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신설역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지하철 대신 지상을 지나는 트램(노면전차)이 도입됐다. 트램은 경전철 고양선과 함께 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고양시의 동맥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선의 종점이 식사역이 아닌 고양시청역으로 확정되면서 일산 풍동 식사역 연장은 고양선 대신 대곡~고양시청~식사·풍동 6.2㎞ 거리를 연결하는 트램이 대신할 전망이다. 트램은 도로상의 레일 위를 지나는 노면전차로 자가용 수요를 흡수해 도로교통의 혼잡과 환경오염 등을 줄일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지하철이나 경전철보다 공사비가 저렴하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30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트램 추진에는 총 1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그중 LH는 1300억원, 고양시청은 200억원을 부담한다"며 "국토부, LH 등 등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설득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트램 도입으로 식사·풍동지역 주거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사역 신설은 그동안 경제성과 재원 문제로 난관을 겪어 왔다. 홍 의원은 총선 직후인 2020년 5월부터 국토부 장관·대광위 등 관계부처와 수 차례 공식 및 비공식 협의를 진행하며 식사역 신설 공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트램은 차선 한 개를 차지할 정도의 크기로 기동성이 떨어져 좁은 도로에서 교통 혼잡을 야기할 수 있지만 노선이 교통 정체구간을 지나는 게 아니라면 능히 그 편리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램 도입을 통해 식사·풍동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청역에서 고양선으로, 대곡역에서 GTX-A·경의중앙선·3호선·대곡소사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출퇴근의 편의성이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창릉지구에는 GTX 창릉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대곡역 환승 대신 창릉역 환승으로 GTX 환승역이 변경됐다. GTX-A 창릉역 신설사업에는 총 1650억원이 투입되며 예산은 전액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한다. 고양선은 대곡역이 아닌 화정역을 경유해 고양시청으로 들어간다. 당초 대곡역까지 갔다가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노선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있었고, 이로 인해 경제성(BC)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선은 서부선 연결과 서울6호선 환승, GTX 창릉역 환승, 3호선 화정역 환승, 고양시청역에서의 교외선 환승 등 덕양구를 관통하는 핵심노선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24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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