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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폰' 흥행 속...삼성전자 MX, 완만한 실적 반등 전망

'트라이폴드폰' 흥행 속...삼성전자 MX, 완만한 실적 반등 전망

이혜훈 파격 인사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응 엇갈려

이혜훈 파격 인사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응 엇갈려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파격적으로 인선하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경제 정책 운영의 균형추를 잡아줄 탕평 인사라고 높게 평가하는 인물이 있는 반면, 이 후보자가 그간 보여왔던 언행을 문제 삼아 부적격이라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이 후보자는 전날(28일)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색깔로 누구든 불이익 주지 않고 적임자는 어느 쪽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은 본래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지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저의 오랜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를 취득후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만 3선 의원을 지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엔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경제 전문성과 정부의 탕평 인사를 높게 평가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으로서는, 사회를 통합하고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민주당의 기본적인 정책기조와 정치철학을 전제로 한다면, 능력 있는 인사를 탕평 차원에서 발탁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28일)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 인선을 두고 "이혜훈 후보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지만 KDI 연구위원 출신이라 경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탕평 인사라고 감안하고, 적재적소에 인사하는 원칙을 감안해서 후보로 지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적인 반발도 나왔다.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 소속 시절 정치인 이재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도 동조하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SNS에 "대통령의 인사는 국민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상징 언어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란 수괴'라 외치고 윤석열의 내란을 지지했던 이 후보자를 기획예산처 장관에 앉히는 인사, 정부 곳간의 열쇠를 맡기는 행위는 '포용'이 아니라 국정 원칙의 파기다.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자의) 청문회 때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하여 우호적인 행동을 취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내란의 주동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내란을 옹호하는 행동, 그다음에 친윤, 윤어게인 행동을 보인 게 있었다"며 "그랬더니 그 행적에 내란 청산을 강렬히 바라는 국민들께서 정말 이해하지 못하고 심판 대상이 아닌가 할 만한 행적이 있었다. 그런 행적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청문회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훈 후보자는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획예산처는 전략 기획의 컨트롤 타워로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부처"라며 "그냥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예산을 배정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향한 안목을 가지고 기획과 예산을 연동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소감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날(2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기획예산처 장관직을 수락한 이 후보자를 제명하고 당직자로서 행한 모든 당무 행위 일체를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이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하여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함으로써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을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행위를 했다"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이재명 정부만은 막아야 한다고 함께 외쳐왔던 자가 장관직이라는 정치적 보상에 눈이 멀어 이재명 정권의 부역자를 자처하는 정치적 배신은 은전 30냥에 예수를 팔은 유다와 같은 혹독한 역사적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장관직 수락 후에도 그 사실을 은닉한 채 국민의힘 당무를 수행한 정치적 이중성은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을 국무위원으로 영입하는 이재명 정부의 행태는 보수진영의 분열을 노린 저급한 정치로 인재영입이나 탕평, 통합의 정치로 미화될 수 없다"며 "이재명 정권은 상대 진영의 내부를 흔드는 꼼수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책임정치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한국도 G2G 카드 꺼냈다…산업협력 시험대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한국도 G2G 카드 꺼냈다…산업협력 시험대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을 놓고 정부 간 협력(G2G)을 축으로 하는 수출산업협력 패키지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그동안 방산 선진국의 '산업협력 패키지' 카드에 밀려 몇차례 고배를 마셨는데 향후 정부의 관련 지원을 업는다면 이전과는 다른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G2G 협력안(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패키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방·방위산업을 비롯해 산업·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추진 가능한 협력 프로젝트를 패키지로 구성해 캐나다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의 수출산업협력 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렬 광운대 방위사업학과 교수 등은 지난해 한국방위산업학회지에 실은 '방산수출 절충교역에 대한 정부지원 한계 극복방안 고찰'을 통해 정부 차원의 산업협력 지원이 제한적이고 성능·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방산 수주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산업협력은 원칙적으로 기업이 이행하고, 정부 지원은 의무가 아닌 재량에 그쳐 부담이 기업에 전가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주전 결과도 '패키지 경쟁'의 현실을 보여준다. 지난달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은 스웨덴과 최종 단계까지 경합했지만 탈락했다. 폴란드 조선·해군 전력 전문 포털 스토츠니아 포털은 지난 11일 평가의 무게중심이 잠수함 성능보다 경제적 의무와 산업 패키지(오프셋)에 있었다고 짚었다. 투자·협력·폴란드산 구매·산업 참여 등 경제·산업 항목이 다수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호주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차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CPSP 선점을 위해 독일은 이미 정부 차원의 패키지 대응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독일 해군에 1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전투관리체계(CMS)를 도입하기로 했고, 핵심 광물·액화천연가스(LNG)·수소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핵심 광물 협력 공동의향서도 체결했다. 지난달 방한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독일 폭스바겐의 캐나다 배터리 공장 설립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측에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국도 산업 패키지가 협상력을 좌우한 사례가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AS21 '레드백' 장갑차 수주 이후 본계약 과정에서 물량이 축소되자 호주산 철광석 활용과 대규모 구매 연계를 제안해 협상력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보고에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담기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靑 복귀한 이 대통령, 첫 일정은 '위기관리센터' 점검… 여민관에서 업무하기로

靑 복귀한 이 대통령, 첫 일정은 '위기관리센터' 점검… 여민관에서 업무하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일인 2022년 5월9일 이후 1330일 만이다. 대통령실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변경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첫 청와대 출근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청와대 복귀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되찾고자 한다"며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오늘부터 청와대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근 후 청와대 본관에서 아침 차담회의를 주재하면서 참모들에게 주요 현안과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경제성장수석실은 2025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흘러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민정수석실은 마약, 스캠, 온라인 도박, 디지털 성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초국가범죄태스크포스(TF)' 출범 계획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보이스피싱 감소 현황을 국민에게 상세히 알릴 것을 지시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 및 재난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곳은 윤석열 정부 당시, 집무실 이전으로 많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복귀를 통해 새롭게 정비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시설 개선 공사 기간에도 시스템을 중단 없이 가동한 직원들을 격려하며 "여러분의 손에 국민 안전과 생명이 달린 만큼 365일 24시간 철저히 근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집무실을 둘러보며 경호처장과 유사시 이동 동선을 확인하기도 했다. 시찰 후 이 대통령은 여민1관 집무실로 이동해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첫 안건으로 재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여민관에서 업무를 할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백성과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관(與民館)에서 국민과 국정 운영 과정을 함께하겠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정이 투명한 일하는 정부, 국민에게 효능감을 주는 실용주의를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3실장(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이 같은 건물에서, 참모진들과 소통을 하며 조금 더 속도감 있는 결정과 토론 체계를 만든 것"이라며 "아침마다 하는 일일상황점검회의 같은 경우도 이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적인 회의 체계부터 3실장 중심의 그런 회의 체계까지 주로 회의로 이루어지는 의견 소통 과정을 통해 참모와 소통하고 좀 더 격렬한 토론과 원활한 의사결정 구조를 여민관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코트에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이 교차한 넥타이를 매고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붉은 색은 보수진영, 푸른 색은 민주진영, 흰색은 중도를 각각 상징한다. 강 대변인은 "흰색이 새로운 시작이라면, 새로운 출발 이상의 통합이 주요한 뜻이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0시에 청와대에는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됐다.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있던 봉황기는 내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10일 취임 첫날 용산 청사로 출근한 지 1329일 만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김건희 특검 180일 수사 마무리…김 여사 구속기소·76명 재판 넘겨 김건희 특검 180일 수사 마무리…김 여사 구속기소·76명 재판 넘겨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9일 180일간의 수사를 종결하며 김건희 여사를 구속기소하고 총 76명(중복 제외)을 재판에 넘기는 성과를 발표했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민 특검과 김형근·오정희 등 특검보들이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 소환(수사 35일 만, 11시간 조사), 압수수색, 317명 소환 등 과정을 설명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선거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등 3대 의혹을 중심으로 16개 사건을 수사하며 출범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수사 대상은 김 여사의 매관매직(인사·공천 개입, 고가 금품 수수), 주가조작(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등), 국정농단(코바나컨텐츠 뇌물, 명품 가방·목걸이 수수), 선거개입(명태균·허위사실공표) 등이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영부인 권한으로 현대판 매관매직을 저질렀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 공동체로 활동했다고 결론지었다. 수사 성과는 구속 20명(김 여사·권성동 의원·한학자 총재 등), 불구속 기소 포함 76명을 재판에 넘겼다. 구속영장 기각률 31%로 다른 특검(내란 43%, 해병 90%)보다 낮아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통일교 정교유착, 오세훈·김기현 등 정치인 기소도 이뤘다. 그러나 우여곡절과 부족한 수사도 적지 않았다. 초기 주요 의혹 우선 수사로 검찰 '봐주기'·매관매직 공모·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집사게이트·학폭 무마·해군 선상파티·종묘 차담회 등은 시간 부족으로 국수본으로 이첩됐다. 특검 내부 논란도 컸다. 민 특검의 미공개정보 주식거래 의혹(2010년 네오세미테크 투자 1억 차익), 파견검사 40명 항명 사태, 통일교 변호인(전 배석판사) 만남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됐다. 양평군 공무원 극단선택(고속도로 수사 관련)으로 강압 논란, 통일교·민주당 금품 의혹 별건 수사 공정성 비판도 있었다. 한편, 특검은 현재 공식 수사를 마치고 이첩 사건을 정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법상 특검은 수사 기한 만료일부터 3일 안에 사건을 국수본으로 인계해야 한다.
쿠팡, '정보 유출' 사과하며 1조6850억원 푼다... 전 고객에 5만원 보상 쿠팡, '정보 유출' 사과하며 1조6850억원 푼다... 전 고객에 5만원 보상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홍역을 치른 쿠팡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1조6850억원 규모 보상안을 내놨다. 피해를 본 고객 전원에게 내년 1월 15일부터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이번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보상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개 계정 보유 고객 전체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물론 일반 회원과 이미 탈퇴한 고객까지 모두 포함된다. 쿠팡은 내년 1월 15일부터 대상 고객들에게 총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 4종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용권은 ▲로켓배송 등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2만원) ▲명품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각 카테고리별로 1회씩 사용할 수 있다. 대상 고객은 내년 1월 15일부터 쿠팡 앱을 통해 지급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쿠팡 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용권 사용 방법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상품 결제 시 해당 이용권을 적용하면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중심주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다"며 "책임을 끝까지 다해 다시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벼랑 끝 홈플러스, 결국 '익스프레스' 쪼개기 매각 승부수 벼랑 끝 홈플러스, 결국 '익스프레스' 쪼개기 매각 승부수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고갈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홈플러스가 29일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다. 당장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이번 사태의 원인을 두고 유통업계 양대 노조가 정면 충돌하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측은 이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은 알짜 사업부인 익스프레스를 떼어내 우선 매각하고, 확보된 자금으로 채권을 변제한 뒤 남은 대형마트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하루 전인 28일 일산점과 가양점을 포함한 5개 점포가 영업을 종료하고 문을 닫았다. 정치권 반대와 지역 사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폐점을 강행한 것은 그만큼 재정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방증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전기료 등 공과금 체납은 물론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해야 할 정도로 현금 흐름이 막혀 있다. 경영진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만이 영업 중단을 막을 방법이라 보고 있다. 노조 측도 최근 한 발 물러서며 구조조정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97개 점포를 보유한 SSM 시장 3위 사업자로 점포 중 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인수 시 퀵커머스 등 즉시배송에 용이해지는 만큼 여러 업체가 인수 후보로 꼽힌다. 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기존 업계 사업자들 간 매출 규모와 점포 수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업계 3위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커머스 입장에선 도심 내 물류 거점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업자가 탐낼 알짜 매물이다. 문제는 이러한 쪼개기 매각이 홈플러스 전체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핵심 캐시카우인 익스프레스가 빠져나간 뒤 남게 될 대형마트 본체는 경쟁력이 급락할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에도 약 8000억원에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을 시도한 바 있지만 노조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홈플러스의 위기가 심화되자 노동계 내부에서도 사태의 책임과 해법을 둘러싼 이념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위기는 지난 13년간 지속된 대형마트 규제가 만든 결과"라며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이 비대해지는 동안 오프라인 마트는 고사했다"고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반면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즉각 반박하며 "홈플러스 사태의 주범은 자산을 쪼개 팔며 이익만 챙긴 투기자본(MBK파트너스)"이라며 "노조가 사용자 논리를 대변해서는 안 되며,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 배를 탄 유통 노동자들이 '규제 탓'과 '투기자본 탓'으로 갈라져 다투는 형국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뒤 9개월 째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비 입찰에서 인공지능 업체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사 스노마드가 이름을 올렸지만, 본 입찰에선 철수한 상황이다. 농협은 여러 차례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부채만 2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한 인원만 2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홈플러스 인수를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현대차, 미국 진출 40년…정의선 리더십으로 최대 시장 재도약 현대차, 미국 진출 40년…정의선 리더십으로 최대 시장 재도약
현대자동차가 내년 미국 진출 40주년을 앞두고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품질과 안전을 앞세운 경쟁력 강화와 현지 투자 확대를 통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86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며 자동차 본고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내년이면 미국 시장 진출 40주년을 맞는다. 미국을 핵심 무대로 삼아 현지 전략을 다듬어온 현대차는 품질·안전·성능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왔고,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89만6000여 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차량 가격 인상은 최소화하고, 현지 생산 확대와 판매 믹스 조정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품질·안전 경쟁력은 객관적인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올해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총 2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와 TSP 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 기록을 세웠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제이디파워의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도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두며 품질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위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을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선정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8월 수상 당시 "정주영 창업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안전·연구개발에 대한 신념이 현대차그룹 경영의 근간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에 최첨단 제조 혁신 거점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며 미국 내 생산 능력을 연 12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오는 2028년까지 자동차와 부품·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총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난 10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내년 15% 수준의 관세 부담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자율주행 기술 경쟁 등 복합적인 과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지 생산 확대와 축적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겠다"며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다시 청와대로]① 이 대통령, 29일부터 靑서 공식업무 시작 [다시 청와대로]① 이 대통령, 29일부터 靑서 공식업무 시작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부터 청와대로 첫 출근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지 약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소방 등 위험직무 순직 공무원 유가족 초청 오찬을 끝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의 공개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에 걸린 봉황기도 29일 0시를 기해 내려지고 청와대에 게양된다. 봉황기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상징으로, 대통령이 '있는 곳(주 집무실)'에 상시 게양된다. 이에 맞춰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3년 7개월 만에 '청와대'로 변경된다. 업무표장(로고)도 과거 청와대로 돌아간다. 공식적으로 '용산 시대'가 막을 내리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는 12·3 내란 사태와 탄핵 등으로 얼룩진 '용산 대통령실'과 정치적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집무실 이전을 연내 마무리한 것도, 올해까지 '국가 정상화'에 매진하고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된 집무실 중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 업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여민관에 집무실을 뒀다. 이는 본관과 여민관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구중궁궐' '불통'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청와대의 단점을 상쇄하려는 취지다. 다만 이 대통령이 퇴임까지 청와대에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이 임기 내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어서다. 이 대통령은 퇴임을 세종시에서 하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약속해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업무보고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 준공에 대해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공정 단축을 주문했다.
K-배터리, 북미 완성차 전략 수정 직격탄…사업 구조 재편 가속 K-배터리, 북미 완성차 전략 수정 직격탄…사업 구조 재편 가속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 속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프로젝트 축소·조정과 대형 장기 공급 계약 해지가 잇따르자 합작법인 구조 변경, 자산 매각 등 투자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수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사업 구조를 손질하며 생존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과 체결한 전기차용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 해지를 연이어 공시했다. 이달 17일 미국 포드와 맺었던 약 9조6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 파기를 알린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와 체결했던 3조9217억원 규모의 계약 해지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달에만 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이번 FBPS 계약 해지는 해당 기업의 배터리 사업 철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FBPS는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북미 상용차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사업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터리를 공급받더라도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환경이 현실화되면서 일부 완성차·부품 업체들은 전기차 프로젝트 자체를 접는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자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GM의 전기차 사업 축소로 GM과의 배터리 합작을 정리하기로 하고, 합작법인인 미국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해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일본 혼다와 설립한 북미 합작사 'L-H 배터리'의 공장 건물과 관련 자산을 약 4조2000억원에 혼다 미국법인에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GM과 포드 등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수요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판로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장기 불황에 대비할 재원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SK온 역시 북미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각자도생 체제로 전환했다. 이달 11일 포드와 공동 운영해 온 '블루오벌SK' 합작 구조를 종료하고 생산 시설을 분리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켄터키 1·2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각각 맡는 방식이다.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거점으로 포드 외 다양한 고객사 유치에 나서는 한편 전기차 중심이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 사업 재편과 함께 ESS 사업 확대를 병행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나 경쟁 구도와 사업성 측면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직은 ESS 배터리 수요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대비 약 25% 수준에 그친 데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호가 높아 단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와 ESS 양쪽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자동차용 배터리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SS용 LFP는 이제 막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자동차용 LFP는 아직 시장 진입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LFP를 직접 생산하더라도 중국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가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지 않으면 산업 공동화와 일자리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하나의 히트 브랜드는 끝"…K뷰티, 브랜드 다변화 가속 "하나의 히트 브랜드는 끝"…K뷰티, 브랜드 다변화 가속
K뷰티 업계가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다수의 브랜드를 앞세운 다각화 전략으로 사업 전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28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이 K뷰티 유통사에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인드 브랜드를 인수합병하는 전략을 지속 펼쳐 사세를 확장했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지난 2016년 12월 설립됐다. 이후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2024년 티르티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2025년 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재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확보했고 브랜드 합산 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넘겼고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90% 이상에 달한다. 구다이글로벌은 각 브랜드 고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경우,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우마'를 운영하고 있다. 우마는 글로벌 유통 기업 코스트코, 북미 대표 뷰티편집숍 얼타뷰티 등과 협력하고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구다이글로벌은 우마를 통해 인수 브랜드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오는 2026년에는 국내 증권 시장에서 상장 절차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애경산업도 최근 들어 브랜드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전용 브랜드, 고급 기능성 브랜드 등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로에비타'는 비타민 기반 항노화 브랜드다. 피부에 필요한 비타민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 본질 개선에 중점을 둔다. 애경산업은 차별화된 제형을 처방하는 등 혁신 기술력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 로에비타 '멜라이트 비타민 앰플 에센스'는 부스팅 에센스에 비타민C 앰플 볼을 직접 녹여 사용하는 브랜드 대표 제품이다. 비타민 효능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비타민 미세 입자를 구현, 이상적인 온도 및 기술로 동결건조해 유효성분 함량과 안정성을 높였다. 앞서 지난 9월 미국에서 공개한 '시그닉'은 글로벌 시장에서 2535 소비자를 정조준한다. 북미 지역 아마존, 틱톡숍 등에 공식 입점했고 온라인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현지 젊은 세대와 적극 교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기존 주요 브랜드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를 확산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에스트라는 국내외에서 K뷰티 대표 더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매출에서 에스트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5%에서 7%로 늘었다. 지난해 국내 최대 K뷰티 유통사 CJ올리브영에서 더마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올해 2월 미국, 8월 중국 등으로 연달아 진출했다. 한율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사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율은 국내 지역 농가와 협업해 원재료를 수급하고 유자, 쑥, 쌀, 밤 등과 같은 원료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재해석해 제품으로 선보인다. 인기 제품 유자 수면 팩, 토너 패드 등을 미국 화장품숍 세포라 등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뷰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연령대와 소비층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어 단일 간판 브랜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브랜드별 타깃을 설정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꾀하는 등 새로운 해법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한국, 1인당 GDP 약진...'구매력 기준' 영국·프랑스도 제치나 한국, 1인당 GDP 약진...'구매력 기준' 영국·프랑스도 제치나
우리나라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지난 10년간 1만 달러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탈리아와 일본, 캐나다 등을 따돌린 데 이어 올해는 영국·프랑스와 맞먹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홈페이지 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올해 3분기 미화 5만426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별로 비교했을 때 역대 최대로, 10년 전인 2015년 3분기(4만3746달러)보다 1만571달러 증가했다. 관련 국제비교에서 한국은 2010년대 중후반 일본을 제쳤다. 이어 2020년대 초반 들어 이탈리아도 따라잡았다. 올해 이탈리아와 일본은 각각 5만2260달러(3분기 기준), 4만7769달러(2분기)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캐나다(5만2152달러)와 핀란드(5만3370달러)마저 추월했다. 한국은 이제 영국과 프랑스를 넘보고 있다. 영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지난 3분기 5만4847달러로, 한국과의 격차가 불과 584달러까지 줄었다. 3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영국 바로 뒤가 한국이다. 그 위는 5만5500달러를 기록한 프랑스다. 우리나라보다 1237달러 많다. 한국이 분기별 증가 속도에서 영국·프랑스를 앞지르고 있는 만큼, 향후 1~2년 내 둘 다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 밖에 호주가 5만7000달러 선에, 스웨덴과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이 6만~7만 달러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올해 3분기 7만3906달러였다. OECD 회원중 중 1위와 2위는 각각 아일랜드(12만7158달러), 룩셈부르크(12만175달러)였다. 또 스위스(8만76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7개 유럽연합(EU) 평균인 5만401달러를 넘어섰다. 가장 최근 발표된 OECD 평균치는 지난해 2분기 기준의 5만1980달러였다. 다만, 이는 이른바 '구매력 평가(PPP)'를 기준 삼아 산출한 것으로, 명목상의 GDP를 총인구로 나눈 1인당 명목 GDP와는 다르다. 명목 GDP는 실제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재화·서비스의 가격(물가)이 오르면 증가한다. 구매력 기준 GDP의 경우, 물가가 낮을 시 명목 GDP가 비슷한 나라에 비해 순위가 상대적으로 앞서게 된다.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올해 기준 3만5000달러 선이다. 이 역시 일본을 능가했지만 영국, 핀란드,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는 한참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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