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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기 울음 '뚝' 출생아수 처음 30만명대 아래로...합계출산율 OECD 꼴찌

지난해 출생아수 27만2300명, 합계출산율 0.84명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 세종 최고, 서울 최저
여성 평균 출산연령 33.1세

아이 울음 소리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아이 울음 소리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30만명대 아래로 내려갔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출생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으로 전년 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30만명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7800명으로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 20만명대로 진입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4명으로 전년 대비 0.08명(-8.9%) 줄었다. 역시 역대 최저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1.24명) 이후 5년째 감소세다. 2018년(0.98명)부터는 1명 아래로 떨어진 후 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국가별로는 이스라엘이 3.01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웃나라 일본은 1.36명이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5.3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줄었다. 이 또한 가장 낮다.

 

연도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자료=통계청

지역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1.28명), 가장 낮은 곳은 서울(0.64명)이었다. 부산(0.75명)과 대전(0.81명)도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에서 지역 간 격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40대 초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출산율을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반이 78.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후반(42.3명), 20대 후반(30.6명), 40대 초반(7.1명), 20대 초반(6.2명) 순이었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첫째 아이는 32.3세, 둘째는 33.9세, 셋째는 35.3세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33.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남성도 35.8세로 1년 전보다 0.1세 올랐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4.8명으로 전년보다 0.7명 감소했다. 첫째 아이는 104.8명, 둘째는 104.7명, 셋째 이상은 106.6명이었다. 출생성비 정상범위는 103명∼107명이란 게 통계청 설명이다.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다태아)는 1만33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명 줄었다.

 

첫째 아이 출산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3년, 둘째는 4.8년, 셋째 이상은 7.4년이었다.

 

혼인 중 출생아는 26만5300명으로 97.5%, 혼인 외 출생아는 6900명으로 2.5%였다.

 

37주 미만 출생아(조산아) 비중은 8.5%로 10년 전보다 1.5배 증가했다.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2㎏으로 작년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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