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워치 전용 OS '원 UI 워치' 공개
갤럭시북, 자체 탑재 앱으로 모바일 연동성 높여
MS 개발중인 윈도우11도 생태계 구축에 호재
삼성전자가 운영체제(OS) 개선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워치, 태블릿PC 간 연동성을 강화하며 갤럭시 생태계 구축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iOS라는 통합된 OS로 안정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애플을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서 갤럭시 워치4, 갤럭시워치 액티브4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스마트워치 전용 OS '원 UI 워치(One UI Watch)'를 공개했다.
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원 UI 워치'는 올 하반기 발표 예정인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 액티브4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OS 개발을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앱 확장성을 대폭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원 UI 워치는 구글과 공동으로 개발한 OS라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스마트폰 앱 스토어와의 연동성을 크게 강화했다. 갤럭시워치3까지 적용됐던 타이젠 OS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이라고는 카톡 확인하기, 문자 확인하기, 전화 받기, 노래 재생, 유튜브 재생이 전부였다. 이는 애플워치에 비해 기본적인 기능만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원 UI 워치가 적용되는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 액티브4부터는 구글 맵스와의 연동이 크게 강화되고 유튜브는 재생 목록까지도 워치 내에서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써드파티앱(각 OS제조사의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앱) 설치를 통한 새로운 기능도 제공한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CX실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혁신에 대한 오랜 전문성과 개방형 생태계 기반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스마트워치 경험과 갤럭시 생태계의 편리함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북 시리즈를 공개하면서도 갤럭시북이 갤럭시 생태계의 일부임을 분명히 했다. 갤럭시북 시리즈의 내장 OS는 윈도우10으로 일반 컴퓨터와 같지만 자체 탑재 앱으로 모바일 기기와 연동성을 높였다.
'퀵 쉐어'를 통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의 파일전송을 편리하게 했고, '삼성 갤러리'를 탑재해 스마트폰 안에 있는 사진을 노트북으로도 쉽게 보고 편집할 수 있게 했다. 또 모바일 기기로 노트북 화면을 공유해 '세컨드 스크린'을 만들 수 있게 했으며,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한 앱을 최대 5개까지 노트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휴대폰'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 중인 윈도우11도 삼성전자에게는 새로운 OS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윈도우의 출시로 애플 이외 진영의 결속이 강해져 삼성전자의 갤럭시 생태계 확대 전략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PC, 태블릿PC,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에 이르기까지 iOS로 연결된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MS 생태계는 따로 운영되고 있어 서로 연동이 잘 안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MS는 이번 윈도우11 개발을 진행하며 PC와 스마트기기와의 연동성을 강화할 것임을 발표했다. 윈도우 11의 주요 특징으로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이 꼽힌다. 윈도우11에서는 아마존 앱스토어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앱을 윈도우에서 직접 내려 받고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유입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자체 생태계를 공고히 하는데 더 중점을 뒀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로 이어지는 하드웨어 생태계와 앱스토어 등 서비스 생태계까지 급성장하며 애플은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화웨이 퇴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등 안드로이드 진영 전반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애플 생태계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페이스타임과 AI 비서인 '시리'를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공개하는 등 외부 개방을 통해 사용자들이 애플이 구축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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