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 GPS 기능을 전방위로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T스토어에 등록된 위치기반 전화번호부인 ‘스마트다이얼’을 설치하면 114에 전화 걸 일이 없다. 65만 건의 상호와 업종정보를 지도 서비스와 연동해 알려준다. 가령 ‘중국집’을 검색하면 가까운 거리 순으로 중국집을 알려주고 바로 통화하거나 길 안내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LBS 앱은 실생활에서 다용도로 활용된다. 가까운 지하철역(어디야), 병원(병원찾기)과 약국(열린약국찾기)을 찾아주고, 가까운 식당이나 상점의 할인쿠폰 정보(코코펀)를 알려주기도 한다.
특히 LBS 기반 앱은 레저 활동에 유용하다. 아이폰용 앱인 ‘바이크메이트’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경로를 데이터로 저장하고 이동 중에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첫 화면이 자동차 계기판처럼 꾸며져 이동속도와 거리, 고도, 소모 칼로리를 알려준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관련 데이터를 연동할 수도 있다.
트래킹용인 ‘에브리트레일’은 자신이 산책한 코스를 지도와 사진으로 기록하고 같은 앱 사용자의 걷기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국내 앱으로 나와있는 ‘제주올레’를 이용하면 올레길 찾기가 쉽다. 현실에 가상의 정보를 덧씌우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위치를 인식해 가까운 산책코스와 설명 등 주변정보를 안내해 준다.
◆실내 위치 확인도 OK
이제 LBS는 GPS 수신지역을 벗어난 실내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주차장 진입 시 차량 위치 안내부터 매장 내 이동에 따른 행사 안내까지 고객 위치를 인식해 알려주는 앱을 선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와이파이 기반 실내외 위치 찾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LBS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개인의 위치 정보 확인이 가능하게 되면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사생활 정보보호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수 있어 LBS를 둘러싼 사회적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