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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약가인하 3.6조 손실 타격..제약산업 지각변동 본격화

[M-커버스토리]약가인하 3.6조 손실 타격..제약산업 지각변동 본격화

이제는 '은'이 대세...금보다 높은 수익률에 ETF '우르르'

이제는 '은'이 대세...금보다 높은 수익률에 ETF '우르르'

연초 이후 은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국내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과 자금 유입이 금을 크게 앞질렀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안전자산 수요와 경기 회복 기대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핵심 원자재로 부상한 것이다. 은·구리 등 산업금속들의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은선물(H) 지난 1년간 수익률은 136.58%로 금 선호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ODEX골드선물(H)의 수익률은 58.19%, TIGER골드선물(H)는 56.27%로 약 2배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순자산 총액 역시 KODEX은선물(H)은 지난해 1월 2일 약 802억원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5920억원으로 638% 급증했다. 동일 기간 KODEX골드선물(H)과 TIGER골드선물(H)이 각각 135%, 137%씩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은값은 연초 대비 183% 상승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주식시장 상승, 금의 상승 폭 둔화 등의 조건 하에서 투자의 초점이 금에서 은으로 전이되며 랠리를 시현하고 있다"며 "중앙은행 매입이 부재한 은의 열위와 원자재 사이클상 산업 금속 성격을 띄는 은의 우위가 상쇄되며 금의 상승 폭 수준의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4년 간 은 가격은 금과 대비해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우호적인 조건이 갖춰지면서 은 가격이 오히려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중이라는 부연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호재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값의 강세는 더욱 짙어졌다. 은은 금리인하의 수혜를 누리는 동시에, 경기 회복 기대감까지 흡수하는 산업금속이기 때문이다. 은의 경우 전기 전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전자기판과 태양광 패널, 최근에는 반도체와 전기차에도 활용되며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구리 역시 동일한 이유로 금리인하 시기에 투자 선호가 올라가게 된다. 시장에서는 은·구리의 산업 수요와 투자 선호가 맞물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은 전문 시장조사업체 실버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세계 은 공급량은 약 10억1510만온스로 수요량인 약 11억6410만온스보다 1억4900만온스 부족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블룸버그NEF는 "내년부터 구리 시장이 구조적 공급 부족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적 환경으로 인한 금·은·구리 등 원자재 가격 강세는 당분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햐 금값이 최대 49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영국 HSBC, 소시에테제네랄 등은 금값 전망치를 5000달러로 제시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현장르포] 3기신도시 부천 대장지구…분상제, 교통 관심

[현장르포] 3기신도시 부천 대장지구…분상제, 교통 관심

서울 은평구에서 지하철 3호선과 서해선을 타고 1시간 정도 결려 원종역에 도착했다. 원종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5분가량 달리면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다. 향후 1만9000세대가 들어선다. 부천 대장지구는 높은 펜스로 둘러싸여 현장을 바로 앞에서 보기는 어려웠다. 공사 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인근 고층 건물에 올라가니 15층 높이에서는 대장 지구 A5, A6 블록 쪽에 크레인 10개와 낮게 쌓아 올린 건축물 일부가 눈에 들어온다. 반면 뒤편의 A7·A8 블록(사전청약)은 멀리서 인부 몇 명만 보일 뿐 뚜렷한 공사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다. 도로에는 주변 개발 공사로 래미콘 차량과 덤프트럭이 자주 오갔지만, 정작 대장지구 내부에서는 공사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부천 오정동의 D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평소 대장 지구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여기서도 정부 기관 발표를 확인할 뿐이어서 공사에 대해 따로 아는 바는 없다"며 "집을 보러 갈 때 크레인 같은 게 움직이면 여기는 공사를 하고 있고, 여기는 안 하고 있구나, 그렇게 이해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분양은 정보가 돌기도 하지만, 대장 지구는 대부분 공공 분양이어서 더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한 달 전 공개한 부천대장 A5·A6·A7·A8 네 블록의 공정률은 8~11%다. 본청약과 사전청약이 진행된 곳이다. 주택뿐만 아니라 도로·전기 등 기반 시설 공사를 포함한 진행률이라고 하지만 현재 속도로 2027년과 2028년 예정된 입주 일정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사가 지연된 원인은 복합적이다. 행정 절차와 인허가 지연, 군부대 이전 등이 겹치면서 사업이 늦어졌다. 여기에 공사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비가 전반적으로 올라 사업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이어졌다.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경기 근교에는 시멘트 공장 같은 공급원이 거의 없고 서울 재건축, 재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면 자재가 빨리 소진돼 공사가 지연되고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택 1만9000가구가 들어서는 부천대장 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김포공항과 인접하고 서울 강서·마곡과 맞닿아 있는 위치다. 2026~2027년 본격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금은 배차간격이 10분 이상인 서해선을 타거나 서울 중심지에서 지하철과 광역버스를 갈아타야 대장 지구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서울 홍대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광역철도선이 착공되면서 교통 인프라가 개선될 전망이다. 철도는 2031년 개통 예정이다. 또 SK그룹과 대한항공이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입주를 확정지으면서 직주근접성을 갖춘 '제2 마곡'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신축 경쟁력에 더해 분양가상한제로 1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A7, A8블록이 지난해 5월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각각 346가구 모집에 4만3000여명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올해 상반기 다른 3기 신도시들은 분양 일정이 확정되면서 하반기 물량까지 일부 진행됐지만, 부천 대장신도시는 분양과 공사 모두 상대적으로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주 시점에 대한 현장의 전망도 보수적이다. 인근 'H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원종역 인근 군부대 이전 사업도 2024년에 완공 예정이었지만 계속 미뤄져 아직도 공사 중"이라며 "대장지구 역시 당초 언급된 2027~2028년 입주는 쉽지 않아 보이고, 빠르면 2029~2030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공정별로 투입되는 공사비 규모가 상이하므로, 이를 통해 사업 진행 속도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곤란하다"며 "공사비 집행률은 골조 공사 이전에 낮고, 골조 공사 단계부터 본격 상승하는 구조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금융 '체질전환' 속도…'생산적 금융'·'디지털 역량' 방점 금융 '체질전환' 속도…'생산적 금융'·'디지털 역량' 방점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체질전환에 적극 나선다. 정부의 주요 정책목표인 '생산적 금융'에 발맞춰 주담대·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시장에 집중된 자금을 전략 산업, 벤처 등 실물경제로 재배치한다. 적극적인 AX(디지털 전환)를 통해 인공지능(AI) 활용 역량도 극대화한다. 기존의 예금 중심 영업구조가 흔들리는 만큼, 새 먹거리 탐색에 나섰다는 평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수장들은 지난 1~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AX)'을 새해 주요 키워드로 지목했다. 금융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적극적인 체질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겠다는 포석이다. ◆ 4대 금융 수장, AI 강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생산적 금융 등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략적인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 역량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라며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먼저 고객과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향후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AI전환과 디지털 전환 또한 단순히 수익 창출이나 업무 효율성의 수단이 아닌 생존의 과제"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안전자산 중심의 운용 성과보다 실물경제와 성장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금융이 자금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고,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는 투자 역량의 확보가 조직의 존망을 가르는 핵심 과제가 됐다"라며 "디지털금융의 패러다임도 재편되고 있다. 우리는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라고 주문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다. 생산적 금융을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핵심 강점으로 삼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면서 "사회와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는 AI 혁신으로 금융 생태계도 변화하고 있다. 핵심 영역에서 AX 성과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생산적 금융' 본격화 정부는 지난해 9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주요 정책 과제로 선정했다. 부동산, 수도권, 예금·대출 등 안정적 수익원에 치중된 금융권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반도체·AI 등 전략산업과 벤처 투자를 활성화 하는 내용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에 금융권 자금을 50% 이상 포함한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미래를 여는 생산적 금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내겠다. 정부, 금융, 산업이 모두 힘을 합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한국경제의 미래를 열어갈 첨단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11월 산업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에 동참했지만, 그룹 차원에서의 생산적 금융 전환도 가속하고 있다. 4대금융은 각각 80조~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자금을 편성했으며, 올해부터 자체투자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110조원 규모의 자체 자금을 시장에 공급한다. 93조원의 생산적금융 자금을 활용해 비수도권 인프라·신재생에너지 등 지역 맞춤형 전략산업에 투자하며, 17조원의 포용금융 자금은 소상공인의 성장지원, 취약계층 재기지원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신한금융도 110조원 규모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적극 공급하며, 코스닥 진출기업 및 상장준비 기업을 위한 투자자금도 조성한다. 중금리대출 공급·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취약계층 재기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하나금융은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총 84조원 규모로 조성된 생산적 금융 자금을 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사업 육성에 투자하며, 신보·기보 출연금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보증 대출도 확대한다. 고환율·관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저신용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보증서 대출도 확대한다.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총 80조원을 공급한다. AI·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하며, 비수도권 기업을 위한 전용 상품도 운영한다.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공동투자펀드를 통해 투자·여신의 동시 공급도 추진한다. 주요 계열사를 통해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확대하며, 저신용자에는 금리 감면도 제공한다. ◆ 전사적 '디지털 역량 강화' 속도 각 금융지주들은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 및 계열사 차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지주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 차원에서는 AI 활용을 실무까지 확대하고 소비자 보호도 보강한다. KB금융은 KB금융지주 내에 전략·시너지·ESG를 담당하는 전략담당과 AI·데이터·디지털혁신을 담당하는 AI·DT추진본부를 편성하고, 이를 통할하는 미래전략부문(부사장급)을 신설했다. KB국민은행은 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했다. 빠르게 고도화하는 디지털 금융사기 피해를 선제적·체계적으로 예방한다는 목표다. 신한금융은 개별 계열사의 디지털 혁신에 집중했다. 신한은행은 중·장기 사업구조와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했으며, 소비자보호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상품 판매 점검 체계 고도화 등 소비자 보호 역량을 확충한다. 신한라이프도 내부통제와 디지털 보안 영역의 소비자 보호 기능을 확대했다. 하나금융은 지주 차원에서 디지털금융과 소비자보호, ESG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신사업/미래가치부문'을 신설했다. 미래 사업 발굴, 전략 수립,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 등 기능을 맡는다. 하나은행은 디지털조직을 'AI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재편했다. 기존 금융AI부와 데이터전략부는 AI데이터전략부로 통합해 AI를 경영 전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금융은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에 집중한다. 우리은행은 IT그룹 내에 'IT혁신본부'를 신설해 기존 IT 기반 서비스·프로세스의 개선 및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전략그룹을 'AX혁신그룹'으로 개편해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업무 프로세스 내 AI 도입도 더욱 고도화하며, 가상자산 관련 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美 트럼프의 마두로 압송에 놀란 정치권, 각 정당별 반응은? 美 트럼프의 마두로 압송에 놀란 정치권, 각 정당별 반응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무력으로 신병을 확보하고 미국으로 압송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국의 정치권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두로 미국 압송…美 직접 통치 시사 미군과 정보당국은 수개월에 걸쳐 베네수엘라 공습 작전을 기획한 후 지난 3일 밤 작전을 개시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병을 확보하고 미국으로 압송했다. 미군과 정보당국은 150대가 넘는 폭격기, 전투기, 정찰기, 헬기, 드론을 사용했으며 안전가옥으로 도주하려던 마두로 대통령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은 '태양의 카르텔'이라는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로 지목했고,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실시한 석유 국영화 정책과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집권 시기 미국 기업 자산을 몰수한 조치를 원상복구 시켜 미국 석유 기업들의 재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매장량은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정권 이양때까지 직접 통치하는 구상도 선보이기도 했다. ◆野 "대한민국도 같은 길 접어들 수 있다" 국내 정당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한미동맹을 의식해 해당 사안에 대한 논평은 자제하고 교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은 어떠한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정부와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국제사회에도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공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교민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한국이 베네수엘라와 같은 길을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집권 이후 군을 동원한 반정부 시위 탄압과 무리한 국유화 정책으로 베네수엘라 경제를 철저히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그 결과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집권 당시보다 약 80% 감소했고, 과도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은 결국 6만%가 넘는 초인플레이션이라는 국가적 재앙으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선에서도 마두로는 부정선거 논란 속에 재집권하며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했고, 누적된 국민적 분노와 내부 붕괴는 결국 오늘의 사태로 이어졌다"며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보정당 "유엔헌장 정면 위반, 문제 오히려 더 키울 것" 진보정당들은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엄연한 주권국가인 베네수엘라를 기습 공습해 행정부의 수반을 압송한 것을 비판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은 논평을 내고 "주권국가의 리더가 자국 영토 안에서, 미국 특수부대원들에 의해서 강제로 축출된 것"이라며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어긴 명백한 침략행위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마두로는 12년이나 장기 집권하며 비민주적 행태를 자행하고 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마약이나 테러의 우두머리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이 쳐들어가서 국가의 원수를 체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준이라면 세계 모든 권위주의 독재 국가에 개입해야 하는데, 아프간에서는 왜 도망쳤는가? 미얀마의 국민들은 왜 외면하는가? 미국의 강제적 정권축출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당 손솔 의원은 "지금까지 미국과 함께 뜻을 해왔던 동맹국들에게는 수천억원의 현금을 강탈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에게는 무력을 동원한 침공과 납치로 일관하며 법도 규칙도 없는 무질서의 세계를 만들고 있는 당사자는 바로 미국"이라며 "패권을 유지하려던 미국의 막가파식 행패는 오히려 미국의 설자리를 점점 줄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미국 트럼프 정권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제국주의적 전쟁범죄이자 자원 수탈과 친미 괴뢰정권 수립을 노린 침략"이라며 "미국은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발언했다.
KT 위약금 면제 역풍…보상 논란에 가입자 5만명 이탈, SKT로 쏠림 KT 위약금 면제 역풍…보상 논란에 가입자 5만명 이탈, SKT로 쏠림
KT가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사고에 대한 수습책으로 내놓은 위약금 면제 조치가 오히려 가입자 대거 이탈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보상 규모와 방식이 경쟁사인 SK텔레콤의 과거 사례에 비해 미흡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위약금 부담이 사라진 가입자들이 최신 스마트폰 마케팅 공세에 맞춰 대거 경쟁사로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이탈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 동안 총 5만2661명이 KT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면제 첫날인 12월 31일에만 1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탈하며 평소 번호이동 수준을 크게 웃돌았고, 첫 주말이었던 지난 3일에는 하루 이탈자가 2만1027명에 달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탈 고객의 향방이다. KT를 떠난 고객 중 약 71%가 SK텔레콤을 선택하며 특정 통신사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과거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당시 KT로 넘어갔던 가입자들이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다시 친정으로 복귀하거나, 경쟁사의 강화된 멤버십 혜택을 노린 이동으로 풀이된다. 가입자들이 이탈을 선택한 배경에는 KT의 보상안에 대한 실망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잔류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월 100GB 데이터 제공, OTT 이용권, 멤버십 혜택 강화 등 총 4500억 원 규모의 보상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유사한 사고로 1조 원 이상의 보상을 집행했던 SK텔레콤의 사례와 비교해 규모 면에서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차이는 직접적인 요금 할인 여부다. SK텔레콤은 사고 당시 전체 가입자 22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달 통신료를 50% 일괄 할인하며 이용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즉각 덜어주었다. 반면, KT는 요금 할인을 배제한 채 데이터 제공 위주의 보상을 선택했다. 하지만 KT 가입자의 30% 이상이 이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어, 추가 데이터 제공은 실제 보상으로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KT의 이탈추세는 새해를 맞아 치열해진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과 맞물려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통 시장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아이폰 17 등 최신 기종을 중심으로 번호이동 보조금이 공격적으로 풀리고 있다. 일부 성지 판매점에서는 아이폰 17 프로가 40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과열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점유율 40% 회복을 목표로 재가입 고객의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원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보안에 대한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번호이동 고객들은 보안을 고려한 이동이라기 보다는 위약금 면제와 마케팅에 따른 이동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해 서버 94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2만2000여 건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으며, 이 중 368명은 실제 소액결제 금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당국은 전체 고객이 보안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판단해 위약금 면제가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이 이달 13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가입자 순감 규모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마수걸이 1월 분양 1만1635세대…일반분양 물량은 감소 마수걸이 1월 분양 1만1635세대…일반분양 물량은 감소
올해 분양시장이 연초부터 물량 공세로 출발했다. 다만 전체 공급 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실수요자의 체감도가 높은 일반분양 물량은 오히려 줄었다. 5일 직방이 집계한 분양 계획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총 분양예정 물량은 1만1635세대다.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4816세대로 전년 동월 대비 9%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공급 규모는 확대됐지만 일반분양 비중은 줄어드는 구조다. 직방 관계자는 "1월 분양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재개발·재건축과 지역주택조합 등 조합물량 비중이 높은 사업장이 다수 포함되면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지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은 1만559세대로 ▲서울 4150세대 ▲경기 3841세대 ▲인천 2568세대 등의 순이다. 지방은 경북·경남 2개 지역에서 2개 단지, 총 1076세대만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더샵신풍역(2030세대), 아크로드서초(1161세대), 드파인연희(959세대) 등이 분양에 나선다. '더샵신풍역'은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단지로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다. 일반분양은 332세대로 예정돼 있다. '아크로드서초'는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단지다. 일반분양은 56세대에 그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인 만큼 서울 지역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드파인연희'는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332세대가 분양예정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행신한신더휴(272세대), 안양역센트럴아이파크수자인(853세대), 오남역서희스타힐스여의재3단지(1056세대),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1275세대) 등이 분양 예정이다. '행신한신더휴'는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일대 공급 단지이며, '안양역센트럴아이파크수자인'은 안양역세권지구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는 단지다. '오남역서희스타힐스여의재3단지'는 남양주시 오남읍 일대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는 오산시 내삼미동 일대에 공급되는 대규모 단지다. 올해 연간 분양 계획 물량은 총 25만6000여 세대로 집계됐다.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물량은 약 16만5000세대 수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계획 물량의 변동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실제 분양시장은 지역과 사업 주체에 따라 서로 다른 흐름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분양이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속도로 진행되기보다는 수요 여건이 뒷받침되는 지역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수도권과 대형 건설사 중심의 분양이 상대적으로 먼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방 역시 입지와 수요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분양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여부 '촉각'...독립기구 존치냐 정부통제냐 기로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여부 '촉각'...독립기구 존치냐 정부통제냐 기로
금융감독원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금감원은 피감기관(금융회사)에서 분담금을 각출하는 방식을 통해 조직이 운영돼 왔다. 만약 공공기관으로 전환될 시 정부, 즉 재정경제부(舊기획재정부)의 통제하에 놓이게 된다. 한국은행과 같은 독립성 보장이냐, 아니면 각 부처 산하기관처럼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가의 기로에 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의 책임·통제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후보군 중 특히 금감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재경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매해 2월1일 이전에 공공기관을 신규로 지정하거나 일부를 공공기관에서 해제한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정·해제는 회계 연도 개시 후 한 달 이내에 실시돼야 한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공적 기능을 수행하지만 그간 공공기관 지정 대상에서는 제외돼 왔다. 그 배경에는 예산이 국고가 아닌 금융회사 분담금으로 조성되고, 시장 감독기구로서 인사·조직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 이유로 꼽혀 왔다. 다만 예산·인사·조직 운영 전반이 정부의 관리·평가 체계 밖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은 정권 교체 시기마다 꾸준히 제기돼 왔다. 권한은 큰데, 그에 비해 통제 장치가 약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시장에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전 검사가 부실했다거나 감독에 실패했다는 논란이 종종 불거졌다. 대표적 사건으로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2013년 동양그룹 부실 사태, 2017년 금감원 채용비리, 2020년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이 꼽힌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해 정해진 방향이나 결론은 없는 상태다. 정기 지정 시점에 맞춰 다시 한번 지정 요건과 정책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는 실무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부 검토를 비롯해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예산편성, 경영평가, 임원관리 등 운영 전반에서 재경부의 관리·감독 체계에 놓인다. 이 경우 감독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공적 권한 행사에 상응하는 책임과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국내 금융감독 기능은 금융위원회(정부)와 금감원(독립기구)이 이원화 체제로 함께 맡고 있다. 금융위는 종전의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에서 이명박 정부 때 바뀐 명칭이다. 당·정은 지난해 9월 금융'위'를 기재부(현 재경부)와 통합하는 내용의 금융조직 개편안을 철회한 바 있다. 다만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철회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 등…2026년 바뀌는 자동차 관련 제도 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 등…2026년 바뀌는 자동차 관련 제도
2026년부터 세제, 환경, 안전, 관세 등 자동차 관련 제도가 대대적으로 변화된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바뀌는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 촉진, 배터리 안전성 강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의 단계적 종료 등이다. 자동차 세제 부문에서는 개별소비세 30% 인하로 승용차에 대한 탄력세율 적용을 올해 6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고, 유류세의 탄력세율도 2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할 예정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은 올해 말 일몰될 예정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부문에서는 기존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내연차를 폐차 혹은 판매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시 보조금을 신설해 최대 추가 100만원을 지급한다. 또 소형 전기 승합차, 중·대형급 전기 화물차, 어린이통학 소형 승합차 등 신규차종에 대해서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친환경차(전기·수소차)에 대한 고속국도 통행료 감면은 3년 연장되며, 감면율은 40%에서 30%로 조정된다. 자동차 환경규제 부문에서는 제작자가 저·무공해차(전기·수소차)를 2030년에 50% 이상 판매하도록 보급목표가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며, 자동차(승용차)에 대한 평균 연비 및 평균 온실가스 기준이 강화될 예정이다. 자동차 관리·안전기준 부문에서는 제조사, 용량, 전압 등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정보 제공이 6월부터 의무화되고, 제작 결함에 대한 부적합 기준이 추가되는 등 관리 기준이 시행된다. 또 할당관세 품목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케이스 및 쿨링블록 제조용 알루미늄 합금·판·시트·스트립 등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품목이 신규 추가되어 영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CES 6일 개막'...삼성·LG, 中 전시 규모 확대 속에도 AI·로봇 기술력 과시 'CES 6일 개막'...삼성·LG, 中 전시 규모 확대 속에도 AI·로봇 기술력 과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2026' 개막을 앞두고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가전 시장 내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반전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6'에서 자사의 AI제품과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기기 전반을 하나의 AI플랫폼으로 묶는 방향을 택하고, LG전자는 로봇을 중심으로 물리적 수행 능력을 강화한 기술을 소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인 4628㎡(약 1400평)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AI생태계를 선보인다. 특히 냉장고·TV·세탁기·패밀리허브 기기 등이 스마트싱스로 연동되는 '심리스 AI라이프'를 핵심 주제로 내세운다. 단일 제품 중심의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AI가 일상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을 공간 전체로 표현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가정과 차량,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구현되는 AI 가전, AI솔루션을 소개한다. 이번 CES에서 첫 공개를 앞둔 홈 로봇 'LG 클로이드'는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작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여러 가전을 제어하며 가사일도 직접 수행하는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부터 LG전자를 이끌게 된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이번 CES에서 'LG 월드 프리미어' 연사로 오르는 점도 이목을 끈다. 류 사장은 집 안,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제품과 솔루션들이 연결돼 사용자를 중심으로 맞춰지고 일상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AI)의 진화 모습을 소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CES에서 AI, 로봇, 모빌리티 등으로 전시 영역을 넓히면서 우리기업들과의 기술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기업은 4300여개로 이 가운데 중국기업은 942개로 22%를 차지한다. 이는 미국(1476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한국 (853개)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꾸리던 센트럴홀 전시 공간을 떠나면서 해당 자리를 중국 가전 기업 TCL이 차지했다. 기존 TCL의 전시 공간은 또 다른 중국 가전 업체인 하이센스가 이어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는 단순한 신제품·신기술 공개를 넘어 AI 기술을 일상과 공간 전반에 어떻게 구현하느냐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전시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기술 신뢰도와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카카오 다음, 매각설 재점화…AI 중심 재편 신호탄 카카오 다음, 매각설 재점화…AI 중심 재편 신호탄
카카오가 포털 '다음'을 분리한 이후 매각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자, 인공지능(AI) 중심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Daum)'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의 향후 처리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매각 발표는 없지만, 최근의 조직 개편과 사업 재편 흐름을 종합하면 단순한 소문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다음 운영 조직을 물적 분할해 AXZ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당시 카카오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독립 운영 체제 구축을 이유로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장기적으로는 매각이나 외부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둔 구조 개편이라는 해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털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면 재무 구조와 인력, 자산이 명확해져 거래나 지분 조정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다음의 사업 환경은 녹록지 않다. 검색과 뉴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전통 포털 모델은 모바일과 AI 중심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네이버와 글로벌 빅테크에 밀리며 검색 점유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광고 매출 역시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많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다음은 카카오톡이나 AI 사업에 비해 전략적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으로 분류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음의 향후 방향을 두고 '매각'이라는 선택지가 다시 거론되는 배경에는 카카오의 전사 전략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비핵심 계열사 정리와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내며,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역시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 속에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다음이 여전히 보유한 자산 가치에 주목한다. 뉴스, 카페, 블로그 등에서 축적된 대규모 콘텐츠와 이용자 데이터는 AI 학습과 서비스 고도화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 때문에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지 않은 AI 기술 기업이나 중견 IT 기업 입장에서는 다음이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다음 매각이 성사될 경우, 단순한 포털 인수가 아니라 'AI 데이터 기반 플랫폼 확보' 성격이 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포털 서비스 특성상 뉴스 편집과 공적 책임, 이용자 보호, 고용 승계 문제 등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과거에도 다음 매각 가능성이 거론될 때마다 내부 구성원 반발과 사회적 파장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 때문에 카카오가 실제 매각에 나서더라도 속도 조절과 단계적 접근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음이 이미 독립 법인 체제로 전환됐고, 카카오의 AI 중심 전략 역시 선언을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다음의 매각은 단순한 사업 정리가 아니라, 카카오가 어떤 기업으로 재정의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매각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을 장기 핵심 사업으로 가져가겠다는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며 "법인 분리 이후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검토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시대에 포털의 역할이 바뀌는 상황에서 다음의 활용 가치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누가 어떤 전략으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다음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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