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안성기(향년 74세)가 5일 별세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래, 그는 70년간 한국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안성기는 약 14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발전과 변곡점마다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연기 인생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뉘며, 각 시대마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면모와 장르적 실험을 담아냈다. 안성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칠수와 만수'(1988), '투캅스'(1993), '실미도'(2003), '라디오스타'(2006) 등이 있으며, 여러 시대의 감독들과 협업해 왔다. 2019년 혈액암 진단 후 투병 생활을 했으나, 2023년까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 공식 석상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영화의 상징으로 남고자 했다. 하지만 병세는 점차 악화되었고, 결국 가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안성기는 개인적 사생활에서도 변함없이 모범적이었으며, 구설수 하나 없이 높은 인성을 유지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장르 접근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이러한 그의 삶은 한국 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본질적인 의미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대종상·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영평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그가 거머쥔 트로피만 40개가 넘는다. 안성기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공익적 활동에도 앞장섰으며, 스크린 쿼터 사수 등 다양한 영화계 사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오래 연기하는 게 꿈"이라며 성실함과 존중받는 배우를 지향했고, 후배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한국영화계에 큰 손실이며, 그의 업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국을 둘러싸고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무력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 새로 정상 역할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공개 경고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아마도 마두로보다 더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권 핵심 인사들을 향해 미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추가 압박이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군은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군사 작전을 벌여 마두로 전 대통령의 안전 가옥을 습격했고, 마두로와 그의 부인을 체포해 뉴욕의 구치소로 압송했다. 이 작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일시적으로 긍정 평가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로드리게스가 "베네수엘라의 천연자원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밝히자 기조를 급격히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결정의 정당성을 강하게 옹호했다. 그는 "재건이든 정권 교체든 무엇이라 부르든, 지금 상황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며 "현 상태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원유 매장지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권 확보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마두로 정권 잔여 인사들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법원과 군부의 승인을 받아 임시 대통령으로 확정된 직후 "마두로만이 유일한 합법적 지도자"라며 "우리의 천연자원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정권 교체'나 '국가 건설'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할 것"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경 노선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를 넘어 다른 지역에 대한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언급하며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 과거 재임 시절 논란이 됐던 그린란드 매입 구상을 다시 꺼냈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그린란드 발언이 맞물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전략이 다시 한 번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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