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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가 이끄는 코스피, 쏠림 양극화 해소 과제

반도체 대장주가 이끄는 코스피, 쏠림 양극화 해소 과제

조선업계, 선박 관리도 데이터로…예측정비 시장 선점 속도

조선업계, 선박 관리도 데이터로…예측정비 시장 선점 속도

국내 조선업계가 운항 중인 선체와 장비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정비 시점까지 예측하는 '선박 헬스케어'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은 디지털 트윈·상태기반정비(CBM)·AI 예측정비 기술을 앞세워 선박 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선박 건조 경쟁력에 더해 운항 이후 유지·보수·정비(MRO) 역량까지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계열사 및 KCC, 타스글로벌 등과 '토탈 헐 케어 솔루션'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중 로봇과 운항 데이터를 활용해 선체 상태를 진단하고 최적의 유지관리 시점을 제안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HD현대는 관련 수중 로봇 개발을 주도한다. 장비 진단 분야에서는 함정 통합 기관진단 솔루션 'HiCBM'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장비의 진동·전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장비 상태를 진단하는 솔루션이다. 한화오션은 디지털 트윈·CBM·AI 기술을 결합해 함정 MRO를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건조·운용·정비 전 과정을 연결하는 마린 디지털 스레드 구현을 추진하고, 로봇·드론 등 정비 자동화와 AI 분석 플랫폼으로 정비 의사결정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센서가 없는 구역까지 선체 구조 건전성을 분석하고 정비 시점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미국선급(ABS) 최고 등급인 'Tier3' 개념승인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기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SMHMS)을 통해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진단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AI 기반 상태기반정비 시스템(SCBM)으로 이상 탐지와 기계 진단 기능을 고도화하고 유지보수 필요성을 제시하는 기술로 ABS 설계승인(PDA)을 획득했다. 조선업계가 예측정비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선주사의 비용 절감과 안전성 확보 수요가 있다. 국제 학술지 '해양과학·공학 저널(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Engineering)'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선박 유지보수·수리 비용은 운영비의 약 40%를 차지하며, 예측정비 도입 시 유지보수 비용을 최대 4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어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양 예측정비 시장은 지난 2024년 4억3300만달러에서 오는 2034년 30억58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2034년 연평균 성장률은 21.6%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계가 정비·서비스 영역까지 추격하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뿐 아니라 디지털 솔루션 제공 역량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감소’…한국 자동차산업 ‘삼중고’ 비상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감소’…한국 자동차산업 ‘삼중고’ 비상

5월 수출액 5.9%↓, 내수·생산도 뚝…물류 차질에 대미 관세 장벽 직격탄 대미 수출 역성장 우려 속 철강·석화·부품 등 연관 산업 '도미노 충격' 예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중고차 수출 감소, 미국의 관세 장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 내수, 생산이 동시에 고꾸라지는 '삼중고'에 직면했다. 완성차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철강, 석유화학, 부품 등 연관 산업 전반과 지역 고용시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12만 7315대)와 생산(32만 9559대) 역시 각각 10.3%, 8.2% 줄어들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5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292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누계 내수 판매는 1.0% 소폭 늘었으나, 생산은 2.3% 줄었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타격이 컸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액이 24억 4300만 달러로 2.9% 감소한 것을 비롯해 북미 전체가 1.0% 줄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 -6.5%, 기타 유럽 -13.7%, 아시아 -37.3%, 중동 -4.2%, 중남미 -3.6% 등 오세아니아(20.1%)와 아프리카(16.9%)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일제히 후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치솟는 해상운임'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현지 생산 전환'을 꼽는다. 지난 1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985.22를 기록했다. 중동 분쟁 본격화 전인 2월 27일(1333.11)과 비교하면 불과 수개월 만에 2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해상운임 상승은 수출 채산성 악화로 직결됐고, 결국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조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장벽도 한국산 자동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5월 누적 대미 자동차 수출은 125억 3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내 생산 대신 미국 현지 공장 생산을 늘리면서 국내 수출 물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탓이다. 이러면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 전망까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국내 제조·산업계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자동차는 수천 개의 협력업체와 철강, 석화 등 후방 산업을 견인하는 파급력이 큰 산업이기 때문이다. 당장 완성차 생산이 줄어들면 수천 개 부품 협력사들의 발주량이 감소해 경영 악화로 이어진다. 이미 건설 경기 침체로 후판과 철근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 역시 자동차용 강판 수요까지 줄어들면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 범퍼와 내장재 등의 원료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업계와 고무·유리·전장부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생산 감소가 장기화되면 고용시장과 지방 경제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신규 채용 축소와 투자 지연은 물론,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특정 지역의 경제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세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체가 출고 가격을 낮추어야 하므로 부품 업체들에 대한 단가 인하 요구가 더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품이든 완성차든 국내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 방식 혁신이 요구되며, 안정적 노사관계, 각종 생산 여건 등의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중동 긴장 완화에 식품업계 숨통 트이나…원재료·물류비 안정 기대

중동 긴장 완화에 식품업계 숨통 트이나…원재료·물류비 안정 기대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원재료와 포장재비, 물류비 폭등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고사 위기에 몰렸던 국내 식품업계에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가 공식화되면서 최악으로 치닫던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식품업계의 경영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했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10일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풀무원식품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공식 요청했다. 당시 기업들은 고유가·고환율 기조에 물류비 상승, 내수 부진이 겹쳐 하반기 경영환경이 최악으로 치닫을 것이라며 입을 모아 호소했다. 특히 과자, 음료, 간편식 등 대부분의 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난이 치명적이었다. 알루미늄 캔과 페트병 비중이 높은 음료업계는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됐고, 라면업계는 원가 압박에도 소비자 물가 부담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비상 경영체제로 버텨왔다. 업계는 정부에 식품 제조 가공업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 수출 바우처 및 물류비 지원 확대 등 실질적인 세제·수출 지원을 강력히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격 서명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양국이 교전을 중단하고 핵심 해상 운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행을 보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최근 125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했다. 국내 입항 예정인 유조선 6척(약 1200만 배럴 수송 추정)도 해협 내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동안 도입했던 비상조치들을 이번 주말 중동 정세 변화에 맞춰 해제하는 수순에 들어간다. 정부의 발 빠른 규제 완화는 식품업계에 '원가 절감'과 '공급망 안정'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식품 포장재 가격 안정화와 조달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 정부가 나프타 및 7대 기초유분의 수출 제한과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국내외 나프타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계의 목을 죄어왔던 페트병, 플라스틱 배달 용기, 포장 필름 등의 원가 부담이 직접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최근 나프타 가격은 톤당 700달러대로 내려앉으며 고점 대비 다소 진정됐고 수급 상황 역시 평시의 85~90%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비용 예측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조기 종료와 원유 위기경보 하향 조정은 물류비 및 제조원가 절감으로 이어진다. 제품을 전국 각지와 해외로 실어 나르는 물류·운송비 부담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식품 공장을 가동하는 데 드는 전력 및 가스 등 에너지 비용도 줄어들어 기업들의 마진 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물류가 정상화되면, 그동안 원가 압박에 막혀있던 K-푸드의 해외 시장 공략과 영토 확장에도 다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원자재 수급과 해상 운송 일정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 경영 계획 수립조차 힘들었다"며 "이번 종전 합의와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은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극적인 종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론은 만만치 않다. 이번 종전 양해각서 중 '해상 통항 관련 60일 동안만 수수료 부과 없이 자유 통항을 보장한다'는 조건부 조항을 두고 해석 논란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종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해서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원자재 가격과 물류 체계가 하루아침에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며 "이미 누적된 비용 부담이 워낙 큰 데다 실제 비용 구조가 안정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이 대통령 "민주당 내부 경쟁, 원수 싸우듯 하지 마라… 당정은 서로에게 격려·지적할 수 있어" 이 대통령 "민주당 내부 경쟁, 원수 싸우듯 하지 마라… 당정은 서로에게 격려·지적할 수 있어"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여권 내 갈등에 대해 "원수 싸우듯 하지 말아 달라"고 지적했다. 또 당청 갈등설에 대해서는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성과를 직접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이 순방 결과를 직접 언론에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를 통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는 등 주요 외교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설 등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여권 내 갈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최근 당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데 대한 입장을 밝히다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의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거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냉정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하고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애써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아마 제일 큰 거는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여당은) 뭘 가지고 싸우는 거야? 도대체 너희의 그 다툼이라는 게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으며 우리가 맡긴 공적 업무와 무슨 상관이냐'는 게 아닐까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런 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내의 경쟁과 갈등에 대해서도 한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면서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마라"고 했다. 이어 "같은 진영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해야지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상대를 모욕하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공격하면 또 억울함이 생기고 감정이 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쟁은 해야 하지만 합리적 경쟁이어야 하고, 있는 사실에 기초해 논쟁을 해야 한다"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옆에서 보는 사람이 "저게 진짜인가 보다" 하게 만드는 것은 나쁜 방식이고 회복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합리적으로 논쟁해서 누가 이길지 재미있게 지켜봐야 하는데, 지금처럼 싸우면 짜증을 유발한다"며 "더 잘하기 경쟁, 합리적 경쟁과 논쟁을 해야 한다. 진짜 죽일 듯이 싸우다가 진짜 죽으면 어떻게 하나"고 했다. 또 여야 간 경쟁도 마찬가지라며 "있는 사실에 기반해 합리적 경쟁을 하면 국민들도 누가 더 맞는지, 누가 더 멋있는지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표현이 너무 저렴하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면 정치가 아니라 패싸움이 된다"며 "저는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주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야당이) 주가를 가지고 자화자찬했다는 식으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 '(대통령은) 교만하게 그러지 말라'고 논평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이든 당내든 정치적인 논쟁은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며 "그 경쟁도 죽이기 경쟁이 아니고 저열한 구태의 경쟁이 아니고 누가 더 잘하나, 누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가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논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청관계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당도 정부에 대해서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며 "저는 좋은 소리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또 남이기도 하고 남이면서 또 하나인 관계라고 생각된다"며 "그래서 당연히 서로에게 잘 되자고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적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여당을 향해 "정당이란 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주장을 최대한 세게 하고 자기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하지만 최다수 집권 여당이 됐다면 입장이 다르지 않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며, 진짜 능력이 발휘되는 영역은 민생·경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내고 국민이 '앞으로 살기가 나아지겠네'라고 희망을 만드는 게 성과"라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개선하는 데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도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 그리고 이를 위한 포용과 개방에 많은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 순방 출국 당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환송 행사에 불참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해외 출국하거나 귀국할 때 많은 사람이 줄 서는 게 그렇게 흔쾌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그냥 통상적인 업무 중의 일부인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나갈 때 '뭐 그렇게 꼭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여하튼 일부가 참석 못 하는 또는 안 하는 그런 상황이 생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가 70달러대인데 항공권 요금 그대로?…"이르면 가을에 내릴 듯" 유가 70달러대인데 항공권 요금 그대로?…"이르면 가을에 내릴 듯"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내려왔지만, 항공권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MOU에 따라 중동산 석유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항공사들이 연료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연료비가 저렴해지더라도 항공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어 하는 데다가, 고객들이 비싼 항공권을 살 의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8월물은 종가 기준 지난 16일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현재 79.31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공급망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OAG 수석 분석가 존 그랜트는 "대부분의 항공사는 향후 3~4개월은 운영비를 고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조정할 여지가 없다"라며 "유가가 10% 떨어진다고 항공권 가격도 10% 떨어지는 단순한 인과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항공유는 항공사의 가장 큰 지출 분야 중 하나로, 비행 비용의 25~35%를 차지한다. 전쟁 이후 2배 이상 치솟으면서 항공사들은 상승분의 일부를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는 항공권 가격을 올려 충당했다. 그러나 전쟁 속에서도 여행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 여러 항공사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예고하는 등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이상 가격을 내릴 유인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 밥 조던은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항공사들이 2월 초부터 7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고객들이 거의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38년간 업계에 있던 동안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항공권 가격 동향 플랫폼 카약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8% 올랐고, 국제선 항공편 가격은 18% 상승했다. 특히나 한 번 오른 가격은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전쟁으로 손상된 유정, 정유 시설, 기타 시설 등을 복구하고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수요가 떨어지는 가을, 겨울이 되어서야 항공권 가격 인하가 고려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한다. 또 고객들이 항공권 구매를 줄이면, 항공사들은 가격을 줄이기보다 운항 편수를 줄일 것이라고 본다. 다만 NYT는 "여행객들이 저렴한 항공권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항공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일부 인기 노선의 가격을 낮추거나, 수요 감소를 회복하고자 항공권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동 항공사들은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올해 총 43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전 68억 달러 수익을 기대했던 것과 대비된다. 컨설팅회사 스트래티직에어로리서치 수석 분석가 사지 아흐마드는 "단 한 항공사만 가격을 낮춰도 다른 항공사들이 따라 할 것"이라며 가격 인하를 꺼리던 항공사들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하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전 월드컵 중계 승자는? JTBC도 KBS도 아니였다. 멕시코전 월드컵 중계 승자는? JTBC도 KBS도 아니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아쉽게 패한 가운데 네이버 '치지직'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기록 경신에 아깝게 실패했다. 다만 평일 오전 시간대에도 478만명이 몰리며 흥행 흐름을 이어간 만큼 오는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00만명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 대 멕시코전에서 전용 중계 채널과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를 통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78만명을 기록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는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기록한 482만5000명보다 약 4만5000명 적은 수치다. 오전 10시 경기로 업무·수업 시간과 더 많이 겹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경기 연속 480만명 안팎의 이용자가 몰린 셈이다. 멕시코전은 한국의 32강 진출 향방을 가를 핵심 경기였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조별리그 2연승으로 A조 1위와 함께 32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다. 상대가 개최국이자 A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멕시코라는 점도 관심을 키웠다. 이에 평일 오전 경기임에도 모바일·PC를 통한 실시간 시청 수요가 치지직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체코전은 오전 11시에 시작해 후반전이 점심시간과 겹쳤다. 하지만 멕시코전은 오전 10시 시작으로 시간대가 더 불리했다. 그럼에도 478만명이 몰리며 한국전 중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0대 1로 패했다. 후반 5분 멕시코의 훌리안 키뇨네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골키퍼 김승규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왔지만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고 이를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이 됐다.네이버는 이날 멕시코전에서 나타난 대규모 접속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시청 환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치지직은 최고 동시 접속자 478만명이 몰린 상황에서도 서버 부하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며 중계 품질을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월드컵처럼 시청자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대규모 중계 환경에 대비해 평상시보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가용량을 크게 확대했다. 또 실시간 트래픽 조정 기술을 기반으로 동시 접속이 집중되는 순간에도 끊김 없는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시청자 재생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운영 체계도 적용했다. 네이버는 버퍼링 여부, 유입 경로, 시청 화질, 시청 시간 등을 즉시 파악해 운영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저지연 모드(LL-HLS) 기술도 '같이보기' 콘텐츠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 간 지연을 최소화해 경기 상황에 대한 반응과 채팅, 응원이 실시간에 가깝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관심은 이제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옮겨간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만난다.남아공은 앞서 멕시코와 체코를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 역시 1승 1패를 기록 중인 만큼 최종전 결과에 따라 A조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한국은 남아공을 꺾으면 승점 6점으로 A조 2위로 확정된다. 반대로 지면 경우에 따라 조별리그에 탈락할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였음에도 480만명 안팎을 유지한 만큼 최종전에서 500만명 고지를 넘어설지가 다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최근 '거제 야호' 밈으로 주목받은 아이돌 그룹 '리센느'가 남아공전 같이보기를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센느는 최근 치지직에 '안원잘부(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네이버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서 월드컵 실시간 중계와 현장감 있는 주요 장면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李대통령 "교황께 방한 계기 DMZ 포함 방북 추진도 요청…'적극 추진해보겠다'고 해" 李대통령 "교황께 방한 계기 DMZ 포함 방북 추진도 요청…'적극 추진해보겠다'고 해"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레오 14세 교황께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 계기로 방한을 요청드렸다"며 "그리고 방한을 계기에 DMZ 방문을 포함해서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주시기를 요청드렸다. 교황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8박 10일 유럽 순방 및 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성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레오14세 교황을 단독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청에서는 레오 14세 교황님을 예방하고 내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께) '국내 교구에 현직 추기경이 한 명도 없다, 대한민국의 600만 천주교인들을 위해서 국내 업무를 담당하는 현직 추기경을 임명해달라'는 우리 한국 가톨릭계의 염원도 전달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과 달리 (교황) 본인이 추기경을 임명한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는데, 앞으로 만약에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하게 된다면 한국의 사정을 각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의대보다 하이닉스”…한양대 반도체공학과, 지방권 의대 평균 넘어섰다 “의대보다 하이닉스”…한양대 반도체공학과, 지방권 의대 평균 넘어섰다
반도체계약학과 평균 96.2점…서울대 자연계 일반학과도 앞서 의대 쏠림 속 취업 연계 학과 부상…최상위권 자연계 선택지 확대 흐름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부 반도체계약학과 합격선이 지방권 의대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쏠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안정적인 취업 연계와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의 선택지가 의대에서 반도체계약학과로 일부 확장되는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21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각 대학별 정시 최종등록자 70%컷을 기준으로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계 반도체계약학과 5개 모집단위의 평균 합격선은 96.2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권 의대 평균 97.2점보다 1.0점 낮지만,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서울대 자연계 일반학과 평균 95.8점보다는 0.4점 높은 수준이다. 대학별로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9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방권 의대 평균 97.2점을 0.8점 웃도는 점수다. 이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가 97점으로 지방권 의대 평균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96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95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95점 순이었다. 의대 합격선은 여전히 반도체계약학과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합격점수를 공개하지 않은 가천대를 제외한 전국 38개 의대의 평균 합격선은 경인권 의대 99.0점, 서울권 의대 98.8점, 지방권 의대 97.2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계약학과 평균은 96.2점으로 의대보다는 낮았지만, 서울대 자연계 일반학과 평균 95.8점보다는 높았다. 이번 분석은 정시 합격점수를 공개한 5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한국과기원과 포항공과대는 수시에서만 선발하고, 울산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정시 합격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업 연계별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합격선이 삼성전자 계약학과보다 높았다. 고려대·한양대·서강대 등 SK하이닉스 연계 3개 학과의 평균은 96.7점으로 집계됐다. 연세대·성균관대 등 삼성전자 연계 2개 학과 평균은 95.5점이었다. 두 기업 연계 학과 간 평균 점수 차이는 1.2점이다. 모집군 배치도 수험생의 지원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는 가군에 속해 상호 중복지원이 불가능했고, 서강대와 한양대는 나군으로 묶여 서로 중복지원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반도체계약학과 간 선호도뿐 아니라 모집군별 선택 구조도 최종 등록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2027학년도에는 합격선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모집 구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반도체 산업 인력 수요와 취업 연계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의대와 반도체계약학과, 서울대 자연계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향후 최상위권 자연계 입시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년도인 2025학년도에는 각 대학이 국수탐 평균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같은 기준의 추세 비교는 어렵다. 2024학년도 역시 의대의 발표 기준이 백분위, 자체 환산점수, 등급 등으로 달라 직접 비교가 제한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합격선이 지방권 의대 평균을 웃도는 등 일부 반도체계약학과가 의대 합격선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선 점은 최상위권 자연계 입시 구도 변화를 보여준다"며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반도체계약학과 선호 확대가 맞물리면서 의대, 반도체계약학과, 서울대 자연계 사이에서 수험생들의 최종 선택이 합격선 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기름값 담합' 첫 구속…정성호 "국민 피해 14조, 엄중 대응할 것" '기름값 담합' 첫 구속…정성호 "국민 피해 14조, 엄중 대응할 것"
유가 담합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정유사 직원이 구속된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유가 담합의 실체를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 장관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생을 무너뜨리는 유가 담합을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중동 전쟁을 틈타 일주일 만에 휘발유 가격을 200원 폭등시킨 혐의로 정유사 직원을 구속했다"며 "유가 담합으로 국민이 입은 피해는 14조원대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전쟁 직후 유류 공급에 여파가 미치기도 전에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을 폭리 기회로 삼으려는 반칙과 담합은 반사회적인 중대 범죄 행위"라며 "대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하고 관련 수사비를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석유는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자재"라며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는 물가를 왜곡하고 국민 경제를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법무부는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공정 거래, 시장경제 질서를 해치는 중대 경제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직원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리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한 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네 곳이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을 틈타 사전에 가격을 협의한 후 국내에 유통되는 유류 가격을 임의로 올리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했다고 보고 있다.
"투표용지 떨어졌는데 선관위는 묵묵부답...1시간24분 투표 중단" "투표용지 떨어졌는데 선관위는 묵묵부답...1시간24분 투표 중단"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조기에 소진됐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추가 투표용지 지원은 투표 종료 1분 전에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잠실2동 제6투표소 투표록에 따르면 해당 투표소는 선거일 오후 2시53분쯤 투표용지가 238매 남자 선관위에 추가 교부를 요청했다. 투표관리관은 오후 3시35분쯤 두 차례 선관위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오후 3시52분에는 "투표용지가 모두 소진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을 달라"고 문의했으나 선관위 측은 별다른 답변 없이 "다시 연락하겠다"는 취지로 응대한 것으로 기록됐다. 추가 투표용지는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를 불과 1분 앞둔 오후 5시59분에야 도착했다. 투표용지가 바닥난 뒤 1시간24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전달된 추가 투표용지는 일련번호가 없는 100매였다. 일각에서는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이라는 선거관리의 기본 책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투표록 공개로 선관위의 현장 대응 체계와 비상 상황 관리 능력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표 종료 직전에서야 추가 용지가 도착한 경위와 선관위가 현장 문의에 즉각 대응하지 못한 이유를 둘러싸고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年 1천만t 육박 시멘트 수출, 10여년새 절반 '뚝'…'시멘트=내수 산업' 고착화 年 1천만t 육박 시멘트 수출, 10여년새 절반 '뚝'…'시멘트=내수 산업' 고착화
한때 연간 1000만톤(t)에 육박했던 시멘트 수출이 10여년새 전성기의 절반 가량으로 주저앉는 등 '시멘트=내수 산업'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 시멘트 수출은 빠르게 줄어들며 지난 2023년에는 200만t대를 위협받기도 했다. 시멘트산업이 가뜩이나 계속되는 건설 부동산 시장 침체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까지 부진해지며 나라 안팎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멘트 수출회사들은 내수 침체에 따른 설비가동률 저하를 수출 확대로 방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시멘트 내수 판매량은 3760만t까지 떨어지며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11년 당시 시멘트 총 수출 물량은 996만t으로 1000만t에 근접했다. 이는 클링커(548만t)와 시멘트(448만t)를 더한 수치다. 알갱이 형태의 '클링커(Clinker)'는 시멘트 반제품으로, 석고 등을 넣고 분쇄하면 시멘트 완제품이 된다. 클링커와 시멘트를 합한 시멘트 총 수출은 2014년에도 953만t을 기록한 바 있다. 시멘트 수출은 이후 2015년 735만t, 2016년 504만t으로 점점 줄더니 2022년부터 2024년 사이엔 264만t→208만t→296만t을 각각 기록하며 200만t대까지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460만t으로 반짝 늘었다. 수출은 주로 해안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쌍용C&E(동해), 삼표시멘트(삼척), 한라시멘트(옥계) 가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쌍용C&E가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쌍용C&E는 2024년 한 해 업계 전체 수출 물량의 79%인 234만3427t의 시멘트를 해외에 팔았다. 중국, 필리핀, 미국, 칠레 등이 주요 수출국이다. 작년에도 쌍용C&E는 전체 수출의 69%를 담당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시멘트 해외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최근에는 수출 단가까지 하락하면서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쌍용C&E의 경우 2020년 당시 t당 4만5220원이던 수출 단가가 2023년 당시 6만3121원까지 상승했지만 2024년과 지난해에는 4만4483원, 4만2671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수출 물량이 다소 늘었지만 단가가 하락하며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멘트는 내수 판매가 최우선이다. 비싼 운송비까지 줘가며 해외에 먼저 팔 이유가 많지 않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수출은 내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수 수요가 많으면 해외에 팔 물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내수가 위축되면 공장을 놀리지 못하고 제품을 생산해 수출이라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돈이 남기만하면 수출이라도 해야하는 것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IMF 직전 6000만t을 넘어섰던 시멘트 내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2018년까진 5000만t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 침체로 4000만t대까지 내려서더니 지난해엔 3000만t대에 진입하며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올해도 시멘트는 빨간불이다.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시멘트는 그동안 미국 서부, 러시아 극동, 중국 연안,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됐다. 내수는 그렇다쳐도 수출을 위한 운송비가 갈수록 늘어나고 중국산 저가 시멘트의 공세로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며 수출 판로까지 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공장 가동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2024년 당시 클링커 기준으로 82.3%에 달했던 쌍용C&E의 가동률은 올해 1분기에는 69.8%까지 하락했다. 삼표시멘트의 경우 가동률은 클링커가 65.9%, 시멘트가 49.7%에 그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생산능력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고착화로 인한 유연탄, 석회석 등 주요 수입 원자재값 상승 등 시멘트업계는 현재 사면초가, 진퇴양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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