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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고유가·외인순매도...추경이 물가 부채질 '역효과 우려'

고환율·고유가·외인순매도...추경이 물가 부채질 '역효과 우려'

'BTS노믹스' 재가동…광화문 공연장 인근 매출 500% 늘었다

'BTS노믹스' 재가동…광화문 공연장 인근 매출 500% 늘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공연으로 인근 주요 점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연 특수 효과가 커지면서 4년 여 만에 완전체로 돌아 온 'BTS 노믹스'가 재가동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광화문 인근 점포 5개 매장을 분석한 결과, 직전 동요일(3/14) 대비 매출이 233.1% 신장했으며, 객수 역시 18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장 이동에 가장 밀접한 점포의 경우 매출이 최대 378.4%까지 상승하며 뚜렷한 특수를 보였다. 김밥(379.1%), 주먹밥(290.0%), 샌드위치(309.0%), 빵류(560.7%) 등 간편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었고, 생수(541.8%), 커피 음료(255.5%), 스낵(333.5%), 우유(240.6%) 등 음료 및 간식류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장시간 야외 대기 환경의 영향으로 핫팩(5698.8%), 보조배터리(2016.9%), 건전지(3530.8%) 등 실용 상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마트24 역시 광화문·종로 일대 36개 점포의 전일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주 대비 39%, 전월 동기간 대비 33%, 전년 동기간 대비 39% 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점포는 301% 증가했다. 상품별로 건전지 400%, 물티슈 260%, 맥주 180%, 라면(봉지/컵) 160%, 안주류 130%, 휴대폰 충전기·케이블 120%, 핫팩 70%, 생수 62%, 김밥 50%, 삼각김밥 45% 등 전반적으로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의 광화문, 명동 상권 40개 점포의 매출도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00.7% 증가했다. 전월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117%, 전년 대비 46.8% 늘었다. 20일과 21일 이틀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56.8%, 전월 대비 72.8%, 전년 대비 34.9% 늘었다. 즉석식품이 2534.3%로 가장 크게 뛰었다. 이어 배터리·건전지 836.9%, 핫팩 319.2%, 빵 226.6%, 김밥 등 간편식 21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CU의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매출은 전주 대비 270.9% 상승했으며 특히, 공연장과 가장 인접한 대로변 점포 3곳의 매출은 무려 547.8%나 급증했다. 생수 831.4%, 아이스드링크 813.4%, 가공유 508.4%, 커피 460.8%, 차음료 436.6%, 스포츠·이온음료 396.9%, 탄산음료 285.9%로 음료 상품들의 매출이 일제히 급상승 했다.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대기하는 공연 관람객들에게 편의점들은 '현장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GS25 관계자는 "단순한 구매 공간을 넘어, 장시간 대기하는 관람객들에게 식사, 간식, 방한용품, 휴대기기 관련 상품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현장 편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공연 관람객들의 대기 피로도를 낮추고 전반적인 관람 경험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GS25의 경우, 바나나맛우유, 비요뜨 등 K-푸드를 대표하는 상품들도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BTS 진이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긴(IGIN) 하이볼은 전주 대비 1742.3% 늘었다. BTS 특수를 시작으로 유통 업계 매출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심 전반의 소비를 견인하며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여준 것 같다"며 "외국인 고객들에게 K-편의점과 소비 문화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서 올해 유통 업계의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방한 외국인 수요와 소비가 크게 증가하며 광화문, 명동 일대 점포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K-관광' 트렌드로 지속될 수 있도록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차별화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M-커버스토리] 평균 등록금 695만원…장학금 57%로 ‘실부담 절반’

[M-커버스토리] 평균 등록금 695만원…장학금 57%로 ‘실부담 절반’

1인당 평균 장학금 382만원…2020년후 꾸준히 증가 등록금 논쟁외 장학금·교육비 등 투자 구조 함께 봐야 대학 등록금을 둘러싼 논쟁이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장학금을 반영한 학생들의 실제 부담 수준은 평균 등록금의 절반 안팎으로 분석됐다. 등록금 총액뿐 아니라 장학금 규모 등 실제 부담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대학의 교육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4년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9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최저 등록금은 182만원, 최고 등록금은 1096만9000원 수준이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은 769만2000원, 국공립대학은 400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이 1033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학(773만5000원) △예체능(763만3000원) △자연과학(734만5000원) △인문사회(608만3000원) 순이었다. ■ 장학금 평균 382만원…등록금의 57% 등록금만 놓고 보면 실제 부담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2024년 기준 4년제 대학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382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25만2000원 증가했다. 2020년 334만4000원과 비교하면 4년 사이 약 48만5000원 늘어난 규모다. 평균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은 2020년 50.9%에서 2024년 57.4%까지 상승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등록금의 절반 이상이 장학금으로 지원되는 구조인 셈이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학의 장학금 비율은 84.1%로 사립대학(55.0%)보다 29.1%p나 높았다. 사립대학 가운데서는 비수도권 대학의 장학금 비율이 61.6%로 수도권 대학(48.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4년 평균 등록금 5.7% 상승 대학 평균 등록금은 최근 몇 년 사이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평균 등록금은 695만4000원으로 2021년 655만7000원보다 39만7000원(5.7%) 증가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규제 정책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2009년 이후 등록금 인상 억제 정책을 유지해 왔으며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과 연계되는 등 사실상 인상 폭이 제한되는 구조였다. 설립 유형에 따라 상승 폭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2021년 대비 48만8000원(6.8%) 상승한 반면 국공립대학은 같은 기간 9만5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재정 구조 차이와도 관련이 있다. 국공립대학은 정부 재정 지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등록금 의존도가 낮은 반면 사립대학은 등록금이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은 수도권이 807만1000원, 비수도권은 738만4000원으로 수도권 대학이 약 68만7000원 높았다. 교육계에서는 등록금 규제 정책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학 재정 부담이 누적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노준 우석대 총장은 "지방 사립대는 17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재정적 어려움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최근 등록금 인상으로 일부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데 대학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사립대는 지역인재 양성과 평생교육, 지역사회 봉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단순한 시장 논리나 구조조정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일정 요건을 충족한 대학에 대해 안정적인 재정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등록금 인상 여부만을 두고 논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실제 부담 수준과 대학의 교육 투자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국장은 "그동안 등록금 논의가 인상 여부라는 단편적인 프레임에 머물러 있었다"며 "등록금 수준뿐 아니라 장학금 규모와 학생 1인당 교육비 등 대학의 교육 투자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정상외교 의제 기업이 제안… 산업부, '기업 헬프 데스크' 가동

정상외교 의제 기업이 제안… 산업부, '기업 헬프 데스크' 가동

"기업 희망 의제·현안 상시 접수" 산업통상부가 정상 경제외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의견을 상시 수렴하는 창구를 마련했다. 산업부는 23일부터 정상 경제외교 관련 기업 의견을 수시로 접수하는 '기업 헬프 데스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상외교는 그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주, 수출 확대는 물론 현지 애로 해소의 계기로 활용돼 왔다. 다만 사전 준비 과정에서 기업 의견 반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보다 체계적인 의견수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경제외교 활용포털' 내에 '기업 헬프 데스크'를 신설했다. 해당 창구를 통해 기업들은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필요한 의제나 애로사항을 직접 제안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 방문도 건의할 수 있다. 산업부와 관계기관은 접수된 의견을 종합 검토·협의해 향후 정상 경제외교 일정과 의제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포털 내 간편회원 인증을 통해 의견 제출이 가능하며, 향후 국가 정보보안지침에 따른 추가 보완을 거쳐 간편인증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헬프 데스크 운영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와 협력해 정기적으로 기업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기업이 헬프 데스크를 통해 정상회담 의제와 국가 방문을 제안해주면,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제외교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삼성그룹, 조용한 88주년…이재용 뉴삼성 "숫자에 자만하지 마라" 삼성그룹, 조용한 88주년…이재용 뉴삼성 "숫자에 자만하지 마라"
올해로 그룹 창립 88주년을 맞은 삼성은 별도의 기념행사없이 창립기념일을 조용히 보냈다. 최근 들어 삼성의 실적이 크게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 회복에 집중 하겠다는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그룹 창립 88주년을 맞았지만 휴일과 겹치면서 별도의 외부 행사를 갖지 않았다. 이날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날이다. 삼성의 모태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이 1938년 3월1일 대구에서 문을 연 '삼성상회'(현 삼성물산)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8년 3월22일 창업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기념해왔다. 이 선대회장은 삼성을 국내 기업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특명을 내린 그의 '신경영 선언'은 삼성이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트리거로 작용했다. 삼성이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후 선대회장은 1980년 창업회장이 시작한 반도체 사업에 명운을 걸고 초격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금의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전장 등 미래 신사업 중심의 '뉴 삼성'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AI 기술을 앞세운 로봇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이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바로 노조와의 갈등이다. 최근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산정 기준 관련 불만이 터져 나오며 사측과 노조 간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최대 노조는 오는 5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은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경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범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 합병 후 11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 이창용 한은 총재 후임으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경제고문 지명 이 대통령, 이창용 한은 총재 후임으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경제고문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겸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현 이창용 총재의 임기는 내달 20일 만료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한국은행 총재에 신현송 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신현송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 임명을 통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 수석은 신 후보자에 대해 "미국 프린스턴 대학 교수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뉴욕연방준비은행 등에서 활동해 왔다"며 "학문 깊이와 실무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거시경제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동사태로 인해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국민경제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1959년 대구 출생인 신 후보자는 영국 엠마뉴엘 스쿨과 옥스포드대(정치경제학·철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또 IMF 상주학자, 뉴욕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미국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신 후보자는 이창용 총재처럼 글로벌 금융계에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인물로, 한은의 대외적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금융계의 평가다. 이 수석은 신 후보자가 최근 국내 활동이 뜸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사실과 좀 다르다"며 "통화정책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고, 세미나 참석, 강연 등을 많이 하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에 중동을 보듯이 경제를 국제·국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 후보자의 전문성이 돋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총재 후보로 지명돼 4월21일 취임한 이 총재는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총재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 총재 임기 만료 한달 전 후임 총재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M-커버스토리]고등교육 80% 사립대가 맡는데…재정 투입은 국공립 중심 [M-커버스토리]고등교육 80% 사립대가 맡는데…재정 투입은 국공립 중심
국공립대 교육비 증가 폭 더 커…격차 확대 '민간 의존' 구조…공공 투자 OECD보다 낮아 "반값등록금 상당 부분 달성…대학재정 확충해야" 국내 고등교육의 약 80%를 사립대학이 담당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고등교육 재정은 여전히 민간 의존 구조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할과 재정 투입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립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국공립대학의 약 67% 수준에 그쳤다. 고등교육의 상당 부분을 맡고 있는 사립대에 대한 형평성 있는 재정 지원과 재정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의 '2025년 대학의 교육비'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학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국공립대학이 2592만5000원, 사립대학은 173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국공립대학이 사립대학보다 약 853만9000원 더 많은 교육비를 투입하는 셈이다. ■ 등록금 대비 교육비 국공립대 2.7배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간 교육비 격차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고등교육의 상당 부분을 사립대학이 담당하고 있지만 실제 교육 투자 규모는 국공립대학이 훨씬 큰 구조다. 2020년 두 대학 유형 간 학생 1인당 교육비 차이는 362만원 수준이었지만 2024년에는 853만9000원으로 약 2.4배 확대됐다. 교육비 증가 속도 역시 국공립대학이 훨씬 빨랐다. 같은 기간 사립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15만2000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국공립대학은 707만1000원 증가했다. 등록금 대비 교육비 투자 규모 차이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사립대학은 학생 1인당 평균 1738만6000원의 교육비를 투입했다. 이는 평균 등록금의 약 2.4배 수준이다. 반면 국공립대학은 학생 1인당 2592만5000원이 투입돼 등록금의 약 6.6배에 달했다. 등록금 수입 구조가 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학 유형에 따라 교육 투자 여건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도 교육비 격차는 뚜렷했다. 사립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수도권 대학이 1922만8000원으로 비수도권 대학(1506만5000원)보다 416만3000원 많았다. 국공립대학 역시 수도권 대학의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가 3547만3000원으로 비수도권 대학(2350만원)보다 약 1197만3000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고등교육 재정 '민간 의존 구조' 대학 간 교육비 격차는 우리나라 고등교육 재정 구조와도 맞물려 있다. OECD 교육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고등교육 공교육비 비율은 43.3%로 OECD 평균(67.1%)보다 낮다. 반면 민간 재원 비율은 56.7%로 OECD 평균(29.9%)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대학 재정이 정부 재정보다 등록금 등 민간 재원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 역시 OECD 평균에 못 미친다. 한국의 고등교육 단계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1만4695달러로 OECD 평균(2만1444달러)의 약 68.5% 수준이다. 대학 교육에 투입되는 공공 재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국장은 "국내 고등교육의 약 80%를 사립대학이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공립대학과의 교육비 투자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사립대 학생들에 대한 형평성 있는 재정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금 확대를 통해 '반값 등록금'은 상당 부분 달성된 만큼 이제는 대학의 교육 질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적인 운영비 지원 등 고등교육 재정 확충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민현 사총협 회장(인제대 총장)도 최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대학 위기, AI 대전환이 맞물린 지금은 대학의 위기이자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고등교육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학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경기 둔화에 카드론 증가세 지속?…대환대출도 확대 경기 둔화에 카드론 증가세 지속?…대환대출도 확대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지난달에도 늘며 43조원에 육박했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세도 함께 관측되고 있다. 경기침체에 생활고를 겪는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카드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9개 신용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022억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잔액인 42조5850억원 보다 3171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8조1605억원으로 잔액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카드가 6조7624억원, KB국민카드가 6조4279억원, 현대카드가 6조985억원, 롯데카드 4조9227억원, 우리카드 4조256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NH농협카드는 3조3077억원, 하나카드는 2조9289억원의 수준을 보였다. 실제 카드론 잔액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카드론 잔액은 전년 대비 약 8조원 늘었다. 지난 2023년 마이너스(-)1조 9000억원, 2024년 플러스(+) 2조 6000억원으로 증감을 보이다, 지난해 8조원으로 증가폭이 커진 것. 1년 새 증가 규모가 3배 이상 급격하게 커졌다. 올해 월별 증가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카드론 증가폭은 지난 1월 2557억원에서 2월 3171억원으로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황형 대출 수요 증가 추세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2월의 경우 설 연휴 전후의 일시적 자금 수요가 반영됐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문제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 현상도 함께 관측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환대출은 기존 카드 대출 상환을 위한 신규 대출을 의미한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5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카드론 잔액 대비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달 전체 카드론 잔액이 전월 대비 0.8%(42조5850억원→42조9022억원) 증가한 가운데 대환대출 잔액은 5%(1조4641억원→1조5399억원)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193억원으로 전달 대비 803억원 감소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83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9억원 증가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초박빙' 고려아연 주총 코앞으로…이사 표심 대결 주목 '초박빙' 고려아연 주총 코앞으로…이사 표심 대결 주목
고려아연 경영권분쟁의 운명을 가를 정기 주주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총은 44년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한 최윤범 회장의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성과와 MBK파트너스의 사모펀드(PEF)식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평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고려아연측과 영풍·MBK 파트너스측의 소모전을 정리하고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 등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오전 9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의 최대 쟁점은 이사 선임 안건이다. 최윤범 회장의 연임을 포함해 이사 선임 결과에 따라서 현 경영진 유지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이사회는 직무가 정지된 4명을 제외한 15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최 회장 측 11명, 영풍·MBK 4명의 이사가 포진됐다. 이중 6명(최 회장 5명, 영풍·MBK 1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최 회장 측에서는 최윤범 사내이사·황남덕 사외이사·월터 필드 맥랠런 기타비상무이사·김보영 감사위원회 위원·이민호 분리선출 감사위원회 위원이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기 만료 이사 6인에 대해 5명은 이번 주총에서 선임하고 나머지 1명은 개정 상법에 따라 오는 9월까지 감사위원 분리선임 절차에 따라 충원한다는 것이다. 반면 영풍·MBK 연합 측은 이사 6인을 모두 선임할 것으로 제안하며 5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맞서고 있다. 이번 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보호를 위해 최 회장 측 5인 선임 안건에 찬성을, 영풍·MBK 측 추천 후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말 총 사업비 규모 11조원에 달하는 미국 크루서블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고려아연이 직접 운영하게 될 미국 제련소는 오는 2029년부터 기초금속부터 귀금속·희소금속까지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ESG평가원도 찬성을 권고했다. 평가원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매출 16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결산 배당금도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2만원으로 결정해 주주환원 제고와 기업 가치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영풍·MBK 측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선 "경영권 혼란이 심화할 경우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는 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ISS는 보고서에서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사수를 위해 회사 자금과 지분 구조를 '사실상 방패'로 사용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막판 표심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선택을 얻어야 승리가 가능하다. 한편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정기 주총을 앞두고 현 경영진을 향한 지지를 명확하게 밝혔다. 반면 MBK파트너스·영풍 측을 약탈적 투기 자본으로 규정·비판했다. 앞서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 사례를 통해 MBK가 자산 환수에 집중해 본원 경쟁력을 잃게 될 거라는 주장이다.
이재용·곽노정 베이징 집결…中발전포럼 개막 이재용·곽노정 베이징 집결…中발전포럼 개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고위급 경제 포럼에 나란히 참석해, 인공지능(AI)과 전장, 공급망 협력 확대에 나선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려는 반도체 업계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곽 사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한다. CDF는 중국 국무원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대외 경제 행사로,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경제 정책과 투자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회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AI와 전장, 공급망 협력에 나설 전망이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포럼 일정 이후에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 바이두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총수들과의 별도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전장 사업 확장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협력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현지 생산과 공급망 전략이 사업과 직결된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국 내 생산 기반과 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생산 거점 비중이 큰 편이다. 쟝쑤성 우시 D램 공장과 랴오닝성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 사업환경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곽 사장은 CDF 참석을 통해 중국과의 협력 채널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올해 포럼 주제는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창출'로 AI와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팀 쿡 애플 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 경영진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CDF 참석 당시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BYD 본사를 방문하며 전장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이번 방중에서도 유사한 행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번 일정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사업 기회를 동시에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지선 전 '동시 개헌', 국민의힘 반대에 좌초될까… 野 '이탈 10표'면 가능 지선 전 '동시 개헌', 국민의힘 반대에 좌초될까… 野 '이탈 10표'면 가능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개헌을 논의 중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 함께 오는 30일 개헌추진을 위한 2차 연석회의를 연다. 우 의장은 지난 19일 국회의장실에서 이들 정당들의 원내대표를 초청해 개헌 논의를 위한 제정당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정당은 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진행하는 데 찬성했다. 개헌 논의는 우 의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권 강화 ▲5·18 민주화 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지역 균형발전 정신 반영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단계적·점진적 개헌을 준비하자고 힘을 실으며 논의가 가속화됐다. 그간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는 여러 번 있었지만 늘 실패했다. 2018년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민주당도 개헌을 추진했지만 국민투표법 미비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치권에선 "6공화국 헌법은 애초에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어놨다"면서 "그간 헌법을 뜯어고쳐 독재를 했던 역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이 때문에 우 의장과 이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 등 진영과 관계 없이 합의된 것을 토대로 '점진적 개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권력구조 개편과 대통령 권한 등을 쟁점이 많은 사안을 논의하기 시작하면 개헌을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우선 민주당은 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내달 5월11일까지 개헌안의 국회 의결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게 가능하려면 헌법 개정안은 내달 7일까지 발의해야 한다. 약 2주 정도 시간이 남은 상황인 셈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아직 개헌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국민투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재 재적 의원 295명 기준으로 3분의 2인 19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161석)과 범여 군소정당 전체(18석), 개혁신당(3석), 무소속(5석·구속된 강선우 의원 제외)까지 포함해도 187석이다. 국민의힘(107석)에서 최소 1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선 동시 국민투표'는 반대하고 있다. 우 의장과 범여권 정당들이 추진하는 개헌은 대통령 권한과 임기 등 권력구조 개편이 빠진 '졸속 개헌'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개헌안이 정치권 전반이 수용할 수 있는 선언적 내용 중심이므로 국민의힘이 마냥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있다. 당내에서도 개헌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은 "개헌안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했고,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도 "당론으로 (개헌안을) 반대하는 것이 당에 어떤 이득이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표결 과정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우 의장과 민주당 등은 우선 개헌추진 2차 연석회의까지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할 방침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광화문 메운 BTS 컴백 공연… 서울시 “10만 인파 속 사고 0건" 광화문 메운 BTS 컴백 공연… 서울시 “10만 인파 속 사고 0건"
서울 도심 한복판에 10만4000여명이 운집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체계적인 인파 관리와 교통 통제 속에 안전사고 없이 끝났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 서울시·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주최측을 포함해 총 8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행사 전 과정에서 중대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공연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 2차례, 행정1·2부시장 주재 5차례 등 총 7차례 점검회의를 열어 안전·교통·인파·편의·의료 분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공연 이틀 전인 19일에는 오 시장이 관계기관, 주최측과 함께 광화문 일대를 찾아 무대 주변과 지하철 출입구, 안전 펜스 설치 상태 등을 확인했다. 행사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 4층에 관계기관 통합 현장본부(CP)를 설치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중구·종로구, 경찰, 소방, 하이브가 합동으로 현장 상황을 관리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소방차 102대와 인력 803명을 배치했고, 경찰은 스타디움형 통제 방식을 적용해 인파를 분산했다. 도심 환경 정비도 병행됐다. 중구와 종로구, 주최측은 청소 인력 274명과 차량 53대를 투입해 행사장 주변 쓰레기를 수시로 수거했고, 공연 종료 후 3시간 안에 1차 정비를 마쳤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양일간 수거된 쓰레기는 약 40톤으로 추정됐다. 세종대로 차량 통행도 시설물 철거와 도로 정비를 거쳐 22일 새벽 6시 재개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행사 전부터 광화문 일대 시설물과 공사장, 보·차도, 맨홀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위험요소 276건을 사전 조치했다. 또 지하철 환기구 78개, 역사 출입구 캐노피 4개 등 82개 지점에 추락 방지 안전 펜스를 설치했고, 행사장 반경 1km 안의 따릉이 대여소 58곳을 일시 폐쇄했다. 시는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당일 관련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람객 지원은 확대했다. 120다산콜재단은 외국어 상담 운영 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했고, 서울관광재단 관광통역안내사 68명과 자원봉사 안내·통역 인력 55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서울시는 공연 관련 종합안내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했으며,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페이지 조회수는 약 28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17개 역사와 광화문 일대 버스정류소에서는 다국어 안내문과 방송도 시행했다. 서울시는 공연 이후에도 다음 달 19일까지 하이브의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그램과 연계해 한강,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주요 지점에서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스프링페스티벌(4월 10일~5월 5일), DDP 뮤직라이트쇼(4월 6일~12일), K팝 도보관광코스, 서울스테이 라운지 등을 3~4월 집중 운영한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공연을 찾은 전 세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두 달여간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파 대응부터 교통, 안전대책까지 준비하고 점검했다"며 "현장에서 헌신한 공직자들과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준 시민, 아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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