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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YG의 카톡(Car Talk)] '땡큐' K8 하이브리드, 고개 숙인 아이 안락함 제공…경제성 등 패밀리 세단 정조준

기아 K8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친절함과 경제성·첨단기술의 완벽한 조합'

 

기아 K8이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준대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 현대차 그랜저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아 K8의 인기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견인하고 있다. K8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988대가 팔리면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K8은 2.5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4개 엔진 모델로 운영된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다. 이같은 K8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입맛은 완벽하게 저격하고 있다. 최근 만난 K8 하이브리드는 경제성과 친절함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패밀리 세단'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시승은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전라북도 군산을 경유해 돌아오는 약 450km구간에서 고속도로와 도심 등 다양한 주행환경을 경험했다.

 

우선 파워트레인을 보면 기아의 기술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 K8하이브리드는 1.6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했다. 이전 모델인 K7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두 2.4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했다.

 

K8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에 최고 출력 44.2kW, 최대 토크 264 Nm의 구동모터,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전 2.4 하이브리드 엔진과 비교하면 최고 출력(159마력)은 13%, 최대 토크(21.0kgf·m)는 29% 향상됐다.

 

실제 주행에서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제공했다. 하이브리드만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추고 있지만 고속 구간에서의 가속력은 나무랄 부분이 없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110km/h를 넘어가면 운전석 시트가 허리를 감싸며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다.

 

K8 하이브리드 실내 모습

또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해 운전자의 프로감을 최소화한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의 기능은 자율주행 기술 발달을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에서도 핸들에 살짝 손을 얹고 있으면 핸들이 스스로 조향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승 중 가장 고마웠던 기능은 1열 동승석에 적용된 '릴렉스 컴포트 시트(신체에 가해지는 체압과 하중을 분산시켜 무중력 자세로 시트 포지션을 전환하는 기능)'다. 아이와 장거리 이동시 동승석에 어린이 보조용 좌석을 설치, 탑승한다. 이때 아이가 잠이들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되는데 시트 측면에 있는 릴렉스 컴포트 시트 활성화 버튼을 활성화 하자 시트 전체가 뒤로 눕혀지면서 안락한 상태를 만들어줬다.

 

전장과 휠베링스가 넉넉한 만큼 실내 공간도 여유로웠다. 1열과 2열 모두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해 탑승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다만 1열과 2열 헤드룸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키가 177㎝인 기자가 바른자세로 앉았을때 헤드룸은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쟁 모델인 그랜저와 비교해도 헤드룸은 부족했다. 천장이 트렁크 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2열도 헤드룸은 불편했다.

 

K8의 적재공간은 준중형 SU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트렁크 문을 열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깊고 넓었다. 적재 공간은 510리터로 준중형 SUV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답게 뛰어난 연비를 자랑했다. K8 하이브리드는 K7 하이브리드(16.2 km/L) 대비 약 11% 높은 복합연비 18.0km/L를 달성했다. 시승 모델은 18인치 휠을 적용해 복합연비 16.8km/L의 효율을 갖추고 있다. 시승시 고속주행과 복잡한 도심 등을 주행했지만 17.5km/L를 기록 복합연비를 훌쩍 넘어섰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와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을 반영해 노블레스 라이트 3698만원, 노블레스 3929만원, 시그니처 4287만원이다. 헤드룸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첨단기술과 경제성, 넓은 공간 등을 고려하면 패밀리세단으로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모델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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