영 SK플래닛 MD본부장은 "별도의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 없이 11번가만 통하면 전세계 글로벌 쇼핑을 한자리서 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쇼핑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매월 트렌디한 시즌이슈를 활용해 각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활성화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이 올해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직구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건강식품(20%)에 이어 화장품(16%), 기타식품(14%), 의류(12%), 신발(8%), 전자제품(7%) 순이었다. 특히 화장품은 구매건수가 2015년 181만3000건에서 2016년 242만9000건으로 34%나 증가했다.

2017-03-27 15:03:44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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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대마불사'될까?...제2의 STX조선 될라

'대마불사(大馬不死)'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진다. 해운업종 투자자들과 다른 사안으로 형평성에 어긋 난다는 것. 최악의 경우 '2의 STX조선해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은 지난 23일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 신규 자금을 투입하고 3조원가량 출자전환을 단행하는 '조건부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절반씩 분담한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대우조선해양의 적자가 다른 조선사들과 비교해 급속도로 확대된 원인은 산업은행의 부실 경영과 저가 수주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모든 투자자들에게 같은 손실을 부담하라는 것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의 부적절한 투자판단으로 인해 손실이 확대된 해운업종의 회사채와 책임 분담 측면에서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운업은 금융위기 후 업황 둔화로 신용등급도 덩달아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2011년~2012년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회사채 투자자들(기관)은 막연하게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가능성에 투자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안정적인 실적과 산업은행의 지원가능성이 반영된 신용등급 (AA-)을 기반으로 2012~2014년까지 2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그러나 2015년 약 3조원의 분식회계가 터지면서 신용등급은 그 해 6등급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타의에 의해 만기까지 채권 하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임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분식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등급이 추락하기 시작했다"며 "채무재조정에 동의하더라도 조선업의 사업재편이 성공하면서 만기 연장된 원금의 3년 뒤 상환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과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제 2의 STX조선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채무재조정 이후에도 정상화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은행권의 '선수금 환급보증(RG·배를 짓는 동안 선주에 주는 보증)' 부담이 낮아진 이후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기관투자자들이 대우조선의 채무조정안에 동의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채무조정안에 동의하면 최소 7750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270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은 400%로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협의가 되지 않거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채무조정이 부결되면 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채권단이 신규자금지원 계획을 포함한 사전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인가하면, 법원 협의 하에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 등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사채권자 집회에서 협의가 되지 않거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채무조정이 부결되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P플랜이 가동되면 RG 요청(call)이 발생할 수 있어 P플랜은 아직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방식이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출자전환 때에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추가손실 부담이, P-플랜이 실행되는 경우 RG 규모가 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추가손실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40년간 일본은 글로벌 1위였다. 1970년대 초대형 탱커 수요가 급증할 때 일본 조선사들은 용적공법과 저가 노동력을 무기로 점유율을 늘렸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 공급과잉과 엔고로 점유율을 상실하며 2차에 걸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조선사는 61개에서 26개로, 도크수는 138개에서 46개로, 건조능력은 960만CGT에서 460만CGT로 축소됐다. 당시 미쓰비시중공업, IHI, 미쓰이중공업의 해결책은 발전과 기계(항공), 육상플랜트 중심의 중공업 전환이었다.

2017-03-27 14:39:1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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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슈퍼 주총데이', 전자투표제 도입社 불과 37%

여러 기업의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몰려 있었던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는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에만 총 16개의 증권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배당, 정관변경 등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아울러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대표와 고원종 동부증권 대표이사 등 증권사 CEO들의 연임도 확정됐다. 순조롭게 주총이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사들의 저조한 전자투표 참여율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제도 도입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연 16개 증권사 가운데 전자투표 제도를 활용한 증권사는 단 여섯 곳으로 불과 37%의 채택률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한 교보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이는 소액주주의 권리보호는 물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기업에게도 정족수 확보가 용이해 안건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매년 문제로 지적되는 '슈퍼 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열리는 주주총회 때문에 의결권을 포기 혹은 위임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자투표제 도입은 정치권의 여·야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때문에 3월 임시국회에서는 전자투표제 의무화를 포함한 상법개정안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상법개정안 속 감사위원 분리 선임이나 집중투표제 등에 대해서는 여·야 간 입장차가 존재하지만 전자투표제 의무화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으로 전자투표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모아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제도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록 전자투표 참여율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제도 도입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특히 증권사들은 주주들의 권익을 위한 전자투표제를 모범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5년 말 자산운용사 대상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이버와 와이즈에프엔과 업무제휴로 전자투표 도입기업의 정보를 제공해 주주들이 네이버나 증권사 HTS 등을 통해서도 주주총회 일정 및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7-03-27 14:31:28 손엄지 기자
다음달부터 채무자 연체사실 담보제공자에 통지

#. A씨는 친구의 부탁으로 본인 소유의 아파트를 친구의 대출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경매 통지서를 보고 나서야 친구가 대출금을 갚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랴부랴 경매를 막기 위해 대출은행에 문의하니 이미 원금 외에도 갚아야할 이자만 1000만원이 넘었다. 만약 친구의 연체사실을 은행에서 미리 알려줬으면 어떻게든 해결했을 텐데 지금에 와서 경매취하를 하려고 보니 눈덩이 처럼 불어난 이자가 너무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다음달부터 은행들은 채무자가 연체할 경우 이 사실을 담보제공자에게 문자메세지(SMS)로 알려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채무자가 일정기간 이상 연체를 지속하면 담보제공자의 요청이 없더라도 금융회사가 연체사실을 통지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알림서비스 제공 방식을 문자메세지(SMS)로 통일해 담보제공자에 대한 통지 시스템을 이달 말로 구축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연체사실을 담보제공자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약관을 개정해 지난해 말부터 담보제공자에게 연체사실을 서면으로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현재 금융회사는 관련 법에 따라 대출자가 1개월 이상 연체하는 경우 보증인에게 통보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A씨처럼 다른 사람의 대출채무에 대해 담보를 제공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대출을 제대로 갚고 있는지 알지 못하다가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 등에 대해 경매절차가 시작될 때 비로소 연체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금융회사가 담보제공자에게 채무자의 연체사실 등을 바로 통지함에 따라 담보제공자가 억울하게 고액의 연체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사례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3-27 14:30:48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