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로 국내 생리대 업계는 자연주의 강화, 소비자 의견 반영, 각종 인증기관 인증 획득을 통해 생리대 제품의 이미지 및 콘셉트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생리대 파동은 당시 릴리안 생리대 소비자 5287명이 깨끗한나라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일컫는다. 지난해 원고 패소로 판결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파동이 생리대 업계에 불러온 변화는 컸다.
먼저, 이후에 생겨난 오드리선, 라엘 등 신생 브랜드들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임을 강조한 오드리선은 종이곽 형태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자연 성분의 제품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오드리선의 'TCF 더블코어 생리대'는 제품의 94%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주목받고 있다. 오드리선을 운영하는 제이케이인스퍼레이션은 작년 10월, 기술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서울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신생 브랜드들의 약진이 소비자가 건강부터 환경까지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리대 제품 출시 전 개발 단계에서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분위기도 업계에 퍼지고 있다.
라엘은 "면 소재의 톱 시트, 적당한 두께감, 부드러운 촉감, 적당한 접착력 등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가장 편안한 생리대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미국에서 세 명의 여성이 창업한 스타트업답게 라엘은 주력 판매처였던 아마존에서 소비자들의 리뷰를 대거 수집, 지금까지 6번의 제품 보완을 거듭해 왔다. 한국 지사에서도 구매자의 후기 글이나 고객센터로 오는 의견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이를 통해 라엘의 유기농 순면 생리대는 100% 유기농 순면 커버로 만들어졌으며, 숨 쉬는 통기성 백시트를 사용해 장시간 착용에도 습기가 차지 않게 고안됐다. 또 염소 표백제와 화학 향료 등 6가지 유해 물질도 배제해 소비자의 우려를 덜었다.
여성위생용품 전문 브랜드 청담소녀는 "여성들이 피부 타입에 따라 화장품을 고르듯 생리대도 피부와 몸의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민감성 피부로 생리대 선택에 어려움이 많았던 소비자들을 위해 '퓨어코튼'을 비롯해 Y존 케어에 우수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공신력 있는 여러 인증 기관의 테스트를 통과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업체도 있다. 콜만은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ICEA, GOTS, 코튼마크 등을 비롯한 6개 국제 기관의 유기농 순면 사용 및 피부 접촉 비자극 실험 완료를 인증 받았다. 뿐만 아니라 동물 실험을 배제하고 피부 접촉 비자극 테스트를 완료했다는 'VEGAN OK' 마크를 붙여 생리대의 전 제조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가 포함되지 않았음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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