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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초엔저'…엔화값 올들어 최저수준

또다시 '초엔저'…엔화값 올들어 최저수준

[르포]'갤럭시 S26' 보러 美 언팩 1400명 몰려...AI·프라이버시 기능에 환호

[르포]'갤럭시 S26' 보러 美 언팩 1400명 몰려...AI·프라이버시 기능에 환호

[샌프란시스코(미국)=차현정기자]"인공지능(AI)은 일상의 인프라가 돼야 하며 그 조건은 '도달성·개방성·신뢰'이고 그 다음 단계가 '에이전틱 AI'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가 보여주는 기술적 가능성과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경험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며 이를 좁히기 위한 해법으로 '에이전틱 AI'를 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행사장에서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했다. 행사 생중계는 '갤럭시 S26 울트라'를 활용해 촬영이 진행됐으며, 행사 시작 전부터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과 인플루언서들로 가득 찼다. 현장에는 약 1400명이 참석해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행사 시작 1시간 전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대기 줄이 형성돼 있었다. 행사장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지품 검사 등 보안 절차를 거쳐야 했으며 곳곳에서 보안 요원이 배치되는 등 안전 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졌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대형 스크린에 띄워진 '갤럭시 S26'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관객들로 붐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으로 알려진 글로벌 영화 감독 매기 강과 협업해 무대를 연출한 점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크레이티브 자문으로서 행사 기획 단계부터 발표 메시지 구성과 초청장 기획, 무대 연출 요소 등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관객이 새롭게 공개된 기술과 메시지에 보다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무대 전반을 구성한 것이다. 오전 10시 행사 시작을 알리는 영상이 상영되자 현장 분위기는 단숨에 고조됐다.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그는 "AI는 일부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널리 제공되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삶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삼성의 전체 생태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노 사장은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물어볼 권리가 있다"며 "삼성전자는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갤럭시 AI 설계의 중심에 두고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S26 시리즈'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자 관객들은 휴대폰을 들어 촬영했으며 객석 곳곳에서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관객들의 환호를 이끈 요소 가운데 하나는 프라이버시 기능과 카메라 성능이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모바일폰 최초로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또 2억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광학 줌 수준의 10배 줌 망원 카메라에 전작비 더욱 넓어진 조리개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을 지원한다. 테크 크리에이터 마일스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은 마치 필요할 때 켜고 끌 수 있는 프라이버시 필름과 같으며 이는 '게임체인저'라고 생각된다"며 "또한 새로운 칩이 더해지면서 울트라 S26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을 리뷰할 생각에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제품 체험존에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체험존에서는 방문객들이 카메라 기능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아울러 인물 사진을 촬영한 뒤 제미나이 AI기능으로 사진을 편집하는 이들도 보였다. 이날 함께 공개된 '갤럭시 버즈4 프로'와 '갤럭시 버즈4'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 체험존에서는 이어폰을 직접 착용한 채 손가락을 위로 쓸어 올려 볼륨을 높이거나 아래로 내려 소리를 줄이는 제스처 기능을 시험해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음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편 '갤럭시 S26시리즈'는 오는 3월 11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베트남 등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179만7400원, '갤럭시 S26+'는 145만2000원, '갤럭시 S26 기본형'은 125만4000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테슬라, 순매수 상위권 이탈…MS·구글·한국 ETF로 눈 돌린 서학개미

테슬라, 순매수 상위권 이탈…MS·구글·한국 ETF로 눈 돌린 서학개미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가 주간 순매수 상위권에서 밀려난 데 이어, 미국 상장 한국 ETF로 자금이 이동하고 미국 주식 전체 보관금액까지 한 달 새 감소했다. 기술주 조정과 변동성 확대 속에서 종목 교체와 포지션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19~25일) 해외주식 투자자(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위에 테슬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배 ETF'로 9311만달러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6807만달러 순매수로 2위, 알파벳이 5823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아마존과 나스닥100 ETF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주가 조정이 매수 배경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YTD 기준) MS는 17.16% 하락했고, 테슬라는 7.20%, 알파벳은 0.25% 각각 내렸다. 특히 MS는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가격 부담이 낮아진 상태다. 보관금액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4일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로 258억9951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24일 299억9743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40억달러 줄어 13% 넘게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180억5769만달러에서 176억7233만달러로 소폭 줄었고, 팔란티어도 감소했다. 반면 알파벳은 64억7895만달러에서 74억5404만달러로 늘며 3위로 올라섰다. 애플과 인베스코 QQQ ETF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국에 상장된 '한국 ETF' 매수세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코스피 3배 레버리지(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ETF)'와 '한국 추종 ETF(iShares MSCI South Korea ETF)'를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이달 25일까지 코스피가 44.4% 오르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하자, 미국 시장을 통해 한국 지수를 레버리지로 담거나 달러 자산 형태로 편입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 계좌와는 별도로 해외 계좌에서 한국 지수를 매매하거나, 환율·세제·거래 편의성 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러한 변동 속에 미국 주식 전체 보관금액도 한 달 새 줄었다. 이달 24일 기준 미국 주식 전체 보관금액은 1649억1616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4일 1723억4689만달러에서 약 74억달러 감소한 규모다. 한 달 만에 4% 넘게 줄어든 셈이다. 개별 종목의 매매 변화와 함께, 최근 미국 기술주 조정과 변동성 확대가 서학개미 전체 포지션 축소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성장률 상향에도 리스크 여전”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성장률 상향에도 리스크 여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연 2.50%)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상향 조정했지만,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시장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되는 만큼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2.50%)에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0%)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고,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이날부터 조건부 금리전망(포워드가이던스)을 개선해 '3개월' 대신 '6개월 후' 전망을 경제전망 발표 회의(2·5·8·11월, 연 4회)마다 공개하기로 했다. 금통위원 전원이 각자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3개의 점(확률분포)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번 회의 조건부 금리전망에서는 16개의 점들이 2.50%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2.25%(4개)·2.75%(1개)에도 일부가 제시됐다. 한은은 올해 국내경제가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경기 호조와 양호한 세계경제 성장세 등에 힘입어 수출·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1.8%)보다 높은 2.0%로 제시했다. 물가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2.0%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전자기기 등 일부 품목의 비용상승 압력 등으로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을 각각 2.2%, 2.1%로 제시해(11월 전망치 2.1%, 2.0% 대비 상향), 향후 물가 경로는 국제유가·환율, 국내외 경기 흐름, 정부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현장르포] 1·29 공급 대책 이후 과천-용산 가보니 [현장르포] 1·29 공급 대책 이후 과천-용산 가보니
정부가 1·29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과천과 용산 등 핵심 지역에 대규모 공급을 발표한 이후, 지역별 현장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 과천에서는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 개발을 두고 기대와 반대가 혼재한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는 주거 물량 확대에 따른 사업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과천시의회는 경마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지난 12일 긴급 토론회를 열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토론회에서는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기반시설 수용 한계 등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번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과천 경마장 인근의 S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사는 "정부의 공급 발표를 환영하는 주민도 많다"며 "경마장은 30년 넘게 이전 이야기가 반복돼 온 곳이어서 주민들 사이에선 '언젠가는 나간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책 반대 여론에 대해 그는 "대부분 과천 시내 아파트 소유자가 대규모 공급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과천 주택 가격은 서울 서초구 수준"이라며 "전용 59㎡ 분양가가 15억원 안팎인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는 제한적이니 중소형·공공임대 공급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마장 이전이 과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두고도 전망이 갈린다. 한국마사회 노조는 이전으로 인해 고용과 세수, 지역 상권 전반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한다. 박금문 마사회 노조위원장은 "마사회는 매년 레저세와 지방세, 조정교부금 등을 통해 과천시에 약 500억원 규모의 세수를 기여하고 있다"며 "3100명 넘는 서울 경마공원 인력이 지역 상권의 핵심 소비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러한 반응이 과장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경마장이 빠지더라도 주택 공급과 함께 상업 시설이 새로 조성되면 소비와 유동 인구가 늘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수입원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미군 반환부지인 캠프킴 일대에도 총 1만350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약 1만 가구가 배정됐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개발이 여러 차례 좌초된 전력이 있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성이 악화되며 2013년 무산됐다. 이후 10년 넘게 방치되다가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사업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이 땅을 100층 규모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고, 당시 주거 물량은 약 6000가구였다. 하지만 이번 공급대책에서 주택 물량이 1만 가구로 늘어나며 주거 비중이 크게 늘었다. 최근 찾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대는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만큼이나 적막했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두고 현장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다. 이곳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사업 속도다. 이촌동의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만 가구를 짓게 되면 학교와 도로를 포함한 도시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최소 2~3년 이상 더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인근에 노후 주거지가 많은 점도 이 같은 걱정을 키우는 배경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주변에는 50년이 넘은 아파트도 있다"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먼저 제대로 진행돼야 나머지 주거지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공공임대가 많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국제업무지구로 기대했던 이미지가 달라져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당정, 대미투자특별법 조속 처리 합의… 일각선 의장 직권상정도 거론 당정, 대미투자특별법 조속 처리 합의… 일각선 의장 직권상정도 거론
당정은 26일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통해 대미 통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빠르게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미투자특별법을 직권상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산업통상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김원이 의원이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전했다. 대미투자특별법은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 방안을 구체화한 법이다.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 투자를 집행할 한미전략투자기금 조성과 의사 결정 체계, 국회 감독 절차, 환율 안정 장치 등이 담길 예정이다. 김 의원은 "대미투자특별법과 관련해 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제일 많았다"면서 "대미투자특별법을 빨리 통과시켜서 한국이 미국과의 신뢰관계와 약속을 지키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고 실제 이행하고 있다고 (미국 측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오늘 논의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미투자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한미 간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당정청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른바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직후인 지난 22일 점검회의에서도 대미투자특별법의 차질 없는 법안 처리에 뜻을 모은 바 있다. 또 김 의원은 "미 연방대법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존심이 상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본보기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 (본보기) 케이스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당초 여야는 대미투자특별법 심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특위의 활동 시한인 내달 9일까지 법안을 합의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소위원회 구성·법안상정을 진행하지 못한 채 법안 공청회만 마무리 했다. 민주당의 사법개혁법 추진 등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특위 활동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저쪽(국민의힘) 분들이 (특위 회의를) 안 열 생각"이라며 "개인 의견이지만 (이 법안은) 국회의장께서 직권상정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진짜 경제 전쟁 혹은 경제 전시(戰時)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국회의장은 천재지변이나 전시·사변, 교섭단체대표 합의가 있으면 안건을 소관 상임위·특위 심사 없이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국회의장이 법안을 본회의에 법안을 직권상정한 것은 2016년 테러방지법이 마지막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6천 시대] 증시는 달렸다...기업은 준비됐나 [6천 시대] 증시는 달렸다...기업은 준비됐나
증시는 '불장'이지만 한국 경제는 겨울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 착시'로 잔치가 열린 코스피와 달리 중소기업 성장세와 실물 경제는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달리는 말'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할까란 고민을 반복하고 있지만, 투자 가치가 있는 주식을 가리는 것이 쉽지 않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74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약 108조7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7조6804억원) 대비 약 88% 불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32조3668억원)와 SK하이닉스(27조8125억원)의 비중은 44.69%(60조1793억원)에 달한다. 2026년 총 영업이익은 559조697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94%(167조5617억원), 25.63%(143조4868억원)를 차지한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200 기업의 2026년 컨센서스 영업이익 추정치는 562조원으로 전년 대비 9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년 대비 증익 규모 약 273조원 중 82%인 225조원이 반도체 업종에서 창출되고 있어 반도체 역할이 매우 크다"며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는 상반기 말부터는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뒤 약 한 달 만에 6000선까지 뛰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지난 24일 기준 삼성전자는 20만원, SK하이닉스는 100만5000원에 마감하며 국내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1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8132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다만 거래대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8조5486억원·30.32%)로 쏠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실적도, 증시도 반도체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양적으로 양호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는 점에 반도체 특수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지수 변동성 우려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도체 업종의 충격이 국내 증시 전체 충격으로 번질 수 있으며, 반도체 대형주에 올라타지 못할 경우 불장의 수혜를 입기도 어려워진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은 지난 12일부터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48.12에 거래를 마쳤으며, 12일부터 이날까지 약 24.24% 상승했다. 실제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 추세선으로 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의 괴리율도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랠리 속 우려 요인은 코스피 주도주 중심의 대형주 쏠림 현상"이라며 "가파른 이익 추정치 상승 영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지만 높아진 가격대에 따른 기술적 과열 우려는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주가 상승의 기반은 장기적으로 견조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인 만큼, 기업 체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증시만 질주...실물경제는 역성장 경고등 증시는 활황이지만 업종 간 양극화는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고용 동향, 내수 등 실물경제는 부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76%로 속보치를 발표한 24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아일랜드(-0.571%), 노르웨이(-0.333%)만 한국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으며, 4분기에 역성장 한 나라는 캐나다(-0.1%), 에스토니아(-0.012%) 등 5개국에 그쳤다. 이 같은 성장 둔화 흐름은 기업 자금 사정과 금융 건전성 지표에서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50%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말(0.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말(0.44%)과 비교해서는 0.06%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 말(0.21%) 이후 4년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 증가폭이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년 동월 0.62%에서 0.72%로 0.1%포인트 증가했다. 은행들이 부실채권(NPL)을 정리하고 있지만, 신규 연체채권이 계속 발생하면서 연체율 상승 흐름도 이어지는 것이다. 기술보증기금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 일반보증 대위변제는 1조4258억원 순증하며 전년(1조156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실물경제 체력이 약화되고 있음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반대로 기업대출 잔액은 대기업 위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대기업 대출 잔액은 171조9793억원으로 전년(162조2793억원) 대비 6%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62조4385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상대적으로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기업·혁신기업에 대한 선별을 강화하면서 여신의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양극화의 하단을 구성하는 기업군에는 오히려 여신의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짚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이 대통령 "부동산 공화국 해체 넘지 못할 벽 아냐… 사회 모든 영역에서 국가 정상화 진척" 이 대통령 "부동산 공화국 해체 넘지 못할 벽 아냐… 사회 모든 영역에서 국가 정상화 진척"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 등에 대해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 해체도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코스피 6000 돌파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개정안 통과에 대해선 "앞으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제도 개혁이 뒷받침되면 정상화 흐름도 더 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국가 정상화가 조금씩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도 정상화의 길을 가고 있다"며 "한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가진 자산들이 저평가됐는데, 이제 조금씩 정상화돼서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해야될 일은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또 정상화를 넘어서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통령은 "아직 우리 과제로는 국가 정상화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제도 개혁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25일)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앞으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추가적인 제도 개혁이 뒷받침되면 이런 정상화의 흐름도 더 크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자본시장 정상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을 해체하는 것 역시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라며 서울 지역의 집값 하락·주택 매물 증가·전세값 상승률 둔화 등 최근 부동산 시장 흐름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생산적 금융으로의 자본 대전환을 한층 더 가속해야 된다"며 "비정상인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국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모두의 경제'로 확실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정상화를 통해 부동산에 묶인 자금을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한다는 큰 그림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6308.17로, 한국 증시 사상 최초 6300선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6313.27까지 올랐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불확실성의 시대 무기는 엉덩이의 힘”…최수연, 서울대 졸업식서 집요한 성실함 강조 “불확실성의 시대 무기는 엉덩이의 힘”…최수연, 서울대 졸업식서 집요한 성실함 강조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돌파할 힘으로 '엉덩이의 힘'을 제시했다.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일수록 요란함보다 집요한 성실함이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제80회 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맞설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엉덩이의 힘"이라고 26일 밝혔다. 그가 정의한 엉덩이의 힘은 단순한 인내가 아니다. "남들이 지루해하고 불안해하며 포기하고 싶어 할 때 기어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한 성실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세상은 요란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지루함을 견디는 미련한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며 "깊이 몰입하다 보면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넘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산업이 급변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본질에 대한 몰입과 우직한 끈기가 결국 차이를 만든다는 의미로 읽힌다.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2000학번인 그는 2005년 네이버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와 미국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고, 2022년 3월부터 네이버를 이끌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탄탄한 이력처럼 보이지만, 그는 자신의 커리어가 "완벽한 설계와 계획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털어놨다. 공대에 입학했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다른 전공을 기웃거렸고, 원하던 직장 면접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네이버 입사 후 첫 부서였던 홍보실에서는 보도자료를 수차례 다시 쓰며 시행착오를 겪었다고도 했다. 그는 "계획대로 되지 않았기에 상상하지 못했던 더 많은 기회를 만났다"며 "정해진 트랙이 없다는 건 역설적으로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하는 날도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 앞으로 나아갈 힘만 남겨두라"며 "여러분이 지금까지 증명해 낸 지독한 성실함을 믿어라. 그것이 평생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엇갈린 유통 노조, 이커머스 공세에 단일대오 흔들 엇갈린 유통 노조, 이커머스 공세에 단일대오 흔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유통업계 노동조합이 의견 차이를 보이며 갈라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노동계 목소리가 나뉜 가운데, 국회나 사회적 대화 기구가 관련 법안 및 회생계획안을 다루는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노조)은 지난 25일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허용 품목에서 신선식품을 제외하는 방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노조는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진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대안 없는 규제는 수많은 자영업자와 중소상인, 플랫폼 배달 노동자에게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며 상생 기금 출연을 요구하는 등 현재 추진되는 규제 개선안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반면 홈플러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26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새벽 배송을 허용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실상 규제 해소 자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마트 노조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마트노조 최성환 조합원은 "지금도 인력이 부족해 기존 직원들이 추가 업무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새벽 배송까지 허용된다면 노동 강도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법안 철회와 노동자 건강권 보호 중심의 제도 개선, 유통산업발전법 취지 훼손 중단 등을 촉구했다. 두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대형마트 규제 논의 당시에도 정반대의 입장을 냈다. 이마트노조가 대형마트 규제가 특정 업체를 거대 독점 기업으로 키웠다고 지적하자, 마트노조는 즉각 "사태의 주범은 투기 자본이며 노동조합이 사측의 논리를 대변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이러한 갈등은 마트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인 반면, 이마트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이라는 양대 노총 간 노선 차이로 해석된다. 두 노조는 초심야 시간 배송 제한을 두고도 민주노총은 찬성을, 한국노총은 반대를 주장하며 충돌한 바 있다.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는 같은 민주노총 산하 노조 내에서도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마트노조는 공적 기관을 새로운 관리인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지만,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일반노조)는 유통 전문가나 공공 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기업 회생 계획안을 두고도 일반 노조는 동의하는 반면, 마트 노조는 점포 폐점과 분리 매각에 반대하며 내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 새벽 배송, 홈플러스 회생 계획 등 굵직한 사안을 두고 노동조합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다뤄야 할 국회와 법원, 정부 부처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노동계가 한목소리를 낼 때 법안 발의나 정책 결정에 강한 추진력이 붙지만, 이처럼 내부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 제도권이 섣불리 어느 한쪽의 입장을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여야 정치적 셈법에 노동계 의견 차이가 더해진 상황이다. 법원 역시 성공적인 기업 정상화를 위해 내부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매각과 구조조정을 바라보는 노조 간 시각차가 극명해 향후 회생 계획안 인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생존과 노동자 건강권 보호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만큼, 소모적인 진영 논리를 넘어 유통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객관적이고 실효성 있는 중재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김정은 "韓, 동족에서 영원히 배제"… 이 대통령 "우리가 추구할 가치는 평화·안정" 김정은 "韓, 동족에서 영원히 배제"… 이 대통령 "우리가 추구할 가치는 평화·안정"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대남 적대적 발표와 관련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평화와 안정"이라며 "대결과 전쟁을 향해 질주하던 과거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 간 지속적으로 쌓여온 불신을 하루 아침에 해소할 수 없다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대북 유화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점심 때 언론인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북한 발표 문안을 두고 질문이 꽤 많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9차 노동당 대회 사업 총화 보고에서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어 미국에 대해선 "우리 국가의 현 지위(핵보유국)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미 관계는 미국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전형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한이 남측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언사를 쓰고 불신을 표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우리가) 저자세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전쟁을 감수하는 대결 정책이 펼쳐져서 생긴 대결 의식, 적대 감정을 순식간에 없앨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대북 모욕 행위 또는 위협 행위가 과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됐는지,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유용했는지를 진지하게 돼새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역시 정상화 돼야 한다. 오랫동안 쌓인 적대 감정, 대결 의식을 일순간에 한 가지 획기적인 조치로 없앨 수는 없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그것이 쌓여 이해하고 공감하는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옛말에 '한 술 밥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다. 순식간에 되지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부터 노력해야 한다. 남 탓할 필요도 없고, 남 탓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다.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날 김 총비서의 입장에 "우리 정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번영하는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적대와 대결의 언행을 삼가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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