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 일라이릴리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릴리로 부터 위탁받은 의약품 위탁생산(CMO)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만6900원(9.34%)원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공시된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릴리와의 계약에 따라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6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계약기간을 총 4년으로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셀트리온은 관세 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해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 이번 셀트리온이 인수한 미국 생산 시설은 약 6만6000ℓ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셀트리온은 추가로 7000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총 13만2000ℓ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800원(8.28%)오른 6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박경수기자 gws0325@metroseoul.co.kr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인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였던 국밥과 칼국수가 점심 식탁에서 밀려나고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완만했던 햄버거가 '가성비 점심'의 자리를 빠르게 차지하며 외식 소비 지형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323원으로, 10년 전보다 51% 급등했다. '서민 음식'의 상징이던 칼국수도 평균 9846원까지 오르며 사실상 1만 원 시대에 진입했고, 삼계탕은 1만8000원 선까지 치솟아 일상 메뉴라기보다 특별식에 가까워졌다. 반면 햄버거는 고물가 국면에서 상대적인 가격 방어에 성공하며 대체재로 부상했다.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의 대표 세트 메뉴 가격은 7300~7400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서울 평균 냉면 가격과 비교하면 햄버거 세트를 먹고도 약 5000원이 남는 셈이다. 직장인 김모(32) 씨는 "만 원으로 국밥이나 칼국수를 먹기 어려워지면서 할인까지 적용되는 햄버거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비 이동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024년 기준(잠정) 피자·햄버거 업종 가맹점 수는 1만8241개로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신규 출점은 정체됐지만, 점포당 매출은 3억6300만원으로 7.9% 급증했다. 치킨(1.9%), 한식(1.6%) 등 다른 외식 업종의 점포당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점포 수 확대보다는 기존 매장의 매출이 늘어나는 '압축 성장'이 나타난 셈이다. 이 현상의 배경에는 구조적 차이가 있다. 한식은 채소와 육류 등 신선 식재료 비중이 높아 기후와 물가 변동에 취약한 반면, 햄버거는 패티와 번 등 규격화된 원재료를 대량 구매하는 글로벌 소싱 구조를 갖추고 있어 원가 상승 충격을 상대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실제로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고물가 속에서도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4년 매출 1조25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매출 9954억원으로 '1조 클럽'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맘스터치와 버거킹 역시 각각 14.4%, 6.4%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될수록 원가 방어 능력이 없는 개인 식당보다 자본력을 갖춘 패스트푸드로 소비 쏠림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버거 업체들은 런치플레이션을 기회로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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