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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美주식 직구시대] <상> 해외로 간 서학개미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보유액 36조 돌파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과 결제금액은 각각 722억달러(약 79조), 3234억달러(약 355조)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외화주식 결제금액과 보관금액은 1983억달러(약 218조원), 470억7000만달러(52조6713억원)로 집계됐다./한국예탁결제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내 증권사도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증시를 상승 반전시킨 주역인 개인투자자가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지난해 외화주식 보관 및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동학개미'에 이어 '서학개미'란 말이 등장한 이유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지난해 외화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 중복 합산)은 1983억2000만달러(약 218조2710억원)로 전년(409억8000만달러·약 45조1026억원)보다 383.9% 늘었다. 이중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 규모의 89.8%를 차지해 전년 동기(308억6000만달러·약 33조9707억원) 대비 477.3% 상승했다.

 

◆"국내는 좁다"…작년 외화주식 결제 '218조'

 

지난해 외화주식 보관금액도 470억7000만달러(52조6713억원)로 전년 말(144억5000만달러·약15조8936억원)보다 225.7% 증가했다.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79.3%를 차지해 전년 말(84억1000만원·약 9조2502억원) 대비 343.9% 올랐다.

 

외화주식 보관 및 결제금액 상위종목에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주가 다수 포진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연간 결제 금액이 232억9000만달러(약 25조6376억원)로 전년(4억8000만달러·5282억원) 대비 무려 470배나 뛰었다. 전체 보관금액에서도 10.8%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난 27일 기준 해외주식 전체 보관규모는 326억1136만8392달러(약 36조374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결제규모는 157억4974만4287달러(약 17조5672억원)였다. 상위 1·2위 종목은 역시 테슬라와 애플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성장주 중심의 투자 성향을 보이는 와중에도 유독 테슬라와 애플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기차' 이슈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 아래 전기차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가 상하원 탈환을 전제로 한 대규모 전기차·수소차 확대 계획을 발표했는데, 2030년까지 총 4540억달러(약 506조원)를 투자해 6300만대의 내연기관차를 전기·수소차로 교체하겠다고 했다"며 "전기차 부문은 이번 블루웨이브의 가장 큰 수혜 업종으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은 올해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서학개미' 유치 전쟁

 

급증하는 해외주식 투자자를 끌어오기 위해 증권사들이 무료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위험성이 높은 해외투자 특성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신규 고객이 내달 26일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어 해외 주식 거래를 할 경우 6월까지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키움증권은 키움증권 고객을 대상으로 조건 없이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 매월 8달러를 지불해야 했지만, 나스닥과의 계약 체결로 전 고객에게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이달 31일까지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원하는 '백불시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투자 지원금 20달러와 함께 온라인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거래축하금을 지급한다. 유진투자증권은 1월 한 달 동안 해외주식 거래를 최초 신청한 온라인(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실시간 시세 서비스 1년 제공' 혜택과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0.08% 10년 적용' 혜택 등을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증권사들도 해외주식과 관련해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자산 15조원을 돌파했다. 3년 만에 15배 증가한 것으로 작년에만 7조8000억원이 늘었다. 해외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고객들의 수익도 3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합병 당시인 2017년 이후 약 4년간 고객이 해외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다.

 

키움증권도 최근 해외주식 하루 약정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4일 해외주식 일 약정금액 8700억원을 기록한 뒤 불과 4개월여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해외주식 약정금액도 지난해 12월 9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월8일부터는 해외주식 예탁자산도 10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해외주식 투자가 국내에 비해 위험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예탁원은 "외화증권 투자는 국내증권 투자와 달리 해외시장별로 거래 관행, 매매결제제도 등이 상이하고 환율·시차 등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높고 제반 리스크가 높은 구조"라며 "투자자는 외화증권 투자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복잡·상이한 투자 절차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숙지한 뒤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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