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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발 통첩에 테헤란 '항전' 응수...트럼프 설정시한 '한국 24일 아침'

워싱턴발 통첩에 테헤란 '항전' 응수...트럼프 설정시한 '한국 24일 아침'

"탈출구 없었다"…14명 숨진 공장, 왜 참사 됐나

"탈출구 없었다"…14명 숨진 공장, 왜 참사 됐나

단 1분이었다. 불꽃이 시작된 뒤 공장 전체가 연기로 뒤덮이는 데 걸린 시간이다.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와 관리 부실이 겹쳐진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2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14명 가운데 10명은 3층 헬스장과 그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 공간은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불법 증축 공간'이었다. 해당 공장은 2층과 3층 사이에 이른바 '2.5층' 복층 구조를 무단으로 만들었고, 이를 직원 휴게 공간 겸 헬스장으로 사용해 왔다. 문제는 이 공간에 사실상 대피로가 없었다는 점이다. 창문은 한쪽에만 있었고 크기도 작았다. 연기가 빠져나갈 구조가 아니었다. 화재 당시 상황은 참혹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유일한 탈출구였던 창문 근처에 몰린 채 발견됐다. 빠르게 번진 연기 속에서 탈출을 시도했지만, 구조적으로 빠져나갈 길이 없었던 셈이다. 다른 희생자들은 물이 있는 공간 주변에서 발견됐다. 1층 화장실, 2층 물탱크실 인근 등 '어떻게든 버텨보려던 흔적'이 남은 장소들이었다. 불이 빠르게 확산된 이유도 있었다. 공장 내부에는 절삭유와 유증기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존재했고, 관리 상태 역시 매우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천장과 배관에 기름때가 쌓여 있었고, 이를 따라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을 경험한 의료진과 퇴직자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공장 내부에는 기름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닐 정도로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고, 언제든 화재 위험이 있는 환경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미 경고 신호도 있었다. 이 공장에서는 2023년에도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건물 외장재 역시 문제였다. 해당 공장은 난연 2급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했지만, 전문가들은 대형 화재에서는 이 자재 역시 가연물처럼 작용해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이번 사고는 우연이 아니었다. 불법 증축, 대피로 부재, 인화성 물질 방치, 그리고 반복된 경고 무시까지. 모든 조건이 겹치면서 피해를 키운 전형적인 인재였다. 단 1분 만에 시작된 연기. 그리고 빠져나갈 수 없었던 공간. 이 참사는 왜 막을 수 없었는지가 아니라, 왜 막지 못했는지를 묻고 있다.

토트넘 17위 추락…강등 현실되나

토트넘 17위 추락…강등 현실되나

유럽 무대에서는 살아나는 듯했지만, 리그에서는 다시 무너졌다.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권 경쟁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며 위기 상황에 몰렸다. 토트넘은 22일 홈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EPL 31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승점 30점에 머문 토트넘은 리그 17위로 내려앉았고, 직접 맞대결에서 승리한 노팅엄은 승점 32점으로 16위로 올라섰다. 이번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6점짜리 경기'에서 완패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최근 흐름도 심각하다. 토트넘은 리그 1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며, 2026년 들어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AT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리그에서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전반 초반 마티스 텔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지만 결정력이 부족했고, 결국 전반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에는 완전히 무너졌다. 추격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 막판 쐐기골까지 내주며 홈에서 0-3 완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문제는 수비와 공격 모두다. 수비는 쉽게 무너졌고, 공격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했다. 시즌 내내 반복된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포츠 통계업체 OPTA는 이번 패배 이후 토트넘의 강등 확률을 23.3%로 제시했다. 강등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흐름까지 좋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그나마 18위 웨스트햄이 패하면서 강등권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불안한 위치다. 이제 남은 일정이 더 중요해졌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까지 약 7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이 중에는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도 포함돼 있다. 특히 유럽 대회 일정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체력 부담 역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토트넘에게 필요한 건 단 하나. '승리'다. 하지만 현재 흐름을 보면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수비 불안과 결정력 부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남은 일정은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한때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하던 팀. 하지만 지금 토트넘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이대로라면 정말 강등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검은 월요일' 맞은 코스피, 6.5% 급락...5400선까지 밀려 '검은 월요일' 맞은 코스피, 6.5% 급락...5400선까지 밀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코스피가 6.49% 하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약 7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여섯 번째로, 지난달 28일 중동 지역 전쟁이 격화된 이후에만 네 번째다. 발동 시점 당시였던 9시 18분께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10포인트(5.11%) 하락한 818.45를 기록 중이었다. 코스피는 이후에도 장중 하락폭을 확대해 나가면서 5400선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조8127억원, 외국인은 3조675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6조99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6.57% 떨어지며 '18만전자'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7.35% 내리며 '100만전자'를 내줬다. SK스퀘어도 8.39% 추락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8.12%), LG에너지솔루션(-5.19%), 삼성바이오로직스(-4.87%) 등이 하락했으며, 자동차주인 현대차(-6.19%)와 기아(-4.04%)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53개, 하락종목은 864개, 보합종목은 1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3포인트(5.56%) 하락한 1096.89에 장을 끝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06억원, 259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4659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3.75%)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11.39%)와 리가켐바이오(-10.00%), 레인보우로보틱스(-9.86%)가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7.49%)와 에코프로비엠(-6.67%)도 약세를 보였다. 리노공업(-5.01%), 코오롱티슈진(-8.25%) 등도 하락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8개, 상승종목은 183개, 하락종목은 1527개, 보합종목은 46개로 집계됐다. 환율도 치솟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광화문 메운 BTS, 웃은 건 넷플릭스…토종 OTT는 또 관전자 광화문 메운 BTS, 웃은 건 넷플릭스…토종 OTT는 또 관전자
넷플릭스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면서 글로벌 OTT의 라이브 콘텐츠 장악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K팝 대표 IP가 초대형 글로벌 플랫폼의 실시간 콘텐츠로 소비되면서 국내 OTT의 입지는 오히려 더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공연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 BTS라는 초대형 IP, 글로벌 동시 송출이라는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춘 이벤트였다. 그러나 정작 국내 플랫폼은 이 무대에 참여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내 OTT가 콘텐츠 제작을 넘어 라이브 유통 경쟁에서도 사실상 뒤처져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OTT 경쟁이 드라마와 예능, 영화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스포츠와 콘서트, 팬 이벤트 같은 라이브 콘텐츠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가입자를 묶어두는 힘이 강하고, 플랫폼 기술력과 동시 접속 처리 능력까지 함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스포츠와 각종 글로벌 이벤트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역량을 키워왔고, 이번 BTS 공연으로 K팝 라이브까지 영향력을 넓혔다. 반면 국내 OTT는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로컬 중심 가입자 구조에 머물러 있는 데다 초대형 라이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인프라와 자본력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에서 기획되고 소비 기반이 형성된 콘텐츠조차 글로벌 유통 단계에서는 해외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특히 이번 공연이 공공성이 큰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는 점에 주목한다. 국가 이미지와 관광 효과를 동반한 상징적 이벤트였지만, 콘텐츠 유통 성과는 국내 플랫폼이 아닌 넷플릭스가 가져갔기 때문이다. K콘텐츠의 가치가 커질수록 국내 사업자는 제작과 흥행의 기반만 제공하고, 실제 글로벌 유통 주도권은 해외 플랫폼이 쥐는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토종 OTT의 과제도 더 분명해졌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오리지널 드라마 경쟁에 머물 것이 아니라 라이브 콘텐츠를 감당할 기술력과 자금력, 그리고 유통 연합 구조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티빙과 웨이브의 결합 논의가 다시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이 나와야 K팝이나 스포츠 같은 대형 콘텐츠 유통 협상에서 최소한의 선택지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번 사례를 완전한 패배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라이브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만큼, 국내 플랫폼이 향후 공동 중계나 비독점 유통, 기술 협업 모델을 현실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해외 플랫폼 진출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국내 플랫폼이 어떤 방식으로든 수익 구조와 유통 구조 안에 들어가는 일이라는 해석이다. 결국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은 K팝의 위상을 보여준 무대이면서 동시에 국내 OTT 산업의 한계를 드러낸 시험대였다. 콘텐츠 경쟁력만으로는 유통 주도권을 지키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국내 플랫폼이 관전자에 머물지 않을 전략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국내 OTT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경쟁은 오리지널 드라마가 아니라 대형 라이브 콘텐츠를 누가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송출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국내 플랫폼이 계속 관전자에 머물면 K콘텐츠가 커질수록 해외 플랫폼 영향력만 더 커지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택 시위 대신 테이블"...삼성전자 노조, 전영현과 회동 '강공 숨 고르기' "자택 시위 대신 테이블"...삼성전자 노조, 전영현과 회동 '강공 숨 고르기'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과의 전격 회동이 이뤄지며 교섭 재개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강경 투쟁으로 치닫던 노사 갈등이 일단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약 1시간 30분가량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당초 노조가 예고했던 이재용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을 앞두고 사측이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기자회견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대화에 응했다. 노조 측은 "전영현 대표이사가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사측 역시 교섭 재개 의지를 밝히며 노사 간 논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섭 재개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지급 기준의 투명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사측은 해당 요구를 포함해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현 부회장도 DS부문 내 사업부 간 성과급 배분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오는 5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공동투쟁본부는 다음 달 집회를 이어가며 성과급 정상화와 보상 체계 개편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두고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속도 조절'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한 만큼 단기간 내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도 노조 입장을 이해하고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하자는 뜻을 밝힌 만큼 회사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중요하다”며 “전제가 충족돼 교섭이 열린다면 당연히 재개에 응할 것이며 결국 공은 회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 체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준비한 투쟁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측이 먼저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교섭 필요성은 회사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통합 앞두고 노조와 갈등 확대…안전 문제 우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통합 앞두고 노조와 갈등 확대…안전 문제 우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지난 20일 사측과 '2024년 단체협약 및 2025년 임금협약 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하며 노사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과 연내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핵심 쟁점인 서열제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조는 23일 노사가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차례에 걸쳐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이번 단협 교섭 과정에서 오는 12월로 다가오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비해 노사 합의를 거쳐 양사 조종사 근속 서열 제도를 정립할 것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조종사 간의 서열은 회사의 인사권에 포함된다는 이유로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대한항공 단협 제24조(서열순위 제도)에는 '회사는 노사 합의로 정한 운항승무원 서열순위 제도를 준수한다'고 명시돼 있는데도 사측은 '회사의 고유 인사권'을 주장하며 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합병 후 조종사 서열 제도가 정립되지 않을 경우 조종사 간 갈등이 커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 비행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노조는 2024년 임협 교섭 과정에서 3.3%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2.7%의 인상률을 제시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조합원 설문조사를 거쳐 20일부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와 김포공항 일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며 "임단협에 대해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가 없다면 향후 투쟁의 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 업계에서는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이 격화될 경우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분기 전기요금 ‘동결’… 하반기 인상 압박 커지나 2분기 전기요금 ‘동결’… 하반기 인상 압박 커지나
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kWh당 5원 '유지' 전력당국이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을 또다시 묶어두면서 요금 동결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 다만 중동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는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전력은 4~6월 적용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료비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16개 분기 연속, 일반용 전기요금은 12개 분기째 동결됐다.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역시 모두 직전 분기 수준이 유지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직전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을 반영해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는 상한선인 +5원이 적용된 상태다. 실제 산정 결과만 보면 인하 요인이 뚜렷했다. 최근 3개월 연료비를 반영한 실적연료비는 기준연료비보다 낮아 변동연료비가 마이너스로 계산됐다. 이를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 투입량까지 반영하면 필요 조정단가는 ㎾h당 약 -11.2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제도상 하한(-5원)에 막혀 실제 인하 폭은 제한된다. 그럼에도 정부가 동결을 택한 것은 한전의 재무 부담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전은 발전연료비 급등 여파로 총부채가 2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하루 이자만 100억원대에 달하는 상황에서 요금 인하까지 단행할 경우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실적 개선도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한전은 지난해 매출 97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2023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 요금을 올려야 할 긴급성이 낮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등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카타르 LNG 시설 타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가스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시차를 두고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인상 압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도 변수다. 대규모 전력망 투자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인데, 요금 인상 없이 이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전은 채권 발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발행 여력도 빠르게 줄고 있다. 발행 한도는 약 90조원 수준으로, 남은 여력은 20조원 미만이다. 향후 만기 도래 물량까지 고려하면 재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단기간 내 요금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가 최근 시간대·계절별 요금제를 도입하는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정책 초점이 '요금 체계 조정'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 요금을 낮추고 피크 시간 요금을 높이는 방식이어서, 전면적인 요금 인상은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장기화돼 연료비 상승이 고착화되더라도 연료비 조정요금의 경우 반영시차 8~9개월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 실적연료비가 상승할 전망"이라면서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상하한 적용으로 올해 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갤럭시S26, ‘에어드롭’ 연동 추진…삼성, 개방 전략 승부수 갤럭시S26, ‘에어드롭’ 연동 추진…삼성, 개방 전략 승부수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가 애플의 근거리 파일 공유 서비스 '에어드롭(AirDrop)'과 연동되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동안 갤럭시 기기 중심으로 제한됐던 파일 공유를 외부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모바일 생태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시작으로 파일 공유 기능의 호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퀵쉐어(Quick Share)'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일부 PC 간 전송에 한정됐지만, 향후 다양한 운영체제(OS)와 기기 간 파일 전송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진행 중이다. 퀵쉐어는 근거리 무선 통신을 활용해 사진·영상·문서 등을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으로, 애플의 에어드롭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에어드롭이 애플 기기 간 폐쇄적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개방형 전략을 통해 사용자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기능 확대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파일 공유와 같은 일상 기능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려 생태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앞서 구글과 협력해 퀵쉐어 기능을 안드로이드 기반 표준에 가깝게 통합해왔으며, 향후 타 제조사 기기와의 연동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를 통해 '갤럭시 중심 생태계'에서 '개방형 연결 플랫폼'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생태계 전략 차이가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에어드롭을 자사 기기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해 이용자를 묶어두는 '폐쇄형 전략'을 유지해온 반면, 삼성전자는 외부 플랫폼과의 연결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접근법이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기능 경쟁을 넘어 시장 주도권을 가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일 전송과 같은 일상적 사용 경험이 기기 선택과 생태계 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경쟁의 중심도 하드웨어 성능에서 플랫폼 연결성과 확장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가뭄에 봄비되나…다음달 전국 1.6만 세대 입주 공급가뭄에 봄비되나…다음달 전국 1.6만 세대 입주
다음달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늘면서 공급 가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지방에 비해 서울은 입주 아파트가 적어 전세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는 당분간 강보합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는 다음달 입주물량이 집중돼 잔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전세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입주물량은 1만 6311세대로 집계됐다. 전월(1만 2098세대) 대비 34.8%나 늘었다. 전년 동기(1만 4763세대) 대비로도 10.5%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193세대, 지방이 8118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지방은 전월보다 두 배 가까이 늘며 전국 입주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직방 관계자는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광주와 대구 등 일부 지역에 물량이 집중된 영향이 커 전국적인 공급 확대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은 비교적 원활한 소화가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입주 시점에 매물 증가로 단기적인 가격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총 3개 단지에서 1121세대가 입주한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와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해링턴플레이스노원센트럴(299세대),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역동문디이스트(61세대)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지역은 4개 단지에서 총 5224세대가 입주한다. ▲의정부시 1816세대 ▲광주시 1690세대 ▲오산시 1068세대 ▲고양시 650세대 등이다. 인천은 4개 단지에서 1848세대가 입주한다. 신검단중앙역디에트르더에듀(AA20BL)와 검단신도시롯데캐슬넥스티엘 등 검단 신도시 내 공급이 집중된다. 지방은 총 8118세대 9개 단지가 입주한다. ▲광주광역시 4029세대 ▲대구광역시 3289세대 ▲충청북도 800세대 등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북구 운암동의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 1·2·3단지가 각각 998세대, 1486세대, 730세대로 합계 3214세대가 입주한다. 재건축 사업으로 조성된 대규모 단지가 한꺼번에 입주하는 만큼 운암동 일대 전세 및 매매 수급에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대구광역시는 3289세대가 입주하며, 동대구 일대 신규 입주가 이어진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와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 규제 강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 차기 총재 신현송…금리보다 금융안정 한은 차기 총재 신현송…금리보다 금융안정
이재명 대통령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하면서, 한은 수장의 무게중심이 기준금리의 단선적 방향보다 금융안정과 대외충격 대응으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 후보자는 BIS에서 글로벌 유동성·금융안정·통화질서 변화를 다뤄온 국제 거시금융 전문가다. 이번 인선은 단순한 '매파·비둘기파' 구분보다 복합위험 대응형 카드에 가깝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청와대는 신 후보자를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 권위자"라며 "중동 사태로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국민경제 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함께 달성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BIS에서 경제 연구 전반을 총괄하는 경제보좌관이자 통화경제국장으로 일해 왔다. BIS는 그를 "은행, 국제금융, 통화경제학 분야의 지적 리더"로 소개하고 있으며 "프린스턴대 교수와 옥스퍼드대·런던정경대 경력을 거친 학자이자 정책 실무형 인사"라는 평가다. 실제 그의 문제의식은 오랜 기간 금융안정과 달러 유동성, 자본흐름 관리에 맞춰져 있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6년 BIS 연설에서 "달러 강세가 은행의 위험선호를 약화시킨다"며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경로를 짚었고, 과도한 레버리지와 부채 누증의 위험을 꾸준히 경고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과잉 차입 위험에 지속적으로 경고해 온 경제학자란 분석이다. 가계부채를 바라보는 시각도 지금 한국 경제와 맞닿아 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22년 BIS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이 우선이다"면서도, "부채 수준이 매우 높고 특히 가계부채가 높은 나라들에서는 금리 상승이 수요를 빠르게 식히고 금융안정 이슈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만이 아니라 긴축의 부작용과 금융시스템의 '균열선'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인식이다. 따라서 이번 인선을 '매파 총재' 한 단어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신 후보자의 강점은 금리를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성향론보다, 물가·성장·가계부채·환율·자본흐름이 한꺼번에 얽힌 상황에서 정책의 우선순위와 충격 전이 경로를 입체적으로 보는 데 있다. 그는 2013년 NBER 공동 논문에서 지난 2010년 한국의 거시건전성 정책 도입 설계에 관여했다고 직접 밝힌 바 있어, 한국형 금융안정 정책과도 실질 접점을 가진 인물로 읽힌다. 디지털 통화 질서에 대한 관점도 선명하다. 신 후보자는 BIS에서 중앙은행 화폐와 예금 기반의 디지털 통화체계, 토큰화 금융 인프라 논의에 깊이 관여해 왔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통화의 단일성·탄력성·무결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적해 왔다. 차기 한은이 디지털 원화나 예금토큰,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쟁을 다룰 때도 금융안정과 통화질서의 틀에서 접근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BIS의 공식 반응도 신 후보자 인선의 무게를 보여준다. BIS는 이날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사무총장 명의의 축하 메시지를 통해 신 후보자에 대해 "훌륭한 후보로 경제학계와 중앙은행 커뮤니티에서 논의를 주도하는 리더이자 믿음직한 조언자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 본인도 지명 소감에서 현재를 '엄중한 시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와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최근 중동 정세 급변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경제전망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물가, 성장 그리고 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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