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中 CATL에 1위 자리 탈환…IPO 기대감 UP
-삼성, 美 시장 진출·JV 등 공략…SK, 사업부 분사?
K-배터리가 정부의 지원사격 아래 글로벌 배터리 패권을 쥐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회사마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는 최근 정부로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배터리를 포함해 반도체, 백신 등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약 1조1천억 원의 세제 지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세법 개정안을 지난 26일 확정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배터리 등 국가전략기술 R&D 비용 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30~40%, 중소기업은 40~50%의 세액 공제율을 적용한다. 시설 투자금의 경우 당기분이 대기업 6%, 중견기업 8%, 중소기업 16%의 세액 공제율이 적용되고, 증가분에는 모든 기업에 4%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K-배터리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에 내줬던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월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5.7GWh를 기록해 1위에 안착했다. 그간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중국 CATL은 4.8GWh로 2위로 내려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기업공개)도 앞두고 있어 이런 청신호가 긍정적 작용을 할 전망이다. 지난달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연내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기업가치만 최대 100조 원으로 예측된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시설 투자 자금 확충 등에 쓸 예정인 만큼 상장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부문서 흑자를 기록해 이를 기점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 2분기 자동차 전지 부문이 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의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돼 분기 기준 흑자를 냈다는 설명이다. 그간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서 흑자를 내지 못해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3분기부터는 차세대 배터리 Gen.5도 본격 공급에 나선다.
삼성SDI는 조만간 미국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진행된 컨콜에서 삼성SDI는 "구체적이진 않지만, 당사도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JV) 설립도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회사는 합작사 설립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배터리 사업부 분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지난 1일 진행된 '스토리 데이' 행사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탄소에서 그린'이라는 친환경 전략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만큼 배터리 사업이 주축이 돼 주요 사업으로 육성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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