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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비상장 자회사 덕에…현대차 등 모기업 웃음꽃

똘똘한 비상장 자회사 덕에…현대차 등 모기업 웃음꽃

한덕수, 징역 23년 법정구속…'내란 중요임무 종사' 인정

한덕수, 징역 23년 법정구속…'내란 중요임무 종사' 인정

법원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21일 오후 2시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허위공문서 작성,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 은닉·손상, 위증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한 전 총리는 2024년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막아야 할 헌법상 책무를 다하지 않고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책임을 부여받은 사람으로 헌법에 따른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피고인은 12·3 내란의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비상계엄을 은닉하고 적법절차로 보이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하고 폐기하며 헌법재판소에서 위증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장이 중형을 선고하자 한 전 총리는 "재판장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한 전 총리를 법정구속했다.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있다. 이후 재판부 요청에 따라 특검팀이 공소장 변경 신청하면서 한 전 총리에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도 추가됐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그 순간의 기억은 분명하지 않다.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절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대동스틸, 깜짝 트럼프 발언에 '上'...가스관·강관株 상승

대동스틸, 깜짝 트럼프 발언에 '上'...가스관·강관株 상승

대동스틸을 비롯한 가스관 사업 관련주와 강관업체들이 장중 상승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대동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29.98%) 오른 368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스틸(15.88%), KBI동양철관(6.48%) 등도 상승했으며, 강관업체 중에서는 넥스틸(20.67%), 이렘(8.60%) 등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 예고 없이 등장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무역 합의를 핵심 성과로 내세우며, 이를 통해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에 투입할 자금을 확보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앞서 체결된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기존 25%였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 일본 역시 5500억달러의 대미 투자 조건으로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한국 투자금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 분야에 배정됐고 나머지 2000억 달러는 한미 간의 협의를 거쳐 상업적 합리성이 인정되는 사업에만 투입되도록 규정돼 있다. 이번 주가 상승 배경에는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가스관과 강관의 수요 확대가 필연적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북극권 노스슬로프 가스를 약 1300㎞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항구까지 운송해 액화·수출하는 대형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50억달러다. /박경수기자 gws0325@metroseoul.co.kr

'그린란드 리스크'에 가상자산 약세…비트코인 9만달러 붕괴

'그린란드 리스크'에 가상자산 약세…비트코인 9만달러 붕괴

이달 초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가격을 회복했던 디지털자산 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9만달러를 돌파한 지 3주 만에 9만달러 아래로 붕괴했고,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1주일 새 최대 15%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요구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관세'를 협상 카드로 꺼내들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21일 가상자산 시황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께 1BTC당 8만8940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3.85% 하락한 가격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를 재돌파한 지난 3일 이후 약 18일 만에 9만달러 아래로 다시 내렸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디지털자산) 가격도 내림새다. 디지털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ETF)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11%의 하락을 기록했고, 3위 바이낸스(BNB)는 7.49% 내렸다. 4위 리플(XRP)은 12.72%, 5위 솔라나(SOL)는 12.76% 하락했다. 시장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시총 20위까지 일제히 내림새를 기록했고, 주간 가격 하락폭은 최대 27.46%에 달했다. 최근 디지털자산 가격이 하락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요구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협상 카드로 '대규모 관세'를 언급하고 있어서다. 디지털자산은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확대하면 가격이 하락한다. 트럼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에 반대해) 미국의 그린란드에 병력을 배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8개국에 오는 2월부터 10%의 관세를, 6월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19일에는 "합의가 불발되면, 일부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은 100% 실행될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나토 구성국들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는 한편, 트럼프를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 이란과 같은 문제에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지만, 그린란드에서 벌이는 일들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언급했고, 마크 루트 나토 사무총장은 "시리아,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이룬 성과는 무척 놀랍다. 그린란드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데 전념하고자 하며, 당신을 만나길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미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그린란드 사태'가 동맹국 간 군사적 충돌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다만 세계 각국와 협상을 통해 관세를 확정했던 트럼프가 '협상 카드'로 관세를 다시 언급하고 있는 만큼, 기존 협상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 디지털자산 가격을 끌어내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트럼프가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1BTC당 10만달러를 넘겼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만에 2만달러 가량 하락했으며, 무역전쟁을 본격화한 4월에도 1주일 만에 1만달러가 넘는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디지털자산 가격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디지털자산 특화 핀테크 기업 글라이더의 공동 창립자 브라이언 황은 "그린란드와 관련한 트럼프의 관세 발언은 비트코인과 주식을 하락시켰고, 그동안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은 급등하고 있다"라며 "디지털자산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만큼, 이번 가격 하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170분간 신년 기자회견… "韓 성장지도 다시 그려내겠다" 이 대통령, 170분간 신년 기자회견… "韓 성장지도 다시 그려내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고, 정부가 지닌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해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겠다"고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신년사에서 밝힌 '지방 주도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 다섯 가지 성장 전략 대전환을 올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조하며 과거의 성장 공식에 안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약 170분간 모두발언과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말미에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단호히 바로잡겠다. 같은 맥락에서, 검찰개혁 역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기관이 국민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 한, 불공정과 특권, 반칙을 바로잡는 일도 요원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에서 세금으로 수요 관리를 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기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수요 관리와 관련해 실수요는 보호하되 "집을 수십 채, 수백 채씩 모으는 투기적 수요는 규제 대상"이라고 강조하며 토지거래허가제 등 기존 규제 수단에 더해 추가 조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보유세 등에 대해서는 "세금은 국가 재정을 위한 수단이지 규제 수단으로 전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집값이 정부가 예상한 선을 벗어나 사회적 문제가 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세제 개편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여지는 남겼다. 아울러 공급책은 국토교통부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1400원대 후반의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는 데 대해선 "고환율은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며 정책으로 쉽게 이걸 원상으로 되돌리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한다"면서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들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환율 기조에 대해 "일부에서는 '뉴노멀'이라 한다"며 "일본에 비하면 우리는 평가절하가 덜된 편"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을 기준으로 그대로 맞추면 1600원은 돼야 한다"며 "엔·달러 연동에 비하면 그래도 잘 견디는 편이라 봐달라"고 덧붙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포고령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반도체 문제는 대한민국과 대만의 시장 점유율이 80~90% 정도 될 것"이라며 "100%로 관세를 올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물릴 경우 대부분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기에, 트럼프 행정부도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몇조, 몇십조씩 혹시 적자 국채 발행해서 추경(추가경정예산)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런 건 안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과 20일 문화예술 분야 예산 지원을 위한 추경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추경 편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원이 여유가 생기고 추경할 기회가 생기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한 것이다. 최근 코스피가 4900포인트까지 오른 데 대해서는 "정상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주식시장이 펀더멘탈 개선 없이, 반도체 등 일부 종목만 올랐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문제긴 하다. 모두가 다 오르면 좋지만 주식시장은 본질적으로 모두 다 오를 순 없다"면서 "(주식시장) 정상화는 꼭 필요하고, 정상화 과정 중에 있다"고 했다. 특별한 현상 변경이 생기지 않았음에도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정상화 과정'이라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평화 리스크'를 설명하다가 '북한에 저자세'라고 지적한 신문 사설을 언급하며 "저자세니,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그럼 고자세로 한판 뜰까요, 북한하고. 그러면 경제 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신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안전 문제를 포함해 (신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전 문제가 너무 정치 의제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한 것과 관련해 "본인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보고 청문회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이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어서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한다"면서도 "저로서는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닌지, 아쉽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기업 입지 문제를 두고 전력이나 용수 등에 관련한 갈등이 생기는 데 대해 "정치권에서 기업들에게 부탁한다고 해서 (기업 이동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기업에게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누가 손해 나는 일을, 망하는 일을 하겠나"라며 "기업 입지 문제도 장기적으로 혜택이 되는, 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설득이나 유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전력이나 용수 문제 등을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면서 "이런 점들을 잘 설득하고 이해하게 하고, 또 다른 데 가서 해도 지장이 없거나 손해가 안 나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메모리 가격 폭등 현실로…노트북·스마트폰 가격 인상 흐름 올해 지속 전망 메모리 가격 폭등 현실로…노트북·스마트폰 가격 인상 흐름 올해 지속 전망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주요 IT기기 가격 인상을 불러오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2026년 1월 기준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가격은 30만원선까지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5배 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여기에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원화 가치 하락 현상도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2026년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 가격은 341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모델 기준 14인치가 241만원, 16인치가 351만원이다.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 시리즈가 176만8000~280만8000원이었다. 특히 갤럭시 북5 시리즈가 갤럭시 북4보다 최대 18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체감 인상 폭은 더 크다는 지적이다. LG전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형 노트북 'LG 그램 프로 AI 2026'의 16인치의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비슷한 사양을 적용한 전작보다 50만원 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고환율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수입한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IT 기기의 가격 인상은 노트북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로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5일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부품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우려"라며 "제품 가격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사실상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5의 가격을 동결(일반 115만5000원·플러스 135만3000원·울트라 169만8400원)했지만 내달 공개할 갤럭시S26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 대비 일반 모델은 약 10만원, 울트라 모델은 약 15만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 18 프로와 맥스 라인업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7 일반·프로맥스 모델은 출고가를 동결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가 전년 대비 최대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은 메모리 부족 여파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사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SK, 마이크론 등 수율 개선을 통해 AI 메모리와 범용 메모리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메모리 수요가 전체 산업 공급 능력을 넘어선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과 함께 제품 품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행 참패' 기피지역 전락한 인천공항 면세점..구조적 위기 가시화 '흥행 참패' 기피지역 전락한 인천공항 면세점..구조적 위기 가시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 두 곳만이 참여하며 경쟁없는 입성이 결정됐다. 승자의 저주를 우려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물론 설명회에 참여했던 글로벌 면세 1위 기업 아볼타도 입찰을 포기한 결과다. 한 때 연간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안기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 받던 인천공항이 기피 지역으로 전락하면서, 면세 산업의 구조적 위기가 표면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DF2 구역 신규 운영사업자 입찰에 롯데와 현대면세점 두 곳 만이 참여했다. 신라면세점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신세계면세점도 응찰 서류를 제출했다가 막판 철회를 결정했다. 아볼타는 물론,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은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흥행 참패의 원인은 인천공항의 기형적인 임대료 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 임대료는 공항 이용객 수에 객당 임대료를 곱해 산정된다. 여객 수가 늘어나면 임대료는 치솟지만 정작 여행객 1인당 구매액은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의 임대료는 기존보다 5.9~11.1% 인하됐음에도 수익성을 보장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온라인 및 비대면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공항 오프라인 매장의 구매 매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공항공사는 여객이 늘면 매출도 늘 것이라 낙관하지만, 사업자들은 객단가 하락으로 인해 팔아도 임대료 내기 벅찬 구조적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이 괴리가 입찰 흥행 실패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업체들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공항 면세점이 가지는 상징성에 있다. 인천공항과 같은 대규모 국제공항 면세점의 운영권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구매 우선권은 물론, 새로운 시장에 진출에 유리한 강력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공항으로, 브랜드가 입점하면 거대한 광고판 역할을 한다"며 "공항 매장이 있어야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상력을 높이거나 상품 바잉파워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이 과열 경쟁을 피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적정 수준의 입찰가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익성이 확보된다면 안 들어갈 이유가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공항 면세점이 이번 흥행 실패를 위기로 받아들이고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임대료 구조를 가진 공항은 없을 것"이라며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한 매출 부진과 고환율이란 이중고인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조정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면세업계에도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 면세점이 경쟁력을 찾기 위해선 공항만이 가지는 킬러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혜진 시티면세점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제품으로 가격 경쟁만 하거나 문만 열어두면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며 "일본 공항의 도쿄 바나나처럼 한국 공항에서만 살 수 있는 독자적인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휘영 교수 역시 "터미널별 이용객의 국적 분포와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선호 물품을 배치하는 '핀셋 마케팅(세그멘테이션)'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미 온라인 최저가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유통 비용을 최소화해 이커머스보다도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구조적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AI기본법 시행](下)세계 최초 AI 기본법, 산업계는 왜 불안해하나 [AI기본법 시행](下)세계 최초 AI 기본법, 산업계는 왜 불안해하나
2026년 1월 22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기본법을 전면 시행하는 국가가 된다. 정부는 이를 산업 진흥과 신뢰 조성을 위한 선제적 제도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는 기술의 작동 방식과 시장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탁상공론식 규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AI 기본법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크다. 21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산업계와 법조계에서는 이번 AI 기본법이 추상적 개념과 포괄적 규제에 기대 설계되면서 기업 활동 전반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핵심 규제 장치로 꼽히는 '고영향 AI' 개념을 두고 해석의 여지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안에서 정의하는 고영향 AI는 국민의 생명, 신체,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에너지 공급, 보건의료, 범죄 수사, 채용, 대출 심사, 교통 등 10개 영역을 고영향 AI 적용 분야로 지정했다. 문제는 무엇이 '중대한 영향'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수치화된 기준 대신 영역별 질문지를 담은 '흐름도'를 통해 종합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규제 적용 여부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구조다. 오작동 시 피해 규모나 인공지능의 독자적 판단 여부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하지만, 법적 안정성이 중요한 기업 경영 환경에서는 이러한 추상적 잣대 자체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고영향 AI로 분류되는 순간, 사업자에 부과되는 부담은 급격히 커진다. 해당 서비스가 AI에 의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하는 투명성 확보 의무는 물론,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과 인적 감독 체계 마련 등 비용 부담이 큰 안전성 관리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특히 의료기기처럼 이미 다수의 개별 법령에 따라 강한 규제를 받는 산업군은 AI 기본법까지 더해지며 '이중 규제'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데이터 학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 역시 여전히 미해결 과제다. 대규모 학습이 필수적인 AI 특성상 저작물 활용을 둘러싼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현재로서는 '선 활용, 후 협상' 방식 외에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창작자와 기업 간 합리적인 보상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 한, 분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해외 빅테크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법안은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해외 기업에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했지만, 이는 실질적인 규제라기보다 간접적인 관리에 그친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기업은 법 조항에 따라 사실조사와 표시 의무를 직접 이행해야 하는 반면, 해외 기업은 대리인을 통해 규제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비켜갈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딥페이크나 허위 정보 유통 등 해외발 리스크에 대한 실효적 대응은 부족한 채, 국내 기업만 규제의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의료나 금융처럼 이미 강한 규제를 받는 산업에서는 AI 기본법이 또 하나의 허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국만 세계 최초로 법적 굴레를 씌워 국내 기업의 손발을 묶는 결과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 시행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고영향 AI 범위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드파인 연희' 1순위 청약 경쟁률 44.1대 1 '드파인 연희' 1순위 청약 경쟁률 44.1대 1
'드파인 연희'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44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경쟁률 37.8대 1에 이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행된 드파인 연희 1순위 151가구 모집에 6655명이 신청해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44.1대 1이며 유형별로는 59㎡A형 경쟁률이 66.2대 1로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은 45가구가 공급되는 인기 평형인 만큼 신청자가 3000명에 육박했다. 이어 84㎡A형 55.6대 1, 59㎡B형 44.9대 1, 84㎡B형 35.7대 1, 115㎡B형 34대 1, 74㎡C형 33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드파인 연희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재개발 단지로,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다.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출시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이 서울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곳으로 관심을 끌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59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332가구가 공급된다. 전용 84㎡ 분양가는 13억9700만∼15억6500만원에 책정됐다. 시세차익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공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계약은 내달 8~10일로 예정돼 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새벽 2시 주휴수당 문의도 3초면 끝”… 작년 'AI 노동법 상담' 이용 11.7만 건 돌파 “새벽 2시 주휴수당 문의도 3초면 끝”… 작년 'AI 노동법 상담' 이용 11.7만 건 돌파
고용노동부,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 2025년 운영 실적 결과 발표 고용노동부의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가 일상 속 노동법 길잡이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알바'에 탑재된 이후 이용자가 급증하며, 야간·주말에도 끊김 없는 상담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동부는 21일 'AI 노동법 상담'의 2025년 운영 실적과 이용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누적 상담 건수는 1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시간·실업급여 등 기본적인 노동법 질의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노동 행정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접근성이다. 지난해 9월 '고용노동행정 AX Summit'을 계기로 '당근(당근알바)'에 서비스를 탑재한 이후 일평균 이용 건수는 251회에서 466회로 85.7% 늘었다. 올해 1월에는 일평균 1000건을 넘어섰다. 전체 이용자의 37.7%가 야간·주말에 접속해, 시간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한 '24시간 노동법 상담' 수요가 확인됐다. 정보 탐색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노동부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와 수행한 '생성형 AI 기반 노동법 상담 비용·편익 분석 연구'에 따르면 기존 포털 검색 대비 노동법 정보 탐색 시간은 87.5%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품질 강화를 위해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직 노무사 173명이 학습 데이터 정제에 참여해, 생성형 AI의 고직절 문제인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도 최소화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활용도도 눈에 띈다. 전체 질의 중 외국어 비중은 6.8%였으며, 러시아어(3.2%), 미얀마어(1.3%), 우즈베키스탄어(0.5%) 순으로 많았다. 언어 장벽으로 노동권 보호에서 소외됐던 외국인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원 수단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노동부는 올해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비스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한다.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를 사진으로 업로드하면 법 위반 여부를 분석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권리 침해가 명확한 경우 노동포털과 연계해 사건 접수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상담 범위도 임금·근로시간·실업급여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산재 보상 절차, 고용허가제 등으로 확대한다. 이현옥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AI 노동법 상담'은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노동법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공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당근, 한국공인노무사회와 협업을 기반으로 2026년에는 상담의 범위와 기능을 대폭 강화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4대 시중은행, 각사 LTV 정보 교환하며 경쟁 회피… 공정위, 과징금 2720억원 부과 4대 시중은행, 각사 LTV 정보 교환하며 경쟁 회피… 공정위, 과징금 2720억원 부과
공정위 "정보교환 담당 전·후임 간 인수인계 등 조직적 담합… 차주들의 거래은행 선택권 제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부동산 담보대출의 핵심 거래조건인 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장기간 서로 교환하며 경쟁을 제한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은행에 대해 시정명령(금지명령)과 함께 총 27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4개 은행은 2022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최소 736건에서 최대 7500건에 이르는 각 사의 LTV 정보를 수시로 공유했다. 다만 제재 대상은 경쟁제한적 정보교환 담합행위 금지 규정이 신설된 개정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2021년 12월 이후 행위로 한정했다. LTV는 부동산 가치 대비 대출 가능 비율로,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 대출 서비스 수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거래조건이다. LTV가 낮아질수록 차주는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추가 담보 제공이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는 자금조달 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조사 결과 각 은행의 LTV 담당 실무자들은 필요할 때마다 다른 은행에 요청해 정보를 제공받았고, 법 위반 가능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정보교환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무자들이 직접 만나 LTV 정보를 인쇄물 형태로 전달받은 뒤 이를 엑셀 파일로 옮겨 적고 문서를 파기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정보교환이 중단되지 않도록 은행별 담당자와 교환 방식이 전·후임자 간에 인수인계되는 등 조직적으로 담합이 이어졌다. 4개 은행은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내부 의사결정에 체계적으로 활용했다. 특정 지역이나 토지·상가·공장 등 특정 유형 부동산에 대해 자사 LTV가 경쟁 은행보다 높으면 대출 회수 리스크를 이유로 낮추고, 경쟁 은행보다 낮으면 고객 이탈을 우려해 높이는 내부 기준을 운영한 것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방식으로 4대 은행의 LTV가 장기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4대 은행은 경쟁 은행의 영업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LTV를 통한 경쟁을 사실상 회피하면서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반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4대 시중은행의 LTV가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차주들의 거래은행 선택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 2023년 기준 4개 은행의 평균 LTV는 정보교환에 참여하지 않은 비담합은행(기업·농협·부산은행 등)보다 7.5%포인트 낮았다. 공장·토지 등 기업대출과 연관성이 큰 비주택 부동산의 경우 격차는 8.8%포인트로 더 컸다. 공정위는 은행들이 정보교환을 통해 담보인정비율 산정의 적정성 제고나 신용리스크 감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담보대출을 통해 발생한 이자수익을 기준으로 한 관련 매출액 약 6조8,000억원을 토대로 산정됐다. 가중·감경 사유는 없었다. 은행별 과징금은 ▲하나은행 869억3100만원 ▲국민은행 697억4700만원 ▲신한은행 638억100만원 ▲우리은행 515억3500만원이다. 다만 이번 담합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액이나 부당이득 규모는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다. 심의 과정에서 은행 측은 금융당국의 LTV 규제를 따랐을 뿐이라는 주장을 폈지만, 공정위는 "이번 제재 대상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에 적용되는 사항으로, 가계대출에 적용되는 규제 LTV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2024년 11월 전원회의 이후 추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재심사가 진행됐고, LTV가 부동산 담보대출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중점적으로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는 2021년 12월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에 신설된 '경쟁제한적 정보교환 담합행위 금지' 규정을 적용한 첫 사례다. 문 국장은 "이번 사건은 금융 분야에서 장기간 유지됐던 경쟁제한적 행태를 적발해 제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은 물론 각 분야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단식 '일주일 째'…강성층 중심 결집하나 韓 제명 처리는 '뇌관' 장동혁 단식 '일주일 째'…강성층 중심 결집하나 韓 제명 처리는 '뇌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쌍특검(민주당 공천헌금 수수·통일교 정교유착 의혹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일주일째 되는 21일, 단식 전 국민의힘의 최대 이슈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제명 결정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낮고, 당이 강성파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결집 효과를 누리는 모양새다 . 단식 농성이 장기화됨에 따라 장 대표의 건강은 나빠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20일) 밤 공지를 통해 "20일 오후부터 산소포화도가 위험 수치 이하로 낮아져 의료진이 의료기관 긴급 이송을 권고했으나, 본인의 거부 의사로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활용해 단식현장에서 긴급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심하라. 특검은 거부할 수 있어도 민심은 거부할 수 없다"며 "나는 여기서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방안을 강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당 초선·비례 의원이 송 원내대표와 회동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비상의총을 제안했다. 장 대표가 건강이 너무 악화됐는데, 국회에서 안 나가신다. 병원에 가셔야 한다. 지금 상태가 아주 안 좋다"며 "의료진은 3~4일 전부터 병원으로 옮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로 내정된 나경원 의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 대표가 이렇게 죽음을 걸고 외치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 뭐 하고 있나"라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 대전환' 하면서 또 다시 말 잔치하고 있다.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정무수석이라도 보내서 우리 야당 당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듣게 하고 어떻게 해법을 마련해야 될 것인지 논의해야 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장 대표가 단식 농성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얻었지만, 단식 중단 후 곧바로 있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리 건이 당 내 분열을 촉발할 현안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장 대표는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에게 재심 신청의 기회를 주겠다며 징계 처리를 유보한 상태이고 그 후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사태' 사과 표명이 나왔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의 징계 처분은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전 대표 측이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할 마음도,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을 생각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장·한(장동혁·한동훈) 갈등은 폭발 직전이란 평도 나온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단식 농성이라는 죽음을 무릅쓴 대표의 결단 이후 당의 분열을 촉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최고위가 한 전 대표의 징계를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징계 건을 두고 "보류되는 상태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는 당사자대로 당원들의 이해를 더 구하는 방법이 있다. 정치가 예술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이 문제는 최고위에서 의결되기 힘든 상황이 현실이란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문제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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