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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파산 1년 새 최대…빚투족 상환 능력 '비상'

개인회생·파산 1년 새 최대…빚투족 상환 능력 '비상'

취업난·주거난이 만든 신직업? 전업자녀의 등장

취업난·주거난이 만든 신직업? 전업자녀의 등장

아침에 부모님을 출근시키고 빨래를 돌린다. 점심 장을 보고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틈틈이 청소와 분리수거도 맡는다. 그리고 한 달에 용돈 50만원을 받는다. 언뜻 전업주부의 일상처럼 보이지만 주인공은 30대 미혼 청년이다. 취업난과 주거난, 고물가가 겹치면서 부모와 함께 살며 집안일을 전담하는 이른바 '전업자녀'가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업자녀는 경제활동 대신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집안일과 돌봄을 담당하는 성인 자녀를 뜻한다. 전업주부 개념이 자녀에게 옮겨온 셈이다. 2023년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기록한 중국에서 처음 등장한 신조어로 알려졌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서적이 출간되고 SNS와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전업자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모가 출근한 뒤 집안일을 전담하고 식사 준비와 청소, 빨래, 병원 동행, 심부름 등을 맡는다. 일부는 자격증 공부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지만 집안일 자체를 주된 역할로 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전업자녀는 흔히 떠올리는 백수나 캥거루족과는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캥거루족이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개념이라면 전업자녀는 가사노동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집안일도 노동이다", "가족이 함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전업자녀라는 단어가 등장한 배경에는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7만1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높은 주거비 부담까지 더해졌다. 실제로 일부 청년들은 "서울에서 월세 70만원을 내며 몇 년을 버티다가 결국 본가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취업 준비와 생활비 부담을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독립보다 본가 생활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35세 시점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1970년대생이 20%대였던 반면 1981~1986년생은 41.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도 만 19~34세 청년의 54.4%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개인의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저성장과 고물가, 높은 집값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핵가족 중심 사회가 다시 본가 중심 생활로 일부 회귀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모의 경제력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자립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가 은퇴하거나 건강 문제를 겪게 되면 전업자녀 역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비슷한 문제를 경험했다. 장기 불황 속에서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이 늘어나자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단시간 일자리와 재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하루 1~2시간 근무부터 시작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완전한 취업 이전에 사회와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제도를 마련한 셈이다. 반면 한국은 최근 '쉬었음 청년'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음에도 아직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도 하지 않고, 교육이나 직업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당수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업자녀를 무조건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그리고 이들이 다시 사회와 노동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전업자녀는 누군가의 개인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저성장과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회적 신호이기도 하다.

스페인도 막혔다, 벨기에도 비겼다…이변 쏟아진 화요일 월드컵

스페인도 막혔다, 벨기에도 비겼다…이변 쏟아진 화요일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 화요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강호들의 하루가 아니었다. 오히려 언더독들의 저력이 빛난 날이었다.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스페인이다. 피파랭킹 2위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스페인은 월드컵 첫 출전국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카보베르데는 서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로 인구가 약 52만 명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중소도시보다도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가 세계 최강 중 하나인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것이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쇼에 막혀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개막 이후 가장 충격적인 결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벨기에도 웃지 못했다. 벨기에는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력상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고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황금세대 이후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벨기에의 고민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경기였다. 중동팀들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챙겼다. 카타르가 스위스와 비기고 사우디까지 우루과이를 상대로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이번 대회 중동 축구의 경쟁력도 재조명받고 있다. 월드컵 초반 분위기를 종합하면 한 가지 특징이 뚜렷하다.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이 체코를 꺾었고 일본은 네덜란드와 비겼다. 카타르는 스위스와 승점을 나눠 가졌고,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점을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버텨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은 월드컵에서 이변의 주인공 정도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강팀들이 압도하는 그림보다 전 세계 축구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제 시선은 16일 오전 열리는 이란과 뉴질랜드 경기로 향한다. 만약 이란까지 승점을 챙긴다면 이번 대회 초반 가장 인상적인 대륙은 아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은 아직 시작 단계다. 하지만 화요일 하루만 놓고 보면 강호들이 긴장해야 할 이유는 충분히 생겼다.

JTBC 회생 신청에 드라마업계 긴장...제작비·원고료 지급 차질 우려 JTBC 회생 신청에 드라마업계 긴장...제작비·원고료 지급 차질 우려
법원이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면서 방송·콘텐츠 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회생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드라마 제작비와 원고료 지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전날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에 대한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회생절차 개시 전 기업이 특정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과 가압류, 경매 등을 제한해 기업 자산이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다. 회생법원은 이들 사건을 하나의 재판부에 배당해 통합 심리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조만간 대표자 심문 절차를 진행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는 방송·드라마 제작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JTBC와 중앙그룹 계열 콘텐츠 사업의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외주 제작사와 프리랜서 작가, 스태프들의 경우 미지급 제작비와 원고료가 발생할 경우 회생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변제 시기와 규모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기존 채무에 대한 개별 변제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반면, 방송사와 계열사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이나 퇴직금 등은 법적으로 우선 보호되는 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드라마 제작 전면 중단'이나 '원고료 지급 완전 중단' 등의 전망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개시하더라도 사업 계속에 필요한 비용은 공익채권 등으로 인정돼 지급이 가능하며 제작 일정과 콘텐츠 사업 운영 여부 역시 향후 회생계획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방송·드라마 제작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외주 제작사와 프리랜서 인력들의 자금 회수 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세난에 집값 상승까지"...2030 생애최초 매수 급증 "전세난에 집값 상승까지"...2030 생애최초 매수 급증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내 집 마련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울 주택시장에서 생애최초 매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15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주택·오피스텔 등) 매매 등기 7만2025건 가운데 생애최초 주택 매수는 3만2843건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5%에서 올해 45.6%로 9.1%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 35.8%, 2025년 38.0%에 이어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올해 1월 42.1%에서 2월 43.8%, 3월 45.1%, 4월 48.7%까지 확대됐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5월에도 48.5%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생애최초 매수 수요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강북권과 서울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올해 노원구의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60.6%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59.8%), 강북구(57.2%), 서대문구(55.2%), 관악구(52.7%)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금천·구로구 역시 절반을 넘는 비중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생애최초 매수자 가운데 30대 비중은 지난해 평균 49.8%에서 올해 56.1%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축 아파트의 높은 가격 장벽으로 인해 서울 외곽과 일부 수도권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선관위 해체 수준 개혁 필요" 오세훈 "선관위 해체 수준 개혁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자리 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하며 선거제도 개혁과 선거관리위원회 혁신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국민의힘에 보낸 메시지는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라는 엄중한 명령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변화와 쇄신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당 지도부가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특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민주주의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라며 "그러나 당 지도부는 당 전체를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은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이미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 그리고 무너진 선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특징주] 전쟁 끝나도 방산주 상승…중동 수출 기대 부각↑ [특징주] 전쟁 끝나도 방산주 상승…중동 수출 기대 부각↑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도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종전은 방산업종에 악재로 인식되지만, 이번에는 중동 지역의 방공망 구축과 무기 수출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41% 오른 10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6.43% 오른 10만5900원에 거래 중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0%), 현대로템(6.92%), 한국항공우주(4.07%) 등 대형 방산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스페코(4.96%), 퍼스텍(16.27%), 웨이브일렉트로(12.38%) 등 중소형 방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종전 이후 중동 지역의 무기 도입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무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번에는 중동 국가들이 방공망과 지상무기 체계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패트리어트(PAC-3 MSE) 요격미사일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천궁-Ⅱ 등 한국산 방공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기존 미도입국의 신규 발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동안 전쟁으로 지연됐던 대규모 수주 협상도 재개될 조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MNG)와 장갑차·자주포 등 지상무기 현대화 사업을 논의해왔으며, 현대로템은 이라크와 K2 전차 약 250대 수출을 추진해왔으며, 고온 환경에서의 작전 환경을 향상시킨 중동형 파생 모델인 'K2ME' 개발이 완료된 만큼 중동 정세 안정 이후 계약 체결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에 대한 전통적 오해 중 하나는 종전 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라며 "이란 전쟁 종전은 한국 방위산업에 오히려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전쟁 종결 이후에도 이란의 미사일 역량은 여전하고 헤즈볼라·후티반군 세력을 고려할 때 중동 지역의 방공 능력 강화 수요는 구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동향 수주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하반기 방산업종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스페이스X, IPO 흥행에 그린슈 전량 행사…조달액 857억달러로 확대 스페이스X, IPO 흥행에 그린슈 전량 행사…조달액 857억달러로 확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힘입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전량 행사하면서 최종 자금 조달 규모를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확대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 공동주관사들이 보유한 초과배정옵션을 모두 행사하면서 총 6억3889만주의 A종 보통주 발행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번 IPO를 통한 최종 조달액은 당초 계획했던 750억달러보다 107억달러 늘어난 857억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보통주 5억5556만주를 매각해 약 750억달러를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관사들이 보유한 8333만주 규모의 초과배정 물량이 추가로 발행되면서 전체 공모 규모가 확대됐다. 그린슈로 불리는 초과배정옵션은 대형 IPO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제도다.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최대 15% 범위 내에서 추가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 경우 주관사는 해당 옵션을 행사해 추가 주식을 확보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수급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그린슈 행사 배경에는 상장 직후 나타난 강한 투자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는 나스닥 상장 첫 거래일인 지난 12일 공모가 대비 19.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공모 물량을 무난히 소화한 데 이어 추가 공급 물량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지면서 주관사들은 초과배정옵션을 전량 행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이번 IPO는 당초부터 조달 규모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주목받았으며, 그린슈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규모가 한층 커졌다. 그린슈는 단순히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는 수단이 아니라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관사들은 상장 직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물량을 공급하거나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등락을 조절할 수 있다. 투자 수요가 강할 경우 추가 물량 공급을 통해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반대로 수요가 약할 경우 시장 매수를 통해 주가 하락을 완충하는 구조다. 이번 IPO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 그룹 등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유가 내려도 금리 못내린다…세계 중앙은행, 다시 물가 경계 유가 내려도 금리 못내린다…세계 중앙은행, 다시 물가 경계
미·이란 종전 예비 합의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는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부담을 일부 덜 수는 있지만 환율과 수입물가, 기대인플레이션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글로벌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은 다시 물가 방어 쪽에 머물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에 쏠려 있다. 연준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일본은행은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영란은행도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미·이란 종전 합의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반영되면서 브렌트유는 4% 넘게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면 에너지 가격을 통한 물가 압력은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중앙은행이 이를 곧바로 금리 인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합의의 최종 서명과 실제 원유 흐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유가 하락이 소비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으로 이어질지도 확인해야 한다. 통화가치가 흔들릴 경우 수입물가를 통해 물가 압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 ECB는 인상, BOJ도 움직인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유럽중앙은행(ECB)이다. ECB는 지난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p) 인상했다. 예금금리는 2.25%, 주요 재융자금리는 2.40%로 올라섰다. ECB가 금리를 올린 것은 약 3년 만이다. ECB의 결정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 안정을 우선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유로존 성장 전망은 약하지만 물가 전망이 목표 수준을 웃돌자 완화보다 긴축을 택했다. 성장 둔화를 이유로 금리를 낮추기보다 물가 기대가 흔들리는 것을 막는 데 무게를 둔 셈이다. 일본은행의 행보도 상징성이 크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0.75%에서 1.0%로 올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일본 정책금리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다. 일본은 오랫동안 초완화 통화정책의 상징이었다. 그런 일본마저 엔화 약세와 수입물가 부담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이 '인하 대기'에서 '물가 방어'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 이번주 연준 점도표가 분수령 연준의 6월 FOMC도 최대 변수다. 이번 회의는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함께 공개되는 회의다. 기준금리 동결 여부보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와 내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제시할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관건은 인하 시점이다. 미국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도는 가운데 에너지와 환율 변동성이 남아 있는 만큼 연준이 선제적 인하 신호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 역시 물가 부담 탓에 완화 신호를 서두르기 어렵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다시 3%대로 올라섰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고,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는 3.3%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5% 상승했다. 가계대출 확대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 3조5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4조원으로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도는 가운데 환율과 가계대출까지 흔들리면 한은 입장에서도 완화 신호를 내기 어렵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2.50%로 동결됐지만 일부 위원은 2.75% 인상 의견을 냈다. 관건은 이번 주 주요 중앙은행 회의 이후 시장의 금리 기대가 얼마나 조정되느냐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과 연준 점도표, 영란은행 회의 결과가 맞물리면 한은의 7월 금통위에서도 인상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가 더 커질 수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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