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자들이 매몰되고 열차 운행까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6일 재난문자를 통해 "서울~신촌 간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공사 중 붕괴 사고로 열차 운행이 중지되는 등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고가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초기에는 철거 작업 차량 1대와 작업자 등 5명이 붕괴한 구조물 아래 깔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서울시 언론담당관은 공지를 통해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 안전점검 과정에서 공중비계 및 거더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시 관계자 등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서대문구 차량 일부도 파손됐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조를 완료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현재 현장 안전조치와 추가 낙하 방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피해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현장 안전 확보 및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체계 개편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2금융권이 관련 논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과거 연체 이력보다 차주의 미래 상환능력과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향의 신용평가 체제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업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2금융사는 자체적으로 신용평가체계(CSS) 고도화 계획을 수립하고 금융당국의 신용평가 체제 개편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2금융을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확대와 신용평가 체제 개편을 본격화할 것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포용금융 추진단을 출범하고 중금리 대출 시장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신용평가체계 개편은 기존의 연체 이력 중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차주의 미래 상환능력과 성장 가능성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금융권에서는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업계에서 포용 금융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사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대안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긴 했으나, 당국의 의지에 따라서 속도나 범위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금융사 내부에서도 이를 구체화하려면 최소 반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당국이 포용금융 추진단을 꾸리면 저축은행의 참여 범위와 정도가 정해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건전성 부담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용평가체계 개편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날 경우 개별 금융사의 연체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결국 신용평가 모델에 비금융 데이터를 얼마나 넣느냐의 문제"라면서 "이렇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대출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중금리 대출이 줄어든 것도 결국은 건전성 문제라는 시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의 중금리 대출 잔액은 27조81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조1000억원 줄어 들었다.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민간 중금리 대출 규모는 1조7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32억원 감소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우선 서민 경제가 좋지 않다"면서 "여기에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해주려면 기대 수익이 예상 부도율보다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대출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 관리 문제까지 얽히면서 중금리 대출이 쉽게 확대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평가체계 개편 논의는 금융이력 중심의 기존 평가 방식이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구조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지난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융의 구조 시리즈'라는 3부작 글을 올리고, 한국 금융의 신용대출 시스템의 한계를 꼬집었다. 김 실장은 "신용등급은 복잡한 생애를 숫자로 압착한 것으로, 정교하게 요약된 과거의 잔상일 뿐"이라며 "신용등급 사이의 공백은 가운데만 휑하게 뚫린 도넛 같다"고 지적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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