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마통 3040대 각각 19만8000개
6월말 기준 마통 대출잔액 60조 돌파
올해 상반기 국내 17개 은행(19개 은행 중 수출입·중소기업은행 제외)에서 마이너스통장(마통)이 65만개 개설돼 23조원의 대출이 새로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에 새로 개설된 마통 대출 계좌는 총 65만3000건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각각 19만8000개의 마통 계좌를 새로 만들었고 50대가 13만9000개, 60대 이상 5만8000개, 20대 이하 6만1000개 순이다.
올 1∼6월에 마통 대출로 새로 나간 금액(신규 취급액·한도금액 기준)은 23조3000억원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7조5000억원, 50대 4조9000억원, 20대 이하 1조9000억원, 60대 이상 1조2000억원 순이었다.
이처럼 상반기에도 마통 대출을 받는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올 6월 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마통 대출 잔액(차주가 한도금액 내에서 실제로 이용 중인 금액)은 60조원을 돌파했다.
마통 대출 잔액은 2017년 말 45조1000억원, 2018년 말 49조4000억원, 2019년 말 51조7000억원, 2020년 말 58조원, 올해 6월말 60조8000억 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마통 대출 계좌 수는 작년 말 최대치를 찍은 뒤 다소 줄어 들었다.
마통 대출 계좌는 2017년 말 462만8000건, 2018년 말 468만9000건, 2019년 말 478만건, 2020년 말 493만9000건으로 계속 늘다가 올해 6월 말 기준 491만6000건으로 소폭 줄었다. 마통 대출 기한이 만료된 후 연장 또는 재약정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하반기 신규 마통 개설 건수가 계속 늘더라도 마통 대출 잔액 증가세는 주춤하거나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 기조에 발맞춰 마통 대출 한도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마통 한도는 최대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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