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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6000조 돌파, 8천피 전망…변동성 장세 속 개미 ‘스마트 투자’ 확산

시총 6000조 돌파, 8천피 전망…변동성 장세 속 개미 ‘스마트 투자’ 확산

"선거 전에 분양해야지"…다음달 분양물량 2만세대

"선거 전에 분양해야지"…다음달 분양물량 2만세대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이 2만 세대에 달할 전망이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만9278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만968세대) 대비 76%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8344세대에서 1만5495세대로 86%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4330세대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이 6930세대로 가장 많으며, 인천과 서울이 각각 3954세대, 3446세대 등이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흑석동 써밋더힐(1515세대), 성북구 장위동 장위푸르지오마크원(1931세대) 등 정비사업 중심의 대단지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시 왕숙2지구A1(812세대), 성남시 분당구 성남낙생지구A1(1400세대), 화성시 동탄2신도시 C27블록(473세대) 등 공공택지 및 신도시 중심 공급이 이어진다. 평택 고덕에서는 힐스테이트고덕엘리스트(A31·A34·A35블록), 우미린프레스티지 등 다수 사업장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더샵검단레이크파크(AB22·AB23블록, 총 2800여 세대), 남동구 힐스테이트구월아트파크(496세대)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경남, 부산, 충남 등을 중심으로 일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은 거래 회복과 수요 유입이 이어지며 분양시장이 비교적 양호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누적되고 있다"며 "향후 분양시장은 전체적인 공급 규모보다는 개별 사업장의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낸드값 뛰더니 SSD까지...삼성·SK 'AI 특수' 확산

낸드값 뛰더니 SSD까지...삼성·SK 'AI 특수' 확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전 라인업에서 가격 강세가 본격화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이 상승 사이클을 키우고 있다. 이에 글로벌 SSD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며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SSD 가격을 10% 이상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00~330달러에 판매되는 삼성 990PRO 1TB(테라바이트) 제품은 최대 360달러까지 상승해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사한 사양의 제품을 100달러 미만에 구매할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3~4배 급등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SSD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이번 가격 조정이 타 공급업체들의 가격 재조정 가능성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증권가에서는 낸드 부문 영업이익률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익성을 추월할 수 있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이같은 가격 인상은 AI인프라 구축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급증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심화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2분기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70~75%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SD 시장에서 점유율 33.8%, SK하이닉스는 30.2%를 기록하며 고부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 중이다. 삼성전자는 수요 확대에 발맞춰 6세대 PCle가 적용된 기업용 SSD인 'PM1763' 양산을 준비 중이다. Pcle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표준 연결 기술로 세대가 올라갈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와 대역폭이 크게 향상된다. AI 서버처럼 대량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PM1763은 5세대 대비 성능이 2배, 전력효율은 60% 개선됐다. 최대 64TB 용량 제품도 출시될 계획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플랫폼 '베라 루빈'에 주요 저장장치로 활용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 또한 SSD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321단 쿼드레벨셀(QLC) 기술을 적용한 소비자용 SSD 'PQC21'의 공급을 개시했다.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해 3비트를 저장할 수 있어 TLC보다 고용량 구현에 유리한 기술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기업용 SSD에서도 고성능 TLC와 대용량 QLC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AI 수요 전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용량 QLC 기업용 SSD에 강점을 가진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AI데이터센터와 AI PC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SSD 시장이 단순 메모리 수요를 넘어 인프라 핵심 시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며 "공급 제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차량 5부제 할인 특약' 마련…연간 차보험료 할인

'차량 5부제 할인 특약' 마련…연간 차보험료 할인

차량 2·5부제에 동참해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가계의 부담을 보험사가 분담하기 위한 '차량5부제 할인 특약'이 운영된다. 이번 특약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고가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원회와 손해보험협회 및 5개 손해보험사는 27일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차량 2·5부제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지원은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국민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4월 22일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차량5부제 할인 특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각 보험사는 오는 5월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 특약' 상품을 출시한다. 특약 가입자는 보험료가 연간 2% 할인된다. 할인율은 전 보험사가 동일하게 적용한다. 개인별 할인 금액은 5부제 참여 기간에 따라 계산되며, 특약 가입자는 기존 자동차보험 계약 만기 시점에 특약에 따른 할인 금액이 환급된다. 특히 기존 주행거리 할인 특약과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 또한 차량 5부제 참여 요일에 운행중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되어 보장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5부제 참여를 조건으로 가입한 차량 5부제 특약에 따른 할인은 적용되지 않으며, 차년도 특별 할증도 적용될 수 있다. 5월 중 가입자는 보험료 할인을 4월분부터 소급해 적용한다. 특약 가입자가 특약 가입기간 내 차량 5부제를 준수한 경우, 4월 1일부터 할인 적용 기간에 포함해 할인액을 산정한다. 다만 4월1일부터 5부제 참여 신청 시점 사이에 사고가 발생한 가입자는 특약 가입 이후 기간에 대해서만 할인을 적용한다. 특약의 공정한 운영을 위해 운행기록 검증 절차도 보조적으로 도입한다. 개별 보험사는 운행기록 앱 또는 기존 주행거리 특약 정보 등을 활용해 5부제 준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차량 5부제 참여 요일 중의 운행이 확인되는 경우, 특약에 따른 할인 제공이 거절될 수 있다. 또한 각 보험사는 특약 상품 출시에 앞서 가입 신청을 우선 접수한다. 특약 가입 희망자는 보험사에 차량 5부제에 참여한다는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며, 가입 의사를 접수받는 시점 1주일 전에 보험사 홈페이지, 안내톡 등을 통해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안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단, 구체적인 접수 방식은 보험사별로 상이하다. 아울러 각 보험사는 특약 대상이 아닌 영업용 차량을 운행하는 서민을 위해 '서민우대 할인특약'의 가입대상에 영업용 차량을 포함한다. 기존에는 개인용이나 업무용 자동차보험 가입자만 해당 특약에 가입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영업용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1톤 이하 화물차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해당 특약은 오는 5월 중 회사별로 출시된다. 금융위와 유관기관들은 '차량 5부제 특약' 가입 및 상품 개발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특약 운영 이전에 소비자를 위한 FAQ 배포 등 특약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중동사태' 평화협상 불발에도…원화값은 오히려 '강세' '중동사태' 평화협상 불발에도…원화값은 오히려 '강세'
미국과 이란의 2차 평화협상이 최종 무산되며 '중동사태'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원화값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며 이란과 미국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확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에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작용한 영향이다. 27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2.5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종가인 1484.5원과 비교해 12원 급락(원화값 급등)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불발되면서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원화값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도 장중 6600선을 최초로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다. 휴전협상 불발에도 위험자산 선호가 여전한 것은 확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장의 낙관 때문이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사태'의 종전을 위한 이란과의 2차 대면협상이 최종 불발됐으며, 미국 협상단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협상 기한을 25일까지 늘렸지만,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서다. 다음날인 26일 트럼프는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이란)에게는 아무 카드도 없다"라고 압박하면서도, "그들이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라고 발표했다. 2차 협상의 불발에도 협상 창구를 열어두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시장에서는 '중동사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2차 협상에 응하지 않았던 이란 측에서도 돌연 입장을 바꿨다. 당초 지난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을 떠났던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다음날인 26일 다시 파키스탄을 찾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를 대변하는 반(半) 관영매체 타스님 통신은 이날 방문의 목적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의 종전 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복귀에도 미국 협상팀을 다시 파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시장에서는 양측이 '물밑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동사태가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양측의 경제적 부담이 막대해지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중동사태'에 따른 이란의 피해 규모는 약 3000억~1조 달러로 추산된다. 올해 초와 비교해 생필품 가격이 약 70% 상승하는 등 '초인플레이션'도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급등한 유가와 생필품 가격, 그리고 낮은 전쟁 지지도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분명하며, 원화값의 상승 동력인 증시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협상 실패로 인한 위험선호 심리 위축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월말 환전 수요와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美 슈퍼위크 앞둔 한은…신현송 금리 경로 흔들리나 美 슈퍼위크 앞둔 한은…신현송 금리 경로 흔들리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직후 국내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받아든 데 이어 미국발 '슈퍼위크'라는 첫 대외 시험대에 오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1분기 성장률,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한꺼번에 공개되면서 원·달러 환율과 국내 채권금리, 한은의 금리 경로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현지시간 오는 28~29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결과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2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오후 2시30분 공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30일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준의 정책 메시지를 확인하게 된다. 같은 날 밤에는 미국의 성장과 물가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표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현지시간 30일 오전 8시30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3월 개인소득·개인지출 지표를 발표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까지 함께 확인되는 만큼 이번 주는 미국의 통화정책, 성장, 물가 방향을 한꺼번에 점검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미국 지표는 한은 입장에서 단순한 해외 이벤트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재료가 나왔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전기 대비 7.5% 증가했다. 성장 흐름만 놓고 보면 한은이 경기 부양을 이유로 서둘러 기준금리를 낮출 명분은 약해진 셈이다. 문제는 강한 성장률이 곧바로 통화정책의 안도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p) 하락해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2%로 전월보다 높아졌고,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역시 2.2% 상승했다. 성장만 보면 금리 인하는 어렵지만, 심리와 물가를 함께 보면 정책 판단은 더 복잡해진다. 여기에 미국발 변수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환율과 대외금리 차로 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흐름에 따라 1470~14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과 시장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한은의 금리 인하 여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한미 금리차와 원화 약세 압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어서다. FOMC의 관전 포인트는 금리 결정 자체보다 연준의 물가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중동발 에너지 가격 불안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연준이 일시적 충격으로 볼지, 더 오래갈 물가 상방 위험으로 볼지가 중요하다. 연준이 물가 경계감을 다시 강조할 경우 달러 강세와 미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이는 원화와 국내 채권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1분기 GDP와 3월 PCE 물가도 한은의 금리 경로를 흔들 수 있는 변수다. 미국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긴축적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 반대로 성장 둔화가 확인되더라도 PCE 물가가 끈적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는 쉽게 살아나기 어렵다. 신현송 총재 입장에서는 취임 직후부터 성장, 물가, 환율을 동시에 봐야 하는 복합 국면을 맞은 셈이다. 국내 성장률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어렵게 만들었고, 소비심리 하락은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여기에 미국 금리 경로와 원화 약세 압력까지 겹치면 한은의 정책 메시지는 당분간 '인하 시점'보다 '불확실성 관리'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면서 "중동전쟁으로 물가 상방압력과 성장 하방압력이 함께 커졌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며 "현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동 사태의 추이와 파급 영향을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서울 전월세 보증금 최대 7000만원 무이자 지원…장기안심주택 6000호 모집 서울 전월세 보증금 최대 7000만원 무이자 지원…장기안심주택 6000호 모집
청년 특별공급 3000호 첫 모집…일반·신혼부부·세대통합 공급 병행 5월 11~13일 SH 누리집 접수…최장 10년 거주 가능 서울시가 무주택 시민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월세 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해 주는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입주자 6000호를 모집한다. 올해 청년 특별공급 3000호를 첫 모집하며, 보증금 지원액을 기존 6000만 원에서 최대 7000만 원까지 확대 지원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6000호는 청년 특별공급 3000호, 일반공급 1450호, 신혼부부 특별공급 1500호, 세대통합 특별공급 50호가 공급된다. 청년 3000호는 올해 새롭게 도입해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전망이다.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입주자가 원하는 민간주택을 직접 선택하면, 전월세 보증금 일부를 무이자로 지원하는 임차형 공공임대주택 제도다. 신용등급·DTI(총부채상환비율) 심사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고,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과 병행도 가능하다. 특히 신혼부부 특별공급 1500호는 '미리내집(장기전세Ⅱ)'과 연계 운영한다. 지난해 700호였던 연계 공급을 올해 2700호(하반기 1200호)로 4배 가까이 확대된다. 미리내집 연계 입주자가 입주 후 자녀(태아 포함)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이후 미리내집 이주 신청 자격이 생긴다. 이주 후에는 소득·자산 기준과 관계없이 최대 10년을 추가로 거주할 수 있으며, 자녀 2명 이상 출산 시 우선매수청구권도 얻는다. 또한, 올해부터 보증금 지원율을 30%에서 40%(보증금 4억9000만원 이하 주택)로, 지원 한도를 최대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이중 보증금 1억5000만원 이하 주택은 보증금의 50%(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자들은 최장 10년(2년 단위 재계약)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원 대상 주택에 SH의 '권리분석 심사'를 실시해 입주민의 전세사기 위험을 사전에 막을 예정이다. 심사 항목은 근저당 등 권리관계, 보증금 반환 가능성, 보증보험 가입 여부다. 다만, 지원금(최대 7000만원)을 초과하는 입주자 부담분에 대한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은 입주자 선택 사항으로, 서울시는 안전한 보증금 반환을 위해 가입을 권장한다. 이번 모집은 오는 30일 공고된다. 입주자 신청은 5월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SH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당첨자는 7월31일 발표 예정이다. 대상자는 권리분석 심사를 거쳐 2027년 7월 30일까지 1년 이내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HBM이 바꾼 채용 지도…삼성 '범용 인재' vs SK하이닉스 '직무 올인' HBM이 바꾼 채용 지도…삼성 '범용 인재' vs SK하이닉스 '직무 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상반기 채용 전형을 진행하는 가운데, 전형 설계에서 서로 다른 인재상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공통 기본기를 먼저 검증한 뒤 직무 배치로 이어지는 삼성과, 서류 단계부터 직무를 세분화해 직무 수행 적합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SK하이닉스다. 채용 전형에서 무엇을 먼저 검증하느냐의 차이가 각사의 인재 운용 방식과도 맞물려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5~26일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등 1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GSAT가 창의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가려내기 위한 평가라고 설명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새 채용 브랜드 '탤런트 하이웨이(Talent hy-way)'를 통해 설계·연구개발(R&D) 공정·전략기획·영업 등 26개 직무 분야 신입 서류 접수를 마쳤다. 이후 SK종합역량검사(SKCT)와 인공지능(AI) 화상 인터뷰 'A!SK'를 이달에 병행 진행하고 있다. A!SK는 서류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가치관·문제 해결 과정·직무 이해도 등을 비대면 영상 인터뷰로 종합 평가하는 전형이다. 두 회사의 차이는 직무 설계와 평가 순서에서도 확인된다. 삼성은 공정·설계·설비 등 직무군 단위로 모집한 뒤 GSAT를 통해 공통 역량을 먼저 검증하고 면접에서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는 구조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서류 단계에서부터 DRAM개발·제조기술·패키징(PKG)·테스트(P&T) 등 세부 직무로 나눠 선발하고, 전형 전반에서 직무 이해도와 수행 역량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의 채용 기준 차이는 채용 규모 운용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SK하이닉스는 신규 채용 인원이 2021년 3549명, 2022년 3901명에서 2023년 739명으로 줄었다가 최근 다시 확대되는 등 업황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반면 삼성은 대규모 정기 공채 체계를 유지하며 향후 5년간 6만명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SK하이닉스의 채용이 업황과 생산 확대 시점에 맞춰 조정되는 채용 구조지만, 삼성은 비교적 일정한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특징이 나타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채용 전략 차이는 인재를 선발하고 배치하는 방식에서도 이어진다. 삼성은 공통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무에 적용 가능한 인재를 선발한 뒤 조직 내에서 배치하는 구조로 이해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직무별 요구 역량을 세분화해 해당 분야 이해도와 경험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는 최근 HBM 중심의 생산 구조 변화와 맞물려 직무별 전문성 요구가 높아지는 점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맞춤형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설계·공정·패키지 등 각 단계에서의 역할 구분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HBM 전용 생산기지인 청주 M15X 팹은 2025년 10월 장비 반입을 시작해 2026년부터 생산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채용 확대 시점과 신규 생산 거점 준비가 맞물린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 적자 여파로 중단했던 비메모리 분야 신입 채용을 1년 만에 재개했다. HBM4 생산에서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비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 움직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력직 인재 확보 경쟁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CXO연구소가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자격을 상실한 삼성전자 임직원은 7287명으로 전년(6459명) 대비 13%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퇴직률은 2024년 기준 10.1%로 4년 연속 10%대를 유지한 반면, SK하이닉스의 퇴직률은 2021년 3.8%에서 2024년 1.3%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양사 간 인력 이동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HBM과 파운드리 등 차세대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채용 단계에서 나타나는 선발 기준 차이가 향후 인력 운용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YG의 카톡(Car Talk)] "운전석은 비었지만 주행은 베테랑"… 베이징에서 만난 Pony.AI 로보택시 [YG의 카톡(Car Talk)] "운전석은 비었지만 주행은 베테랑"… 베이징에서 만난 Pony.AI 로보택시
[베이징=양성운 기자] 운전자가 사라지고 인공지능이 도로 상황을 판단하는 '운전자 없는 택시' 로보택시가 더 이상 상상속에만 존재하는게 아닌 현실이 됐다. 한때 잇따른 사고와 과잉 기대 속에서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서두우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가량 이동해 도착한 베이징 경제기술개발지구에서 현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가 운영하는 로보택시(아크폭스 알파 T5 차량)에 탑승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체험했다. 차량에 탑승해 뒷좌석 스크린에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차량은 스스로 주변 교통 흐름을 읽으며 주행을 시작했다. 편도 4차선 도로에서 옆 차선의 차량의 이동을 읽고 앞서 주행중인 오토바이의 속도를 인식해 대응하며 복잡한 도로에서 부드러운 주행을 이어갔다. 좁은 시장 골목에서는 순식간에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과 자전거, 횡단보도가 아닌 곳을 느긋하게 가로질러 길을 건너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읽고 예상보다 과감하고 정교하게 대응했다. 교차로 대기 후 비보호 좌회전 상황에서도 맞은편 도로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차량의 거리와 속도를 계산해 안전하게 통과했으며 위험을 감지한 순간에는 차량 스스로 크락션을 울렸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레이저 레이더, 밀리미터파 레이더, 카메라, 위성 등 다중센서 데이터를 유입해 차량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며 뒷좌석에 있는 모니터에서는 차로와 교통신호, 보행자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이 대응하기 힘든 복잡한 상황에서도 Pony.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도로 환경을 빠르게 읽어가며 약 20여㎞ 구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이번 시승은 자율주행 업체들이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SDV) 시장에서 얼마나 앞서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Pony.AI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는 한편, 베이징과 광저우, 한국, 두바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무인 주행 허가를 취득하며 독보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7세대로 넘어오면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7세대는 6세대보다 약 70% 가량 저렴해지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총 3000대의 로보택시를 주요 거점에서 운영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레벨 4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Pony.AI의 행보는 향후 글로벌 자율주행 표준 주도권 경쟁에서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 도심을 가로지르는 텅 빈 운전석은 더 이상 미래 영화 속 장면이 아닌, 이미 시작된 현실이었다.
반도체 레버리지 1200% 질주...외국인도 '삼전·닉스'로 몰려 반도체 레버리지 1200% 질주...외국인도 '삼전·닉스'로 몰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도 반도체 비중이 높은 ETF로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쏠린다. 다만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 위험도 확대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1년 동안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KODEX 반도체 레버리지'는 각각 1267%, 1218%의 수익률을 내며 전체 상품 중 2·3위로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TOP10'의 수익률은 각각 316%, 323%씩이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고 있지만 레버리지 상품의 상승세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ETF의 성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장에 기인한다. 지난 1년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5700원에서 22만4500원으로 약 303.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18만원대에서 129만원대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600% 이상 뛰었다. 반도체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코스피 강세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자금도 반도체 비중이 높은 ETF로 몰리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약 60% 수준인 'TIGER MSCI 코리아 TR'을 5101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투자를 집중했다. 유사한 구조의 'KODEX MSCI 코리아 TR'에도 약 912억원이 유입되면서 3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삼는 MSCI 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7205억원, SK하이닉스를 1조7814억원씩 순매수하면서 반도체 투톱에 대한 높은 선호를 보였다.같은 기간 코스피 총 순매수 금액이 3조4300억원어치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투톱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 초 미국 증시에 상장한 ETF인 '라운드힐 메모리'도 3주 만에 13억달러(1조9258억원)가 유입됐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트폴리오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피 이익 전망치 상향을 반도체 투톱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30조원이었던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 추정치는 올해 2월 기준 457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은 137조원에서 259조원으로 올라갔으며, 올해 코스피 내 반도체 순이익 비중은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향한다. 지난 21일 해당 상품에 대한 도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는 내달 22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다. 상승장에서는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들처럼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더 큰 손실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수요가 높은 만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변수를 안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일일 수익률 배수 유지를 위한 리밸런싱 구조를 내재하고 있어 기계적인 매매 압력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해당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도입은 주도주 중심의 단기 변동성 확대와 거래 패턴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이 대통령, '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 만나… "AI, 인류 도움 되는 방향으로만 갈지 알 수 없어" 이 대통령, '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 만나… "AI, 인류 도움 되는 방향으로만 갈지 알 수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하사비스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혁신과 책임있는 AI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 구글과 구글 딥마인드는 한국과 AI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구글은 올해 안에 서울에 AI캠퍼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집무실에서 하사비스 대표를 접견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로,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총괄한 인물이다. 또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 '알파폴드' 개발 공로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이다. 이번 면담은 정부의 글로벌 AI 협력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면담 후 브리핑에서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들이 한국을 찾아와 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우리나라는 반도체 경쟁력, 세계적인 제조역량, 안정적인 인프라, 우수한 인재를 두루 갖춘 나라"라며 "이런 협력들은 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표이고, 우리나라의 전략적 가치를 대체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면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AI에 관심도 많고 국가적으로 투자도 많이 하는데 제대로 인류의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갈 건지, 아니면 인간에 대한 공격으로 또는 인류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갈지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하사비스 대표는 "정말 중요한 주제를 말씀해 주셨다"며 "AI가 과학의 증진과 또 의료 분야에서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전 세계 인류에게 큰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알파고를 통해 저희는 기술에 대한 검증을 할 수가 있었다. 바둑에 대한 기술을 배우고 더 나아가서는 더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초가 되는 게 알파고였다고 생각한다"며 "이 배움을 과학과 의료 분야로 확대를 해 나가고 싶었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질병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알파폴드의 개발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AI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 통제 규범이나 표준이 필요한데, 이것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대표도 이에 공감하며 "민간부문 경쟁과 미중 기술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제규범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며 "한국·영국·싱가포르가 협력해 큰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정부와 민간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제미나이 프로그램을 거론하며 "저도 제미나이를 자주 사용하는데 가끔 시키지 않은 일을 한다고 한다. 일종의 버그(착오)인가"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하사비스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것이 저희가 내놓는 지침이 정확하지 않으면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그래서 AI를 사용하고 또 개발할 때 가드레일이라고 불리는 안전장치를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AI가 더 강력해지면 에이전트 AI라고 부르는 AI 자율성도 부여되게 된다"며 "더 나아가서는 범용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는 AGI 시대가 도래하면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면담 후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구글과 구글 딥마인드와 한국의 AI 협력 확대 방침을 전했다. 김 실장은 "우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세계적인 과학 AI 역량을 갖춘 딥마인드와 우리 연구진이 손을 잡는 만큼 바이오, 기상·기후, 미래, 에너지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우리의 역량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 딥마인드는 이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구글은 올해 안애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를 개소해 연구자·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구글 AI 캠퍼스는 전 세계 처음으로 한국의 문을 여는 것으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하사비스 대표는 구글의 연구진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실장이 최소 연구진 10명 정도를 파견해달라고 요청했고, 하사비스 대표는 즉석에서 동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AI 3강 도약을 위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을 만나 AI 협력을 이어 왔다. 한편, 하사비스 대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이후 10년 만에 방한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오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구글 포 코리아 2026'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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