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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발 외국인 매도 장기화 우려… 코스피 외국인 비중 36%로

美-이란 전쟁발 외국인 매도 장기화 우려… 코스피 외국인 비중 36%로

조선 3사, 1분기 수주 20%대 순항…친환경·해양·방산 확대

조선 3사, 1분기 수주 20%대 순항…친환경·해양·방산 확대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1분기에 연간 수주 목표의 20%대를 뛰어넘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고선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유조선,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추가 발주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각사도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와 친환경 기술, 해양·방산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66척, 67억4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약 29%를 채웠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20척, LPG·암모니아운반선 9척, 원유운반선 7척, PC선 20척이다. 삼성중공업은 총 16척, 31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약 22%를 달성했다. LNG운반선 6척, 에탄운반선(VLEC) 2척, 가스운반선(VLGC) 2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4척이다. 한화오션은 총 12척, 24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의 약 24%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 LNG운반선 4척,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이다. 통상 수주가 하반기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20%대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조선 시황은 완만한 조정 흐름 속에서도 고선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조선 가격은 다소 낮아졌지만 기존 수주잔량이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NG선은 미국발 프로젝트와 노후선 교체 수요, 유조선은 운임 강세와 낮은 발주잔량, 해양은 고유가에 따른 투자 재개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추가 발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가시화도 긍정 요인이다. 다만 중동 리스크와 카타르 변수는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각 사는 수익성이 높은 선종 중심의 선별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친환경 기술 개발, 생산능력 확충, 해양·방산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연료 기반 엔진과 연료공급 시스템, 저온가스 운송 설비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에 약 6000억원을 투입해 부유식 도크와 크레인을 도입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완공 시 상선 건조 능력 확대가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지난달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등 해양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구 거점을 구축했고, 미 해군 NGLS 설계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기존 관세 협약의 향방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한·미 협력 구상으로 거론되는 3500억달러 중 1500억달러가 조선 분야 대미 투자로 제시된 만큼 한화의 미 해군 NGLS 개념설계 협력은 한·미 조선 협력 본격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석화업계, 첨단소재 중심 사업재편 본격화…범용 수익 대체는 과제

석화업계, 첨단소재 중심 사업재편 본격화…범용 수익 대체는 과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공급과잉 장기화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반도체·배터리·수소·전자소재 등 고부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들 사업이 기존 범용 제품의 수익 기반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인 만큼 범용 제품처럼 대규모 이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범용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소재와 에너지 신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김동춘 사장 취임 이후 조직 쇄신과 첨단소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현재 1조원 규모인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핵심 축으로 삼고 메모리 반도체 소재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와 비메모리용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선행 연구개발 조직도 신설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연구개발 역량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범용 화학 중심 구조만으로는 수익성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도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전환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전남 율촌산단에 연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구축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준공 이후에는 모빌리티와 IT용 고기능성 소재는 물론 피지컬 AI, 항공, 우주용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와 배터리 소재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에서 2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2026년 말까지 총 80MW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앞세워 배터리, AI 반도체 산업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고부가 사업 확대가 곧바로 실적 구조 변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본업인 석유화학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큰 만큼 단기간에 수익 구조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38.2%가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서 나왔고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에 해당하는 기초화학 사업 비중이 67.5%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각사가 추진 중인 반도체·배터리·수소·전자소재 중심의 고부가 전략이 실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향 자체는 기업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소재 분야가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부가 사업 확대가 기존 범용 제품의 수익 기반을 바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며 "스페셜티 제품은 부가가치가 높아 보여도 범용 제품처럼 대규모 이익을 내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중동 리스크, 한국을 흔든다] <4>끝. 흔들리는 시장

[중동 리스크, 한국을 흔든다] <4>끝. 흔들리는 시장

중동 전쟁이 우리나라의 환율·금리·증시 등 금융시장을 한꺼번에 흔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안팎에서 출렁이고, 주식시장은 외국인 대규모 매도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시장도 최근 금리 급등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은 유동성 방어와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기준 1505.2원, 코스피는 2일 기준 5234.05를 기록했다. 같은 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448%,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4.093%로 집계됐다. 숫자만 놓고 봐도 환율·주식·채권이 동시에 긴장 상태에 들어간 셈이다. ◆ 외국인 매도에 주식시장 직격탄 주식과 환율이 가장 먼저 흔들렸다. 3월 말 코스피는 월간 기준 약 19% 밀려 2008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2월 말 고점 대비로는 19.9% 하락했다. 외국인은 3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주식을 35조9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원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500원을 웃돌며 2009년 금융위기 직후와 외환위기 이후에나 보였던 수준까지 약세를 보였다. 3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에 하루 새 14.5원 반등했지만, 종가가 1505.2원에 머문 점은 시장의 긴장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겸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는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주가가 거품 영역에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최근 소비 심리와 기업 심리가 많이 위축되고 있어 실제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높아졌던 기대가 중동 변수와 만나며 시장 조정 폭을 키웠다는 의미다. ◆ 채권은 급등 뒤 방어막 채권시장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된 3월 23일 한국의 기준물 국채금리는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고, 같은 날 원화는 17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다만 주식·환율과 달리 채권에는 정책 대응이 곧바로 붙었다. 정부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2조5000억원씩 두 차례, 총 5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했다. 여기에 4월 1일부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단계 편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WGBI 모니터링 및 투자촉진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외국인 자금 흐름을 상시 점검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 들어 사흘간 4조4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국채시장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환율과 주식이 직접 충격을 맞는 동안 채권은 정책 대응과 지수 편입 효과로 일부 완충 장치를 확보한 셈이다. ◆ 국내 가계·기업 비용 부담 장기화 문제는 대외 여건도 한국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는 17만8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도 4.3%로 낮아졌다. 시장은 이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를 더 약하게 만드는 신호로 보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불안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금리 상방 압력이 함께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국 입장에선 원화 약세와 조달금리 부담이 동시에 길어질 수 있다. 기업이 체감하는 비용 부담도 이미 커지고 있다. 3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입가격 상승률도 유가 급등과 원화 약세 영향으로 2022년 6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 기업은 수입 원가와 환헤지 비용, 회사채 조달금리 상승을 함께 감내해야 하고, 가계는 대출금리 부담이 길어지는 가운데 생활비 압박까지 버텨야 하는 구조다. 결국 중동 리스크는 유가를 넘어 한국 금융시장의 가격 변수들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환율과 주식이 먼저 충격을 받고, 채권도 금리 급등 압력 속에 정책 대응으로 버티는 사이, 가계와 기업은 더 높은 금융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금과 생존전략] <1> 노후의 버팀목 '연금' [연금과 생존전략] <1> 노후의 버팀목 '연금'
'장수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 기대 수명은 늘었지만 은퇴는 빨라지면서 20년 이상의 노년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아졌다. 행복한 노년을 위한 자산의 재설계 작업이 요구된다. 특히 고령화로 1인당 기대 가능한 복지의 수준이 후퇴하는 만큼, 은퇴 이전 소득을 노년기로 재분배하는 '연금'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지난 2024년 12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 2017년 8월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약 7년 만이다. 앞선 해외 사례 가운데 고령화 속도가 가장 가파른 국가인 일본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행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한국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저출생도 지속돼서다. ◆ '장수 리스크' 본격화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화 사회로 구분한다. 고령 인구 비율이 크면 사회의 생산성은 감소하며 부양 비용은 늘어난다. 국가데이터처는 우리 사회의 고령자 비중이 지속 증가해 2036년 30%, 2050년 40%를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기대 가능한 복지 수준도 갈수록 축소될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늙어가는 반면, 은퇴는 앞당겨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직장인들이 평균적으로 퇴직한 나이(가장 오래 일한 직장을 떠난 나이)는 49.4세다. 2010년의 53세와 비교해 3년 넘게 앞당겨졌다. 지난해 발표된 기대수명인 83.4세와의 격차는 34년에 달한다. 정부가 중장년층의 소득 공백 극복을 위해 정년 연장을 논의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노동자가 법적 정년(60세)을 채우지 못한다. 길어지는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오히려 짧아졌다. 장수 리스크는 이미 본격화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소득 하위 70% 고령자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기초연금'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로 기초연금 수급자가 빠르게 늘며 관련 예산도 늘고 있지만,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고령자의 빈곤은 지속되고 있어서다. 올해 기준 779만명의 기초연금 수급자가 34만9700원을 지급받는 가운데 올해 기초연금 관련 예산은 총 23조3000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제시하는 방안은 소득이 낮을수록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고,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령자에게는 더 적은 연금액을 지급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개편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보장성은 강화하되 궁극적으로는 총 지급액을 낮추는 방안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각종 사회보장제도는 취약계층을 우선하는 형태로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 은퇴 이전의 근로 소득을 노후로 재분배하는 '연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 노후의 버팀목 '연금'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실시한 사회조시에서 19세 이상 국민 중 주된 노후 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금제도를 꼽은 응답자는 75.7%다. 특히 국민연금이 주된 노후 준비수단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58.5%에 달했다. 예·적금을 비롯한 금융자산이나 주식·채권 투자, 부동산을 주된 노후 준비 수단으로 제시한 비중은 23.3%에 불과했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은 노후 준비의 가장 중요한 축이지만,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어렵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지급액은 월 67만원에 불과하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한 1인당 최소 생계비인 139만2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거나 최소 납입 기간인 10년을 채우지 못해 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국민연금의 보장성 부족을 다른 연금 상품으로 보완하는 '다층노후소득보장체계(연금탑)'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다층노후소득보장체계은 국민연금을 중심 축으로 퇴직연금·주택연금·연금저축 등 각종 연금제도와 금융상품을 활용해 충분한 노후 소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연금제도와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소득 수준이나 자산 구조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퇴직연금은 지난 2005년 기존 퇴직금 제도를 대체해 도입됐다. 1년 이상 근속하면 매당 일정 금액을 퇴직연금 계좌에 지급받고, 퇴직 등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 이를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기존 퇴직금 제도와는 달리 적립금을 활용해 예금·주식·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고, 연금 형태로 지급 받으면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적립금 운용을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의 법제화도 논의중으로, 운용의 어려움도 해소될 전망이다. 공적연금인 주택연금은 현재 보유중인 주택을 담보로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역모기지형 상품이다.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노후 준비가 미흡하나 직접 보유한 부동산이 있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가입자가 사망하는 경우 기지급된 연금액을 반환하고 주택을 계속 보유하거나 배우자나 자녀가 연금을 이어서 지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소득 이전을 위해서는 사적연금인 '연금저축'을 활용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금융기관에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금융기관이 이를 운용해 노후에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기대 수익률은 상품 형태에 따라 상이하지만, 연 최대 600만원의 납입액에 대한 소득 공제를 제공해 소득 이전에 유리하다.
"호르무즈 이미 봉쇄…전쟁 지속돼도 수급 상황 추가 악화 가능성 낮아" "호르무즈 이미 봉쇄…전쟁 지속돼도 수급 상황 추가 악화 가능성 낮아"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 "전쟁 끝나도 산업부 전쟁은 안 끝나… 공급망 복구에 최소 한 달 이상 소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2~3주간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이미 호르무즈가 봉쇄돼 있는만큼 원유 수급 등 추가적인 상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이미 정점에 도달해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최악의 공급망 차질 상황을 전제로 대응 체계를 구축한 만큼 국내 수급 통제는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일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을 통해 중동 전쟁 발발 두 달째를 맞은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브리핑 중 트럼프의 대국민연설에서 '향후 2~3주간 이란에 대해 집중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전해졌고, 자원안보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대해 양 실장은 "심각 단계에 대해서는 지금 예단해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현재 원유가 못 들어오는 상황인데 지금보다 원유 상황이 악화된다는건 호르무즈만 놓고 보면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유사에서 대체물량을 열심히 구해오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비서실장이 나가서 한것처럼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상황을 보면서)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원유 등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입이 중단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확전이 있더라도 원유 등 수급 상황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양 실장은 "트럼프가 전쟁 끝내도 산업부가 맞는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종전 선언 한다고 해서 호르무즈 통항 확보되는 것도 아니고 불확실성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틀어진 공급망 원상 복구되는 시점은 한 달보다 더 걸릴 것"이라며 "나프타도 그렇고 원유 생산시설 파괴된 거 고려돼야 한다. 상당 부분 고려하면서 관리해야 하며, 공급망 회복되는 시간까지 상당히 걸려서 지금 위기 대응 체계는 종전 이후에도 지속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비축유 스왑(SWAP)과 관련해 4월 정유사들이 확보한 대체물량은 5000만배럴 수준이라고 공개했다. 양 실장은 "4월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대체 물량은 현재로서 한 5000만 배럴 내외로 판단하고 있다"며 "비축유 스왑 당일 계약 물량 200만 배럴은 당일 방출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양 실장은 호주 정부가 내수 부족을 이유로 검토 중인 가스 수출 제한 조치(ADGSM)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에서 수출 제한 조치 절차 개시한다고 발표했고 그 이야기 외교부 통해 사전에 알려왔다"며 "호주 중동부 지역 가스가 3분기에 22만 톤 정도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절차를 개시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국내 영향에 대해서는 "차질 물량 22만 톤이면 크지 않다. 가스공사 계약 물량에서는 3~4만 톤(약 0.5일분) 정도로 영향이 크지 않다"며, 특히 "호주 쪽에서 가스공사와의 기존 장기 계약 물량에 큰 영향 받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합의와 무관하게, 군사행동을 2~3주 이내 끝낼 것이라는 발언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7시 기준 브렌트유는 100.24달러, WTI는 98.77달러로 각각 전날 대비 0.9%, 1.3% 하락했고, 가스 가격도 종류별로 2~8% 정도 떨어졌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2차 최고가격 시행(3월27일) 이후 휘발유(1913.22원)는 5.2%, 경유(1901.66원)는 4.9% 상승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의약품·조선·섬유·철강 등 주요 업종은 상반기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자동차 부품 등의 경우 전쟁 장기화시 수급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중동 리스크, 한국을 흔든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 [중동 리스크, 한국을 흔든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
중동 전쟁발 고유가 충격이 한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시나리오를 흔들고 있다. 2% 안팎에서 안정을 찾던 소비자물가는 3월 다시 2.2%로 올라섰고, 내수는 여전히 약해 한국은행은 성장을 보자니 금리를 내려야 하고 물가를 보자니 쉽게 내리기 어려운 딜레마에 놓였다. 한은은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당시 한은은 물가가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되고, 성장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봤지만,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향후 정책 방향을 중동지역 리스크 전개와 이에 따른 물가·성장·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2% 물가 '흔들'…유가·환율 이중고 2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2월 2.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낮았지만, 2% 물가 안정 흐름이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3월 9.9% 급등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을 키웠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2월 1.7% 상승에서 3월 -0.6%로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을 상당 부분 제약한 것으로 봤다. 근원물가는 2.2%로 2월 2.3%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생활물가는 2.3%로 2월 1.8%보다 확대돼 체감 부담은 다시 커졌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소비자물가를 잴 때 석유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유 가격 상승에 물가가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라며 "여기에 수입물가까지 환율로 따져보면 이중고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 자체도 부담인데 고환율까지 겹치면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 상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 생산은 버텼지만 소비는 멈칫 문제는 성장 쪽이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늘어 2020년 6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28.2% 급증했고 설비투자는 13.5%, 건설투자는 19.5% 늘었다. 하지만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생산과 투자는 버텼지만 내수의 체감 회복은 아직 약하다는 뜻이다. 더구나 이 지표는 2월 말 발발한 중동 사태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전 수치다. 지금의 경기 흐름은 '회복 확신'이라기보다 반도체와 생산이 버티는 가운데 내수 체력은 여전히 약한 국면이란 평가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겸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는 "연간 10억 배럴 정도 원유를 도입하는데 유가가 10달러만 올라도 1년에 100억 달러를 원유 수입에 더 지불해야 한다"며 "수입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수출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데 장기 사이클상 작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사태로 그 회복이 꺾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깊어지는 한은의 딜레마 이 지점에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진다. 물가가 다시 오르면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반대로 고유가 충격이 소비와 성장 회복을 짓누르면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이번 3월 물가는 2월보다 상승했고, 석유류 가격 급등이 확인된 만큼 한은으로서는 물가 안정 경로를 쉽게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다만 한은은 4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겠지만, 식료품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안정대책도 비용 측 물가 상방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유가 충격이 본격화하는 가운데서도 농축수산물과 정부 대책이 일정 부분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허 교수는 "지금 당장은 금리를 올릴 국면은 아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2%대 초반이고 앞으로 올라갈 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이전에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2% 가운데 IT 수출을 제외하면 1.4% 정도로 봤고, 내수만으로 보면 잠재보다도 덜 성장하는 한 해였는데 여기에 전쟁이 얹어지면서 성장률에는 하방 압력, 물가에는 상방 압력이 더해졌다"며 "생각보다 올해 경제가 체감상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직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3월 물가가 다시 2.2%로 올라서고, 석유류 가격 급등과 고환율 부담이 확인된 가운데 내수는 여전히 약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중동발 공급 충격이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를 늦추고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변수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한은 역시 "향후 물가 경로에서 중동 상황 전개와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심을 갖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채 ‘옵티머스 징계’ 뒤집혔다…대법, 문책경고 취소 확정 정영채 ‘옵티머스 징계’ 뒤집혔다…대법, 문책경고 취소 확정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내려졌던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이 대법원에서 최종 취소됐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 범위를 둘러싼 법적 판단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정 전 대표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문책경고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 판결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에 대한 중징계 처분은 효력을 잃게 됐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상고심에서 별도의 심리 없이 원심 판결에 법리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상고를 기각하는 절차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3년 11월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 전 대표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경고는 연임 제한과 함께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2024년 1월 이를 인용했다. 이후 1심과 2심 모두 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며 제재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자금을 모은 뒤 실제로는 부실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약 4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사건이다. NH투자증권은 해당 펀드의 최대 판매사로 지목됐다. 한편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가 제기한 징계 취소 소송도 1·2심에서 승소했으며, 현재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의약품 관세 100% vs 韓 15%...트럼프가 그은 K바이오 생존선 의약품 관세 100% vs 韓 15%...트럼프가 그은 K바이오 생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공중 보건 강화를 위해 수입 의약품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를 부과한다.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수입 의존도 안보 위협해" 2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이 '위대한 헬스케어 계획' 팩트 시트를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특허 의약품 및 성분에 대해 100%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상무부 장관의 조사 결과, 미국 내 특허 의약품 및 관련 성분의 수입 의존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대기업의 경우 120일, 소규모 기업은 180일의 유예 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한국은 15%...협정 따라 갈린 '관세 격차'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부과되지는 않는다. 무역 협정 여부에 따라 관세 수준이 차등 부과된다.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스위스 등에서 생산된 의약품에는 15% 관세율이 매겨진다. 최근 별도의 제약 협정을 체결한 영국산 제품의 경우 이보다 더 낮은 관세율로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관세 대상에서 제네릭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및 관련 성분은 일단 제외됐다. 백악관은 해당 품목들에 대해선 1년 후 재평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결국 글로벌 의약품 생산 기지를 미국 현지로 끌어들이는 '온쇼어링' 전략의 일환이다. 백악관은 미국 보건복지부 및 상무부와 온쇼어링 및 최혜국(MFN) 가격 협정을 체결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오는 2029년 1월까지 '0%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반면 상무부와 온쇼어링 협정만 체결할 경우 20% 관세가 예고됐다.
이 대통령, 추경안 시정연설서 '위기'만 23번 언급… "위기극복 성패 속도에 달려" 이 대통령, 추경안 시정연설서 '위기'만 23번 언급… "위기극복 성패 속도에 달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마련된 2026년도 제1회 추경안 시정연설에 나와 "위기일수록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과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 아래 총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시정연설에는 '위기'라는 단어가 23번 등장했다. 그만큼 중동 전쟁의 여파를 엄중하게 여긴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위기로 꼭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하면서도, 그 부담이 우리 국민과 경제에 전가되지 않도록 설계했다"며 "특히 이번 추경안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유가 부담 완화 10조원 ▲민생안정 대책 2조8000억원 ▲산업현장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 2조6000억원 ▲지방 투자재원 9조5000억원 등 분야별 구체적인 추경 편성 내역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고유가 부담 완화에 대해선 "석유 최고가격제의 원활한 운영에 필요한 재원과 환율, 유류비 변동 대응을 위해 목적예비비로 5조원을 반영했다"고 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관련해선 "소득 하위 70% 국민 약 360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기본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역화폐로 차등 지원하겠다"며 "지원금은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고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생안정 대책과 관련해서는 먹거리와 생필품을 무상 제공하는 '그냥드림센터' 300개소 확대, 소상공인 정책자금 추가 공급, 기업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설명했다. 청년층을 위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취업·창업 지원 'K-뉴딜 아카데미' 신설도 여기에 포함된다. 산업 피해 최소화와 공급망 안정에는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대통령은 "수출 바우처 지원 대상을 두 배 수준인 1만4000개사로 확대하고, 수출 정책금융 7조1000억원, 관광업계 저금리 자금 2800억원을 추가 공급해 기업의 자금 경색을 방지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번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한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융자, 보조를 역대 최대인 1조1000억원까지 확대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와 운영에 참여하는 햇빛소득마을을 약 150개소에서 700개소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석유 화학산업의 나프타 수급과 석유 비축 지원을 늘려 공급망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에 대해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다. 그래서 더욱 위기"라면서 "내일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복구되고 이전과 같은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긴 안목과 호흡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고 내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추경안 처리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며 "이번 추경안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이라고 했다. 이어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경제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 우리 경제를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국가적 위기 앞에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손을 맞잡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車 업계, 고유가·고금리 대응 나서…전기차·하이브리드 부각 車 업계, 고유가·고금리 대응 나서…전기차·하이브리드 부각
국내 완성차 업계가 유가 상승과 고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를 타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자동차 시장 소비 흐름이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충전 요금 인하'에 나선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전기차를 새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초고속 충전망 '이-피트'(E-pit) 요금을 1 당 199원에 제공하는 '웰컴 199원'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1㎾h 당 199원의 요금은 환경부의 공식 급속 충전 요금(100㎾ 이상 기준)인 1㎾h 당 347.2원과 비교해 40% 이상 저렴하다. 충전 할인은 7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국GM은 쉐보레 구매 고객에게 유류비와 저금리 할부를 지원한다. 소형 SUV인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할부 기준 연 3.5% 이율 혜택과 함께 5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60개월 할부는 연 4.0% 이율에 30만원의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 고객에게는 생산 시점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유류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할부 기준 연 4.0% 이율에 50만원의 유류비 지원을 제공한다. 픽업트럭 '시에라' 구매 시에는 500만원의 현금 할인과 함께 36개월 기준 연 4.5%, 60개월 기준 연 5.0% 이율로 구매하는 혜택을 주고, 생산 시점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유류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르노코리아는 주력 모델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 유류비 50만원을 특별 지원하고,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총 100만원의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해 생산된 차량의 경우에는 할부 원금 2000만원 한도 내에서 36개월 무이자 혜택을 주는 '마이 웨이' 할부를 새롭게 운영한다. 수입차 업계도 4월 한달 간 차량용 액세서리 패키지 프로모션과 전기차 주요 부품 보증을 연장하는 등 소비자 혜택을 강화한다. MINI 코리아는 'MINI 액세서리 번들링 패키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자사의 전기차 모델 'ID.4', 'ID.5' 소유주 대상으로 이달 30일까지 '폭스바겐 보증 연장 프로그램' 출시했다. 캐딜락&GMC코리아는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한 판매 프로모션과 함께 '2026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캐딜락은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GMC 또한 GM 브랜드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2%의 재구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0가구 분양에 몰린 3만명…'아크로 드 서초'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 30가구 분양에 몰린 3만명…'아크로 드 서초'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의 청약 경쟁률이 1099대 1로 서울 민간분양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로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30가구 모집에 무려 3만명이 넘게 몰렸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아크로 드 서초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30가구 모집에 총 3만2973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경쟁률 평균 1099대 1로 기존 서울 청약 경쟁률 역대 최고치인 '디에이치 에델루이(평균 1025대 1)'를 웃돌았다. 특히 전용면적 59㎡A타입은 26가구 모집에 2만9535건이 접수돼 1135대 1을 기록했다. 아크로 드 서초는 서초동 1333번지 일원에 서초신동아 1,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상 39층, 아파트 16개 동, 전용면적 59~170㎡, 총 1161가구 규모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에 불과하다. 타입도 전용 59㎡만 나왔다. 아크로 드 서초는 앞서 지난달 31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6가구 모집에 총 1만9533건의 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751대 1에 달했다. 특히 4가구 모집에 7589건이 접수된 전용 59㎡A타입(생애최초 특별공급)은 18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평균 3.3㎡당 7800만원선으로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가 18억6490만원이다. 인근에서 지난 2021년 입주한 '서초그랑자이'의 전용 59㎡가 올해 1월 35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2020년 입주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전용 59㎡가 지난달 32억5000만원에 실거래를 신고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에 더해 아크로라는 브랜드의 상징성이 강남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며 "독보적인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의 위상이 한층 공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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