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화오션 지분 19.5% 매각 계획
한국산업은행이 한화오션 보유 지분을 매각을 결정하고, 공적자금 회수에 나섰다. 산은이 지난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지분을 확보한지 25년 만이다. 최근 조선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팔기로 결정한 것.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형태로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한화오션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1%)에 이어 2대 주주다.
산업은행이 지분매각에 나선 이유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주가상승 영향이 컸다. 한화오션 주가는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일인 지난해 11월 6일 주당 2만788원에서 이달 28일 종가기준 8만9300원으로 3.2배 올랐다.
건전성 개선도 필요하다.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3.9%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시가 대비 가중치(250%)를 부여하기 때문에 주식 보유량이 많을수록 비율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19.5%의 지분을 4~5%로 쪼개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통매각에 나설 경우 시장에 주가하락 등의 충격을 줄 수 있고, 수요처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주식을 팔면 매수자가 2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지분을 4% 매각할 경우 매각금액은 약 1조945억원으로 총 5번에 걸쳐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지분을 5%로 매각하면 1회 매각금액은 약 1조3681억원으로 매각횟수를 4번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아직 매각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잔여지분 처리방안은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의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한화그룹의 지분율은 46.28%다. 금융권 안팎에선 산은의 한화오션 지분 매각 수량을 1300만주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수량은 수요예측 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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