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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시간 단축 합의 가능할까"…여야 쟁점 견해차에 재계 반발까지

'52시간 이상 노동금지법' 처리를 여야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근로시간 감축이라는 원칙에만 여야가 합의했을 뿐 쟁점 사항에 견해차는 여전한 것을 알려지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 7일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제한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여야가 정무적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의원의 발표 이후 다른 당에서 합의한 바 없다고 반박하면서 기업규모별 근로시간 단축 적용시기, 휴일 근로 수당에 대한 할증률을 어떻게 계산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의견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측은 "공감대를 이룬 건 맞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이견이 있었다"며 설명했다. 현재 근로기준법은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정하고 연장근로를 12시간으로 제한한다. 하지만 1주일이 주중 5일인지, 주말을 포함한 7일인지 명시하지 않고 있어 고용노동부는 1주일을 5일로 유권해석해왔다. 이에 기업들은 근로자에게 주 68시간 근로를 권고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해 근로자들에게 주말 16시간 근무를 요구할 수 없게 한다. 기업들은 주 52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당장 축소해야 한다. 또 법정 근로시간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휴일 근로수당과도 직결된다. 기업들은 현행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12시간)와 휴일근로(16시간)에 대해선 통상임금에 50% 할증을 붙인 수당을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면 중복 할증이 생긴다. 휴일에 근무한 것은 휴일근로이면서 연장근로이므로 연장근로 가산금(통상임금의 50%)에다 휴일근로 가산금(통상임금의 50%)을 각각 합친 금액을 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원론적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그만큼 임금도 줄어야 한다. 그러나 근로시간이 줄었다는 이유로 근로자 월급이 깎여버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결국 기업 입장에선 종전처럼 인건비는 그대로 지급하면서 추가로 부족한 인력을 고용해 인건비 부담만 늘어난다는 점 때문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제계는 아직 여야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는 물론 각 당마다 근로시간 단축을 차기 정권에서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은 "지난 4년 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청년 실업률이 10%를 상회할 만큼 최악의 상황에 이른 것은 관련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데 기인한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사회안전망 강화, 효과적인 이직과 재취업 및 평생교육 확대 등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측은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라 할지라도 현실에서 수용이 되지 않으면 범법자만 양산할 뿐 아니라 법규범에 대한 신뢰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근로시간 총량을 단축하되 산업현장의 부담완화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고 휴일근로 중복할증 배제 등 제도적 완충장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3-23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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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7]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합동 연설회…文비판·결집강조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동시에 보수층의 결집을 강조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이인제·김관용·김진태 대선 후보들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대선후보자 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홍 후보는 "집권 초기에 안희정 (현 충청남도)지사가 뇌물로 징역 갔다. 끝날 무렵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박연차 돈 640만 달러를 받았다"면서, "문재인 후보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했던 그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정부의 핵심에 이인자로 있던 사람이 어떻게 '적폐 청산'을 주장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홍 후보는'바다 이야기 사건'을 거론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을 돌아보면 대한민국이 '도박 공화국'이었다"며 "서민들의 돈을 훔쳐 조 단위로 모아갔는데, 그 돈이 다 어디 갔느냐"고 말했다. 홍 호부는 "바다 이야기는 단순히 도박 세상을 만든 이야기가 아니고, 서민의 주머닛돈을 전부 훔쳐간 것"이라며 "그 돈 가져간 사람이 지금 나오질 않고 있는데, 내가 집권하면 이거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가 임박했는데 우리가 '갈라치기'를 하면 안 된다"며 "이제는 우리가 대동단결해야 할 시점이다. '노무현 뇌물 공화국'이 또 들어서면 그땐 어떻게 할 건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이 자리에서 "전 대통령을 뇌물로 얼룩지게 만들고 비극적 최후까지 맞게 했던 책임자들이 지금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국민 위에서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역사의 정의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또한 이 후보도 '바다 이야기 사건'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역대 정치에서 가장 더러운 부패 사건이 '바다 이야기' 사건"이라면서 "수조원의 불법적인 돈이 당시 (노무현) 정권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부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 당시 대검찰청 강력부장이 수사계획을 세워 보고했는데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갔다 오더니 못하게 막았다"며 "그때 비서실장이 문재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 부패한 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지금 우리 한국당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날뛰고 있다.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김관용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보수단일화를 통해 문 후보와 "한판 붙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후보는 "저는 바닥에서 살았던 사람으로 정치에 진 빚이 없어 통합의 지도자다. 통합연대를 해서 (문 전 대표와)한번 제대로 붙겠다"라면서 "한국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 통합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이 좌파정권으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문 후보가 사퇴하면 저도 이 자리에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민주당)은 완전히 정권을 다잡은 것처럼 하고, 완장을 차고 설친다. 장관을 누구누구로 하고 다 정해놨다"고 지적하면서, "이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수의 발전 축으로 이제 2만 달러 시대를 넘었는데 보수 열차가 고장났다"며 "이제 바꿔야 하고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후보는 재차 박근혜 전 대통령 '지키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무려 21시간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에 들어왔는데 이러다가 구속돼도 괜찮겠나"라며 "우리 당이 살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짓밟고만 가야겠나. 저는 그렇게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탄핵에 대해 아무런 의견도 없고,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 어정쩡한 입장을 갖고 끝까지 앞으로 나갈 수 있나"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의 후보가 되면 분열된 우리 보수를 통합해서 재건하겠다"며 "'태극기 시민'들을 저렇게 아스팔트에 그대로 둘 것인가. 이분들의 마음을 보듬어서 당으로 끌어들여서 보수의 기치를 확실하게 하고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안철수보다 잘할 수 있다"며 "그 사람들의 약점도 잘 알고 있는 우리 당 후보가 돼서 확실히 좌파 후보들을 밟고 오겠다"고 말했다.

2017-03-23 05:55:53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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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7] 민주당, 경선인단 214만 3330명 투표…25일부터 ARS투표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사상 최대치인 214만3330명 경선인단의 투표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시·군·구에 마련된 총 250개의 경선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실시했으며, 오는 25일부터는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호남(ARS 3월25~26일, 순회투표 27일) ▲충청(ARS 3월27∼28일, 순회투표 29일) ▲영남(ARS 3월 29~30일, 순회투표 31일) ▲수도권·강원·제주(ARS 3월31~4월2일, 순회투표 4월3일) 순으로 실시된다. 본격적인 민주당 경선 투표가 시작되면서 추미애 대표는 "서로 추구하는 정책이나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말처럼 서로가 정책수단과 정치철학에 다름은 있을 지언정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에 대한 동일한 목표를 가진 동지"라며 "누가 흔들어도 부화뇌동 하지 않고 화합하는 격조 있고 아름다운 토론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잊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의 이러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날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간 갈등이 불거졌다. 안 후보는 전날 새벽 자신의 SNS에 "이번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도 문재인 후보가 실수한 것임에도 문제 제기한 사람들을 네거티브하는 나쁜 사람들로 몰아붙이고, 심지어 아무말도 안한 내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한다"며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전라북도 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는 두 달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느꼈던 저의 솔직한 소회"라며 "대화와 토론이 상대 진영의 입을 막는 일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폐 세력과 손잡는다는 일관된 미움과 분노에 기반해 저의 건설적인 정책 대안을 정치적 야합으로 호도하는 공격은 부당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내부의 정책 토론이 한계에 부딪히고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다른 후보는) '적폐 청산'이라는 구호로 선명성만을 강조하지만 저는 구체적으로 국가 대개혁 과제를 풀어보려는 실천적인 노력과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안희정의 비전과 대안이 가장 튼튼히 준비되고 있다"며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문 후보는 "우리 내부적으로 균열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후보든 후보 주변 인물이든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는 당부를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경선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각 지역 민심 잡기에 힘을 집중시켰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광역시의회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 지역의 발전 비전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으며, 안 후보는 전북 지역을 방문해 전북대학교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뒤 전주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전북 지역을 찾아 전북 지역 발전 방향을 담은 정책을 발표하고, 이후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을 찾아 노조와 간담회를 가졌다. [!{IMG::20170322000114.jpg::C::480::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 앞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23 05:41:38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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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7]국민의당, 경선 앞두고 '대선승리'다짐…대선후보 3차 합동토론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박주선 대선 후보들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 참석해 공명선거·대선승리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구태, 구체제를 청산하고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한다. 패권주의 정치세력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해야 한다"며 "국민의당 정권교체를 통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 녹색 부흥을 대선승리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본선 승리라는 화합의 대의를 잊지 않겠다. 대선 승리를 통해 국민의당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새로운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개혁의 지도자여야 한다. 그리고 정치, 경제, 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이 개혁의 중심이다. 개혁의 중심으로 폭넓은 통합과 연대, 그리고 연합의 정치를 준비해야 한다. 저 손학규가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갈기갈기 찢어진 나라, 반목과 갈등으로 원수를 쳐다보듯이 하는 이런 나라를 통합과 화합의 나라로 만들어 원칙과 기본이 선 나라, 서민이 어깨 펴고 소박한 꿈을 이루는 나라, 청년이 꿈에 과감히 도전하면 이뤄지는 나라, 노인 세대의 노후를 만들어주는 나라, 튼튼한 안보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나라, 특정지역이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선승리를 다짐한 후보들은 이날 오후 SBS에서 열린 SBS·KBS·MBC·YTN 공동중계 3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토론회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 외교·안보현안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 문제 등을 두고 후보자들 간 공방이 이어졌다. 우선 사드 배치 관련 손 후보는 "(안 후보는)사드 배치가 안된다고 했고 철회하라고도 했다가 바뀌어서 국가 간 협정은 지켜야 한다며 당론 변경까지 요구했다"며 "지도자는 그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국익이 최우선 기준이고 여러 상황이 변화하면 그 상황에 과연 우리나라 국민에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제 소신을 밝혀왔다"며 "사드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상황에선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다음 정부에서 가장 최선이라고 본다"고 맞받았다.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와 관련해서 손 후보가 "개성공단 부활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은 '안보는 보수'란 입장에서 개성공단 재개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며 재차 비판을 가하자 안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 불가라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며 "종합적으로 제재를 강화하며 동시에 대화를 병행하고 그 끝에 종합적으로 논하자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 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즉답을 피하면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우선 검찰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조사에 임해야 한다"며 "(향후 사법처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후보도 "정치권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또는 불구속에 대해 말하는 건 지금은 적절치 않다"며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박 후보는 "정치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정치권에서 꾸준하게 얘기해왔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7-03-23 05:41:02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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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72일만에 본인양 착수…밤 8시 50분 시도

세월호 1072일만에 본인양 착수…밤 8시 50분 시도 세월호가 바다에 잠긴 지 1072일 만에 처음으로 본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그 역사적인 시각은 지난 22일 밤 8시 50분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세월호 선체를 바닥으로부터 약 1m 들어올리는 시험인양에 성공했다. 이어 오후 8시 50분 본인양을 시도하기로 결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윤학배 차관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을 구성해 현장지휘반과 현장 상황을 최종 점검한 후 시험인양을 결정했다. 이날 오전 6시 발표된 국내외 기상예보들이 공통적으로 소조기(3월22일∼24일) 동안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맹골수도 해저 44m에 좌현으로 기울어져있는 세월호는 수중 무게가 8000톤에 달하고 무게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어 고도로 정밀한 조정작업이 요구된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인양되면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에 거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 과정이 완료되는 데 약 13~2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작업 중 작업선 주변 1.8㎞(1마일) 이내의 선박항행과 약150m(500피트)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됐으며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됐다. 이날 사고해역을 찾아 인양 작업을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속을 태웠다. 미수습자 허다윤(단원고 2)양의 어머니인 박은미씨는 "작년 세월호 선수 들기에 성공했던 날이 생각난다"며 "다림질한 것처럼 바다가 잔잔했는데 오늘도 그날처럼 하늘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세월호 인양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이날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합동분향소에는 할머니, 대학생, 주부, 어린아이 저마다 국화꽃을 바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익명을 요구한 50대 여성은 "사진 속 아이들이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외치는 것 같아 슬펐는데, 하루속히 인양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공동취재단 최신웅 기자

2017-03-22 21:22:30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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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학벌도 스펙도 안보는 채용현장을 가다

[르포] 학벌도 스펙도 안보는 채용현장을 가다 "스펙이 뭔가요? 제 열정을 보여주러 왔어요" 22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17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 콘서트(JOB CONCERT)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이제는 학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직무능력만 있으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이번 잡 콘서트에서는 100여개의 대학 및 기업이 참가해 현장 면접으로 5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자랑하는 킨텍스가 젊은 고등학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그 열기에 3월의 쌀쌀한 봄 날씨도 덩달아 달아오른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저마다 이력서 및 자개소개서를 들고서 사뭇 진지하게 채용 박람회장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채용 박람회장에서 단연 붐비는 곳은 현장 면접 채용을 진행 중인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부스 앞과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부스 앞이다. 금융기관 현장 면접 채용 부스 입구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대기줄은 굽이굽이 휘어져 박람회장 밖까지 이어진다. "지금 한 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푸념하던 한 학생은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며 취업을 위해 필요한 스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다만 오늘 면접장에서 내가 가진 열정을 다 보여줄 생각"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야 우리 저기 가보자." 아직 어색한 화장을 하고 있던 한 여학생이 친구를 이끈다. 한국전력공사 부스 앞에 줄을 선 학생은 오늘 오전에만 국민연금공단, 한국남동발전, 한국전력거래소 등 공기업 채용설명회를 들었다고 한다.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긴 대기시간이 필요했지만 기다리고 있는 이유를 묻자 아직 스물도 안 된 학생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의외였다. "그냥 요즘은 안정적인 곳이 최고잖아요." 이날 행사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도 참여했다.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고3 남학생에게 "우리 회사에는 고졸인재들이 입사하고 난 뒤에도 학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가 마련되어있다"고 회사의 비전을 자랑했다. 학생은 머뭇머뭇 인사담당자가 내미는 서류에 서명을 하고 지친 기색으로 일어선다. 사정을 들어보니 지칠 수 밖에 없는 하루였다. 그는 "오늘 오전에 현장 면접 두 곳을 진행하고 나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상대적으로 다른 친구들이 준비한 것을 보며 스스로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학생들을 인솔해서 함께 온 선생님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 온 한 선생님은 "글쎄요, 다들 잘되길 바랄 뿐"이라며 "꼭 오늘 채용이 안 되더라도 제자들에게 오늘 같은 기회(채용 박람회)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장 한 편에는 '학력,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라는 슬로건이 붙어있었다. 개회사에서 황 대행은 "직무능력을 키우면서 큰 자신감을 갖고 꿈을 향해 도전하기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IMG::20170322000164.jpg::C::480::진학 관련 상담과 입시 정보를 제공중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상담 부스의 모습/석상윤 기자}!]

2017-03-22 18:48:11 석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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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문제로 '긴장'

외식업계,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문제로 '긴장' 외식업계가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번 사태로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닭고기 수입물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10만7399t이다. 이 가운데 브라질산은 8만8995t으로 전체의 83%에 달한다. 순살, 날개 등 부분육 메뉴와 햄버거에 사용되는 패티 등이 수입산 닭고기가 사용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브라질 닭고기 수출업체 BRF의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등 모두 3종이다.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와 관련, 문제 발생 직후 BRF제품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유통된 안전한 원료육으로 생산된 제품이나 브라질산 닭고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우려를 고려하여 판매를 중단했다"며 "앞으로 철저한 검역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위생적인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크런치 치킨'의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메뉴의 패티는 국내산과 브라질산 닭고기가 혼합된 패티를 사용한다. 버거킹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크런치 치킨'의 판매를 중단했다"며 "해당 메뉴의 패티는 국내산과 브라질산 닭고기가 혼합된 패티이며 수입 업체로부터 납품 받아 판매하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업체와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며 확인되는 사항에 준하여 차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FC는 햄버거 메뉴인 '치킨불고기버거' 패티에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치킨메뉴에 브라질 산을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KFC 관계자는 "치킨 메뉴에는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것이 없으며 치킨불고기버거 하나에만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고 있다"며 "브라질산 닭만 100% 들어가는 게 아니라 국내산과 섞어서 사용하고 있고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의 닭고기는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도 '리치버거', '순살치킨'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 중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에서 사용되는 브라질산 닭고기는 문제의 BRF 제품이 아니라, 다른 업체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 수사 결과 BRF를 포함해 약 30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량을 한국을 비롯한 외국에 수출했으며 정부는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을 통해 '부패 닭고기'의 국내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20일 취했던 BRF 닭고기의 유통중단 조치를 다음날 곧바로 해제했다.

2017-03-22 18:11:0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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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日 AI 딥젠고 역전 불계승…2연승 질주

박정환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에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22일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둘째 날 경기에서 딥젠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20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던 박 9단은 이날 대국에서도 딥젠고와 347수의 접전 끝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박 9단은 대국 초·중반에는 딥젠고에 다소 밀리는 듯 했으나, 무서운 집중력으로 후반 끝내기에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일본 주최의 이 대회는 인공지능이 참가하는 첫 세계바둑대회다. 딥젠고는 일본이 지난해 3월 '딥젠고 프로젝트'를 가동시켜 탄생시킨 인공지능으로 이세돌과 세기의 대결을 벌인 알파고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회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딥젠고는 미워팅(중국) 9단과 박정환 9단에 2연패를 당하며 알파고와 큰 실력 차를 보였다. 특히 박 9단과 경기 막판에는 치명적 실수를 연이어 범하며 약점을 드러냈다. 전날 미워팅 9단과 경기에서도 후반 역전을 허용했던 딥젠고로서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딥젠고까지 꺾고 2연승을 달린 박 9단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 2인자 미워팅 9단과 우승을 놓고 최후의 대국을 펼친다. 한편 풀리그를 벌여 순위를 가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000만엔(약 3억 원)이며 준우승은 1000만엔, 3위와 4위에게는 500만엔이 주어진다.

2017-03-22 17:55:20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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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망간강,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 수명 연장 효과

포스코 신제품 고망간강이 세계 최대 석유 회사인 엑손모빌의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최초 적용돼 판매 확대에 길을 열었다. 포스코는 엑손모빌과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양산·공급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보다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가 진행될수록 더 단단해지는 특성을 지녔다. 슬러리파이프는 오일샌드 '슬러리(Slurry, 모래·물·오일의 혼합물)'로 마모가 빨라 설비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드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망간강을 적용하면 슬러리파이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이로써 운영비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파이프 교체로 발생하는 유지·보수 기간도 줄어들어 오일 생산량도 증가한다. 포스코는 향후 광물의 이송용 강관·설비, 건설중장비, 군수용 방탄장비 등에 고망간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고망간강 양산·공급 합의를 위해 방한한 톰 슈슬러 엑손모빌 업스트림 리서치 컴퍼니 사장은 "엑손모빌과 포스코 간의 긴밀한 팀워크를 통해 오일샌드 유전채굴 및 생산에 활용되는 신규 고망간 철강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고망간강을 활용해 슬러리파이프뿐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량에 따라 내마모성,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 고강도·고성형성,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 등 다양한 성질을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철강제품으로, 향후 오일샌드 슬러리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의 이송용 강관 및 설비뿐 아니라 건설중장비, 군수용 방탄장비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7-03-22 17:43:2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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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BCM·스마트키·타이어공기압경보·주차보조 등 제어장치 하나로 통합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통합바디제어기(IBU Integrated Body Unit)를 개발해 이달부터 진천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IBU는 기존 바디제어모듈(BCM), 스마트키,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주차보조(PAS) 등 4개의 전자제어장치(ECU)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IBU는 바디 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이들을 통합할 수 있는 설계능력이 있어야 개발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4개의 ECU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간 기능 간섭 및 충돌 방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약 4년여 간의 기술 및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중 바디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 기술과 통합 설계 능력을 확보한 곳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콘티넨탈과 덴소 등 극소수 업체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 바탕의 IBU를 추가로 개발 완료하고 상반기 안에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오토사 전장품을 개발 양산하는 것은 이번 IBU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여개의 오토사 전장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서구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은 "자동차의 전장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ECU 수량이 크게 늘어 통합 ECU 개발은 부품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현대모비스는 이번 IBU 양산을 계기로 미래 첨단자동차의 핵심기술인 DAS 전반에 걸쳐 통합 ECU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전장부품 연구개발 프로세스(MEDP : MOBIS Electronic Development Process)에 대해 기능안전성 국제표준인 ISO 26262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 프로세스는 전장부품 개발 관련 현대모비스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연구개발 체계이자 업무표준이다.

2017-03-22 17:42:56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