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원재료 가격 폭등과 운영비 증가 등을 이유로 생활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음료를 비롯해 대중교통 요금, 대학 등록금까지 줄줄이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해태에이치티비(해태htb)는 '갈아만든배' 340㎖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500㎖ 제품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포도봉봉캔', '코코팜포도' 340㎖ 제품도 100원 오른 17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팔도는 '비락식혜' 238㎖ 제품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500㎖ 제품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가격을 조정한다. 코카콜라음료는 스프라이트 500㎖를 비롯해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등 주요 음료 가격을 일괄적으로 100원씩 인상한다.
남양유업은 '17차' 500㎖ 제품 가격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매일유업은 '허쉬초코' 딸기·바나나 190㎖ 제품을 14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올린다.
6월 28일부터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도 오른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은 최근 운임 조정안을 확정하고,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하기로 했다. 청소년 요금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현금 1회권 이용 시 일반 요금은 1500원에서 1650원으로 올라 왕복 기준 3000원을 초과하게 된다. 조조 할인 요금도 조정돼, 일반 이용자는 1120원에서 1240원으로, 청소년은 640원에서 720원으로 인상된다.
올해는 교육부의 동결 요청에도 불구하고 4년제 대학의 70%가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39곳 중 136곳이 등록금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26곳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710만6500원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특히 사립대 등록금은 평균 800만2400원으로 4.9% 증가해 800만원을 넘어섰다. 국공립대는 평균 423만8900원으로 0.7% 상승했다.
전문대학도 72.9%가 등록금을 인상했으며,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645만500원으로 집계됐다. 의학계열의 경우 평균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었고, 예체능과 공학계열도 인상 폭이 컸다.
교육부는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국가장학금 지원을 연계해왔지만, 장기간 동결에 따른 대학 재정난 심화로 인해 인상 추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음료, 대중교통, 교육비 등 생활 필수 분야의 가격 인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서민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비 전반에 걸친 물가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여름철 추가적인 식료품·에너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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