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을 공격하며 해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외국 선박을 공격해 왔던 이란이 공격 범위를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해상 운송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항만 당국은 현지 시간 11일 이라크 바스라 항구 인근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정박 중이던 해외 유조선 2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을 통해 승무원 25명이 구조됐으며 외국인 승조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라 항구는 쿠웨이트와 인접한 페르시아만 북부의 주요 원유 수출 항만이다. 최근 공격이 잇따른 호르무즈 해협과는 약 800㎞ 떨어진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은 해상 전선을 넓혀 미국과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 당국은 공격 주체를 공식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안보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를 인용해 폭발물을 탑재한 보트가 유조선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 이후 바스라 항구의 원유 항만 운영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구조팀은 파손된 선박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지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란의 공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개전 초기에는 주변국에 위치한 미군 시설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해상 운송로와 항만 시설을 겨냥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공급망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도 외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한 선박들을 대상으로 공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공격 대상에는 이스라엘, 일본, 태국 선적 선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 역시 국영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동맹국과 관련된 선박이나 석유 화물을 실은 선박은 모두 정당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만 남부 살랄라 항구에서도 대형 연료 저장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CNN은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 계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오만 당국은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라크 남부의 마눈 유전도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다. 이 지역에서 선박 공격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해상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중동 정세 불안에 흔들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0.53% 하락한 1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사자'와 외국인 '팔자'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저가 매수하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12일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에 관한 보고서에서 "현재 D램과 낸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가격을 넘어선 범용 D램 가격 상승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고, 엔비디아향 프리미엄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출하 본격화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추론 AI 성능의 급격한 향상과 함께 2030년 AGI(범용인공지능)를 대비한 피지컬 AI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추론 AI와 피지컬 AI의 확산은 데이터 처리 및 저장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의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의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3개년 주주환원 결산의 해다. 잉여현금흐름 60조 원 이상에 대해 특별주주환원이 가능하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