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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식품업계, 비건 시장 잡아라…환경·동물복지 관심 커져

신세계푸드-Better meat /신세계푸드

식품업계가 비건(vegan·채식주의) 식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한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동물 보호를 위해 '비거니즘(Veganism)'에 동참하는 트렌드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채식주의자 수는 2008년 15만명에 불과했지만, 10년만에 10배 가량 증가한 150만명에 달한다. 비건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투썸플레이스의 대체육 샌드위치 /투썸플레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베이커리 및 식물성 대체육 샌드위치 판매 매장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먼저 베이커리 판매 매장을 기존 19개에서 약 260개로 늘렸다. 이와 함께 환경 및 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해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 샐러드랩 판매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버섯, 콩단백으로 돼지고기 맛을 구현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신세계푸드가 대체육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어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의 론칭과 함께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슬라이스 햄)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체육 시장에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6년부터 대체육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어느 분야보다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독일 정통 햄 '슁켄', 고소한 맛의 이탈리안 정통 햄 '모르타델라' 등 3종으로 개발됐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베러미트 대체육을 접할 수 있도록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판매중이다.

 

모델이 노치킨너겟을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선보인 '노치킨 너겟'도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노치킨 너겟은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의 마이코프로틴을 활용해 만든 너겟이다.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은 조직구성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를 띄고 있어 닭 가슴살과 비슷하고, 씹었을 때 유사한 식감을 줘 유럽에서는 닭고기 대체육의 주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푸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더해 시중에 판매하는 치킨 너겟과 유사한 맛을 구현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체육의 주 소비층이 종교나 건강 등의 이유로 채식을 하는 소비자로 한정됐지만, 최근 들어 동물복지나 환경보호 등 가치 소비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대체육을 '착한 단백질'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식물성음료 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미 잘알려진 두유 외에도 비건 유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

 

매일유업은 식물성음료 '어메이징 오트' 2종을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는 통 귀리를 껍질째 그대로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로 오리지널과 언스위트 두 가지 맛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웅진식품은 100% 식물성 쌀음료 '아침햇살 미유'를 출시했다. 쌀 본연의 영양을 가득 담아냈으며, 깔끔한 맛과 고소한 풍미로 누구나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원료뿐 아니라 제조 공정까지 꼼꼼하게 따져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소비자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비건 마요네즈 '비비드키친 비건마요' /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마요네즈 '비비드키친 비건마요'를 출시했다. 계란 대신 식물성 원료인 두유를 사용해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재현했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어, 비건 소비자는 물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비건 식품 개발에 대한 업계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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