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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인 거래 금지"…가상화폐 유동성 '흔들'

/유토이미지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번엔 유동성 악재다.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중국이 전면 금지를 선언한 탓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줄줄이 중국인들의 사용자 등록을 중단했고, 연내로 기존 사용자들의 계정도 없애기로 했다.

 

중국이 비트코인 최대 공급처였던 것에 이어 최대 가상화폐 거래처라는 기록도 과거로만 남게 됐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가 중국 본토에서 사용자 등록을 중단했다. 후오비는 올해 중국 본토의 기존 사용자 계정을 폐쇄할 예정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가 중국 거주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속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FT중문망에 따르면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 지갑인 토큰포켓 역시 "최신 규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중국에서 특정 기능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콩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규제 강화로 본사를 바하마로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FTX는 지난 7월에 자본 유치에 성공하면서 180억달러로 평가받은 곳이다.

 

FTX 설립자인 샘 뱅크만 프라이드는 트위터에 "바하마는 가상화폐에 대해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라고 올리기도 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5월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모두 금지했다. 중국 정부는 채굴 금지령을 내린 이후 한 달 만에 비트코인 채굴 업체 90% 이상을 폐쇄했다. 당시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채굴과 달리 거래금지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거래소들이 해외로 이전하고 중국인들에게 역외 계좌를 통해 거래토록 하면서 규제가 유명무실해졌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규모는 1억5000만달러로 여전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앞으로 중국에서는 거래소와 계정이 어디에 있든 모든 가상화폐 거래는 금지다. 중국 규제당국은 물론 대법원과 경찰도 금지령 시행을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인 투자자는 가상화폐 거래에서 중요한 유동성 공급처였다"며 "다른 곳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손실을 메울 수 있겠지만 중국에 집중했던 거래소나 가상화폐의 경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경우 중국 고객이 대부분이다. 지난해부터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이면서 매출은 2배 이상, 이익은 3배 가까이 급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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