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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룰라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지난달 31일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된 지우마 호세프 후보의 당선 배경이 집권 말 80%를 넘는 지지율을 자랑하는 ‘룰라 효과’로 평가되고, 사실상 ‘룰라의 3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이번 대선은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에게 있어선 가장 성공적인 선거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룰라는 공장 근로자로 일하다 19살 때 사고를 당해 왼손 새끼손가락 하나를 잃고 만다. 이 사고를 계기로 노동자연맹에 가입해 노조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그는 1975년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79년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80년 노동자당(PT)을 창당,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고, 2002년 10월 대권을 거머쥐며 꿈을 이뤘다.

브라질의 첫 좌파 대통령으로 출발했지만 급진적 사회개혁보다는 강도 높은 시장친화정책을 추진해온 집권 8년 동안, 룰라는 주위의 평가와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추진해왔다. 그리고 결국 저소득층부터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 중산층, 지역사회의 기득권 주류 세력에게서까지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브라질 역대 최고의 대통령으로 뽑혔는가 하면, 집권 말기 레임덕은커녕 83%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서민 대통령으로서의 인간적인 매력, 중도 실용정책을 통한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 잡기 성공,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효과들로 인한 브라질의 역내·외 위상 강화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룰라 정부에 대한 긍정적 평가의 배경으로는 성공적인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을 꼽을 수 있다. 룰라 집권 초기 2.7%대에 머물던 경제성장률은 2배 이상 높아져 2007년 5.4%, 2010년 5.51%로 전망되고 있으며, 브라질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소였던 물가도 2003년 14.8%에서 2009년 4.31%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복지 프로그램인 ‘보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정책을 통해서는 임기 8년 동안 2000만 명을 극빈곤층에서 탈출시키고 3100만 명을 중산층으로 편입시켰다.

이 같은 복지 성과를 치하해 2011년 브라질은 룰라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최근 에는 룰라가 퇴임 후 국제기구 수장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난한 노동자에서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변신한 룰라의 향후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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