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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중국·유럽 LNG 수요 확대에…韓, 새우등 터질라

액화천연가스(LNG)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PNG) 공급을 축소하면서 유럽의 LNG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은 가스의존도를 낮추고 소수국가를 중심으로 LNG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기상이변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럽 내 LNG수요가 증가하거나, 방역조치를 완화한 중국의 LNG사용이 증가할 경우 한정된 LNG를 두고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러시아가 PNG 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다. 유럽의 LNG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렵다. 일단 LNG의 공급이 중단되면 기업들은 연쇄적으로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기업은 고용을 감축하고, 가계는 소비를 줄인다. 에너지를 통해 우리나라의 실물 금융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천연가스는 가스관(파이프라인)을 통해 옮기는 PNG와 선박으로 수송한 뒤 다시 기화해 사용하는 LNG가 있다.

 

러시아 PNG공급량 추이/한국은행

◆ 수요·공급 불확실성

 

29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최근 에너지 수급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LNG 수입 확대로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기적으로 수급불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 전 유럽의 LNG 사용비중은 2021년 기준 28%에 불과하고, 세계시장의 소비비중도 아시아(22%)보다 낮은 수준(14%)이다. 앞서 러시아는 유럽이 연간 소비하는 가스의 40%, PNG 공급을 중단했다. 유럽의 LNG 이용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지난해까지 감소했던 중국의 LNG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방역정책을 완화했다. 올해 중국내 가스 소비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86 Bcm(1bcm=10억㎥), 중국의 LNG 수입도 4.6% 증가한 90 Bcm이다.

 

유럽이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기상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 현재 유럽은 화석에너지, 원자력, 풍력, 태양광 등 발전량 증가 노력을 통해 가스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다만 기상상황이 악화됐다고 해서 화석에너지를 사용할 수도 없다. 친환경 정책과의 충돌로 탄소배출 저감목표달성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평균 날씨는 온화하겠지만, 동시에 북극 제트기류 약화로 찬 공기가 하강하면서 단기적 기온 급락이 발생해 가스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며 "돌발적인 한파에 따른 수요급증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중국 천연가스 생산 및 소비량/한국은행

◆러시아 전면중단시…생산차질 불가피

 

문제는 러시아가 PNG를 전면 중단하는 경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천연가스 공급차질이 본격화 될 경우 "향후 1년간 유럽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4~2.6% 하락하고, 국가별로는 헝가리 체코 이탈리아, 독일 등이 크게 영향을 받고 전기·가스, 화학, 철강 등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가스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생산차질이 상당기간 지속되면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생산차질과 원가상승 리스크도 적지 않다. LNG 재고가 최근 5년 평균을 하회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과 겨울철 수요 확대가 맞물릴 경우 국내 LNG 도입물량 확보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또 전기·가스요금의 인상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에너지시장은 경제적인 변수뿐 아니라 국가 간 지정학적 갈등과 이상기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등락을 나타낼 것이므로 해당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하다"며 "주요 품목에 대한 선제적 재고확보, 수입선 다변화, 해외 공급망 정보 확충·공유 등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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