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한 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혼조세
-4일 OPEC+ 석유장관회의…현행 감산 규모 유지?
국내 정유업계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다시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4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최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등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약 13개월 만에 60달러를 넘어섰던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다시 이달 2일 기준 59.75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지난달 25일 63.53달러를 나타낸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결국 60달러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지난 2일 기준 각각 61.41달러, 62.70달러로 지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상황에 정유업계의 업황 정상화 가능성도 다시 작아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유업계는 국제유가의 반등이 이뤄지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정유사는 통상 원유를 사들인 후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2~3개월 후 판매하는데, 유가가 상승하면 저렴하게 사놓은 원유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정유업계의 업황 정상화 시점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이달 4일(현지 시간) 열릴 예정인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석유장관회의의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이다.
실제 국제유가도 이미 이달 4일 열릴 예정인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산유국들이 현행 감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 3일 기준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경우 61.28달러로 다시 6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석유장관회의에서 산유국들이 다음 달부터 현행 산유량 대비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OPEC+는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달 일일 기준 150만 배럴을 증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증산을 해도 될 만큼 시장이 안정화됐고, 상승하고 있는 유가를 조절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정제마진도 업황 정상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2월 넷째 주 기준 배럴당 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둘째 주 배럴당 3.7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50주 만에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다. 정제마진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손익분기점(BEP)을 지속 하회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에 미국 한파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이 지속하고 있다"라며 "이달 3일과 4일에 열리는 OPEC+ 회의 결과와 사우디의 태도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정제마진 자체보다는 제품 재고의 변화를 통한 시황 판단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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