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 역시 명확하다. 다짐을 넘어 함께 실천하는 것이며, 선진국과 개도국이 협력하는 것"이라며 "한국 역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인간과 지구의 공존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포용적 녹색회복의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개회사에서 '포용적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녹색성장과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오늘은 우리와 지구를 위해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의 지혜를 함께 모으는 날"이라며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P4G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정상회의에는 전 세계 50여 개 국가 정상과 20여 개 국제기구 수장이 함께해 '지속가능한 세계'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기후환경 전문가를 비롯한 학계, 기업, 시민사회, 미래세대 등 많은 분들의 지혜가 모이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인류의 역사가 공존의 역사로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개회사에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가 상향' 의지를 재차 밝혔다. NDC 추가 상향과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중간 목표로써 2030년의 NDC를 상향해 이미 약속드린 대로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국이 일찌감치 NDC 추가 상향 목표를 낸 가운데 한국은 '11월 발표'로 다소 늦어진 셈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작성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2030년 NDC 추가 상향 목표치가 정해지고, 이행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늦는 편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해외 신규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 ▲다양한 생물종 보호를 위한 노력 ▲유엔 차원의 해양 플라스틱 관련 논의 개시를 위한 협력 ▲ 2050 탄소중립을 향한 적극적·선제적 정책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온실가스의 감축 노력은 해운과 선박 분야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며 "한국도 국토의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로서 유엔 차원의 해양 플라스틱 관련 논의가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그린뉴딜 정책으로 '2050 탄소중립 사회'목표로 나아가는 점을 언급하며 "2050 탄소중립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과 민간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의 현재가 미래를 만든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느낄 때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미래세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인류의 포용적 녹색회복과 탄소중립을 향한 중요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