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고금리 기조 유지…방문가입 빈도 높은 만큼 인근 금고 둘러봐야
예금금리 인하 가속…단순 금리 아닌 납입기간, 총이자 등 꼼꼼히 살펴야
시장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도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연 4%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이 있어 관심을 끈다. 예금금리 인하 속도가 가파른 만큼 '고금리 막차'에 탑승하기 위한 '예테크족'과 '금리 노마드족'의 눈길이 쏠린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역 새마을금고가 연 4%의 정기예금(1년물)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책정한 곳은 경기 양평군 소재 용문새마을금고 본점이다. 1000만원을 예치하면 1년 뒤 세후 33만8400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충북 보은새마을금고와 서울 중구 청계새마을금고 등이 정기예금에 연 3.7% 금리를 적용한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은행권은 물론 2금융권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기준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단은 연 3.31%다.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이 해당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어 Sh수협은행의 첫만남우대예금, BNK부산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이 각각 연 3.3%, 3.2% 금리를 적용한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 속도도 가파른 흐름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16%다. 연초 대비 0.17%포인트(p) 하락했다. 저축은행이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던 지난 2023년 동기와 비교하면 1.5%p 가까이 떨어졌다. 예금금리 상단 또한 연 3.5%로 새마을금고에는 못미치는 상황이다.
한동안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내리막이 예상된다. 저축은행의 대출여력이 쪼그라든 영향이다. 지난해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취급을 중단했다. 조달금리 상승에 리테일(소매금융) 수요도 줄었다. 상대적으로 건전성 확보에 유리한 담보대출로 눈을 돌렸지만 수요 확보에는 실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저축은행이 취급한 예적금담보대출 잔액은 1179억원이다. 전년 동기(1485억원) 대비 20.6%가량 감소했다. 이어 부동산담보대출과 기타 담보대출이 각각 18.1%, 8.3%씩 줄었다. 새로운 대출 수요 확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금융권에서는 지금이 고금리 막차를 탈 시기라는 분석이다. 금리를 포기하더라도 예치 기간 2~3년의 중장기물로 눈을 돌리라는 조언이다. 수신 금리 하락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목돈을 장기간 맡길 수 있는 투자처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중장기물의 경우 금리인하 속도가 단기예금(6개월)과 1년물 정기예금 대비 가파르기 때문이다. 금리 하락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기예금은 안정적인 투자상품의 대표격인 만큼 납입기간, 가산금리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만기 후 자동예치 기간에 제공하는 가산금리까지 산정해 살펴보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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