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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탄 4월 수출 '맑음'… 700억달러 돌파도 가능

반도체 '슈퍼사이클' 탄 4월 수출 '맑음'…  700억달러 돌파도 가능

'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 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사업현장 방문

'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 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사업현장 방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섰다. 신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롯데센터 하노이 등 주요 사업장을 시찰했으며, 부 다이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하노이시의 발전 및 양국 간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3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등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계열사의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2023년 9월 정식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그룹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집대성한 대형 복합몰이다. 신 회장은 "베트남은 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로 식품과 유통 등 주력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기존 주력 사업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첨단 도시 건설, 친환경 소재 산업, 선진 물류 등 신사업 개척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신 회장은 22일 부 다이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또 안 쏘 당서기장 및 국가주석 보좌관 등 베트남 주요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M-커버스토리] "진짜 사장은 누구" CU 사태가 쏘아올린 '노란봉투법' 작동법

[M-커버스토리] "진짜 사장은 누구" CU 사태가 쏘아올린 '노란봉투법' 작동법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물연대 조합원의 사망 사고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대한민국 노동 현장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월 시행된 이른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제2·3조)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실질적 원청'의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첫 번째 대형 시험대가 됐기 때문이다. 26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원청과 하청 간 교섭 책임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현장에서 불거진 대표적 충돌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20일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조합원이 대체 수송 차량에 치여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화물연대는 이를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낳은 사회적 타살"이라 규정했다. 차주들은 하루 13~14시간의 고강도 노동에도 월 순소득이 320만 원 수준에 그치는 현실과, 휴식을 위해 대리 기사를 쓸 경우 하루 최대 90만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마이너스 노동' 구조를 타파할 것을 요구하며 BGF리테일을 상대로 교섭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며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갈등의 외형은 CU라는 특정 기업의 노사 문제로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용자 정의의 확대'라는 노란봉투법의 핵심 쟁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는 원청-자회사-물류센터-하청 운송사-배송노동자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통해 원청의 법적 책임을 회피해왔다. BGF리테일 역시 "계약 당사자가 아니므로 교섭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정부와 사법부의 시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가장 파격적인 메시지는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에서 나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이 노란봉투법 자체보다는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있다고 지적하며, BGF리테일을 '실질적 원청'으로 명확히 지목했다. 김 장관은 진행자의 "이 사건 원청이 BGF리테일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운송 기사들이 거기(원청)와 직접 교섭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부처 수장이 특정 기업을 지목해 교섭 의무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편의점 가맹점주나 화물 노동자가 형식상으로는 개인 사업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본사의 매뉴얼과 물량 배정에 종속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편의점주가 시·종업 시간을 결정할 수 없고 매장 물건도 본사가 정해준 대로 한다면, 실질에서는 종속돼 있으므로 노동자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판례적 시각을 제시했다. 이는 경영계가 노란봉투법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 '사용자 범위의 무한 확장'이 정부 정책의 가이드라인으로 구체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란봉투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원청이 교섭을 거부해 발생한 참사"라며 BGF리테일의 사용자성 인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지의 죽음은 자본의 폭주와 공권력의 비호 속에서 발생했다"며 원청이 직접 교섭 테이블에 나와 운송료 현실화와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와 유통업계는 이번 사례가 가져올 '도미노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대다수 유통 대기업이 물류 자회사를 통한 위탁 구조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BGF리테일이 교섭에 응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유사한 요구가 전 산업계로 확산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최근 롯데·현대백화점과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입점 브랜드 직원들과 단체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입점 브랜드 직원이라 할지라도 원청인 백화점이나 면세점이 실질적인 근로 조건을 지배한다면 사용자로 볼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이번 CU 사태에서 제기된 원청 책임론과 궤를 같이한다. 법조계와 학계에서도 논란은 뜨겁다. 노란봉투법이 규정하는 '실질적 지배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나 판단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기업을 압박하는 것이 현장의 혼란을 자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법조계 전문가는 "계약서상 명시된 결과물 중심이 아니라 근로 조건과 프로세스 전반에 원청의 통제가 개입된다면 향후 정부 해석과 무관하게 법적 교섭 의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화물연대는 총력 투쟁을 선언하며 "가처분 취하와 성실 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반도체 계약학과 ‘의대급 경쟁’ 진입…연세대 1.14등급·고려대도 최고치

반도체 계약학과 ‘의대급 경쟁’ 진입…연세대 1.14등급·고려대도 최고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 2026년도 내신 합격점 역대 최고 종로학원 "상위권 관심 변화…의대 선호 않는 최상위권에게 선택지" 연세대·고려대 반도체 계약학과가 '의대급' 상위권 경쟁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6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선이 학과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계약학과 선호가 일시적 현상을 넘어 추세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합격점수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각각 계약을 맺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의 수시 내신 합격점수가 2021학년도 학과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연세대는 교과전형인 추천형과 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 고려대는 종합전형인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026학년도 수시에서 교과·종합 2개 전형 평균 내신 합격점수가 1.47등급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3.10등급) 첫 선발 이후 가장 높은 합격선이다. 선발한 연세대 교과전형 추천형은 △2024학년도 1.47등급 △2025학년도 1.20등급 △2026학년도 1.14등급으로 상승했다. 연세대 종합전형 활동우수형은 △2021학년도 3.10등급 △2022학년도 1.56등급△2023학년도 1.53등급 △2024학년도 2.17등급 △2025학년도 2.15등급 △2026학년도 1.79등급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상승세를 보였다. 고려대 종합전형 학업우수형 내신 합격점수는 △2021학년도 2.40등급 △2022학년도 1.88등급 △2023학년도 1.89등급 △2024학년도 2.13등급 △2025학년도 1.82등급 △2026학년도 1.47등급으로 나타났다. . 고려대 계열적합형은 △2021학년도 4.10등급 △2022학년도 4.38등급 △2023학년도 4.23등급 △2024학년도 3.85등급 △2025학년도 3.80등급 △2026학년도 3.88등급이었다.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 평균 기준으로는 △2021학년도 3.25등급 △2022학년도 3.13등급 △2023학년도 3.06등급 △2024학년도 2.99등급 △2025학년도 2.81등급 △2026학년도 2.68등급으로 상승했다. 2026학년도 기준 모집인원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추천형 20명, 활동우수형 38명 등 58명이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학업우수형 14명, 계열적합형 14명 등 28명을 선발했다. 정시에서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합격점수는 상승했다. 연세대는 정시 합격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연세대는 교과전형에서 학교장 추천인원 10명 제한이 있고 학생부교과 위주로 선발하는 반면, 고려대 학업우수형은 학교별 추천인원 제한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1단계에서 서류로 4배수를 선발하고, 고려대 계열적합형은 5배수를 선발한다. 2027학년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계약학과 모집 규모는 총 460명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세대 100명, 성균관대 70명, 한국과학기술원 40명, 울산과학기술원 40명, 광주과학기술원 3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30명, 포항공대 40명 등 7개 대학에서 350명을 선발한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 40명, 서강대 30명, 한양대 40명 등 3개 대학에서 110명을 선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과거에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의대와 서울대 공대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의대와 연고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로 관심 이동이 일정 부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현장르포] ‘고분양가 뉴노멀’…강북 장위뉴타운도 국평이 17억 [현장르포] ‘고분양가 뉴노멀’…강북 장위뉴타운도 국평이 17억
지난 24일 찾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북서울꿈의숲 방향으로 돌곶이로가 이어진다. 대로를 따라가면 양쪽으로 신축 아파트 건물과 재개발 공사장이 눈에 들어 온다. 총 15개 구역으로 이뤄진 장위재정비촉진지구, 이른바 장위뉴타운은 숲세권과 역세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서울 동북권 대표 재개발지로, 총 3만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개발 시차가 벌어져 구역별로 동네 분위기는 상반된 모습이다. 돌곶이로를 기준으로 동쪽에는 입주를 마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반면 서쪽은 공사장과 노후 주택이 뒤섞여 있다. 동쪽의 1·2·4·5·7구역은 개발이 완료됐고, 6구역(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은 공사가 한창이다. 서쪽은 입주를 마친 단지가 없지만 미개발 구역이 정비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장위뉴타운 13-1·2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확정했다. 용적률은 기존 230%에서 300%로 상향되고, 가구 수는 5900가구로 확대된다.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장기간 정체됐던 마지막 대규모 구역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뉴타운 전체가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여기에 내달 분양을 앞둔 장위10구역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에도 관심이 쏠린다. 총 1931가구 중 10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장위초를 품은 '초품아' 단지다. 입지와 규모만 놓고 보면 흥행 기대감이 적지 않다. ◆ 국평 분양가 17억원? 그러나 시장의 지배적인 반응은 기대감보다 당혹감에 가깝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분양가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5200만~530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 기준으로는 최고 17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6구역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가 불과 2년 전에 같은 평형이 12억원 안팎에 분양됐다. 4억~5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4구역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3.3㎡당 280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 크다. 현장에서도 예상 분양가를 두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인근의 한 부동산공인중개사는 "국평 기준으로 16억~17억원 얘기가 나오는데, 원래 예상보다 2억~3억원 이상 오른 것"이라며 "최근 분양가 상승세를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이 정도로 뛰어버리니 무섭다"고 했다. ◆ 완판 행진…고분양가 '뉴노멀' 최근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고분양가 흐름이 비강남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와 영등포 '더샵 프리엘라' 등에서 전용 84㎡ 기준 18억원대 분양가가 속속 등장했다. 노량진 '라클라체 자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럼에도 청약 경쟁률은 수십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공급 부족 우려와 신축 선호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일단 서울이면 잡고 보자'는 심리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집값이 이미 크게 오른 상황에서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높게 책정돼도 수요가 버텨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일부에선 장위동에도 수요가 이어질 지 물음표를 던진다. 고분양가 흐름에 올라탔지만 가격을 뒷받침할 수요가 충분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장위동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노량진처럼 위치가 좋으면 고분양가에도 수요가 붙지만, 장위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분양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장위뉴타운 10구역 관련 문의는 거의 없는 편"이라며 "분양가가 크게 오른 데다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 접근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잔금을 치를 수 없어 계약까지 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분양가 상승 흐름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고환율·고유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6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분양가 고공행진…내집마련 문턱↑ 한 번 오른 분양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주변 집값까지 자극할 수 있다. 실제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전용 84㎡ 기준 9억~10억원 수준에 분양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시장 반등과 함께 시세가 3억 원 이상 뛰었다. 입주시점에 13억~14억원으로 분양가 대비 3억원 이상 뛰었고, 현재는 16억~17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미개발 구역 사업이 본격화하면 장위뉴타운은 신도시급 대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동북선 경전철과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 굵직한 교통·개발 호재도 기대 요인이다. 현장에서는 특히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장위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은 강남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GTX-C와 동북선이 연결되면 핵심 지역으로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고 했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10구역 분양 성패로 향하고 있다. 고분양가에도 선방할 경우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서쪽 구역까지 사업에 탄력이 붙으며 장위뉴타운의 위상도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장위뉴타운 전체 사업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서울에서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신규 주거지가 조성되는 사례가 드문 만큼, 장위뉴타운이 향후 동북권 주거 지형을 어떻게 바꿔갈지 주목된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지금 팔아야 돈번다" 코스피 오르자 개미 사상 최대 순매도 눈앞 "지금 팔아야 돈번다" 코스피 오르자 개미 사상 최대 순매도 눈앞
개인 투자자들이 던지면(매도) 또 다른 개인과 외국인이 고스란히 받는(매수)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쓴 이번 랠리에서 개인들은 주가가 오르는 날마다 기록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중동 협상 기대감이 커진 4월 들어 24일까지 개인 순매도(매수보다 매도가 많은 것) 금액은 약 14조7670억원. 특히 주가가 천장을 뚫고 6300선 위로 올라간 21일에는 1조9204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쏟아냈다. 반면 24일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주춤하자 1조1832억원 넘게 순매수를 했다. 여의도에서는 "오르면 본전 되자마자 팔고, 조금 내리면 사는 개미들의 고질적인 투자 패턴이 또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7670억원 순매도했다. 이미 월간 기준 지난해 9월 기록한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넘어선 상태다. 작년 9월 당시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조4858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월간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크다. 이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5300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순매도액 6조5810억원), SK하이닉스(2조4980억원)이다.
[M-커버스토리] 9000명 집결한 분노…화물연대, CU 물류 책임 공세 [M-커버스토리] 9000명 집결한 분노…화물연대, CU 물류 책임 공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CU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의 갈등 도중 발생한 조합원 사망 사고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총력 투쟁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5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9000여 명의 조합원이 운집해 편의점 CU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의 책임 있는 자세와 고인의 명예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께 발생한 사고가 발단이 됐다. 당시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운전하던 화물차가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물연대는 이 사고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다단계 하청 구조에서 비롯된 비극이라며 원청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결의대회에 나선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곧 숨진 조합원이라는 비상한 각오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열사가 쏟아낸 선혈은 45만 화물 노동자의 분노로 모였고, 열사의 마지막 외침은 우리가 함께 부르는 진군의 노래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사측의 대응에 대해 "열사가 돌아가신 바로 그날 사측은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며 "어렵게 시작된 교섭마저 부정하며 말을 바꾸는 사측의 기만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는 향후 투쟁 방침을 구체화한 '투쟁지침 1호'를 공식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전국의 모든 지역본부 집행위원회는 즉시 '지역본부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된다. 전 조합원은 투쟁 조끼 착용과 근조 리본 부착을 통해 비상 투쟁 태세를 유지하며, 위원장의 지침이 하달되는 즉시 모든 현장에서 일을 멈추고 '화물연대 비상총회'에 집결하기로 했다. 이는 사측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전면적인 파업 등 고강도 투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집회에는 숨진 조합원의 유족도 참석했다. 유족측은 "이 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큰 힘이 난다"며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여러분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해달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1580여 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고유가 피해지원금' 27일부터 1차 지급…취약계층 1인당 최대 60만 원 '고유가 피해지원금' 27일부터 1차 지급…취약계층 1인당 최대 60만 원
기초수급자 55만·차상위 45만 원…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 5만 원 추가 27일부터 온·오프라인 신청 시작… 첫 주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8월 말까지 연 매출 30억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 고유가로 인한 민생 경제 부담을 덜기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내일(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1차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저소득 취약계층이다. 지원 금액은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1인당 55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45만 원이다. 특히 거주 지역에 따른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지원 대상자가 비수도권 지역이나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할 경우 1인당 5만 원을 추가로 받게 돼, 기초수급자의 경우 최대 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27일 오전 9시부터 5월 8일 오후 6시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신청자는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지자체 앱을 통해 가능하며, 오프라인 신청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다만 신청 첫 주에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1·6번, 화요일 2·7번, 수요일 3·8번 순이다. 특히 5월 1일 노동절이 공휴일임을 고려해, 전날인 4월 30일에는 기존 4·9번뿐만 아니라 5·0번 대상자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지급된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으로 사용처가 제한되며, 유흥 및 사행 업종 등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한 내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는 5월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지급 기간에도 신청이 가능하다"며 "지급 금액 등에 이의가 있는 경우 5월 18일부터 국민신문고나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정부민원안안내콜센터(110) 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전담 콜센터(1670-262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새로운 도전' 현대차그룹, 중국 진출 24년 만에 전동화로 '제 2의 도약' '새로운 도전' 현대차그룹, 중국 진출 24년 만에 전동화로 '제 2의 도약'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지 24년 만에 현지 시장에서 '제 2의 도약'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가성비 높은 내연기관차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기차(EV)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로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구축한다. 2002년 10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50대 50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를 설립한 이후, 현대차그룹이 현지에 선보이는 가장 큰 변화다. 친환경차 브랜드 전환을 공식 발표하는 첫 무대는 베이징 모터쇼다. 현대차그룹은 2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차이나 2026)'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양산모델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신에너지차(내연기관을 대신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자동차, NEV) 브랜드로의 전환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아이오닉 신차는 지난 10년 간 중국 자동차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다. 단순히 EV를 출시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현지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현지 IT기업 '모멘타(Momenta)'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신차에 적용하기로 했다. 신차뿐 아니라 현지 고객의 선호를 반영한 서비스, 충전 인프라 등을 결합해 '아이오닉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톱 3' 자동차 메이커에 맞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In China, For China, To Global)'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하며 "2030년까지 EV 신차를 6종을 공개하고, 연간 5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아 역시 중국에서 현지 트렌드에 맞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8월 청두 모터쇼에서 공개한 EV5를 옌청 공장에서 양산하고 있다. EV5는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중남미,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다. EV 전환뿐 아니라 미래 산업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중국 현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CATL과 시노펙, 위에다그룹 등 배터리·에너지·자동차 분야 주요기업과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시장의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배터리 기업 CATL과는 CTP(Cell-to-Pack)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에너지 기업 '시노펙'과는 광저우에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 광저우'를 거점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기아의 현지 합작기업 위에다그룹과도 완성차 판매를 넘어 배터리와 수소, 미래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현대차차그룹은 2016년 중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베이징현대 6.5%, 둥펑위에다기아 3.7%)을 기록하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과 '빅3'로 불렸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기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기술 발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컸다.
GDP는 웃고 심리는 꺾였다…한국 경제 앞으로가 문제 GDP는 웃고 심리는 꺾였다…한국 경제 앞으로가 문제
한국 경제가 1분기 예상보다 강한 성장 반등에 성공했지만, 4월 소비심리와 생산단가 흐름은 오히려 2분기 이후를 더 어둡게 가리키고 있다. 반도체 수출과 투자 회복이 1분기 실적을 끌어 올렸다면, 에너지 충격과 물가 불안은 심리와 비용 측면에서 이미 다음 분기 부담으로 번지고 있다. ◆ 강한 1분기 성장…4월 심리는 정반대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수출이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늘었고, 설비투자는 4.8%, 건설투자는 2.8%, 민간소비는 0.5% 증가했다.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을 넘어, 수출과 투자, 소비가 함께 살아난 반등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1분기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반등이 그대로 2분기 안도감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신호도 함께 나왔다. 한은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p) 떨어져 2025년 4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을 밑돌았다. 100 아래는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이란 뜻이다. 하락 폭도 가볍지 않았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8로 한 달 새 18p 급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79로 10p, 취업기회전망CSI는 82로 7p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98, 108로 3p씩 내려갔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15로 6p 올랐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0.2%p 상승했다. 성장률은 반등했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경기는 둔화되고 물가는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 물가와 비용, 2분기 부담 심리 악화 뒤에는 물가 불안이 놓여 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보다 0.2%p 올랐고, 향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이 88.8%로 가장 높았다. 공업제품 33.1%, 공공요금 31.4%도 뒤를 이었다. 여기에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전월 1.6%, 전년 4.5% 올랐다. 국내공급물가는 2.3%, 총산출물가는 4.7% 상승했다.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불안과 기업이 마주한 비용 상승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1분기 성장한 GDP가 곧바로 2분기 안도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4월 소비심리는 이미 100 아래로 떨어졌고, 기대인플레이션과 생산자물가는 함께 뛰고 있다. 1분기 실적이 과거를 설명하는 숫자라면, 4월 심리와 생산단가는 앞으로를 보여주는 신호에 더 가깝다. 한국 경제는 지금 '좋은 1분기'보다 '더 부담스러운 2분기'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구윤철 부총리가 이날 첫 공식 회동에서 재정·통화정책의 균형 있는 조합과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그만큼 성장 하방과 물가 상방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시장은 강한 성장률에 먼저 반응하겠지만, 국내 경제가 실제로 마주할 환경은 성장률 그 자체보다 꺾인 소비심리,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 뛰는 생산단가가 겹친 복합 국면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충격으로 물가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만큼,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노란봉투법 파고에 '교섭 도미노'…유통가 대응책 마련 고심 노란봉투법 파고에 '교섭 도미노'…유통가 대응책 마련 고심
노란봉투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을 맞으며 유통업계가 거센 노사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하청노동자의 원청 교섭권이 확대되면서 편의점 물류부터 백화점·면세점 입점 업체까지 '사용자성'을 둘러싼 분쟁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유통가 덮친 '교섭 요구' 파고… 편의점·백화점 '사면초가' 현재 갈등의 최전선은 편의점 업계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BGF리테일(CU)을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진주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조합원 사상 사고는 갈등의 기폭제가 됐다. BGF리테일은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를 실질 원청으로 보고 있으나 노조는 본사가 실질적인 지휘·통제권을 가진 만큼 교섭장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GS25(GS네트웍스), 세븐일레븐(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쿠팡CLS) 등 대다수 유통사 역시 유사한 다단계 위탁 구조를 갖고 있어 이번 CU 사태가 업계 전반의 도미노 파업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백화점과 면세점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롯데·현대백화점과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입점 브랜드 판매직 노조와 단체교섭에 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정을 내렸다. 직접 고용 관계가 없는 입점 업체 직원들의 근로 조건에 대해서도 원청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입점 업체 모두와 개별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경영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처사"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별 대응도 천차만별 유통 기업들은 산업 특성과 리스크 노출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 비알코리아는 선제적 직고용에 나섰다. 법적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고용 구조를 바꾼 것이다.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협력사 HB주식회사 및 노동조합과 약 3개월간 협의를 거쳐 직접 고용을 결정했다. 이에 지난 9일 충북 음성공장에서 근무 중인 협력업체 소속 생산직 직원 180명을 전원 직접 고용하고,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및 노동조합과 함께 노사정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마트와 배달의민족 역시 법 시행 전부터 직고용 전환이나 자회사를 통한 교섭 정례화로 리스크를 관리해왔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CLS 등 택배업계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교섭 요청 공고 및 대표 노조 선발 절차에 착수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아직 직접적인 교섭 요청이 없는 대다수 기업은 가이드라인 마련에 고심하며 상황을 주시 중이다. 외주 물류 비중이 높은 이커머스(무신사, 컬리와 하청 인력이 많은 급식업계(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가 잠재적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교섭 회피보다는 기존 도급 계약의 실질 내용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유통업계의 대응 방식이 향후 산업계 전반의 노사 관계를 재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BTS 컴백에도 주가는 왜 이래?”…'방시혁 리스크'에 눌린 하이브 “BTS 컴백에도 주가는 왜 이래?”…'방시혁 리스크'에 눌린 하이브
하이브 주가가 연초 대비 약 30%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과 월드투어라는 대형 호재에도,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주가를 짓누르면서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며 보수적인 시각으로 돌아섰다. ◆'신뢰 붕괴'로 번진 오너리스크…주가 '흔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연초 대비 28.76% 하락했다. 최근 신고가 대비로는 낙폭이 더 크다. 지난 2월 13일 장중 40만5500원을 고점으로 최근 24만원대까지 밀리며 약 40% 급락했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수준으로, 단순한 조정을 넘어 '추세 훼손'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한 달 흐름은 시장의 판단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하이브는 1개월 기준 15.15%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에스엠(+3.92%), JYP엔터테인먼트(+2.11%), 와이지엔터테인먼트(-0.19%) 등 주요 엔터사들은 대체로 큰 하락세 없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동일한 K-엔터테인먼트 업종 내에서도 하이브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모습이다. 업종 공통 요인보다는 개별 변수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 급락의 중심에는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조사 이후 약 5개월간 이어진 수사 끝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은 2019년 IPO를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설명한 뒤 특정 사모펀드에 지분 매각을 유도하고, 이후 상장 과정에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거래소와 하이브를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왔다. 자본시장법상 5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이 인정될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한 중대 사안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단순한 법적 리스크를 넘어 경영 공백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가는 즉각 하락 반응을 보이며 '이벤트 드리븐'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방 의장이 최근 약 70만주에 이어 16만주를 추가로 증여하기로 하면서 시장 해석은 더욱 엇갈리고 있다. 회사 측은 임직원 보상 재원 마련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사법 리스크 대응이나 여론 관리 차원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방시혁 리스크 장기화 우려↑…BTS 효과마저 상쇄 문제는 이 같은 리스크가 하이브 사업 구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방시혁 의장은 최대주주이자 총괄 프로듀서로서 콘텐츠 제작 전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단순한 경영진을 넘어 핵심 IP 경쟁력의 축이라는 의미다. 추가 증여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배력 자체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단순한 주가 할인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BTS 완전체 컴백과 월드투어, 글로벌 차트 성과 등 뚜렷한 호재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빌보드 '글로벌 200' 등 주요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성과가 이어졌음에도 주가 흐름은 약세를 보였다. 호재가 없는 게 아니라, 리스크가 압도한 셈이다. 증권가 역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IBK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과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가 반영된 결과다. 2분기 BTS 월드투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에도, 오너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해당 모멘텀조차 주가에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가 반등 여부는 결국 리스크 해소 시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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