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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공매도 재개 속 첫 지수 정기변경… 투자 셈법 분주

'이벤트 드리븐' 전략 노려볼 만
지수 제외 예상종목 비중 줄이고
편출입 종목 발표 후 매수 유효
공매도 따른 수급 불안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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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의 종목 변경 이벤트로 발생하는 인덱스 효과와 이를 활용한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각종 이벤트에 따른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인 이벤트 드리븐을 한국거래소(KRX) 지수 변경 시기에 맞춰 활용하라는 것.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은 공매도 재개라는 변수가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큰 상황이다.

 

◆지수 정기변경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

 

한국거래소는 6월과 9월, 매년 두 차례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정기변경을 진행한다. 6월 정기변경은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년연도 4월까지 6개월 동안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5월 말 확정된다.

 

코스피200은 규모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규모가 큰 편이다. 당연히 정기변경으로 인한 기계적 수급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지난달 기준 규모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운용자금(AUM)은 대형주 742억원, 중형주 240억원, 중소형주 334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수 정기변경의 추종자금 리밸런싱(재조정)은 다음달 10일 진행한다.

 

이 때문에 KRX 지수 변경시기에 맞춘 이벤트 드리븐은 매년 추천되는 전략이었다. 주가 변동이나 합병·분할 등이 발생할 경우 편출입 예상종목군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편출입 종목 발표 이후에 매수하는 전략으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수 변경 3달 전 편입종목 매수전략은 높은 확률로 10% 이상 수익률을 보였다"며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기업의 펀더멘털 이외에도 추가적인 자금 유입 유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에 정기 변경 이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매도 변수 염두에 둬야

 

다만 올해는 이전과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 정기변경 종목에 대한 관심이 다른 때보다 큰 이유도 그래서다. 지난 3일부터 재개된 공매도가 이벤트 드리븐의 우려 요인으로 꼽히는 대상이다. 공매도는 코스피200·코스닥150 구성 종목만을 대상으로 부분 재개되고 있다. 공매도 재개가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수급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변수의 근원지인 셈이다.

 

신규 지수 편입 종목은 동시에 공매도 허용 대상이 되는 만큼 6월 KRX 주가지수 변경을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을 하려는 투자자는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다시 시작된 공매도로 인한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은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공매도 재개 기간인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200은 422.36에서 428.56으로 오히려 1.5%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200 종목 주가가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종목의 주가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로 인한 눈에 띄는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SK바사 등 편입 예상… 다른 종목은

 

증권가에서 공통적으로 코스피200에 편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종목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첫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대한전선, 동원산업 등이다.

 

NH투자증권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대한전선, 동원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꼽았다. 이 외에 대신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효성티앤씨, 명신산업, 효성첨단소재, 대한전선, 동원산업 등을 예상했고, 메리츠증권은 효성티앤씨, 티와이홀딩스, 효성첨단소재, 동원산업을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동원산업, 대한전선을 제시했다.

 

반대로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빙그레, 한일현대시멘트, 삼양사, 남선알미늄, 태영건설 등이 공통분모로 지목된다. 패시브 자금이 유출되더라도 공매도 잔고를 청산할 수 있는 건 다행스러운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제외 예상 종목 군에 대해서는 미리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고민할 수 있다"면서도 "지수에서 빠지더라도 공매도 금지에 따른 쇼트 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을 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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