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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바보야, 문제는 전력난이야"…中, 성장률 줄줄이 하향

-골드만삭스 올해 GDP 전망치 8.2→7.8%

 

-노무라 3분기 5.1→4.7%, 4분기 4.4→3.0%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일부 신호등이 지난 23일 갑자기 작동을 멈추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웨이보·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하반기 경제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아니라 심각한 전력난 때문이다. 중국 10개 이상의 성에서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28일 로이터와 FT중문망 등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심각한 전력난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석탄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엄격한 탄소배출 관리로 전력 공급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8%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전력 부족에 따른 심각한 산업생산 감소가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산업 활동의 최대 44%가 영향을 받아 3분기에 연간 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는 전력 부족과 함께 헝다그룹 사태, 정부의 규제 정책 등 4분기에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 IB인 노무라는 올해 3,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각각 5.1%, 4.7%에서 4.4%, 3.0%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중국 정부의 과중한 탄소배출량 목표를 감안할 때 중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차이나르네상스증권의 브루스 팡은 3, 4분기에 전력 부족으로 GDP 성장률이 0.1~0.1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절적 요인과 에너지 가격 급등, 전력난 등이 맞물려 중국의 제조 활동이 원활치 않을 것"이라며 "9월 산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4~4.5%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전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석탄 가격은 톤당 1086위안(168달러)으로 연초 대비 56%나 올랐다. 전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공장들에 전력 소비를 줄이고, 일주일에 며칠 동안 생산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대만 전자부품 제조업체들은 중국 동부에 있는 공장들이 정전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일 터치 패널과 인쇄 회로 기판을 생산하는 한 업체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쿤샨 지역의 자회사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고했다. 쿤샨 지역이 지난 26일부터 산업 생산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쿤샨은 쑤저우와 상하이 사이에 위치해 대만 전자 제조업체의 공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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