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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 등 국내 기업 '수소모빌리티+쇼'서 수소 기술 공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8일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 출범과 함께 이날 개막한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업들의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SK그룹 전시 부스를 시작으로 두산, 효성, 현대중공업, 포스코, 현대차그룹 등을 방문해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충전 기술 등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수소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점검했다.

 

8일 오전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장단이 구조용 드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손진영기자 son@

◆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기술 대거 선보여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는 하이브로젠 웨이브 전시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등 현대차그룹의 7개 그룹사가 함께 참여해 총 18개의 전시물을 공개했다. 그룹사의 다양한 전시물들은 총 4872㎡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시대로의 개막 ▲수소차와 환경 ▲모빌리티로의 확장 ▲수소 비전 등 주제별 구역에 맞게 배치했다.

 

특히 이날 장거리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델인 트레일러 드론의 주행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장 15.3m에 달하는 트레일러 드론은 크기와 달리 조용하게 움직였다. 자율주행으로 전시장 내 직선로를 지난 후 천천히 선회용 로터리를 회전해 다시 출발점으로 복귀하는 코스다. 트레일러 드론은 두 개의 보기(Bogie·열차 하단의 바퀴가 달린 차대)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 있는 형태로 주행하기 때문에 좁은 로터리에서도 부담없이 주행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4872㎡ 규모의 전시장에 트레일러 드론을 포함해 재난 현장에 투입할 '레스큐 드론',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등을 선보였다. 유럽 지역에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배달용 수소모빌리티 '엠비전(M.Vision) 2GO',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수소전기트램도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 수소 모빌리티를 일반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 모빌리티와 관련된 구체적인 전략도 내놨다. 2025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모든 신차를 수소전기차 및 순수전기차로만 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8개 모델의 수소 및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기업 총수들이 포스코 부스를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세홍 GS그룹 사장(왼쪽부터),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손진영기자 son@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로 제조공정 근본 혁신"

 

포스코그룹은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수소 대표 기업으로서의 완성도 있는 수소사업 비전을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유통-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톤,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환원제철 등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추진 현황을 총망라해 공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전시 부스에 수소환원제철로 구현하는 가상의 제철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파이넥스(FINEX)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10~20년 내에 파일럿 테스트 및 기술 개발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상용화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이 상용화되면, 포스코 자체 수소 수요만 연간 375만톤에 달한다. 포스코에너지 발전소를 수소·암모니아 발전소로 전환할 경우 추가 100만톤 이상의 수요가 발생된다.

 

포스코는 대규모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 500만톤 생산 체제를 갖춰, 내부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대외에도 판매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수소 수요처이자 공급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최정우 회장은 "철강은 금속 소재 중 단위당 CO₂ 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CO₂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따라서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CO₂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 수소 생산·활용 비즈니스 역량 선보여

 

두산그룹은 ㈜두산 퓨얼셀파워BU, 두산퓨얼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DMI) 등 3개 계열사를 통해 수소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은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연료전지 '트라이젠(Tri-gen)'과 발전·건물·주택용 연료전지, 수소드론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kW 건물용, 1kW 주택용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 PEMFC)를 전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효율을 지닌 10kW 건물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SOFC 제품은 전력 발전 효율이 PEMFC 제품 대비 40%이상 높다.

 

두산퓨얼셀은 내년 초 실증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트라이젠'를 공개했다. 트라이젠은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수소와 전기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 온수 공급 및 지역 난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연료전지다.

 

DMI는 내풍성, 방수성을 개선한 DS30W 수소드론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내풍성이 강화돼 평균 풍속 12m/s, 순간풍속 15m/s까지 견딜 수 있다. 방수·방진에 관한 IP43 등급을 획득해 궂은 날씨와 분진 등 험한 환경에서도 비행 가능하다. 비행거리도 평균 45Km에서 60Km까지 증가하는 등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두산의 차별화된 수소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마련된 SK 부스에서 키오스크 체험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손진영기자 son@

◆SK그룹 '수소 밸류체인' 통합 운영

 

SK E&S는 이번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SK 수소 밸류체인관'을 운영한다.

 

SK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을 실행하는 주축계열사인 SK E&S는 SK㈜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 전략과 자사만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SK그룹이 그리는 미래 수소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SK 수소 밸류체인관'은 SK E&S가 추진하는 수소사업의 구체적 계획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5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인트로 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 SK E&S의 역사와 수소사업 비전을 소개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SK E&S가 구축하려는 수소 밸류체인의 전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생산 존'은 SK E&S의 차별화된 액화수소와 블루수소 생산 계획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앞서 SK E&S는 2023년부터 부생수소 기반 액화수소 연 3만톤, 2025년부터 CO₂를 제거한 친환경 블루수소 연 25만톤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또 플러그파워와 모놀리스 등 글로벌 수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청정 그린·청록수소 확대 계획도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플러그파워는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해조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놀리스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플러그파워가 아마존, 월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는 수소 지게차의 축소 모형과 모놀리스의 '카본블랙(Carbon Black)'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청정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CCS 프로세스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CCS 체험존'도 운영된다. 이날 최태원 SK 회장은 청정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 프로세스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소로 개질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해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을 3D 모션그래픽을 통해 살펴보는 내용이다.

 

'유통 존'에서는 2025년 전국 수소충전소 약 100개소 설치 목표와 함께 수소 유통 계획을 설명한다. 특히 2023년 액화수소 생산 계획과 연계해, 기체수소와 비교한 액화수소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컨텐츠도 마련했다.

 

'소비 존'에서는 SK E&S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액화수소드론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포함해 SK E&S가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를 대형 디오라마(축소 모형)로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비전라운지'에서는 SK E&S가 꿈꾸는 친환경 미래 수소사회를 영상으로 구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되어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펀드 조성을 건의 드린다"며 "협의체 기업들이 유망한 수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들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사업 및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수소사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효성 '미리 보는 액화수소 시대' 전시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액화수소 플랜트와 충전소를 중심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3D영상과 전시모형 등을 통해 액화수소 시대의 미래상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차용 연료탱크와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설비인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기 모형도 전시하는 등 효성의 전방위적인 수소 밸류체인을 강조했다.

 

효성은 지난 6월 '수소 기술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 아래 오는 2023년까지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CCU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전환 기술)를 통한 블루 수소와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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