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애로상담 734건 분석… 사태 장기화에 기업들 '근본적 위기' 직면 비상 대응 넘어, 대체시장 발굴, 다변화 중심 지원 체계 확대 중동 전쟁이 오는 6월 7일로 100일째를 맞이하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 수출기업들이 직면한 피해 양상이 초기 단기적 물류 차질을 넘어 원부자재 수급 마비, 대금 결제 지연 등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위기로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동 전쟁 긴급 대응 TF(중동TF)'가 지난 3월 3일부터 5월 21일까지 애로상담 데스크에 접수된 734건의 상담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쟁 초기에는 물류 운송 경로 우회, 물류비 상승 등 현지 물류 차질에 대한 긴급 지원 요청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전쟁이 10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원부자재 수급난, 바이어 연락 두절 및 대금 지급 지연, 출장 차질, 계약 강제 변경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한 과제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중동TF와 중동 지역 13개 무역관을 24시간 연결해 기존의 비상 대응 체계를 이어가는 한편, 전쟁 피해 기업의 대체 시장 발굴과 다변화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확대 운영한다. 코트라는 지금까지 현지 정보 전파와 애로 상담, 물류비 긴급바우처 지원 등 피해기업 지원에 집중해왔다면, 지난 18일부터는 기업들의 대체시장 진출 지원에 무게를 두고 '대체시장 발굴 및 다변화'를 목표로 지원 방안을 전환했다. 또 6월부터는 중동 비즈니스 복원, 대체시장으로 수출 다변화, 전후 복구 및 재건 참여 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중동 바이어와 거래선 유지 복구를 목표로 '중동 수출 이어가기 온라인 통합사절단'을 6~7월 중 개최한다. 아울러 AI 수출비서 시범서비스를 활용한 대체시장 및 바이어 추천 등을 추진해 비대면 중동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 전쟁 상황이 다소 소강상태에 있는 만큼, 기업 수요가 있는 사업은 시기와 지역을 조정해 추진한다. 일례로 두바이에서 2월 말 개최할 예정이던 K-뷰티 팝업 쇼케이스 사업은 유통망 바이어 요청으로 사업 시기를 4월로 연기해 한 달간 진행한 바 있다. 중동지역으로 파견 예정이던 무역사절단이나 걸프국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시상담회도 온·오프라인 복합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난해 미국발 관세 대응에 주력했다면, 올해 상반기는 중동 전쟁 대응에 총력을 다한 시기였다"며 "이제는 긴급지원을 넘어 대체시장 발굴과 수출 다변화, 인프라·프로젝트 등 전후 복구·재건 참여 등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무협 'K-푸드 수출경쟁력 분석 및 시장 다변화 전략' 보고서… "온두라스·라트비아·케냐 블루오션 주목" K-푸드가 세계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며 한류 열풍을 선도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일부 국가에 과도하게 편중된 수출시장을 시급히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1일 발표한 'K-푸드 수출경쟁력 분석 및 시장 다변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은 2015년 이후 연평균 5.8%씩 가파르게 성장하며 2024년 9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전체 수출액 중 美·中·日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곧 50%를 상회해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주력 시장 편중을 극복하고 K-푸드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한류 수용도가 높은 국가'로의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온두라스(간식), 라트비아(소스), 케냐(쌀가공식품)를 3대 유망시장으로 제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남미의 온두라스는 청년 인구와 도시 거주자 비중이 늘며 소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과자, 아이스크림 등 '간식류'가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관문인 라트비아는 식품 수입시장 개방도가 조사 대상국 중 1위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망이 확장세에 있어 바베큐 소스나 드레싱 등 '소스류' 진출이 유리하다. 아프리카의 케냐는 모바일 결제 및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고 중기 인구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아 떡볶이, 쌀과자 등 '쌀가공식품'이 유망 품목으로 추천됐다. 보고서는 3개국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치밀한 전략을 주문했다. 온두라스는 단맛·대용량 제품과 대형마트 중심의 프로모션이 필요하고, 라트비아는 저자극·담백한 소스를 앞세워 유튜브와 구글을 연계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케냐는 틱톡과 왓츠앱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지역 단위의 맛 현지화가 필수다. 아울러 원료·영양 성분 표기법과 친환경 규정 등 현지 규제 준수도 공통 과제로 제시됐다. 김무현 무협 수석연구원은 "수출 판로 다변화는 앞으로 K-푸드의 경쟁력을 좌우할 열쇠"라며 "우리 기업은 신흥시장 진출 시 수반되는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정부 또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현지 규제 당국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는 등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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