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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가 이끄는 코스피, 쏠림 양극화 해소 과제

반도체 대장주가 이끄는 코스피, 쏠림 양극화 해소 과제

조선업계, 선박 관리도 데이터로…예측정비 시장 선점 속도

조선업계, 선박 관리도 데이터로…예측정비 시장 선점 속도

국내 조선업계가 운항 중인 선체와 장비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정비 시점까지 예측하는 '선박 헬스케어'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은 디지털 트윈·상태기반정비(CBM)·AI 예측정비 기술을 앞세워 선박 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선박 건조 경쟁력에 더해 운항 이후 유지·보수·정비(MRO) 역량까지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계열사 및 KCC, 타스글로벌 등과 '토탈 헐 케어 솔루션'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중 로봇과 운항 데이터를 활용해 선체 상태를 진단하고 최적의 유지관리 시점을 제안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HD현대는 관련 수중 로봇 개발을 주도한다. 장비 진단 분야에서는 함정 통합 기관진단 솔루션 'HiCBM'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장비의 진동·전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장비 상태를 진단하는 솔루션이다. 한화오션은 디지털 트윈·CBM·AI 기술을 결합해 함정 MRO를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건조·운용·정비 전 과정을 연결하는 마린 디지털 스레드 구현을 추진하고, 로봇·드론 등 정비 자동화와 AI 분석 플랫폼으로 정비 의사결정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센서가 없는 구역까지 선체 구조 건전성을 분석하고 정비 시점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미국선급(ABS) 최고 등급인 'Tier3' 개념승인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기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SMHMS)을 통해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진단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AI 기반 상태기반정비 시스템(SCBM)으로 이상 탐지와 기계 진단 기능을 고도화하고 유지보수 필요성을 제시하는 기술로 ABS 설계승인(PDA)을 획득했다. 조선업계가 예측정비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선주사의 비용 절감과 안전성 확보 수요가 있다. 국제 학술지 '해양과학·공학 저널(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Engineering)'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선박 유지보수·수리 비용은 운영비의 약 40%를 차지하며, 예측정비 도입 시 유지보수 비용을 최대 4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어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양 예측정비 시장은 지난 2024년 4억3300만달러에서 오는 2034년 30억58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2034년 연평균 성장률은 21.6%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계가 정비·서비스 영역까지 추격하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뿐 아니라 디지털 솔루션 제공 역량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감소’…한국 자동차산업 ‘삼중고’ 비상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감소’…한국 자동차산업 ‘삼중고’ 비상

5월 수출액 5.9%↓, 내수·생산도 뚝…물류 차질에 대미 관세 장벽 직격탄 대미 수출 역성장 우려 속 철강·석화·부품 등 연관 산업 '도미노 충격' 예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중고차 수출 감소, 미국의 관세 장벽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 내수, 생산이 동시에 고꾸라지는 '삼중고'에 직면했다. 완성차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철강, 석유화학, 부품 등 연관 산업 전반과 지역 고용시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12만 7315대)와 생산(32만 9559대) 역시 각각 10.3%, 8.2% 줄어들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5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292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누계 내수 판매는 1.0% 소폭 늘었으나, 생산은 2.3% 줄었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타격이 컸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액이 24억 4300만 달러로 2.9% 감소한 것을 비롯해 북미 전체가 1.0% 줄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 -6.5%, 기타 유럽 -13.7%, 아시아 -37.3%, 중동 -4.2%, 중남미 -3.6% 등 오세아니아(20.1%)와 아프리카(16.9%)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일제히 후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치솟는 해상운임'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현지 생산 전환'을 꼽는다. 지난 1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985.22를 기록했다. 중동 분쟁 본격화 전인 2월 27일(1333.11)과 비교하면 불과 수개월 만에 2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해상운임 상승은 수출 채산성 악화로 직결됐고, 결국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조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장벽도 한국산 자동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5월 누적 대미 자동차 수출은 125억 3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내 생산 대신 미국 현지 공장 생산을 늘리면서 국내 수출 물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탓이다. 이러면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 전망까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국내 제조·산업계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자동차는 수천 개의 협력업체와 철강, 석화 등 후방 산업을 견인하는 파급력이 큰 산업이기 때문이다. 당장 완성차 생산이 줄어들면 수천 개 부품 협력사들의 발주량이 감소해 경영 악화로 이어진다. 이미 건설 경기 침체로 후판과 철근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 역시 자동차용 강판 수요까지 줄어들면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 범퍼와 내장재 등의 원료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업계와 고무·유리·전장부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생산 감소가 장기화되면 고용시장과 지방 경제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신규 채용 축소와 투자 지연은 물론,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특정 지역의 경제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세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체가 출고 가격을 낮추어야 하므로 부품 업체들에 대한 단가 인하 요구가 더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품이든 완성차든 국내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 방식 혁신이 요구되며, 안정적 노사관계, 각종 생산 여건 등의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중동 긴장 완화에 식품업계 숨통 트이나…원재료·물류비 안정 기대

중동 긴장 완화에 식품업계 숨통 트이나…원재료·물류비 안정 기대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원재료와 포장재비, 물류비 폭등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고사 위기에 몰렸던 국내 식품업계에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가 공식화되면서 최악으로 치닫던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식품업계의 경영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했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10일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풀무원식품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공식 요청했다. 당시 기업들은 고유가·고환율 기조에 물류비 상승, 내수 부진이 겹쳐 하반기 경영환경이 최악으로 치닫을 것이라며 입을 모아 호소했다. 특히 과자, 음료, 간편식 등 대부분의 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난이 치명적이었다. 알루미늄 캔과 페트병 비중이 높은 음료업계는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됐고, 라면업계는 원가 압박에도 소비자 물가 부담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비상 경영체제로 버텨왔다. 업계는 정부에 식품 제조 가공업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 수출 바우처 및 물류비 지원 확대 등 실질적인 세제·수출 지원을 강력히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격 서명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양국이 교전을 중단하고 핵심 해상 운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행을 보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최근 125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했다. 국내 입항 예정인 유조선 6척(약 1200만 배럴 수송 추정)도 해협 내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동안 도입했던 비상조치들을 이번 주말 중동 정세 변화에 맞춰 해제하는 수순에 들어간다. 정부의 발 빠른 규제 완화는 식품업계에 '원가 절감'과 '공급망 안정'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식품 포장재 가격 안정화와 조달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 정부가 나프타 및 7대 기초유분의 수출 제한과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국내외 나프타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계의 목을 죄어왔던 페트병, 플라스틱 배달 용기, 포장 필름 등의 원가 부담이 직접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최근 나프타 가격은 톤당 700달러대로 내려앉으며 고점 대비 다소 진정됐고 수급 상황 역시 평시의 85~90%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비용 예측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조기 종료와 원유 위기경보 하향 조정은 물류비 및 제조원가 절감으로 이어진다. 제품을 전국 각지와 해외로 실어 나르는 물류·운송비 부담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식품 공장을 가동하는 데 드는 전력 및 가스 등 에너지 비용도 줄어들어 기업들의 마진 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물류가 정상화되면, 그동안 원가 압박에 막혀있던 K-푸드의 해외 시장 공략과 영토 확장에도 다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원자재 수급과 해상 운송 일정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 경영 계획 수립조차 힘들었다"며 "이번 종전 합의와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은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극적인 종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론은 만만치 않다. 이번 종전 양해각서 중 '해상 통항 관련 60일 동안만 수수료 부과 없이 자유 통항을 보장한다'는 조건부 조항을 두고 해석 논란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종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해서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원자재 가격과 물류 체계가 하루아침에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며 "이미 누적된 비용 부담이 워낙 큰 데다 실제 비용 구조가 안정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청와대, '보유세·양도세 강화' 카드 만지작…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부동산 상승 우려 청와대, '보유세·양도세 강화' 카드 만지작…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부동산 상승 우려
청와대가 주택 보유세·양도소득세 강화를 시사하면서, 오는 7월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월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주택 보유세와 양도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들 역시 이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세제 개편은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나중에 써야 하는 수단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정부가 이 같은 정책 판단을 한 것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는 점, 그리고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는 등 상황이 바뀌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하반기엔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기업 영업이익 증대가 가시화되고, 일부 반도체 기업 등에서 거론됐던 역대급 성과급 지급도 이뤄진다. 이럴 경우 성과급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기에, 정부는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일부 지역도 주택 가격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는 셈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전날(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정책실장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상승률(3.8%)과 국내총소득(GDI) 상승률(13.2%)이 9.4%포인트(p) 격차를 보인다는 점을 설명하며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크게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반기 실적이 확정되고, 성과급 규모가 가시화하면 사람들 마음속에 조금씩 확신이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라며 "명품 소비가 살아나고, 선호 지역의 부동산 매수 심리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실장은 "과거를 돌아보면 이런 돈은 결국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향을 반복해 왔다"며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내고도 남는 장사라는 확신이 생기면 어지간한 규제로 역부족일 수 있다. 이번에는 빚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현금을 가진 사람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다.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 역시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의 보유세가 대체로 낮다. (집을) 많이 사모아도 부담이 별로 없다"며 "서구 선진국이 하는 만큼의 보유 부담을 갖게 하는 게 맞겠다"고 밝혔다. 보유세를 강화해야 '기대 수익'에 대한 심리가 옅어진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세제 개편을 부동산 정책 수단으로 선택한 이유로 "근본적으로는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현금 흐름을 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3월엔 자신의 SNS에 '선진국 주요 도시 보유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미국은 주마다 보유세가 다르며 뉴욕의 경우 1%, 일본 도쿄는 1.7%, 중국 상하이는 최고 0.6%라는 내용이다. 모두 한국의 실효세율(약 0.15%)보다 높다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보유세가 낮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이에 7월 발표될 세제개편안에는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은 물론 비거주 1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타깃은 다주택과 비거주 1주택 등 투기 수요이기 때문이다. 양도세의 경우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 대신 후속 조치로 비거주 1주택자 등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등이 거론된다. 다만 그간 이 대통령이 보유세에 더 무게를 실은 발언을 해온 상황이라, 양도세보다는 보유세 강화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 같은 청와대와 정부의 움직임에 국민의힘은 '증세 본색'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실제 세제개편안을 내놓은 이후 정부여당이 국민을 어떻게 설득할 지가 관건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국 선거 끝났으니 또 세금을 올리겠다는 '증세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집은 안 짓고, 매물은 막아놓고, 가격이 오르면 불로소득이라 낙인찍고, 마지막에는 보유세와 양도세를 꺼낸다"고 꼬집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가스터빈 호조에 원전 재개까지…두산에너빌리티 성장 동력 확대 가스터빈 호조에 원전 재개까지…두산에너빌리티 성장 동력 확대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가스터빈과 중동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국내 원전 시장 재개와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 부지 선정이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설비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미국 데이터센터용 380MW급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지만 전력망 증설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워 전용 발전설비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가스터빈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스터빈은 석탄발전보다 탄소 배출 부담이 낮고 건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당장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맞물려 가스터빈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관련 수주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동 EPC 수주도 실적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840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고 한국서부발전 컨소시엄과는 약 5300억원 규모의 오만 두큼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전후 복구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발전설비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원전과 SMR 사업이 꼽힌다. 정부는 최근 총 2.8기가와트(GW) 규모 대형 원전 2기의 건설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선정했다. 0.7GW 규모의 국내 첫 SMR 건설 후보지는 부산 기장군으로 정했다. 대형 원전은 2037~2038년, SMR은 2035년 준공이 목표다. 국내에서 신규 원전 부지 선정이 이뤄진 것은 2011년 이후 약 15년 만이다. SMR 부지가 정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원전 건설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원전 기자재 공급망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 핵심 주기기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원전 프로젝트에서 공급망 참여를 확대해왔다. 해외에서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사업에서 핵심 부품 공급을 맡았고, 미국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엑스에너지, 영국 롤스로이스 SMR 프로젝트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전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제한적이고 SMR은 모듈화 제작 비중이 높아 기자재 생산 역량과 납기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생산라인과 핵심 기자재 투자를 선제적으로 확대해 온 만큼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경우 수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M커버스토리] 유한양행, "글로벌 미래 100년에 도전하는 신뢰의 K제약" [M커버스토리] 유한양행, "글로벌 미래 100년에 도전하는 신뢰의 K제약"
대한민국 대표 제약기업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백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글로벌 혁신 신약 강자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가 본격 궤도에 오른 가운데, 본업의 견조한 실적 성장과 '포스트 렉라자'를 내놓기 위한 차세대 파이프라인까지 삼박자가 맞물리며 제2의 도약기가 열렸다. 21일 국내 제약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0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구(舊) 사옥을 재단장한 복합문화공간 '윌로우 하우스'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국내 상장 기업으로는 11번째로 창립 100주년을 달성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날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유한양행이 100년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전진(Progress)'과 '신의(Integrity)'라는 두 가지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서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Great Yuhan, Global Yuhan'의 여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미래 비전을 천명했다. ◆창립 100년, 미래 100년..."신뢰 위에 약속의 100년 더한다" 지난 1926년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후 국민 보건에 기여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발걸음은 힘차다. 특히 국산 신약에 중점을 둔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 사업 등 부가가치 창출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별도 기준, 전년 대비 4.8% 성장한 2조1056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2조원대 매출 시대에 완전히 안착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16.7% 증가한 2095억원을 올려 내실과 외형 성장을 모두 챙겼다. 이러한 호실적은 주력 사업인 약품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해외 원료의약품(API) 사업의 수주 폭발이 견인했다. 지난해 약품사업으로 1조390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오창공장의 경구용 고형제 가동률은 100%에 달했다.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유한양행은 사업 확장 기반을 다진다. 오송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2028년 하반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송공장은 약 7억정 수준의 경구용 고형제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해외 원료의약품(API)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해당 사업 매출은 3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커졌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다변화 수혜로 한국이 안정적인 생산기지로 대체되면서,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등으로부터 수주가 늘어난 성과다. 유한양행은 향후 수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올해 3월 유한화학 화성공장 HC동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028년 상반기 상업화 생산이 목표이며 기존 HA동 23만7350리터, HB동 29만5300리터 등에서 HC동 29만2000리터로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유한화학 안성공장 A·B·F·G동(총 46만2700리터)까지 더하면 100만리터가 넘는 규모다. ◆글로벌 관문 넘은 '렉라자'...제형 개발 등으로 경쟁력 제고 유한양행의 핵심 자산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렉라자는 2024년 8월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2025년 유럽(EMA), 캐나다(HC), 일본(PMDA), 중국(NMPA) 등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의 관문을 모두 통과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했다. 렉라자는 해외 영토 추가는 물론, 우수한 효능도 지속 입증하고 있다. 임상 3상 MARIPOSA 최신 생존 데이터에 따르면,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아직 미도달 상태로 집계됐다. 항암 임상에서 미도달은 약효가 뛰어나 투여 환자의 과반수 이상이 여전히 생존해 있어 통계적 중간값을 산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군의 mOS는 48개월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대조군 대비 최소 12개월 이상 연장된 값이다. 대조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은 36.7개월을 기록했다. 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 병용요법'도 개발되고 있다. 피하주사(SC) 제형은 약효는 유지하면서도 기존 정맥주사(IV) 제형 대비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의약품 시장에서 SC제형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병용약물의 신제형은 곧 렉라자의 시장 지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성장동력 '포스트 렉라자'...뉴코(NewCo) 전략으로 개발 극대화 유한양행은 렉라자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양학, 대사질환, 면역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기술수출을 노리는 유망 물질들이 대거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우선 종양·항암 부문의 'YH32367', 'YH42946' 등은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YH32367은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로, 종양 표적과 면역 활성을 동시에 구현한다. YH42946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계열의 항암제로 암 세포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HER2 및 EGFR 유전자 변이를 표적한다.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YH32364' 역시 임상 1상 용량증량이 진행되고 있다. 비항암 분야에서는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등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며 대형 신약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러한 방대한 신약개발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규 특수목적법인 뉴코를 운영한다. 각 파이프라인별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상업화를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끝까지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둬 주요 운영 주도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며 향후 기술이전,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양한 출구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가장 좋은 약으로 국민과 인류에 기여하겠다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이 지난 100년을 이끌었다"며 "다음 100년에도 혁신적인 국산 신약을 지속 개발하고 글로벌 협력을 계속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양행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유한양행의 성장을 일구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장기근속자에 대한 표창이 전달되며 '백년 기업'이 지닌 상생과 신뢰의 가치를 한층 더했다. 150명의 장기근속자들은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아울러 행사가 열린 윌로우 하우스는 지난 1962년부터 35년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창립 100주년을 계기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날인 19일에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유한양행 관계사, 파트너사, 투자사 등 내외빈을 초청한 대규모 기념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의 축사가 막을 올렸다. 뮤지컬 '스윙데이즈'의 미니콘서트, 케이크 커팅 등 문화 행사가 마련되는 등 유한양행과 파트너사들은 지난 100년의 동행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을 꾸몄다.
과반 노조 무너진 삼성…2027년 교섭권 경쟁 본격화 과반 노조 무너진 삼성…2027년 교섭권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에서 전사를 대표하는 과반 노조가 최근 사라지면서 2027년 차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싼 노조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였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지난달 조합원이 5만6000명대로 줄며 과반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기점으로 조합원이 빠르게 이탈한 결과다.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려면 전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에는 전사를 대표하는 과반 노조가 없는 상태가 됐다. 과반 지위 상실로 초기업노조의 영향력도 약화됐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 노조 및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인정받아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을 직접 지명하며 운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과반 지위를 잃으면서 이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고 근로자 대표로서 누리던 독점적 지위도 잃게 됐다. 초기업노조가 과반을 잃은 배경으로는 사업부 간 이해관계 차이가 꼽힌다. 올해 임금협약 과정에서 반도체 사업부 성과를 반영한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이 합의되면서 비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불만이 커졌다. 동행노조는 최근 강동·구미·수원 사업장에서 검은색 옷이나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단체행동을 벌이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다른 노조의 조합원 수도 빠르게 늘었다. 완제품(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은 5월 초 2600명대에서 6월 19일 기준 2만6000명대로 증가했다. DX 부문 전체 직원 5만1717명의 절반을 넘어선 규모다. 동행노조는 DX 부문 내 과반 확보를 1차 목표로 달성했고 4만명 가입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도 같은 기간 2만1000명대로 늘었다. 노조 지형은 빠르게 재편됐지만 교섭 구도는 당장 달라지지 않는다. 현재 교섭대표노조는 전삼노로 2024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따라 그 지위가 2027년 2월까지 유지된다. 이 기간 사측의 공식 교섭 상대는 전삼노이며 다른 노조는 독자적으로 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다. 변곡점은 전삼노의 교섭대표 지위가 끝나는 2027년 2월이다. 이후 차기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노조 지형이 지금과 같다면 삼성전자는 과반 노조가 없는 상태에서 절차를 밟게 된다. DX 부문 전 직원이 한 노조에 가입하더라도 전사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특정 노조가 단독 교섭권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이해관계 조정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초기업노조와 DX 중심의 동행노조, 전삼노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업노조의 교섭단위 분리 추진도 변수다. 최승호 위원장은 2027년 교섭에서 반도체(DS)부문 교섭단위 분리를 노동위원회에 공식 요구하고 분리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 단독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섭단위 분리는 노동위 결정 사항인 만큼 노조 의지만으로 성사되기는 어렵다. 최 위원장의 재신임 투표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과반 지위를 잃은 뒤 처음 치르는 지도부 신임 절차다. 앞서 5월 잠정합의안은 찬성률 73.7%로 가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별 실적과 보상 체계 차이가 커진 만큼 과거처럼 전사 단위로 교섭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의대보다 하이닉스”…한양대 반도체공학과, 지방권 의대 평균 넘어섰다 “의대보다 하이닉스”…한양대 반도체공학과, 지방권 의대 평균 넘어섰다
반도체계약학과 평균 96.2점…서울대 자연계 일반학과도 앞서 의대 쏠림 속 취업 연계 학과 부상…최상위권 자연계 선택지 확대 흐름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부 반도체계약학과 합격선이 지방권 의대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쏠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안정적인 취업 연계와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의 선택지가 의대에서 반도체계약학과로 일부 확장되는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21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각 대학별 정시 최종등록자 70%컷을 기준으로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계 반도체계약학과 5개 모집단위의 평균 합격선은 96.2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권 의대 평균 97.2점보다 1.0점 낮지만,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서울대 자연계 일반학과 평균 95.8점보다는 0.4점 높은 수준이다. 대학별로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9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방권 의대 평균 97.2점을 0.8점 웃도는 점수다. 이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가 97점으로 지방권 의대 평균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96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95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95점 순이었다. 의대 합격선은 여전히 반도체계약학과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합격점수를 공개하지 않은 가천대를 제외한 전국 38개 의대의 평균 합격선은 경인권 의대 99.0점, 서울권 의대 98.8점, 지방권 의대 97.2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계약학과 평균은 96.2점으로 의대보다는 낮았지만, 서울대 자연계 일반학과 평균 95.8점보다는 높았다. 이번 분석은 정시 합격점수를 공개한 5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한국과기원과 포항공과대는 수시에서만 선발하고, 울산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정시 합격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업 연계별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합격선이 삼성전자 계약학과보다 높았다. 고려대·한양대·서강대 등 SK하이닉스 연계 3개 학과의 평균은 96.7점으로 집계됐다. 연세대·성균관대 등 삼성전자 연계 2개 학과 평균은 95.5점이었다. 두 기업 연계 학과 간 평균 점수 차이는 1.2점이다. 모집군 배치도 수험생의 지원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는 가군에 속해 상호 중복지원이 불가능했고, 서강대와 한양대는 나군으로 묶여 서로 중복지원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반도체계약학과 간 선호도뿐 아니라 모집군별 선택 구조도 최종 등록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2027학년도에는 합격선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모집 구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반도체 산업 인력 수요와 취업 연계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의대와 반도체계약학과, 서울대 자연계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향후 최상위권 자연계 입시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년도인 2025학년도에는 각 대학이 국수탐 평균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같은 기준의 추세 비교는 어렵다. 2024학년도 역시 의대의 발표 기준이 백분위, 자체 환산점수, 등급 등으로 달라 직접 비교가 제한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합격선이 지방권 의대 평균을 웃도는 등 일부 반도체계약학과가 의대 합격선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선 점은 최상위권 자연계 입시 구도 변화를 보여준다"며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반도체계약학과 선호 확대가 맞물리면서 의대, 반도체계약학과, 서울대 자연계 사이에서 수험생들의 최종 선택이 합격선 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젤렌스키 "러, 대규모 추가 공습 준비"...우크라도 시베리아 정유소 보복 타격 젤렌스키 "러, 대규모 추가 공습 준비"...우크라도 시베리아 정유소 보복 타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추가 공습 징후를 경고하며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당부했다. 전선 전역에서 무차별 포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본토 심장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보복을 감행하며 공방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오늘 밤과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발령될 공습경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 확보에 유의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거점 도시에 유도폭탄과 드론을 동원한 연쇄 공습을 퍼붓고 있다. 남동부 자포리자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하루 동안 9차례나 유도폭탄 공습을 감행해 주민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주지사는 주거지와 공공 기반 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순순히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 후방의 전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무력화하는 중·장거리 타격 작전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상대국의 핵심 군사 자원과 정유·발전 등 국가 기반 시설을 상대로 유도 무기와 드론을 상호 투하하는 '눈에는 눈' 식의 전술을 고수함에 따라 향후 전황이 겉잡을 수 없는 전방위 소모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청래, '당대표 연임 도전' 이번주 최종 결심 남아… 전준위 구성 후 사퇴 가능성 높아 정청래, '당대표 연임 도전' 이번주 최종 결심 남아… 전준위 구성 후 사퇴 가능성 높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내로 차기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사의를 표명한 김민석 국무총리,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원내에 복귀한 송영길 의원 간 3파전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4일 최고위원회·26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한다. 전준위원장은 4선 의원 중에서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도 곧 발족한다. 전준위와 선관위가 설치되면 본격적인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된다. 전당대회는 권역별 순회 경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은 이르면 7월 16~17일에 받을 방침이다.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서 정 대표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정 대표가 연임을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 주 사퇴 결심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대표 시절 연임을 도전할 때 전준위 구성 전에 사퇴했다. 다만 당헌·당규에 당대표 연임 시 사퇴 규정은 명시돼 있지 않다. 이에 정 대표가 전준위가 구성된 이후에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전당대회 준비와 맞물려 당내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가동되고 있어서다. 당 조강특위는 11~15일 5일 간 전국 254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모집했다. 이에 이번주 내로 비어있는 지역위에 대한 심사 및 인선·경선 결정 등을 마친 후에 당대표 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2024년에 연임을 도전할 당시에는 총선을 치른 직후라 조강특위가 전면적으로 가동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 연임 도전에서 가장 큰 쟁점은 '지방선거 책임론'이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16곳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탈환을 목표로 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정 대표의 선거 지휘가 부족했고 연임에 도전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비당권파 사이에서 나왔다. 관건은 호남 표심이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 내에서 권리당원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박찬대 당시 당대표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권리당원으로부터 약 66%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호남 지역의 비토 정서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정 대표는 지난 19일 6·3 지방선거 당선인 등을 격려하기 위해 전북을 찾으며 호남 민심을 살폈다. 다만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도 호남 표심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광주·전남 특히 전라북도에서 호남의 민심이 소명을 부여하는지 여부를 보고 싶다"며 "제가 광주에서 지금 세 후보 중에 1등으로 나오고 있지 않나. 그걸 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한국 고용률' 드디어 OECD 평균 뛰어넘나...25~54세는 올해도 하위권 '한국 고용률' 드디어 OECD 평균 뛰어넘나...25~54세는 올해도 하위권
우리나라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정 기준으로 70%대에 진입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한국은 최근 3년 사이 이스라엘, 룩셈부르크를 제쳤다. 이어 올해 OECD 평균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OECD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15~64세(생산가능인구) 고용률은 70.0%로 집계됐다. 분기별 고용률이 70% 선을 찍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 한국은 38개 회원국 평균에 바짝 다가섰다. 평균치는 1분기 70.3%로 불과 0.3%포인트(p) 차다. 한국 수치가 OECD 평균을 상회한 적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다. 이에 오는 2, 3, 4분기 고용률이 기대를 모은다. 순위도 26위(37곳 중 25위이나 취합 안 된 아이슬란드 80%대 추정)로, 3년 사이 2계단 뛰었다. 2023년 1분기에 한국은 68.8%로 38개 회원국 중 28위였다. 이 기간 룩셈부르크(70.5%→68.7%)와 이스라엘(70.2%→69.3%)에 앞섰다. 우리나라는 2024년 4분기 69.6%에서 2025년에는 1분기 69.7%, 2분기~4분기 각각 69.9%로 수치의 상승 흐름을 보여 왔다. 다만 네덜란드(82.2%), 일본(80.2%), 독일(77.3%), 호주(77.2%) 등에는 여전히 크게 뒤진다. 이 밖에 미국이 올해 1분기 71.8%, 캐나다가 74.3%, 영국이 75.0%, 스웨덴이 76.8%를 기록했다. 어쨌든 15~64세 비교에서 그간의 중하위권을 벗어나 중위권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창 일할 나이대인 핵심노동인구(25~54세) 비교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 1분기 한국의 이 연령대 고용률은 79.0%로, 순위가 38개국 가운데 31위였다. 룩셈부르크(85.0%)와 이스라엘(81.1%)도 이보다 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25~54세 고용률이 88.2%로 38개국 중 3위였다. OECD 평균(80.2%)도 한국 대비 1%p 넘는 우위를 보였다. 또 15~24세(24.1%) 비교에서는 34위까지 처졌다. 밑으로는 4개국뿐이다. 국내에선 학업 등의 이유로 상당수가 취업을 미루는 데 따른 결과이지만, 29세 이하 한국 청년층의 취업난은 이미 국가데이처 통계를 통해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일자리 부족이 진행 중이다. 이달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8%에 그쳤다. 올해 5월까지 25개월(전년동월대비) 연속으로 후퇴했다. 일자리 부진의 주 원인에는 인구 감소와 기존 신입 공채 방식의 변화 등이 꼽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청년들은 인구·산업구조의 전환,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 경제 불확실성이란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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