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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힘든데 식품·유통가로 번진 성과급 갈등…노사 '정당한 보상' 공방

안그래도 힘든데 식품·유통가로 번진 성과급 갈등…노사 '정당한 보상' 공방

트럼프 "이란과 협상 타결…호르무즈 통행료 없이 개방"

트럼프 "이란과 협상 타결…호르무즈 통행료 없이 개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1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면 승인하며, 동시에 미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며 "전 세계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원유가 흐르게 하라"고 적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세바즈 샤리프 총리도 엑스(X)에 "집중적인 대화 끝에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정이 타결됐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적었다. 양국 대표단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합의안에 정식으로 서명할 계획이다. 샤리프 총리는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선언했다"며 "공식 서명식은 6월 19일 금요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올린 글에서 "이 위대한 합의는 이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다"며 "많은 (미국)대통령들이 이란과 평화를 이루려 시도했으나 내 전에는 모두 실패했다. 이 지역 지도자들은 비로소 진정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대통령을 찾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금요일(19일) 협정 서명으로 지뢰 제거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이 지역과 전세계를 위해 다시 원유가 흐르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 역시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률·국제담당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후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막판 협상이 약 15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양측이 수정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분쟁 종식과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가 즉시 이뤄지고, 이란의 합의 이행은 19일부터 공식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는 사실상 휴전 기간을 60일 더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쟁점들인 이란 핵 프로그램의 상태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다음 단계 협상으로 미뤄졌다"고 해석했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도 "이번 합의로 휴전이 60일간 연장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며 107일간의 전쟁 끝에 핵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MOU는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외교적 돌파구가 되고,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난제들을 해결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특징주] 미·이란 종전 합의에 삼전·닉스 동반 강세

[특징주] 미·이란 종전 합의에 삼전·닉스 동반 강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2% 상승한 3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원까지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7.67% 급등한 231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도 종전 임박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0%,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0%, 0.31%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2% 올랐다. 이외에도 엔비디아(0.16%), AMD(4.73%), 인텔(6.51%)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력기기, 전선, 기판, 송배전, 데이터센터 등 밸류체인 전반의 의구심이 완화되는 국면"이라며 "국내 대형주의 경우 10%대 조정을 경험한 터라 기술적 매력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상호금융권 고금리 수신 경쟁…4%대 예금도 등장

상호금융권 고금리 수신 경쟁…4%대 예금도 등장

상호금융권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증시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는 데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하면서다. 금리 인상 시 은행권과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예수금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4%대 이상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12개월 만기 신협 예금금리는 최대 4.25%, 새마을금고는 4.21%까지 올랐다. 신협의 경우에는 군산팔마신협이 최대 4.25% 금리의 '한아름정기예탁금' 상품을 제공한다. 공주신협은 4.10%, 홍성신협은 4.00% 금리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을 선보인다. 새마을금고는 다수 지역 금고가 금리 연 4.21%에 달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총 18곳의 지역 새마을금고가 최대 4.21% 금리의 예금 상품을 내놨다. 북천안새마을금고, 한누리새마을금고, 예스새마을금고, 북천안새마을금고 번영로지점 등이 제공하는 'MG더뱅킹정기예금' 상품이 대표적이다.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도 있다. 압량신협은 '하나더적금' 상품을 12개월 만기 7.00%에, 참우리신협은 5.50%에, 신탄진신협은 4.70%에 제공한다. 정읍새마을금고는 'MG희망나눔걸음마적금' 상품을 최대 12%에, 우리새마을금고는 'MG 뉴 정기적금'을 8.50%에 선보인다. 현재 상호금융 예금금리는 저축은행과 시중은행보다 높다. 현재 저축은행 업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예금 상품은 안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이다. 최대 금리는 연 4.00% 수준이다. 1금융권에서는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3.70%로 가장 높다. 상호금융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주식 시장 '머니무브'다. 주식 시장 호황기에 주식장으로 유출됐던 자금을 예적금 금리 상승으로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신호가 꼽힌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시장금리가 상승한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레 은행권 수신 경쟁이 발생한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뒤 수신 경쟁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최근까지 자연적으로 고금리 예금이 감소했다. 그런 시기가 이어지다 보니 자금조달 비용 구조가 좀 저비용화 된 측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합리적인 금리 선택권을 소비자들에게 준다고 해도 감당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해진 데다가 증시로 자금이 이탈된 상태도 오래되다 보니 금리 경쟁력을 좀 높여도 되겠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협·새마을금고 등을 포함한 상호금융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934조3230억원이었던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915조965억원으로 총 20조원가량 줄었다.

[M-커버스토리]ESS·LFP 장악한 中…K배터리, 북미서 생존 배수진 [M-커버스토리]ESS·LFP 장악한 中…K배터리, 북미서 생존 배수진
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K배터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과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ESS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전고체·나트륨이온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서 국내 업체들은 북미 ESS 시장을 발판으로 반격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최근 글로벌 ESS 시장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ESS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어나 글로벌 점유율이 1.4%에서 2.7%로 올랐다. 삼성SDI의 같은 기간 ESS 출하량도 34%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ESS가 실적 방어와 신규 수요 확보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ESS는 가격 경쟁력이 시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LFP 배터리를 앞세워 공급 대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섰고 SK온도 미국 조지아 공장 일부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용 LFP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ESS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 다시 맞붙는 핵심 무대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로 ESS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견제 기조와 공급망 재편 흐름이 맞물리면서 현지 공급 능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에게 반격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ESS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꼽히며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수요 확대에 대응할 핵심 공급사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포드가 CATL 기술을 활용해 ESS 사업에 진출한 사례처럼 미국 시장에서도 중국산 배터리 배제와 중국 기술 활용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국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내 정책 환경이 국내 업체에 우호적으로 바뀌더라도 가격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지 못하면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글로벌 ESS 시장은 여전히 중국 업체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은 CATL 29.9%, EVE 10.5%, 하이티움 9.5%, BYD 9.1%, CALB 7.6% 순으로, 상위 5개 업체가 모두 중국 기업이며 합산 점유율은 70%에 육박했다. ESS를 둘러싼 경쟁은 전고체·나트륨이온·반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영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기술 확보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고도화에 집중하며 중국 업체들의 제품군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중 갈등으로 서방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가 배제되면서 국내 업체들에 북미 ESS 시장은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며 "중국은 LFP를 기반으로 NCM과 나트륨이온 배터리까지 제품군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활용하는 동시에 실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우주 시대...K제약바이오, 차세대 신약 길 찾는다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우주 시대...K제약바이오, 차세대 신약 길 찾는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시장 나스닥에 글로벌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시선도 '우주'로 향한다. 스페이스X의 독주는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우주 공간의 상업적 가치를 증명하는 동시에 우주 의학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됐다. 1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개발이나 미세 중력과 우주 방사선이라는 특수 환경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적응증은 우주 탐사 시 마주하게 되는 고선량 방사선 피폭에 대한 치료제로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이 있다. 네오이뮨텍은 자사의 T 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을 ARS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애니멀 룰'을 적용해 영장류 기반 실험을 준비 중이다. 이는 사람 대상 임상시험이 불가능한 특성상 동물시험만으로 효과를 입증하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FDA 및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사전 미팅을 완료하며 정부 조달 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엔지켐생명과학 역시 신약후보물질 'EC-18'을 활용해 조혈계 세포 감소 및 위장조직 손상을 개선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경구투여와 실온보관이 가능해 현장 사용에 적합한 특성을 가졌으며, 미국 FDA 동물 규칙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마우스 모델 연구를 거쳐 원숭이 모델 실험을 위한 설치류 효능 검증 단계를 밟고 있다. 우주 환경을 활용한 융합 연구와 장비 개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엠에프씨는 고려대 의대 마이오카인 융합 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우주인 근감소증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한림대학교 의료원의 박찬흠 미세생리시스템연구소장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될 첨단 바이오 연구 탑재체 '바이오캐비넷'을 개발했다. 이는 우주 공간에서 자동으로 인간의 인공 심장을 제작하고 줄기세포 분화를 확인하는 우주 의료 기술을 실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의료기기 기업 스카이랩스의 경우, 미세 중력 환경에서 자사의 커프리스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경쟁력을 입증해 주목받은 바 있다. 스카이랩스와 영국 캠브리지대의 공동 연구에서 중력이 제로에 가까워지는 환경에서도 카트 비피는 신뢰할 수 있는 혈압 데이터를 지속 수집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이 우주정거장(ISS)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하는 전략적 움직임도 활발하다. 보령은 미세중력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추진하기에 앞서 2022년부터 '휴먼 인 스페이스'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4년에는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해 '브랙스 스페이스'를 설립하는 등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은 독자 개발한 연구 모듈 'BEE-PC1'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자동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상으로 회수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지상에서 불가능했던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 무중력 환경은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메가 트렌드로 꼽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우주 환경을 활용한 바이오의약 혁신 기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에서의 의약품 개발은 항상 중력이라는 상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세포가 바닥으로 가라앉거나 결정이 불균일하게 자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우주 무중력 환경은 이러한 중력 방향성의 편향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주며, 신약 개발의 전임상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단축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블록버스터 약물인 항암제 '키트루다'의 단백질 결정을 우주에서 제조해 투여 경로를 피하 주사로 변경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FDA 승인도 받았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우주 무중력·방사선 환경은 지상에서 불가능했던 생물·화학적 현상을 가능하게 하며, 신약 개발·줄기세포 치료제·MPS 연구에 혁신적인 돌파구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이미 실질적인 우주바이오의약 연구 국가로 진입한 만큼, 보건복지부와 우주항공청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K-우주바이오 국가 컨소시엄'을 결성해 중복 투자를 방지해야 한다"며 "NASA·JAXA 등과의 국제협력 거점 확보, ISS 2030년 은퇴 이후를 대비한 민간 우주정거장 슬롯 선제 확보, 식약처-FDA 협력을 통한 '우주 유래 데이터 활용 의약품 승인 가이드라인' 수립 등 K우주바이오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현장] ‘노동집약’ 벗는 K-제조…고로·배터리·야드, ‘AI 자율제조’로 체질 바꾼다 [현장] ‘노동집약’ 벗는 K-제조…고로·배터리·야드, ‘AI 자율제조’로 체질 바꾼다
산업부 'M.AX' 프로젝트, '다크 팩토리' 향해 진화 철강·이차전지·조선 등 고위험·비정형 작업에도 무인화 속도 1500도의 붉은 쇳물이 무서운 복사열을 뿜어내는 용광로 앞, 700도 고온의 검은 장막에 갇혀 내부를 볼 수 없는 배터리 핵심 소재 소성로, 사방에서 용접 불꽃이 튀는 거대한 조선소 야드까지. 한때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던 고위험·극한의 K-제조업 현장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이식받아 자율제조 생태계로 탈바꿈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주도하는 제조 AI 전환 프로젝트인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선도과제를 수행 중인 철강·이차전지·조선 등 전통 대형 제조업 현장들이 고위험·비정형 공정의 한계를 깨고 무인화 공장인 '다크 팩토리(Dark Factory)'를 향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 포스코 고로, AI로 진맥하고 휴머노이드가 쇳물 뜬다 지난 11일 경북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안전로봇실증센터 연구동.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이 양팔을 움직이며 쇳물 샘플링과 온도를 측정한다. 사람처럼 두 팔을 활용해 장비를 들고 측정 위치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실제 작업자를 연상케 했다. 포스코와 KIRO 등 10개 기관은 2027년까지 '제철 공정 AI 자율 예지보전과 고위험 작업을 위한 모바일자율로봇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그동안 1500도가 넘는 초고온 고로 내부 작업은 수십 년간 축적된 베테랑 작업자의 '경험과 감'에 의존해 왔고, 작업자가 직접 초고온의 쇳물에 접근해야 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업무였다. 이에 포스코는 복사열을 견디는 특수 외피를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머리 부분의 열화상 카메라와 센서, 양팔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작업자의 동선을 구현한다. 고로 측면에는 100개가 넘는 압력계와 500개가 넘는 온도계를 설치해 AI가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며, 고로에 열풍을 불어넣는 풍구 구역에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하루 12번씩 돌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박지성 포스코 1제선공장 공장장은 "로봇이 계측기를 달고 하루 12번씩 점검하며 표준화된 정량적 데이터를 모은다"며 "극한 환경에서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 정비도 벨트 컨베이어 롤러의 진동·음향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자율 예지보전'으로 진화했다. 기존에 작업자 4명이 30분간 하던 작업을 로봇 1대가 5분 만에 마친다. 스마트 고로 도입 이후 연간 생산량은 8.5만 톤 증가했고, 품질 불량률은 종전 13.3%에서 4.9%로 63%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 에코프로비엠 "중국 인력 30배 융단폭격, AI로 깬다"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을 이끄는 에코프로비엠 포항캠퍼스는 대규모 인력과 생산 설비를 앞세운 중국의 거센 추격에 맞서 '공정 전반의 AI 이식'을 선택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포항 에코프로비엠 캠퍼스에서 열린 언론 공개 행사에서 "중국은 한국 대비 배터리 배출 인력이 30배 이상 많고, 우리 과학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매달릴 일을 중국은 10명 이상이 투입돼 며칠 만에 아웃풋을 만들어낸다"며 "이런 격차를 극복하고 경쟁에서 앞서나갈 유일한 솔루션이 바로 AI"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과거 5년치(20TB 이상) 데이터를 일원화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내부가 보이지 않는 700~800℃ 고온의 65m 길이 소성로 공정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고 462개 영향 인자를 정제해 AI를 학습시켰다. 그 결과 '품질예측 AI' 모델의 정확도는 무려 99.62%에 달한다. 기존에는 품질 검사에 최대 6시간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AI가 실시간으로 품질을 예측해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한다. 핵심 원자재인 리튬의 순도 역시 자동 계측 시스템을 완성해 양산 라인에 적용했다. 현장에서는 음향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소성로 점검 AMR(자율이동로봇) '티포이'가 약 900개 포인트를 자율 순회하며 설비를 점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까지 제조가공비 30%, 사무자동화 50% 감축을 바탕으로 최초의 무인화 공장인 '다크 팩토리'를 구축해낼 계획이다. ◇ HD현대중공업, 7명이 하던 용접을 단 1명이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는 선박마다 크기와 구조가 달라 자동화가 어려웠던 '비정형' 조립·용접 공정이 디지털 트윈과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비전 센서가 작업장에 들어온 부재의 외곽선을 인식하고 설계 도면 정보와 실시간 매칭해 용접선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과거 주간 500톤이던 물량 소화 능력이 로봇 도입 후 주간 750톤, 야간 교대 적용 시 1000톤으로 2배 상승했다. 과거 7명이 매달려야 했던 작업을 이제는 오퍼레이팅 룸에서 사원 1명이 태블릿PC로 로봇 4대를 제어한다. 신형 '레일형 협동로봇 시스템'은 작업자 개입 없이 스스로 이동하며 자율 용접해 기존 수작업 대비 생산성을 약 70% 향상시켰다. 또 선박 블록 인양 부품인 '러그(LUG)' 생산 공정에도 자율제조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지난해 5월부터 산업용 로봇 8대와 AMR 2대를 투입해 제작, 절단, 이송을 완벽히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작업자 6명이 하루 약 100개를 생산했으나 이제는 2명이 관리한다. 자율제조 가능 품목은 3종에서 43종(전체 물량의 약 95%)으로 늘어났고, 러그 생산량은 기존 수작업 대비 87.5% 수직 상승했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상무는 "국책과제를 통해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 및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유럽산 장비 대비 원가를 3분의 1로 낮췄고 기술을 내재화했다"며, "조선업은 자동화하기 어려운 분야였지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부동산 양극화 심화…초고가 아니면 저가 거래 ↑ 부동산 양극화 심화…초고가 아니면 저가 거래 ↑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달 2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와 함께 임차 수요가 매매로 이동하면서 3억~6억원 사이의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매매거래 비중은 지난달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 19.5%로 올해 1월 15.8%에서 높아졌으며, 20억원 이상 역시 13.6%로 올해 1월(10.4%) 대비 비중이 상승했다. 반면 6억원 이상에서 20억원 미만 사이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연초 대비 모두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의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같은 기간 36.1%에서 54.9%로 증가했고, 강남·서초·용산 등에서도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광진구와 관악구는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비중이 늘었고, 동작구 역시 3억원 이상~9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남권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전세 매물 부족과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 대출 규제 환경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가격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역별 거래 구조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기·인천은 지역별로 차별화가 됐다. 용인시는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9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9.0%에서 28.3%로 확대됐다. 특히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 비중은 14.6%에서 20.0%,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비중도 연초 4.0%에서 7.2%로 늘었다. 성남시는 분당과 판교를 중심으로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6.7%에서 11.4%로 확대됐다. 하남시 역시 신주거지와 서울 접근성이 맞물리며 12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30% 까지 높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전체가 같은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서울 접근성이나 주요 산업·업무지구와의 연계성, 지역별 주택 가격 수준에 따라 거래가 집중되는 가격대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은 가격대별 거래 비중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구간이 거래의 중심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3억 원 미만 거래 비중이 34.9%로 가장 높았다.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거래가 33.8%로 그 뒤를 이었으며, 20억원 이상은 비중이 2.5%에 불과했다.
후반기 원 구성 쟁점은 이번에도 '법사위'… 이번주가 협상 분수령 후반기 원 구성 쟁점은 이번에도 '법사위'… 이번주가 협상 분수령
국회가 제22대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앞둔 가운데 여야가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에도 핵심 쟁점은 각종 법안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장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18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하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비율은 전반기와 같을 전망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에선 전체 18개 상임위 가운데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7곳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은 제1당,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라며 '관례'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모든 법안들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에 체계·자구 심사를 하는 곳이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법안 처리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 곳이라, 사실상 '상원'처럼 기능한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입법 폭주를 막으려면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법사위원장을 맡지 못하면 전반기 국회와 마찬가지로 의석 수로 우위에 있는 민주당에 밀릴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특검법 폭주와 법무부의 꼼수 권한 남용을 견제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오직 법사위 뿐"이라며 "정권의 사법 파괴 책동을 막아내기 위해 야당이 법사위원장 직을 반드시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사수해 국회의 견제 기능을 온전히 복원하는 것만이 권력의 사유화를 막으라는 6·3 지방선거의 준엄한 민심을 따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면 각종 입법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이 법사위원장을 하는 것은 정부의 국정과제를 신속하게 입법으로 뒷받침하고 지금도 계류중인 민생입법을 최대한 공회전없이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단, 지방선거 전 공식화했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방침은 거둬들이는 모양새다.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개 중 12개를 차지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까지 겹쳐 강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셈이다. 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 '선관위 사태 관련 국조특위',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시급한 국정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이번주 내로 협상을 마칠 방침이다. 이에 당장 이번주가 원 구성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18일을 원 구성 협상의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전반기 원 구성 때도 시한을 정해두고 협상이 결렬되자 당시 쟁점 상임위였던 법사위·운영위 등을 단독으로 처리한 전례가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플랫폼 노동자' 최저임금 적용 무산...업종별 차등적용 격돌 '플랫폼 노동자' 최저임금 적용 무산...업종별 차등적용 격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배달라이더와 택배기사 등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별도 적용 방안이 결국 무산됐다. 최저임금위원회의 다음 전선은 경영계가 요구하는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로 옮겨가게 됐다. 14일 최임위에 따르면 위원회는 오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차 전원회의를 열고 업종별 차등적용 안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최임위는 지난 3차부터 5차 회의까지 배달라이더와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도급제 또는 특수고용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에게 별도의 최저임금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집중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택배기사와 배송기사에게 적용할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1만7468원을 제시했고, 한국노총도 순소득과 표준노동시간을 반영한 별도 산정 방안을 내놓으며 적용 확대를 요구했다. 경영계는 현행 최저임금법상 적용 대상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돼 있다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상당수 플랫폼 노동자가 개인사업자 신분인 만큼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최임위는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지난 11일 열린 5차 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했고 찬성 11명·반대 15명·무효 1명으로 안건은 부결됐다. 도급근로자 적용 논의가 마무리되면서 최임위의 관심은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로 이동하게 됐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사업 종류에 따라 최저임금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해당 제도는 최저임금제가 처음 시행된 1988년 한 차례 적용된 이후 노동계 반발로 사실상 폐지돼 지금까지 단일 최저임금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노동계는 오는 16일 회의에 앞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플랫폼 노동자 적용 확대,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여야, '투표용지 부족' 국조 계획서 이번주 채택하나… 논의 순항할 지 주목 여야, '투표용지 부족' 국조 계획서 이번주 채택하나… 논의 순항할 지 주목
여야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이르면 이번 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 규명뿐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개혁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어 여야가 어느 범위까지 논의할 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르면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고 계획서를 의결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이나 국회 하반기 원구성, 대통령 유럽 순방에 대한 성과 지원 문제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며 특위 구성에 협조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을 야당이 맡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 18명인 특위 위원 배분 문제에서부터 여야 간 입장이 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하자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여야 9명씩 동수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사 범위도 쟁점이다. 민주당은 ▲투표용지 인쇄 수량 산정 기준·검토 과정 위법·부실 여부 ▲현장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발생·조치 과정의 적정성 ▲투표소 봉쇄 상황 및 행정 마비에 관한 진상조사 ▲선거 관리 지침과 시스템 개혁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조사 범위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경위 ▲투·개표 동시 진행 및 개표 중단 거부 결정에 관한 제반 사항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유권자 참정권 침해 규모 전수조사·선거효력 ▲투표 종료 전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경위와 선거효력 등을 조사 범위로 삼았다. 특히 민주당은 청와대를 조사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대통령이 선관위원장을 지시하는가. 그렇지 않다"며 "왜 청와대를 포함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번 문제는 이재명 정부가 선관위 관리에 그동안 손 놓았다는 게 핵심"이라고 전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선관위 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재 1명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늘리고 독립 감사기구를 두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법관이 겸임하는 중앙선관위원장도 상임으로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단, 전면적 선관위 개혁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 선관위 구성과 위원 신분 보장이 헌법에 규정됐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여야 간 입장이 다르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독립성을 보장한 헌법 정신을 유지하는 가운데 확실한 개혁을 위해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선관위 해체에 중점을 둔 개헌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이에 국조특위 계획서를 이번주 내로 처리하려면, 여야 간 논의 과정에서 선관위 개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결국 특위 출범 이후 선관위 개혁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이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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